갤럭시 A8 star을 보기 위해 영등포 타임스퀘어 일렉트로 마트에 갔었던 건데 막상 A8 star는 고장 나서 켜지지도 않고
막상 실물을 접하니 생각보다 매우 큰 크기가 좀 부담스러워서 핸드폰 도대체 뭘로 바꿀지 다시 고민은 원점으로..
어쨌든 원래는 그냥 바꿔버리려고 마음먹었었는데 남자친구가 꼭 실물로 봤으면 좋겠다고 그래서 봤는데 보길 잘했다는 생각이 들었다.
고속 터미널 지하상가에서 옷 사고 종로에 가서 시계도 고치고 (자세한 건 종묘에 갔다 온 리뷰에 쓸 예정이다.) 다시 머나먼 영등포까지 오길 잘했다. 
어쨌든 점심으로는 나름 남자친구 몸보신을 시켜주고 싶어서 데려갔던 갈비탕을 맛있게 한 그릇 뚝딱 비웠고 여기저기 열심히 볼일 보러 돌아다니니 어느새 저녁식사 시간이 되어있었다.



평소에 서가앤쿡을 친구들이랑 몇 명이서 모여서 가격대가 많이 비싼 건 조금 부담스럽고, 
또 적당히 분위기 있는 곳에서 맛있는 식사를 하기 위해 가끔씩 찾는데 
오늘 여기저기 돌아다니며 힘들었던 터라 남자친구가 오늘 하루쯤은 맛있고 푸짐한 저녁을 먹자고 하길래
평소엔 친구들 적어도 셋이 모여야 가는 서가 앤 쿡을 둘이서 가게 되었다.



영등포 타임스퀘어 4층에 위치한 서가앤쿡에 방문한 시간은 대략 6시 40분쯤이었고,일단 매장 내부가 굉장히 크다.
그래서 그런지 서가앤쿡을 방문하는 사람들이 다른 음식점보다 더 많고 그로 인해 대기는 약 20분 정도 했지만,
그래도 매장이 커서 그런지 기다리는 사람들에 비해 자리도 금방 나서, 사실 약 40분 정도 기다리지 않을까 생각했는데 그 정도는기다리지 않았다.
20분 동안 매장 앞쪽에 위치한 소파에서 메뉴판을 보면서 뭘 먹을지 계속 고민을 하다가 목살 한 상으로 정했었다가 입구에서 들어오기 전에 봤던 파히타 한상이 생각이 났었고 남자친구한테 파히타 한상은 어떤 거 같냐고 물어봤더니 한 번도 안 먹어봤는데내가 좋다고 하면 그걸로 시키자고 하길래
나 역시도 한 번도 안 먹어봤지만 전부터 먹어보고 싶었던 음식이기에 바로 마음의 결정을 하고 자리에 착석했다.







  



파히타 한상의 가격은 35,800원이고 한상 말고 그냥 파히타만 먹고 싶다 하면 단품으로도 시킬 수 있는데 단품의 가격은 26,800원이다.
사실 한상을 시키면 파히타에 다른 파스타랄지 리조또 등을 하나 선택할 수 있는데,
당연히 한상을 시켜서 둘이 먹으면 엄청 배부를 거라 예상은 했지만 이것도 먹고 싶고 저것도 맛보고 싶은 마음이 오늘따라 커서
욕심내서 두 명이서 파히타 한상으로 결정했고, 우리는 게살 오이스터 파스타랑 한라봉 크림 생맥주 두 잔을 시켰다.





   





파히타 한상이 준비되기까지 대략 20분 정도 걸렸고, 게임을 하면서 기다리는 터라 기다리는 시간이 더 짧게 느껴졌다.
어쨌든 그 넓은 음식 점안이 사람으로 자리가 꽉 차 있는데도 20분 만에 준비되어 나온 거 보면 일찍 나온 거 같기는 하다.



파히타는 한눈에 보기에도 먹기 좋게 자른 고기가 굉장히 많았고 새우는 그에 비해 좀 적었다.
아래에 살짝 볶은 양파도 들어있는데 완전히 무르게 볶은 게 아니라 식감은 살아있는데 이것도 같이 곁들여 먹으니 양파의 단맛 덕분에 맛있었다.
고기의 맛이나 간은 좋았는데 새우가 꼬리는 완벽히까지 않은 상태로 나와서 또띠아에 같이 싸먹는데 자꾸 새우 꼬리 껍질이 딱딱하게 씹혀서 썩 좋진 않았다.
또띠아에 고기나 새우나 양파와 각종 중간에 놓여있는 소스를 넣고 싸서 먹는 음식인데, 고기의 양에 비해 소스나 또띠아 양이 적어도 너무 적다.
결국 소스 좀 더 달라고 했더니 가져갔다가 그냥 가져오길래 뭐지? 했더니 또띠아를 돈 내고 추가해야지만 소스를 더 준다고 한다. 
무슨 소스 하나도 그냥 안 주고 또띠아를 시켜야만 추가로 더 줄 수 있다는 게 말이 되는 건지 모르겠지만 해도 너무하다고 생각했다. 다른 지점도 이런가..

새우나 고기를 더 달라고 한 것도 아니고 소스를 더 달라고 한 건데.. 35,800원짜리를 시켰어도 소스를 추가하려면 또띠아 추가하라는 아주.. 참
어쨌든 사실 거기서 기분은 좀 많이 상했지만 또띠아 천 원 주고 추가했고 소스도 결국 더 받았다. 
그렇다고 소스가 많이 나온 것도 아니고 그냥.. 원래 나오는 그만큼 나온 거다. 서비스적인 면은 흠..
결국 소스를 더 먹기 위해 천 원을 추가했고 또띠아 남겼다.



또 맥주를 얘기하자면 나는 원래 레몬 생맥주를 마시려고 했다가 남자친구가 한라봉 크림 생맥주를 마실 거라고 하길래 그냥 나도 그럼 그거 먹어야지 하고 똑같은 걸 시켰었고,
먼저 맥주를 준비해주냐 아니면 음식이랑 같이 주냐고 물어보길래 음식이랑 같이 달라고 했었다.
영수증엔 음식이랑 같이 준비라고 써놓고 음식이 나와서 한창 먹는 데에도 준비가 안되길래 벨을 눌러서 맥주를 시켰는데 왜 안 나오냐고 했더니
아~ 그러고 가버리는 거다. 아니, 깜빡 잊었어요 금방 준비해드릴게요.  둘 중 하나를 말하는 게 그렇게 어려운 건가, 
그렇게 음식 한창 먹고 난 후 맥주가 나왔고 여기서 또 느꼈다. 서가 앤 쿡의 서비스적인 면은 아직 기대하기엔 좀 어려운 건가.
 음식 추가하고 그런 거 영수증은 빠릿빠릿하게 갖다 꽂아놓으면서 주문한 음식은 까먹고.. 후
어쨌든 한라봉 크림 생맥주에 한라봉을 갈아서 넣은 것 같은 과육이 아래쪽에 깔려있는데 사실 맛 별로였다.

아래에 한라봉 과육이 다 깔려있어서 빨대를 주는데 컵은 긴데 빨대는 짧아서 계속 빨대는 빠지고 손에 다 묻고 정말 별로였다. 진짜 비추.
한라봉 맛이 크게 느껴지는 것도 아니고 그냥 맥주인데 아주 약간의 향만 나고 그냥 맥주랑 맛이 크게 뭔가 다르거나 정말 맛있다는 걸 못 느꼈다.
그래서 다들 그냥 레몬 맥주를 드시는 거였구나싶었다. 
내가 굉장히 맥주를 좋아하는데 반 이상 남긴 거면 정말 말 다 했다.



마지막으로 처음부터 끝까지 맛있었던 게살 오이스터 파스타.
느끼하지도 않고 무엇보다도 제일 좋았던 건 파스타에서 불 맛이 난다. 그래서 진짜 맛있었다.
파히타는 처음 먹을 땐 처음 먹어보는 거라 그런 건지 배가 고팠던 상태여서 그런 건지 맛있었는데 뒤로 갈수록 그저 그랬고,
맥주는 처음부터 끝까지 별로였다면 이 파스타는 처음부터 끝까지 맛있게 다 먹었다.
오히려 파히타는 많이 남겼는데 파스타는 아예 다 먹었을 정도로 매우 맛있게 잘 먹었다.
앞으로 서가앤쿡 가면 파스타 고를 때 이거만 시킬 것 같을 정도로 매우 만족한 맛이었다.



태어나서 처음 먹어보는 파히타를 서가쿡에서 먹어봤는데 나름 푸짐하고 맛 자체는 나쁘지 않았다.
하지만 맛은 그렇다 쳐도 서비스적인 면에선 정말 별로였다. 
저번에 잠실 쪽에서 먹었던 서가쿡에선 하나부터 열 가지다 완벽하고 굉장히 친절하셨는데 타임스퀘어점은 별로 아닌 것 같다.
어쨌든 오늘 하루 밖에서 점심 저녁 모두 다 입이 호강했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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