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은 미세먼지 때문에 봄이 와도 봄을 제대로 만끽하기 힘들다.
매일 운동하거나 약속 나가기 전 미세먼지가 얼마나 나쁜지 체크를 하고 나가야 하는 그런 상황이 오다니.



하지만 오늘은 날이 맑았다.
미세먼지 농도 역시 '좋음'이어서 바깥활동을 해야겠다 싶어서 간 곳은! 보라매공원이었다.
보라매공원에 배드민턴을 칠 수 있게 네트도 설치돼있다고 그래서 점심 먹고 바로 배드민턴 채를 들고 달려갔다.
다른 블로그들에서 보기에 꽤 시설을 잘 해 놓은 것처럼 써져있는 것처럼 보여서 신나게 갔는데,
나처럼 오늘 날씨가 좋아서 배드민턴을 치러 사람들은 꽤 나와있었지만,
그렇게 넓은 운동장에 네트는 겨우 3개뿐이었다.
그래도 시설이 빈약한 것에 비해 다들 질서 있게 다른 곳에서 치고 있다가 한 팀이 쉬려고 빠지면 들어와서 치고,
또 그 사람들이 치다가 힘들어서 빠지면 다른 사람들이 들어와서 치고 그랬다.



다들 '내가 잠깐 쉬는 건데, 금방 다시 칠 건데요?'라고 말하는 사람 없이 질서 있게 치고 빠지고 하는 모습이 보기 좋았다.
요즘엔 공공으로 쓰는 곳인데도 자기가 주인이 된 것처럼 행동하는 사람들이 꽤 많다.

 

 

오랜만에 치는 배드민턴에 땀 흘려 운동하니 기분도 좋았다.
신나서 거의 2시간 동안 열심히 치고 다시 보라매역으로 향했다.
햇빛 아래서오랜 시간을 운동하니 배고픔보다 목마름이 더 커진 우리는 카페를 찾았다.

 

 

보라매역 근처에는 뭔가 다른 지역들에 비해 아기자기하거나 예쁜 카페가 적은 편이다.
전에 보라매역에 왔을 때 역 바로 앞에 '탐 앤 탐스'가 오픈한지 얼마 안 됐을 때 한번 간 적이 있었는데,
그때 아메리카노를 마셨을 때 맛이 생각보다 괜찮았고,
입구 쪽 자리가 유리로 돼있어서 답답한 느낌이 없어서 좋다고 생각했던 곳이라 오늘도 그곳으로 향했다.

 






 

 

 

오늘은 커피는 먹고 싶지 않았고 시원하고 상큼한 무언가를 마시고 싶어서 메뉴판을 보고 또 보고,
고르고 또 고르다가 선택하게 된 '프리미엄 스무디 감귤' 맛!
프리미엄 스무디 맛 종류는 감귤, 복숭아, 한라봉 세 가지가 있고,
프리미엄 요거트 스무디도 있는데 이 역시 맛이 똑같이 세 가지가 있다.
나는 그란데 사이즈로 마셨고 가격은 5800원이다.

 

 

 

 

색은 누가 봐도 감귤 내지는 한라봉 또는 망고 색이고, 크기가 생각보다 크다.
스타벅스 그란데 사이즈보다 더 크게 느껴지는 건 기분 탓인가?
맛은 감귤 맛이 꽤 진하게 많이 났고 전혀 싱겁거나 그렇지 않게 아주 맛있었다.
시원하고 상큼&달달하니 갈증을 없애주기 좋은 메뉴인 것 같다.
커피는 잠 안 올까 봐 좀 그렇고 다른 커피 들어가지 않은 메뉴를 먹고 싶을 때 추천하고 싶다.
어린아이들이 먹기에도 좋은 것 같다. 탐앤탐스 메뉴 추천! 강추!

 

 

오늘 하루도 피곤하지만 맛있는 하루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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