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주변 친구들이나 엄마는 공포영화를 좋아하지 않는다.
나도 내가 왜 공포영화를 좋아하는지 모르겠지만..
어느 순간 공포영화를 볼 때 어느 순간 어떻게 놀랠지 또 이야기를 어떻게 풀어가는지 궁금해서 보기도 한다.
나는 컨저링이나 인시디어스 파라노말액티비티 같은 종류의 공포영화를 좋아한다.
그리고 그의 공통점은 국내 영화가 아닌 해외 영화라는 점.
그래서 그런지 국내 공포영화에 대한 선입견이 어느 순간부터 생기게 된 거 같다.






 

 

몇 달 전 페이스북에서 예고편으로 곤지암이라는 영화를 봤다.
선입견을 가지고 있던 국내 공포영화였지만,
평소에도 공포영화 웬만한 흥행작들은 다 챙겨보는 나는 그 예고편을 그냥 지나칠 수 없었다.

 

 

또 CNN에서 선정한 몇 군데 흉가 중에 하나가 곤지암 정신병원이라는 것도 잘 알고 있었고,
평소에 국내 여러 흉가들에도 관심이 많아서 곤지암에 대해서는 잘 알고 있었다.
그러나 어느 흉가든 나는 직접 들어가 보거나 그 앞까지 가보거나 하는 행동은 해본 적 없다.
그냥 인터넷으로 다녀온 후기&사진으로 대리만족하는 편..

 

 

그 예고편을 보고 동생한테 한번 봐보라고 링크를 주고 이거 보고 싶다고 그랬더니
그러면 개봉하면 보러 가자고 얘기한 후 몇 달이 지났는데,
저번 주에 갑자기 동생이 곤지암 시사회에 당첨됐다고 그래서 운이 좋게 남들보다 조금 일찍 볼 수 있게 되었다.

 

 

일찍 가서 다른 것들도 구경하고 저녁도 먹고 표 배포하기 한참 전에 가서 그런지
제일 좋은 자리에 앉아서 보게 돼서 영화 보기 전부터 기분은 좋았다.

 

 

 

 

그렇게 영화가 시작되었고,

내가 곤지암에 들어가는 것 같은 느낌을 주려고 한 듯한 연출이 특이했고 신선했다.

 

 

옛날에 몇 번 아프리카TV 공포 BJ 들이 흉가 다니는 방송을 본 적이 있었는데,
약간 그런 것들을 보고 참고하지 않았나 싶었다.
그런 방송을 보면 진짜 생생하게 생방송으로 BJ와 내가 흉가에 들어간 것 같은 느낌을 받기 때문이다.

 

 

보통 공포영화를 보면 기억에 남는 무서운 장면들이 한두 개들이 머릿속에 그날 하루 종일 남는다.
그리고 그 여운으로 하루 종일그 장면 너무 무서웠어 계속 곱씹는다.
하지만 이 곤지암 영화를 보고는 무서운 장면이 머릿속에 그다지 남아있지 않았다.
연출은 특이했지만 화면이 너무 정신없었고, 집중이 오히려 안 되는 것 같은 느낌.
중간에 지금 몇 시인지 영화가 얼마나 남았는지 손목시계를 본 것은 공포영화를 영화관에서 볼 때 처음이었다.
아 지금 놀래겠구나 했을 때 놀랬고, 뭔가 나오겠구나 싶을 때 나와주는 그런 영화.
밀당이 좀 부족하지 않았나 싶다.
영화의 결말 역시 설마 이게 끝?이라고 생각할 때 진짜 끝났다.
오히려 중반쯤까진 좋았는데 마지막 돼서야 급하게 뭔가 마무리해서 끝! 그런 영화 같은 느낌.

 

 

하지만 국내 공포영화를 더 좋아하고 정범식 감독님이 2007년에 만드신 기담이라는 영화를 재밌게 봤다면,
이 영화 역시 그들에게 굉장히 공포감을 충분히 줄만한 영화가 될 것이다.
영화 도중에 소리 지르는 소수의 몇 명이 있었으니까.
영화가 결코 전~혀 안 무섭다는 것은 아니지만, 신선한 부분에 비해 아쉬운 부분이 상당히 많이 있었던 것 같다.

 

 

호불호가 매우 강할 것 같은 영화이다.

 

 

 

 

 

 

평소엔 잠실역을 잘 다니진 않는다.
잠실은 물가도 너무 비싸고 잠실역 맛 집이라고 쳐도 죄다 한 끼에 부담스러운 가격들에 양도 적은 곳만 나온다.
대신 맛은 좋겠지?

 

 

어제 동생이 운이 좋게도 영화 시사회에 당첨이 되어,
잠실 롯데월드 몰에 가야만 하는 일이 생기게 되었다.
하루 전날 저녁, 잠실역에서 뭘 먹어야 하나 여기저기 검색해봐도 마땅히 당기는 게 없었다.

 

 

결국 선택한 것은 전에도 몇 번 가봤던 '홍대돈부리'로 선택하고 잠실역으로 출발!
전에는 영등포점에서 남자친구랑 처음으로 먹었고,
잠실점에서는 작년에 포켓몬고 이벤트 할 때 동생이랑 남자친구랑 먹었었다.

 

 

잠실역 롯데월드 몰점 홍대돈부리는 3층에 위치해있다. (아비코 바로 옆에 붙어있음)
5시 반쯤에 도착해서 음식점에 들어갈 때는 아비코에는 사람이 꽉 차있었는데,
홍대 돈부리는 아무도 없어서 break time인 줄 알았다.
하지만, 우리가 들어가서 주문하고 먹으려는 순간부터! 사람이 꽉 차서 대기가 있었다.

 

 

일단 들어가기전에 찍은 메뉴판 사진 투척!

 

 

 

 

잠실역 롯데월드 몰점 홍대돈부리는 3층에 위치해있다. (아비코 바로 옆에 붙어있음)
여기서 동생이랑 내가 시킨 메뉴는
나는 연어를 (그뿐만 아니라 모든 회를) 너무 좋아하기 때문에!!
사케동을 시켰고, 동생은 특에비동을 시켰다.
시킨지 2~3분도 안된 거 같은데 음식이 금방 나왔다.

 

 

 






 

이건 내가 시킨 사케동이 나오자마자 찍은 사진이다.
연어는 비린 맛 하나 없이 맛있었지만, 밥은 약간 고슬고슬한 수준이 아니라 딱딱했다.
전에 여기서 먹었을 땐 안 그랬는데.. 어제는 좀 딱딱했다.
이곳은 밥을 더 달라고 하면 더 주는 곳인데 더 시키기 싫을 정도였다.
그래도 연어가 열 일했기 때문에 패스~
연어를 봐서 참았다. 사케 동의 가격은 만 천 원이다.

 

 

 

 

이건 동생이 시킨 특에비동인데,
동생은 연어도 좋아하지만 새우튀김을 진짜 좋아해서 이걸 시켰다.
진짜 통통한 새우가 3마리 올라가있고, 아래에는 양파랑 양념된 밥이 있다.
그러나 밥 양에 비해 새우가 적다는 느낌을 동생도 나도 받았다.
아무리 새우를 쪼개먹어도 나중에는 결국 맨밥만 먹게 되는..
동생이 내가 시킨 사케 등을 먹고 나중에 또 여기 오면 자기도 사케도 시킬 거라고 그랬다.
특에비동은 연어를 못 먹는 아이들과 함께 오는 엄마들이 아이들에게 시켜줄 메뉴로 매우 좋을 거 같다.
특에비동의 가격은 9500원이다.

 

 

무엇이 어쨌든 맛있게 먹은 저녁식사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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