평소에 친구를 만나면 이수역이나 사당역에서 주로 보는데,
오늘은 뭔가 다른 데를 가려나 했지만 결국은 동네에서 조금만 걸으면 갈 수 있는 옆 동네로.
내방역에서 만나기로 하였고 집에서 걸어갔다.
오늘 비 온다고 그랬던 것 같은데 비는커녕 날씨가 정말 여름날이었다. 봄은커녕 여름이 코앞까지 다가왔음을 느낄 수 있는 날씨였다.
내방역 맛 집이라고 네이버에 쳐서 나오는 여러 블로그들을 보다가,
내가 이수역에 굉장히 맛있어서 좋아하는 즉석 떡볶이집이랑 비슷해 보이는 떡볶이집을 발견하고
만나기로 하는 하루 전날 저녁에 친구한테 보냈었는데 괜찮아 보였는지 그곳으로 가게 되었다.
좋은 점은 이수역에 내가 좋아하는 그 떡볶이집은 그냥 한판으로 시켜서 먹는 형태인데,
2인분이 아니라 꽤 큰 냄비에 꽤 많은 양이 나와서 둘이서 먹기엔 부담이 된다.
어쨌든 돈을 지불하였는데 남기기도 아깝고 해서 맛있지만 왜인지 생각하는 거에 비해 자주 안 가게 된다.
하지만 여기는 2인분, 3인분 이렇게 시킬 수 있어서 맛보기도 전이지만 좀 더 마음에 들었다.
위치는 내방역에서 그리 멀지 않았고 지도에 위치를 찍어도 찾기 쉬운 곳에 있다.
주문하고 난 후 거의 바로 준비된 떡볶이.
우리가 주문한 메뉴는 숙주 우삼겹 떡볶이 (2인), 무침 만두 (3개), 볶음밥 한 개, 음료 두 개 시켰고 사리는 추가하지 않았다.
숙주 우삼겹 떡볶이 가격은 만 이천 원이고 우리가 주문한 메뉴의 총 가격은 만 구천 원이다.
신기한 게 버섯이 이렇게 들어가 있는 즉석떡볶이는 처음 봤다.
숙주가 들어있는즉 떡은 다른 지점에도 많은데 버섯을 이렇게 넣어주는 데는 나는 처음 봤다.
버섯이 그리고 즉석떡볶이랑 잘 어울리는지도 덕분에 처음 알게 되었다.
우리가 주문한 모든 음식이 다 나왔고, 무침 만두는 내가 주문하자고 하여 주문했는데
사실 이동네 떡볶이 좋아한다는 사람들은 누구나 다 알 것인데 '애플하우스'에서 파는 그 무침 만두를 기대하며 시켰는데,
그 맛과는 아주 다르다. 좀 덜 자극적인 맛이고 그냥 집에서도 충분히 해 먹을 수 있는 그런 맛이었다.
바삭함은 없었고 대신 애플하우스의 무침 만두보다 더 부드러워서 치아 안 좋은 어른들한테는 더 좋을 수도 있겠지만,
맛은 음 잘 모르겠다. 애플하우스의 무침 만두가 워낙 맛있고 유명해서 그런지 이 메뉴의 선택은 크게 좋지 않았다.
친구는 심지어 한 개의 한입을 먹고 다 남겼고 사실 뭐든 잘 먹는 나는 나머지 두 개다 먹었다.
그리고 떡볶이는 금방 익어서 빠르게 먹을 수 있었는데,
숙주와 당면에 적절하게 간이 배어 더 맛있었고 아삭아삭하니 식감도 좋았다.
심각하게 막 짜고 맵고 그런 맛이 아니어서 좋았고 국물도 많아서 프라이팬에 눌지도 않고 좋았다.
아쉬웠던 점은 떡볶이인데 떡의 양이 적었고 우 삼겹 떡볶이인데 우 삼겹 양도 생각보다 적었다.
우삼겹이야 가격이 있으니 그렇다 쳐도 떡의 양은 좀 더 늘려도 좋을 것 같다.
우리가 식사하러 간 시간은 약 1시 15분쯤이었을 건데, 그 시간에 가게 안에는 아주 어린아이를 데려온 부부가 있었고,
회사에서 여자분들이 식사하러 약 5명 정도가 있었고,
우리가 이제 막 먹으려는 찰나에 우리 엄마 또래의 나이의 아주머니 두 분이서 들어오셔서 식사하셨다.
우리 엄마는 떡볶이를 그리 좋아하지 않는데 아주머니 두 분이서 오셔서 식사하시는데,
나도 다음에 엄마랑 동생이랑 와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어쨌든 적당한 2인분의 양에 맛도 너무 자극적이지 않게 맛있었고 내방역 맛 집이라 할 수 있을 만큼 좋았다.
내부의 분위기도 꽤 분식집 특유의 분위기를 잘 내었고,
오픈 키친이어서 더 믿고 먹을 수 있는 그런 식당에 친절함까지.
입장부터 주문할 때, 계산할 때까지어느 한순간도 안 친절하신 적이 없었다.
만약에 이수역이나 사당역에 이 가게가 있었다면 진짜 더 자주 갈듯하다.
내방역에 가끔 놀러 가서 식사할 때 간단하지만 맛있게 먹을 수 있는 맛 집인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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