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대낮부터 무슨 패기가 생겨 한강에 자전거를 타러 갔었는데
동작에서 출발했는데 반포대교 즈음가니까 너무 더워서 이건 아니다 싶어 고속터미널역으로 복귀한 후,
며칠 전부터 스타벅스 신메뉴를 먹어봐야지 생각만 하고 막상 먹을 기회가 없었던 '유스베리 리치 티'를 마시러 스타벅스로 향했다.
고속 터미널엔 내가 알기론 스타벅스가 두 곳이 있는데 호남선 터미널 쪽에하나 있고 파미에 스테이션에 하나 있는데
호남선 터미널 쪽에 있는 스타벅스는 간격도 굉장히 좁고 터미널에 사람들이 워낙 많으니 당연 스타벅스에도 사람이 너무 많아서 정신이 없고 시끄럽다.
그래서 파미에 스테이션으로 일부러 갔는데 토요일이라 그런지 그쪽 스타벅스에도 사람이 꽉 차있었고,
결정적으로 어제 굉장히 더운 여름 날씨였는데 에어컨을 틀었겠지만..
돔으로 된 카페이다 보니 정말 덥고 공기는 무겁고 심지어는 카페에서 커피를 먹으면서 부채질을 열심히 하는 사람이 여럿 있었다.
딱 파미에 스테이션 스타벅스에 에스컬레이터 타고 올라가자마자 와 이건 에어컨을 안 틀은 거 아냐?라고 생각했고 여기선 뭘 절대 못 마실 거 같다고 생각했는데,
하지만 그 더운 곳임에도 불구하고 우리가 갔을 땐 이미 만석이었다.
결국 고속 터미널 안에 위치한 스타벅스 두 군데 모두 포기하고 우리는 가까운 뉴코아에 있는 스타벅스로 향했는데 (버스로 한 정거장, 도보 10분 이내)
뉴코아 아웃렛 1층에 위치하고 있다.
다행히도 여기 스타벅스는 시원했고 쇼핑하러 왔다가 잠시 쉬었다가 가는 사람들이 위주여서 그리 시끄럽지도 않았다.
물론 자리가 여유 있게 남아있던 건 아니었지만 몇몇 자리 여유는 있었고 오랫동안 앉아있는 사람들도 많지는 않았다.
이번에 스타벅스가 여름 2차 신메뉴로 내놓은 메뉴 세 가지의 종류는 유스베리 리치 티, 핑크 자몽 피지오, 오미자 셔벗 블랜디드인데,
나는 며칠 전 신메뉴 발표가 난 이후로부터 먹고 싶었던 '유스베리 리치 티'를 시켰고
남자친구도 원래는 유스베리 리치 티를 마시고 싶어 했는데 내가 시켜서 '핑크 자몽 피지오'를 시켰다.
그리고 둘 다 tall 사이즈로 시켰는데 남자친구의 엘지 유플러스 멤버십으로유스베리 리치 티는 무료 사이즈업해서 마셨다.
주문할 땐 주문이 밀려서 10분 정도걸릴 수 있다고 하셨는데 한 3분 정도기다렸나. 굉장히 빨리 나왔다.
일단 주문한 음료 받자마자 단연 눈에 띄는 것은 사진 왼쪽에 있는 유스베리 리치 티.
그라데이션으로 음료의 위층은 붉은색 아래쪽으로 내려갈수록 투명한 색의 음료인데 섞어 먹어야 하는 음료임에도 불구하고 너무 예뻐서 섞기 아까웠다.
아래쪽에 리치 과육이 잘게 잘려 있어서 씹는 재미도 있었는데 과육이 너무 조그마해서 좀 아쉬웠다.
색을 보면 굉장히 상큼할 것 같은데 맛은 그렇게 상큼하지 않다.
리치라는 게 원래 상큼하거나 톡 쏘는맛이 있는 과일이 아닌지라 아마 음료의 맛도 당연히 그렇겠지만.
그리고 내가 생각했던 것보다 더 달다. 남자친구는 너무 달다고 풍선껌 맛인 거 같다고 했다.
엄마랑 같이 쇼핑하러 온 아이들도 테이블에 꽤 있었는데 그 아이들도 유스베리 리치 티를 마시고 있었는데,
맛있게 잘 마시는 거 보니까 아이들이 먹기에도 달달하고 그리 자극적인 맛이 아니라 좋을 것 같다는 생각도 했다.
핑크 자몽 피지오는 우리가 평소에 많이 접할 수 있는 맛.
많은 사람들이 알고 있는 자몽에이드 같은 맛이었다.
둘 중에 뭘 마실 거냐고 물어본다면 나는 유스베리 리치 티를 마실 것 같다.
좀 달아도 뭔가 자몽에이드는 다른 카페에서도 충분히 맛있는 곳이 많으니까?
아무튼 그냥 더운 날 시원하게 한 잔 마시기엔 부담 없는 유스베리 리치 티.
친구들이 오미자 셔벗 블랜디드를 먹어보지 그랬냐고 했는데 다음번엔 오미자 셔벗 블랜디드를 꼭 먹어봐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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