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어락이라는 영화를 처음 알게 된 것은 SNS을 통해 알게 되었다.
SNS를 평소에도 자주 들어가서 확인하는 편이고 여러 정보를 얻기도 하는 터라 애용하는 편인데,
광고에 도어락 영화 예고편이 나오길래 뭐지? 하고 흥미롭게 보게 된 것이 시작이 되었다.
원래는 동생이랑 보기로 했었던 영화였는데 이래저래 시간이 맞지 않아서 어제 남자친구의 일주일간의 휴가로 인해 같이 보게 되었다.



어제 영화를 하루에 세 편을 관람하게 되었는데 제일 처음으로 보헤미안 랩소디를 봤고 점심 먹고 도어락 봤고 마지막으로는 국가부도의 날을 관람했다.
하루에 영화 세 편을 본다는 게 그냥 앉아서 영화만 보면 되는 건데 뭐가 어려워?라고 쉽게만 생각했었는데
생각보다 앉아 있는 시간이 오래고 계속 앉아만 있다 보니 엉덩이도 아프고 실내에만 있어서 그런지 답답함이 제일 크게 느껴졌다.
하루에 영화는 최대 두 편으로 하는 걸로.. 어쨌든 아마 평생에 한번 겪을 경험을 한걸로 만족한다.







아무튼 어제 점심 먹고 바로 봤던 영화 '도어락'.
음.. 영화를 다 보고 나서 바로 남자친구한테 했던 말은 이런 영화가 나와도 되는 건가,
허구라고 믿기지 않는다, 왠지 이런 일이 영화로 인해 실제로 일어날까 봐 조금은 무섭다였다. 그 정도로 현실 공감이 많이 된다.
보는 내내 처음부터 끝까지 긴장감이 계속 이어져서 그런지 점심으로 먹었던 조그마한 햄버거가 소화가 전혀 안되는 느낌이었다.
무섭다기 보다 잔인한 장면들이 생각보다 있어서 아마 잔인한 것을 싫어하는 우리 엄마랑은 절대 같이 못 볼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영화 내용에 있어서 그래도 반전도 나름 주었고 몰입도도 좋았지만 뭔가.. 2% 아쉬운느낌이 있었다.
전개도 너무 느리고 뭔가 처음부터 끝까지 너무 긴장감만 주니까 관객이 영화를 보고 나서 피로를 많이 느낄만한 그런 영화.
또 어찌나 고구마를 먹은 듯 답답한지.. 정말 배우님들의 연기력은 뭐 말할 것도 없이 좋았는데 너무 뭔가 질질 끄는듯한 그런 전개들의 연속이었다.



그리고 평점에도 많이 적혀있듯이 마지막 즈음에 나오는 펭귄 홈 CCTV는.. 광고인 건가  협찬인 건가 하는 그런 생각밖에 안 들고..
뭔가 소품들의 연계성 또한 조금은 부족하다고 느껴진 영화였다.



영화를 다 보고 나서 광고에서 봤었던 예고편이 영화의 거의 70%가 나온 게 아닌가 하는 생각도 많이 들었다.
흔히들 말하는 예고편이 다 한 영화를 본 것 같은 그런 느낌.
인스타그램에 도어락 본 티켓을 올렸더니 친구가 '나도 이거 보고 싶었는데 어때? 재밌어?'라고 하는 말에 '응 정말 재밌어 꼭 봐!'라는 말이 안 나오더라는..
네가 스릴러, 공포영화를 정말 저어어엉말 좋아하면 보고 아니면 보지 마.. 별로 추천하고 싶진 않다 라고 말했다.
내가 친구한테 말한 딱 그냥 그런 그 정도의영화였다.






무료로 하는 전시회는 무조건 열이면 열 모두 다 가고, 
갔다 와서 인상 깊은 전시회는 두 번가기도 하고 주변 친구들이 전시회 갈만한 데 있냐고 가끔씩 물어보면 추천해주기도 한다.
나 역시도 그 친구들에게 전시회 추천을 받고 다녀오기도 한다.
불과 몇 년 전만 해도 나도 그렇고 주변 친구들도 전시회에 크게 관심 많이 있는 사람들이 없었는데,
나이 먹어가는 거 때문인지 요즘엔 다들 전시회도 많이 다니고 나 역시도 그렇다.







멜론에서 이번에 11월 1일(목) ~ 11월 30일 (금)까지 Green 이상 회원이라면 누구나 무료로 관람할 수 있는 전시회 이벤트를 하고 있다고 하여,
홍대 KT&G 상상마당에 가게 되었다. 
전시회 이름은 노만 파킨슨 <스타일은 영원하다> 展.



일단 노만 파킨슨이 누군지 살짝 알아보자면 영국의 패션 포토그래퍼인데 그가 남긴 사진들 안의 패션들은 현대에 와서 보아도
전혀 어색하은 멋을 지닌 것으로 인정받고 있다.
그만큼 패션 쪽에 관심이 많거나 아니면 패션 포토그래퍼들에겐 유명하고 존경받는 인물이다.



사실 전시회를 보기 위해 이것저것 관심 있게 검색해 보지 않았더라면 평생 모르고 살 수도 있는 인물이고
내가 패션에 관심이 크게 많거나 그렇다고 패션 포토그래퍼와도 거리가 먼 직종이기에 
평생 이번 계기가 없었더라면 모르고 살 인물이기도 했기에 전시회 이름을 듣고도 큰 기대를 안 한 것은 사실이다.


큰 기대를 하지 않고 홍대 KT&G 상상마당으로 향했고 전시회는 건물의 4,5층만을 사용하고 있었다.
그래서 그런지 규모는 그리 크지 않았다. 막 크고 넓은 전시회를 기대한다면 실망할 수도있다.



   



멜론이나 다른 사이트에서 무료로 하는 전시회에서 워낙 많은 사람들이 한 번에 몰리고, 
그 몰린 사람들이 시끄럽게 떠들고 여기저기 사진 찍느니라 바쁜 전시회에 신물이 났었다.
이번 전시회도 무료에다가 주말이니 왠지 그러지 않을까 걱정했는데,
걱정 외로 정말 조용했고 사람들 자체도 많지 않았다. 
사진 찍으려고 멈춰있는 사람들은 그래도 있었지만 다른 전시회에 비해 확실히 덜했다.
그래서 전시회 자체에 온전히 집중할 수 있었고 한 작품 한 작품에 감상하기도 충분히 좋았다.



   



   



노만 파킨슨이 패션 포토그래퍼인 만큼 전시회가 다 아름다운 옷을 입은 사람들을 찍은 사진들로 전시되어 있는데, 
역사가 오래된 VOGUE에 아주 오래전에 실렸던 사진들부터 유명인사들을 찍은 사진들까지 다양하게 전시되어 있었다.


정말 오래된 사진임에도 생동감 있는 연출과 패션이 정말 지금 당장 입어도 어색하지 않고 아주 멋스러운 옷들이 눈에 띄었다.
오히려 사진 속의 패션들이 지금 패션들 보다 더 세련됐고 우아하다는 생각이 드는 작품들도 많았다.
또 사진들의 색감이 좋았고 구도도 굉장히 멋있었고 인상적인 작품이 많았다.



비록 규모가 작아서 작품의 수가 많진 않았지만 그래도 내용은 알찼다.
또 난해하고 어려운 전시회가 아니어서 좋았다.
한가지 아쉬운 점은 기념품 샵 정말 구매 욕구를 일으킬만한 무언가가 없었다는 게 제일 아쉬웠다.
어쨌든 나쁘지 않은 전시회였다.







사실 이 영화를 본 것은 10월 23일이었다.
영화를 볼 때에도 이미 영화가 개봉한지는 꽤 된 영화였고 개봉하기 전부터 논란이 있던 영화여서 볼까 말까 고민을 많이 하다가 시기를 놓쳐 조금 후에 보게 되었지만,
약간 늦게 보았어도 후회 없고 보길 잘했다는 생각이 들어서 영화를 관람하지는 조금 되었지만 리뷰까지 쓰게 되었다.







암수 살인은 부산에서 발생한 암수범죄를 바탕으로 감옥에서 추가 살인을 자백한 살인범과 사건을 쫓는 형사의 이야기를 다룬 범죄 실화극이라고 설명이 되어있는데, 
암수범죄라는 말은 처음 들어보는 사람들이 많을 거라 생각한다.
암수범죄는 해당 범죄가 실제로 발생하였으나 수사기관에 인지되지 않거나 수사기관에 인지되어도 용의자 신원 미파악 등 해결되지 않아 공식적 범죄 통계에 집계되지 않은 범죄라는 뜻이라고 한다.
나도 처음에 영화 제목을 보고도 무슨 뜻인지 정확히는 몰랐지만 대충 알았고 영화를 다 보고 난 후 뜻에 대한 설명이 나오는데 그때야 정확한 뜻을 알게 되었다.



위에 말한 암수 살인의 줄거리에서 나오는 형사의 역할은 김윤석이 살인범의 역할로는 주지훈이 나오는데,
이 캐스팅은 정말 신의 한수였던 것 같다. 
형사의 역할에서도 어느 한 부분도 '아 조금 아쉬운데?' 하는 부분 없이 모든 장면과 전달력이 충분했고,
사실 형사의 역할보다 더 중요한 것은 살인범의 연기인데, 살인범 강태오로 나오는 주지훈의 연기는 정말 기대 이상이었다.
연기를 잘 하는 것도 알고 있었지만 이 역할에 정말 100% 자기 자신인 것처럼 몰입해서 하는 연기에 정말 놀라웠다.



영화를 보기 전엔 그냥 내가 아는 그런 범죄 심리물의 영화겠거니, 
이야기 전개도 뻔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좀 많이 있었는데 예상 가능한 이야기 전개임에도 불구하고 몰입이 너무 잘 돼서 영화의 러닝타임 110분이 어느 순간 다 흘러갔나 싶을 정도로 영화에 몰입도는 굉장히 좋았다. 또 영화의 완성도도 좋았다.
또 은근히 소소한 웃음 포인트도 있어서 후반부로 갈수록 막 긴장감을 너무 과도하게 주어서 감정만을 힘들게 하는 게 아니어서 좋았다.
실화를 바탕으로 해서 그런지 완전 허구가 아니어서 더 뭔가 신뢰감이 간다고 해야 하나..? 
완전한 허구가 아니어서 그런지 정말 이런 일이 있었구나, 지금도 현재 진행 중인 사건들이 있구나 하는 생각도 들었고
지금까지도 죽어서도 너무 억울한 피해자들이 어딘가에 많이 있겠구나 하는 생각도 들었다.



영화를 다 보고 나서 암수 살인을 인터넷에 검색해봤는데,
이 영화가 그것이 알고 싶다에서도 다룬 적이 있다고 해서 또 한 번 놀랐다.
나는 주로 TV를 많이 보진 않지만 주로 많이 보고 좋아하는 프로그램은 딱 두 가지로 무한도전이랑 그것이 알고 싶다이다.
그렇게 매주 찾아보고 예전 편들도 시간 날 때마다 많이 보는 편인데 거기에서도 다룬 적이 있던 사건이었다니.
그렇게 당장 집에 와서 찾아보았고 영화에서 본 내용과 정말 똑같아서 영화를 두 번 보는 거 같은 기분이 들었다.



기대 이상으로 굉장히 보길 잘했다고 느낀 영화였다.
하지만 한가지 아쉬웠던 점은 나름 부산 사투리에 대해 잘 안다고 생각했었는데, 
부산에서 살아본 적도 없고 여행 가본 적도없어서 그런 건지 몰라도 초반에 칼국숫집장면에선 거의 한마디도 제대로 알아들은 게없었다.
남자친구는 경상도 사람이어서 그런지 사투리를 배우들이 정말 완벽하게 구사한다고 자기는 다 알아들었고 너무 감명 깊게 봤다고 했는데,
나 역시도 감명 깊고 흥미롭고 완성도 높은 영화를 잘 보았다는 생각은 들었지만 
제일 초반에 나온 칼국숫집에서 장면에선 거의 한마디도 제대로 못 알아들었고 중간중간 잘 못 알아듣겠는 말들이 나와서 조금은 당황스러웠다.
하지만 크게 막 그 말들로 인해서 다음 장면을 이해 못 하거나 그 정도는 아니었다.



어쨌든 추천할만한 영화 중 하나이다.
기회가 되면 다운로드해서 또 볼 수 있다면 또 볼 것 같은 영화였다.








이번에 남자친구가 넷플릭스라는 어플을 다운로드하고 가입하게 되었다.
원래는 전부터 본인이 보던 의학 미드가 있었던 터라 계속 가입할까 말까 고민을 많이 해왔었는데
나도 워킹데드를 비록 게임으로 먼저 알게 되었지만 그 후로 관심이 많아져서 한번 찾아볼까 말까 고민을 많이 했었는데
좋은 기회가 되어 나도 같이 아이디를 공유하여 쓰기로 했고 제일 먼저 뭘 봐볼까 하다가 요즘 한창 유튜브에서 광고 영상으로 보이던 그 영화!
<시에라 연애 대작전(sierra burgess is a loser)> 이 제일 눈에 띄어 보게 되었다.







시에라 연애 대작전(sierra burgess is a loser)의 러닝타임은 1시간 45분으로 그리 길지 않은 시간의 영화이고,
올해(2018)에 나온 영화로 아직 따끈따끈한 영화이다.



고등학생 때 이런 하이틴 영화를 몇 번 봤었는데 그때 너무 재밌게 봤었던 기억이 있었던 터라
시에라 연애 대작전도 영화를 보기 전부터 그때의 향수가 올라와서 기대감은 높았다.
또 보통 이런 하이틴 영화가 깊은 감정선이나 이해하기 힘든 내용을 다루는 경우는 거의 적어서 킬링타임용으로도 굉장히 보기 편하고 좋다.
어쨌든 영화를 보는 내내 어려움 없이 끝까지 다 봤고 사실 이런 종류의 영화가 내용이 조금은 뻔하기도 하고 가벼운 내용인 만큼 유치하거나 시시하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많은데 사실 그런 거 좋아하지 않는 사람들에게는 추천해주긴 어려운 영화이다.
더구나 내가 봤던 하이틴 영화 중에서 제일 결말이 너무 빨리 끝나버린 거 같은 영화 중하나이다.
조금 더 뭔가 여자 주인공과 남자 주인공의감정선이 더 많았으면 좋았을 텐데 너무 그런 장면이 적게 끝나버린 거 같은 느낌이다.



어쩌면 내가 고등학생 때 봤던 하이틴 영화들은 그때의 내가 너무 순수했기 때문에 지금보다 더 재밌게 봤었던 거고,
지금은 이제 다 커버려서 그때보단 순수함을 잃어서 더 그때보다 흥미롭게 보지 못한 것도 있을 것이다.
어떤 사람들 보면 영화 중에 I feel pretty(아이 필 프리티) 과 느낌이 비슷하다고 하는 사람들도 있는데, 맞는 말인 거 같다.
어쨌든 그래도 뭐 결말이 조금 아쉬운 것과여주인공이 완벽히 돋보이지 않았다는 거 빼고는
중고등학생들이 보기엔 꽤 나쁘지 않은 영화인 것 같다. 
자존감이 적은 사람들이나 그냥 자기 전에가볍게 영화를 보고 싶을 때 보면 나쁘지 않을 것 같은 그런 영화?
악평이 많던데 나는 뭐 어쨌든 그럭저럭 나쁘게 보지 않은 것 같다.








엄마가 얼마 전 회사 동료 들고 함께 혜화역에서 연극을 보고 오더니 내용은 비록 슬픈 내용이었어도 너무 감명받아서 또 다른 연극도 보고 싶어 했다.
엄마랑 같이 연극을 본 그 회사 동료 중 한 분이 무비 프리라는 어플이 있는데,
그 어플에 들어가서 신청해서 당첨이 되면 무료로 연극이나 영화시사회를 볼 수 있다고 하여 그날 바로 다운로드해서 이것저것 다 신청했고,
벌써 세 개나 당첨이 되었는데 그중 하나가 이번에 내가 다녀온 [Weather : 오늘, 당신의 날씨는 어떤가요?] 展이다.
엄마가 무비 프리 어플을 깔라고 해서 깔긴 했는데 나는 아무리 눌러도 당첨이 안 되던데 엄마는 희한하게 영화시사회, 전시회, 연극까지 다 당첨이 잘 된다.
하지만 제일 큰 문제는 당첨은 잘 되는데 회사 때문에 시간이 안돼서 모두 다 나한테 양도해서 결국 갔다 오는 건 나..
어쨌든 이번에 [Weather : 오늘, 당신의 날씨는 어떤가요?] 전시회도 엄마가 당첨된 표를 내가 양도받아서 다녀오게 되었다.









디 뮤지엄은 처음으로 가보는 곳이었는데 굉장히 찾아가기 힘들었다. 
한남역에서 버스 타고 갔는데 정거장과 다음 정거장의 거리가 꽤 되니까 버스 타고 가는 것을 추천한다.
어쨌든 버스에서 내려서 걸어서 가까운 거리에 있어서 금방 도착했는데, 놀랐던 게 아무리 토요일이라고 해도 그렇지 티켓을 끊기 위한 줄이 굉장히 길었다.
티켓부스가 내부에 있는 것도 아니고 외부에 있기 때문에 이날 굉장히 더웠는데 땡볕 아래에서  30분 정도 대기했다.
전시회를 이렇게 줄 서서 티켓을 끊는 것은 처음 보는 광경이어서 어디서 이벤트를 하는 건가 했는데,
지니 뮤직을 이용하는 사람들에 한해서 무료입장 이벤트를 하고 있었다. (등급에 따라 무료입장인 건지 뭔지 자세한 것은 모르겠음)
휴 어쨌든 전시회 하나 보려는데 대기하는 것만 30분만 해서 그런 건지 일단 첫인상은솔직히 좋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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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단 전시회 자체는 꽤 좋았다. 각 계절을 사진으로 귀로 시각과 청각으로 느낄 수 있게끔 전시해 두었고,
 비 오는 날 비를 맞는 건 싫어하지만 빗소리를 좋아하는 나는 빗소리를 청각으로 느낄 수 있게끔 해둔 장소도 인상 깊었다.
계절들을 사진으로 담아서 전시해 둔 사진들도 다 각 계절의 특징이나 색감들도 잘 살려서 그런지 보는 요소도 꽤 쏠쏠했다.
계절이 주는 따듯함과 아름다움을 만끽하기엔 좋았다. 요즘 말로 감성이 넘치는 그런 전시회임엔 틀림없다.



하지만 솔직히 좋은 점도 좋은 점이지만 안 좋은 점도 꽤 많았다.
여기저기 사진 찍기 바쁘고 셀카 찍느니라바쁜 사람들이 너무 많아서 전시회의 사진을 하나 제대로 감상하기 쉽지 않았다.
사진 앞에서 사진 찍는 사람들이 너무 많고 다음 사람들이 또 그 앞에서 찍으려고 대기하고 있으니 앞으로 가고 싶어도 줄이 서있어서
앞으로 빠져나가는 것조차 어려웠다.
또 사람이 그렇게 많고 정리조차 되지 않는 상황이라면 관계자들이 좀 정리를 해주고 제대로 작품들을 관람할 수 있게끔 만들어주어야 하는데,
각자 핸드폰 하기 바쁘고 그냥 멍 때리고 있는 사람이 열이면 여덟은 그러고 있었다.
관계자도 관리를 안 하는데 제대로 전시 작품을 관람할 수 있을 리가..
볼만한 작품은 꽤 쏠쏠하게 있었다고 생각이 들지만 내가 작품을 보러 전시회를 온 건지사람을 보러 전시회를 보러 온 건지 분간이 안될 정도였다.
그래서 그런지 뭐 하나 보기에도 작품에 집중하기도 힘들었고 너무 시끄러웠다.



다른 의미로 기억에 남을 전시회였고, 이제 [Weather : 오늘, 당신의 날씨는 어떤가요?] 展 이 얼마 남지 않았지만
이 전시회를 보러 가게 된다면 꼭 평일에 가라고 말하고 싶다. 
다른 블로그나 댓글에서 주말엔 절대 가지 말라고 써져있는 걸 꽤 봤는데 
시간이 안되어 주말에 갔었던 건데 그 말을 정말 뼈저리게 느끼고 온 전시회였다.




며칠 전 추석 연휴 때 엄마가 열심히 방 청소를 하고 있길래 별생각 없이 그냥 옆에 앉아 있었는데 
엄마가 주섬주섬 시계를 꺼내더니 이게 엄마 결혼 예물로 받은 시계인데 한 번을 제대로 차지 못하고 그냥 그대로 지금껏 보관만 해왔다고 하며 보여주었다.
보니까 여자 시계 하나 남자 시계 하나 놓여있었고 세이코 브랜드의 시계였다.
내 나이가 26살이니 그 예물로 받은 시계들의 나이도 어느 정도 짐작할 수 있었다.
하지만 디자인은 그리 촌스럽지 않았고 요즘엔 복고나 빈티지로 아주 정말 정말 누가 봐도 촌스러운 옷들이나 액세서리도 하는데,
그에 비해서 이 시계는 오래됐음에도 지금 차도 전혀 손색없을 정도로 꽤 괜찮길래 엄마한테 이거 안 찰 거냐고 안 찰 거면 시계 약 바꿔서 내가 차면 안 되겠냐고 했더니
어차피 안 쓰고 계속 이런 식으로 보관만 하려고 했다고 하길래,
이왕이면 평소에도 나는 시계를 잘 차고 다니는 편이니까 내가 약을 바꿔서 차고 다니기로 결심하였다.



그렇게 결심을 하고 한참을 인터넷으로 어디가 확실하게 수리를 해주나 검색을 하게 되었고, 
내가 살고 있는 사당역에 대형마트가 있는데 거기에 시계수리를 30년 전 가격으로 받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제대로 수리를 해준다는 곳이 있었고
또 한 군데는 이미 남자친구가 저번에 산 갤럭시 기어를 손볼 때 갔었던 종로에 시계수리를 전문으로 하는 곳이 있다는 것을 알고 있었던 터라 둘 중 한군대로 결정하려고 했었다.
그렇게 계속 새벽 내내 검색에 검색을 하며 찾아낸 결과 종로에 남자친구가 저번에 시계수리를 했던 곳보다 더 유명한 곳이 있다는 것을 발견하였고
시계 동네라는 곳인데 사장님께서 이미 검증된 실력으로 여기저기 매스컴에도 이미 출연하셨던 분이라 믿을만하다는 말이 자자하길래 여기로 결정하게 되었다.







나는 제일 중요한 세이코 시계 하나랑 그냥저냥 3만 원짜리 시계 두 개를 들고 갔었는데 
사실 세이코 시계가 너무 오래된 것이라 시계 약을 바꿀 수 있을까 걱정을 많이 하면서 물어봤는데,
흔쾌히 약을 바꿀 수 있다고 하여서 8천 원에바꿨고 나머지 브랜드 없는 시계 약은 각 6천 원에 바꿔서 시계 세 가지 약을 바꾸는데 총 2만 원이 들었다.
세이코 시계 약은 가격이 더 많이 나갈 줄 알았는데 생각보다 저렴해서 다행이라 생각했고 나머지 브랜드 없는 시계는 저번에 종로에서 각 5천 원 주고 한번 약을 바꿨었는데 한 달인가 두 달 돼서 약이 나가서 멈춰버려서 좀 화났었는데,
그때 바꿨던 곳 보다 천 원씩 더 비싸지만 그래도 최소 일 년 정도만이라도 이 상태를 유지만 해준다면 정말 좋을 것 같다.



어쨌든 그렇게 약을 바꾸고 나왔는데 다른 브랜드 없는 시계는 초침이 있어서 시계가 잘 가는지 확인이 바로 되는 데에 비해,
세이코 시계는 초침이 없이 시침과 분침으로만 이루어져 있어서 육안으로 확인하려면 시간이 좀 지난 후에 확인이 가능해서 
시계 약을 바꾸고 밖에서 오분 정도 기다려봤는데 아무리 봐도 시계가 그대로인 것이다. 
그래서 바로 다시 가져가서 시계가 안 가는 거 같다고 말씀드렸더니 시계가 오래되어서 그런 거 같다고 다 분해한 후 기름칠을 해야 한다고 하셨고,
그건 약 한 시간 정도 걸리는 작업이라 맡기고 어디 갔다 오라고 해서 알았다고 했고 그것은 또 추가로 2만 5천 원을 내야 한다고 해서 그렇게 하겠다고 했다.
흑. 만약에 시계 약을 먼저 안 바꿨다면 아예 안 고쳤을 수도 있었을 것 같기도 하고.. 
어쨌든 시계 약을 먼저 바꿔버린 탓에 기름칠을 안 하기에도 뭐하고 그래서 결국 거금 들여 고치는 걸로 결정했다.



그렇게 종로 3가에 있는 카페에 도착해서 한 시간 동안 남자친구 아이패드로 신나게 게임을 하다가 
좀 더 여유 있게 한 시간 20분 정도 흐른 후 다시 도착하게 되었고 내가 도착했을 땐 내가 맡기러 갔을 때 완 사뭇 다르게 시계를 수리하러 온 사람들이 4명 정도 대기하고 있었고,
사장님은 수리가 완벽히 된 시계를 나에게 건네주었다.
사실 카페에서 커피를 마시면서 남자친구랑 이런저런 얘기를 하면서 괜히 이거 고친다고 그랬나 그런 얘기도 좀 나눴는데
막상 고쳐진 시계와 처음과 다르게 잘 작동되는 시계를 손목에 차는데 너무너무 마음에 들고 역시 고치길 잘했다는 생각이 완벽하게 들었다.
그리고 정말 실력 있으신 분 맞는듯하다. 
너무 블로그에 찬양글만 있어서 솔직히 블로거들을 돈 주고 광고시킨 게 아닐까? 그런 의심도 조금은 있었는데 그렇게 찬양하는 데엔이유가 정말 있었다.
다른 시계수리점도 많은데 유독 이곳에만 사람들이 많이 대기하고 있는 이유를 알 것 같았다.

부디 이번 시계수리는 저번과 다르게 약이 오래가 길 바라면서!





위에 사진이 이제 제대로 작동하는 시계 사진!



   



    



그렇게 시계수리를 완벽하게 마치고 이제 뭘 하지? 하며 고민하다가 눈에 띈 것은 종묘였다.
종묘에 가봤었던 적이 있었던 거 같기도 하고 처음 가보는 거 같기도 하고.. 서울에 여러 궁들은 수없이 많이 가봤는데 종묘는 내가 익숙지 않은 걸 보니 처음인 거 같기도 하다.
종묘의 입장료는 천 원이고 입장료를 내고 입장했는데 은근히 사람들이 많이 있었다. 별로 없을 거라 생각했었는데!
종묘를 천천히 걸으면서 한 바퀴 모두 둘러보는데 한 시간 정도 흘렀고 요즘 날씨가 너무 좋아서 그런지 가을이 왔음이 물씬 느껴졌다.
하지만 앉아서 쉴만한 곳을 조금 더 만들어주면 더 좋을 거 같다. 다리가 아파서 좀 앉고 싶어도 이미 앉을 수 있는 곳이 적어서 그곳엔 다 어르신들이 앉아있었고 그 외엔 앉을 자리가 마땅히 없다. 그 점이 조금은 아쉬웠다.



어쨌든 어제 하루 동안 오랫동안 고쳐야지 생각만 했던 시계 약을 모두 다 고쳐서 앓던 이가 빠진 기분이었다.
또 새로운 시계를 산 거 같은 기분 좋음은덤! 많은 것을 한 하루였다.







공포영화라고 해서 아무런 스토리 없이 무조건 깜짝깜짝 놀래는 장면만 가득한 장면이나, 
말도 안 되는 CG를 넣어서 억지로 꾸며낸듯한 게 티 나는 공포영화는 더더욱 싫다.
나는 공포영화를 즐기기도 하고 또 굉장히 좋아하기도 하기에 꽤 유명하다는 공포영화는 거의 다 본지 오래인데, 
내 취향에는 파라노말 액티비티나 인시디어스 시리즈나 컨저링 시리즈를 선호한다.
처음에 컨저링 1편이 나왔을 때 영화관에서 보고 '정말 이건 공포영화계의 신세계이다, 이렇게 쫄리면서 내가 예상하지 못한 부분에서 놀래는 이런 공포영화는 처음이다, 스토리가 없는 것도 아니고 너무 잘 만든 공포영화다,'라고 생각했었다.
그 컨저링 1편을 영화관에서 보고 또 집에서 다운로드해서 몇 번을 더 봤었을 정도로 컨저링에 빠졌었던 적이 있었고,
그 이후로 컨저링 시리즈의 공포영화가 개봉할 때면 항상 그냥 아무 말 없이 믿고 가서 영화관에서 봤을 정도로 좋아하는 시리즈 영화 중 하나이다.



어쨌든 내가 그렇게 좋아하는 컨버스 유니버스 시리즈가 09월 19일에 개봉을 하였고,
전에 개봉했던 영화에서 굉장히 인상 깊었던 수녀 귀신, 발락이 나온다는 것은 포스터만 봐도 알 수 있었다.
그때에도 수녀 귀신이라는 게 뭔가 수녀라는 성스러운 존재와 귀신이라는 악한 존재가 서로 완전히 반대되는 이미지라 그런지 더 새로웠고
또 예상했던 곳과 타이밍에서 안 나오고 한 발짝 뒤에서 놀래는 그런 장면들이 꽤 인상이 깊었던 터라 이번에도 기대감은 높았고
높은 기대감을 안고 집 근처에 있는 이수역 메가박스에 동생과 함께 이동했다.
참고로 동생은 공포영화를 보고 무서워하지만 그걸 또 좋아하고 나와 같이 컨저링, 인시디어스 시리즈를 좋아한다.







어쨌든 오늘 낮 1시 50분 회차의 영화를 관람하게 되었고 연휴 끝난 바로 다음날이라 영화관에 사람이 많지 않을 거라 예상했는데,
생각보다 많은 사람들이 대기하고 있어서 놀랐고,
더 넌 이 개봉한지 얼마 안 된 공포영화라 더 넌을 보기 위해 기다리는 사람들도 많을 거라 생각했는데 
영화관에 입장하고 보니 몇 안 되는 사람들밖에 없었고 심지어 명당자리 한 줄은 아예 비워져있어서 조금은 안타까웠다.
이미 볼 사람들은 다 본 건가?



더 넌 은 러닝타임이 96분으로 한 시간 반 정도의 영화인데 나는 한 시간 반이 지루할 틈 없이 훌쩍 지나갔다고 생각이 들었다.
또 뒷부분에서 전작과 이어지는 연결고리를 보여주는 장면에서는 '와 이렇게 또 전작에서 다음 작품을 나름 스포도 있었고 이렇게 또 연결할 수도 있는 거구나!' 싶었다. 
이렇게 전 편들과 연결고리가 있는 것을 보고 나름 스토리가 탄탄하다는 느낌은 확실히 있었다.
그리고 보통 공포영화들이 후반으로 치달을수록 공포감도 더 깊어지는데 더 넌 은 초반부터 휘몰아치는 거 같은 느낌이었고,
오히려 마지막 즈음에 가서는 약간 허무하게 끝나버린 듯한 느낌은 있었다.



그리고 나는 어떤 영화를 보던지 영화를 보기 전에 예고편을 꼭 찾아보는데
이번에 더 넌을 보기 전에 많은 기대감을 가지고 있어서 그런지 예고편도 이것저것 다 찾아보고 유튜브에 스포 없는 후기들도 많이 찾아봤었는데,
차라리 그것들을 보지 말걸 하는 생각들도 들었다.
예고편에서 무서운 장면들을 몇 개 봐서 그런지 실제로 무서운 장면이 몇 개가 있는데 예를 들면 다섯 장면이 있다고 하면 세 장 면은  아는 내용이었다.
예고편에서 너무 많은 것을 보여주고 있다는 그런 느낌이 들었다.
그리고 컨저링 시리즈 중에서 제일 무섭다는 느낌은 확실히 덜했고 놀래는  장면들 때문에 무섭다고 생각이 들 수도 있지만..
음.. 컨저링 유니버스 나름 마니아인 내가 느낀 건 전 시리즈보단 약간 덜 무섭고 영화에 기승전결이 있다면 결이 너무 빠르게 진행되버리고 또 급하게 끝난 거 같은 기분이 들어서 조금은 아쉬웠다.



어쨌든 나야 워낙 이런 장르를 좋아하니 믿고 봤지만 
그렇지 않은 사람들이나 전작에 기대감이 굉장히 높은 사람들이나 공포영화를 좋아하고 즐기고 찾아보는 사람들이 본다면 약간 실망할 수도 있을 거 같은 영화였다.
실제로 이번에 관람객들의 평점을 보니 전작들에 비해 좋진 않고 내가 느낀 것을 똑같이 느낀 사람들이 많이 보인다.
컨저링 3편이 내년에 나온다는 소문인지 정말인지 모르겠지만 그런 말이 있는데 나는 그것도 또 믿고 볼 것 같다.
어쨌든 뭐 나는 약간 아쉬운 점은 있지만 나름 나쁘지 않게 본 '더 넌' 이었다.







 


나름 여행 다니는 걸 좋아하고 또 요즘 내 또래의 다른 친구들과는 다르게 
직접 발로 뛰고 걷고 나름 고생하면서 하는 여행이 또 기억에 많이 남기도 한다는 걸 나는 안다.
그래서 그런지 요즘 한창 유행인 '호캉스'같이 힐링만 하는 여행을 나는 선호하진 않는 편이다.
근데 희한한 게 강원도나 전라도 쪽으론 여행을 수없이 많이 다녀왔는데 아직도 경상도 쪽으로 여행은 한 번도 간 적이 없다.
전라도는 연고가 있기 때문에 여기저기 다니기 쉬웠고 강원도는 그쪽에서 대학교를 졸업했기 때문에 그런지 조금 더 마음 편하게 다녀올 수 있었다.
올해 목표는 경상도 쪽에 평소에 가보고 싶었던 여행지에 다녀오는 것이었는데 올해가 얼마 안 남은걸 보아 내년 목표로 넘겨야 할 것 같다.



어쨌든 친구들이랑 모여서 전라도 여행에 대해서 얘기하면 항상 '나 거기도 가봤어 오! 나도 거기 가봤는데 거기 좋더라~'라고 자신 있게 전라도 여행에 대해 꽤 많은 얘기를 나눌 수 있을 정도인데,
이번에 익산에 사시는 삼촌네 집에 갔을 때삼촌이 완주에 있는 삼례 예술 문화촌에 가보았냐고 하시길래 
완주는 완전히 생소한 이름이었고 당연히 가본적 없다고 하여 그럼 거기 가서 구경하자고 하여서 가족 다 같이 이동하게 되었다.
삼례문화예술촌이라고 하길래 파주 헤이리마을 같은 그런 느낌일까 생각하며 기대감을 가지고 도착하였다.









이날 약간 날씨가 비가 올 듯 말 듯 한 날씨여서 그런지 하늘이 맑진 않았고, 그 덕에 찍은 사진을 보니 다 날씨가 흐릿하다.
도착했을 때 금요일이어서 그런 건지 사람은 많이 없었고 주차장에 자리도 많이 비어있었다.
삼례문화예술촌의 입장료는 3,000원이고 매주 월요일 휴관하며 운영시간은 10:00~18:00시 이니 가실 분은 참고하시길 바란다.





먼저 어떤 방식으로 이루어져 있는지 보니까 여러 조그마한 장소를 섹션마다 분위기나 콘셉트를 다르게 하여 꾸며 놓았는데,
모모 미술관, 디지털 아트관, 소극장 시어터 애니, 커뮤니티 뭉치, 김상림 목공소, 책공방 북 아트센터, 문화카페 뜨레로 나뉘어 놓았다.
이날 이곳에 도착하기 전에 이미 커피를 다들 밖에서 마시고 왔기 때문에 카페 뜨레는 방문하지 않았다.





이 사진은 김상림 목공소에 들어갈 때 나무 위에 써 놓은 것도 예술이지만 그 글귀가 좋아서 찍었다.
김상림 목공소 안엔 실제로 공방같이 안에서 작업하는 사람들 (일반인)도 많았는데 신청해서 직접 내가 내 손으로 가구를 만든다는 건 좋은 것 같다.
실제로 김상림 목공소의 설명을 보니 한국의 대표적인 전통 목가구를 재현하고,
전통가구의 제작기법과 디자인에 스며있는 한국의 멋을 적극 반영하여 현대 주거공간에 어울리는 목가구를 제작한다고 하는데 
홈페이지에 보면 어떤 걸 만들 수 있고 가격은 어떻게 형성되어 있는지 확인할 수 있으니 자세한 건 홈페이지에서 보고 신청하는 게 좋을 것 같다.







위의 사진은 디지털 아트관에서 찍은 사진들인데 여기는 가상공간을 구현하는 예술과 과학, 상상과 감성, 교육이 결합된 체험형 영상관이라고 하는데,
체험이라고 할 것까진 아무것도 없었던 걸로기억한다.
이 외에도 모모 미술관에선 미술 영역을 좀 더 다양한 스펙트럼으로 확장하여 다양한 작가와 미술 장르를 선보이는 곳,
소극장 시어터 애니에서는 예술 공연 및 영화 상영을 하며 지역주민들이 즐길 수 있도록 만든 복합예술 공간이라고 하는데 
나와 가족들은 3시 반 조금 넘어서 도착했었는데 이미 시작하여 입장할 수 없다고 해서아쉽지만 내부 하나도 구경할 수 없었다.
또 마지막으로 책공방 북 아트센터에선 책을 읽고 나만의 책을 만들고 책에 대한 모든 것을 배울 수 있는 책 체험센터인데,
나는 책공방 북 아트센터가 제일 기억에 많이 남는다.
이곳에서 직접 만든 미니북이나 다이어리 같은 것도 오백 원, 천 원에 판매하고 있었고 책 인쇄의 과거부터 현재까지 쭉 한눈에 볼 수 있게 전시가 되어있는데 
꽤 인상 깊은 장소였다



삼례 예술 문화촌도 3천 원의 가격을 내었지만 그 값 이상 잘 보았다.
근데 아쉬운 점은 하나의 섹션당 크게 무언가 있지 않아서 그런지 구경하는 시간이 짧고 금방 다 구경할 것 같다.
내가 만약에 여행으로 이곳에 온다면 굉장히 실망할 것 같다.
막 특별하거나 막 큰 규모는 아니다. 이거 하나를 보기 위해 완주에 오는 건 약간 애매할 것 같은 느낌이다.
물론 완주 주민이거나 이 근처에 산다면 3천 원 내고 책도 만들어보고 이것저것 체험해보기엔 좋을 것 같은데 타지 사람들이 여행하러 가기엔 약간 애매한 거 같다. 
근처에 뭐 다른 유명한 무언가들이 많이 생기면 좋을 것 같다.
어쨌든 전라도 완주에 와보았다는 거 하나로 의미를 두고 간다.



 





토요일엔 경복궁 야간개장을 보고 종로 일대를휩쓸고 다녔다면 
본격적인 연휴 첫날인 일요일은 창경궁을 보기 위해 대학로를 휩쓸고 다니게 되었다.
사실 대학로를 엄마랑 가본 건 태어나서 처음이었는데 그동안 너무 엄마랑 여기저기 다니지 않은 것 같아서 조금 마음이 안 좋았었다.
지금부터라도 여기저기같이 더 많이 다니고 꼭 여행이 아니어도 서울에 이곳저곳 많이 다니면 좋을 것 같다.



어쨌든 야간개장하는 시간보다 훨씬 일찍 출발하여 혜화역에서 내려서 낙산공원으로 먼저 향했고 
요 근래에 혜화역에 올 일이 많아서 낙산공원도 겸사겸사 몇 번 왔었는데 매번 밤에 가서 야경을 봤었다면 
이번엔 낮에 가서 보는 낙산공원이었는데 이번 주 일요일에 날씨가 너무 좋아서 다 올라가기도 전부터 굉장히 좋았고
아직 낮에는 덥기도 하고 낙산공원이 매우 오르막길이라 땀이 송골송골 나긴 했지만 정상에 올라가니 시원한 바람이 불어서 땀을 식혀주었다.
낙산공원에서 사진도 많이 찍고 경치를 구경하며 이런저런 얘기를 하고 이화 벽화마을 쪽으로 내려가서 여기저기 구경했다.
같이 간 가족들도 다들 만족했고 나 역시도 낮엔 처음 오는 낙산공원이었는데 밤에 예쁘면 낮에도 예쁘구나 생각했던 만족한 코스였다.





어떤 카메라로 어떻게 찍어도 날씨가 워낙 좋고 경치가 너무 좋아서 대충 찍어도 이렇게 잘 나온다.
이렇게 낙산공원 & 이화 벽화마을을 둘러보고 다시 대학로 쪽으로 걸어와서 다들 배가 많이 고프지 않은 상태여서 간단하게 저녁식사를 하고,
혜화역에서 가까운 창경궁으로 발걸음을 옮기는데,
이게 웬걸! 길거리 음식들이 즐비한 대학로에 탕후루가 있는 것이었다.









한창 유튜브에서 유행했던 신기한 음식들 중에서 딱 세 가지가 먹어보고 싶은 게 있었는데 그중 하나인 탕후루를 여기서 만날 줄이야.
한치의 망설임 없이 구매하였고 이렇게 큼직한 딸기가 세 개가 있는데 이 탕후루의 가격은 2천 원.
다른 탕후루는 청포도에 설탕 시럽을 묻힌 게 있었는데 그것의 가격은 1,500원이었다.
어쨌든 태어나서 처음으로 먹어보는 탕후루의 맛은 나는 꽤 괜찮았다. 
단지 겉 부분을 약간 두껍게 해서 그런지 깨물 때 좀 이가 아팠지만 그래도 바삭하고 깨진 사이로 딸기의 과즙이 시원하게 들어와서 입안에 퍼지는데 맛있었다. 
동생은 설탕 시럽이 이에 너무 달라붙어서 별로이라고 했고 엄마는 이런 거 왜 돈 주고사 먹냐고 했지만 난 또 먹고 싶은걸?
어쨌든 운 좋게 대학로에서 평소에 먹어보고 싶던 탕후루도 먹어보고 아주 운이 좋았다.





혜화역에서 그리 멀지 않은 곳에 창경궁 입구가 있어서 찾아가는 데엔 어려움은 없었고 
7시에 입장 시작인데 6시 반쯤에 도착했었는데 그 시간에도 이미 표를 끊기 위해 줄이 저 끝까지 서 있었다. 창경궁 야간개장 표 값은 천 원이다.
사진에서 보이는 사람들 다들 입장하기 위해 줄 서 있는 사진이다. 
경복궁도 사람이 붐비는 건 알고 있었는데 저번에 창경궁에 야간개장 왔을 땐 이렇게 사람이 몰리지 않아서 창경궁은 조금 여유 있나 보다 했는데,
이번 창경궁 야간개장의 분위기는 저번과 사뭇 달라서 놀랐다.
어쨌든 6시 50분쯤에 10분 일찍 입장을 시켜주어서 입장했고 경복궁보단 한복 입은 사람이 눈에 띄게 적었다.





이날 추석이라는 걸 실감할 수 있을 정도로 달이 밝고 둥글었는데 그 달 덕분에 고궁의 야간개장이 더 빛이 났다.
비록 창경궁이 경복궁보다는 개방한 장소가 많이 작지만 그래도 고즈넉한 느낌은 같다. 
경복궁 야간개장과는 조금 다른 느낌은 창경궁 야간개장은 올 때마다 느끼는 건데 약간 새벽에 창경궁에 온 거 같은 느낌이 난다.
밤 같지가 않고 새벽 같은 그런 느낌. 
경복궁은 경복궁대로의 느낌이 좋고 창경궁은 창경궁 특유의 느낌이 각기 좋다.



    





창경궁 하면 제일 아름답고 유명하고 생각나는 곳은 춘당지(연못)과 대 온실(식물원)인데
창경궁 대온실은 108년 전에 만들어진 우리나라 최초의 서양식 온실이라고 하는데 사실 우리나라의 아픈 역사의 하나이기도 하다.
어쨌든 창경궁 하면 내가 제일 먼저 생각나는 곳은 춘당지와 대 온실인데 춘당 지를 밤에 보는 사람들 열이면 열 모두 다 그 아름다움에 탄성을 자아낸다.
나 역시도 처음 봤을 땐 정말 아름답다고 생각했고 몇 번을 봐도 이 가을밤과 너무 잘 어울리고 사색에 잠기게 하는 매력이 있는 곳이라고 생각한다.
대 온실은 말할 것도 없이 많은 사람들이 이곳에서 오랜 시간을 머물고 가고 여기저기 셔터를 누르는 소리가 들리는 장소이다.
이번에 글을 작성하면서 대 온실에 대해 조금 검색을 해봤는데 이곳에 대략 70여 종의식물이 있다고 한다.
하나하나 구경하는 재미도 쏠쏠하긴 하다.
아 그리고 9월 29일까지 대 온실 내부에서 사진전도 조그마하게 하고 있으니 놓치지 말고 같이 구경하면 좋을 것 같다.



토요일에 이어 일요일까지 서울의 고궁 야간개장과 여기저기 엄마를 이끌고 다녔다.
일요일 이날 아쉬웠던 건 엄마가 어제 우래옥 평양냉면을 맛보고 다른 곳의 평양냉면도 맛보고 싶다고 하여 을지면옥에 가보려 했지만,
추석 연휴여서 수요일까지 휴무여서 맛보지 못한 게 제일 아쉬웠고 또 경복궁에서처럼창경궁에서도 음악회를 작게나마 할 줄 알았는데 
저번에 창경궁 야간개장 때엔 했었던 게 기억이 나서 이번에도 하겠거니 하고 갔었는데 이번 야간개장엔 음악회가 없다고 하여 아쉬웠다.
그 전날 경복궁에서 약 한 시간 동안 연주회 한 게 너무 좋았었던지 엄마는 창경궁의 음악도 기대하고 갔었는데 없다고 하니 아쉬워하셨다.
내년에 갈 때엔 조금 더 알아보고 예매를 해야 할 것 같다.
그래도 추석 연휴 첫날, 깨알같이 잘 보냈다










추석 연휴가 시작되기 전 토요일.
엄마는 토요일에도 일 특성상 토요일에도 일해야 하는 직업을 가진 터라 출근을 했고
불행 중 다행인 것은 토요일은 평일에 비해 일찍 퇴근하는 것인데 우리 가족은 이날부터 어디서 무엇을 하고 시간을 보낼 것인가에대해
몇 개월 전부터 고민을 해 왔었다.
그렇게 고민한 끝에 나왔던 여러 대안들은 여행을 가자, 또는 사람이 평소에 너무 많아서 못 간 데를 가보자 등등 의견이 나왔었는데
마침 이 시기에도 서울에 있는 경복궁과 창경궁이 야간개장을 한다고 하여 그렇다면 예매에 성공하면 하루는 경복궁, 하루는 창경궁에 가보자고 결정하였고,
아주 다행히도 토요일엔 경복궁 예매, 일요일엔 창경궁 야간개장 예매에 성공하였고 
이번 추석은 고궁 야간개장을 보고 맛있는 거 밖에서 먹고 쉬자는 걸로 가닥이 잡혔다.



토요일 4시 즈음에 고속 터미널 지하상가 쇼핑센터에 들렀다가 필요한 게 있어서 구매를 하고,
3호선을 타고 을지로 3가에서 환승을 한 후 을지로 4가에 도착했다.
경복궁에 가려면 을지로 4가에서 내리는 게아닌데 왜 내렸냐하면 엄마가 요즘 내가 하도 평양냉면을 많이 먹으러 다녔고 
밖에서 평양냉면을 먹고 올 때마다 항상 맛있다고 했었는데 그때마다 엄마도 맛보고 싶다고 어떤 맛일지 궁금하다고 했었기 때문에
종로 쪽 가는 김에 오늘이다 싶어서 내가 평양냉면 중에 제일 좋아하는 '우래옥'에 데리고 갔다.
짧게나마 처음 평양냉면을 먹어보는 엄마와 동생의 후기를 쓰자면 엄마는 생각보다 괜찮았고 맛있었다 다른 곳도 먹어보고 싶다고 했는데 
동생은 이거 무슨 맛으로 먹는 거냐고 맛없다고 몇 입 깨작대며 먹었다. 흑 이렇게 맛있는 걸 왜.. 
어쨌든 그렇게 평양냉면도 소개해줬고 이젠 정말 경복궁으로 발걸음을 향했다.



우래옥에서 네이버 지도를 키고 경복궁까지 청계천을 쭉 따라 올라가는데 거의 광화문 다 와가는 길에 야시장도 하고 있길래 구경도 하였는데,
규모가 크진 않았다. 푸드트럭도 다양하거나 많은 종류가 있진 않아서 아쉬웠다. 뭐 어쨌든 눈요기는 했으니 그걸로 만족.









도착하자마자 찍은 광화문의 사진. 
나는 핸드폰으로만 사진을 찍는데 아직도 아이폰 6을 3년 훌쩍 넘게 사용하고 있음에도 아직 이렇게 사진이 잘 나온다.
밤에 더 웅장하고 조명 때문일 수도 있지만 더 빛나는 고궁 야간개장을 나는 정말 좋아한다.
이날 사람들도 아직 추석 연휴가 시작되기 전날이라 그런지 거리에 꽤 많은 사람들이 있었고 입구에서부터 여기저기 사진 찍는 소리가 연신 들렸다.
7시 거의 정각쯤에 도착했는데 표를 받기 위해 줄 서 있는 사람들이 굉장히 많았고 나도 한 10분~15분 정도 줄 서서 표를 바꿨다.
나는 옥션에서 예매를 해서 갔었고 옥션 줄에 서 있었는데 중요한 것은 주민등록증(신분증)이 꼭 필요하니 다들 잊지 말고 챙기길 바란다.







입구에서부터 밤 하늘 아래에 놓인 경복궁 안의 건물들이 모두를 맞이하고 있고, 다들 여기저기서 사진 찍느니라 굉장히 바쁘다.
경복궁 하면 잔잔한 물에 비친 경회루가 정말 아름다운데, 이틀 전에 남자친구랑 갔을 땐 약간 부슬비가 내리던 상태였고 그날 바람도 꽤 불어서,
물아래에 비친 경회루가 선명하게 보이진 않았었는데
이번에 가족과 함께 본 경회루의 모습을 아래에 물이 있다는 생각보다 거울에 비친 경회루를 보는 거 같이 정말 선명하고 아름다웠다.
다들 여기가 포토 존이라고 생각이 들었을 만큼 아름다웠고 경회루 덕분에 뭔가 정말 깊어지는 가을밤 아래에 내가 서 있구나 하는 생각도 들었다.





또 여기저기 돌아다니다가 초입쯤에서 봤던 고궁 음악회가 생각이 나서 그쪽으로 다시 발걸음을 옮겼다.
사실 저번에 창경궁 때에도, 이번에 며칠 전에 왔던 경복궁 때에도 음악회가 작게 열렸었는데 앉을 자리는 넉넉지 않고 그렇다고 서서 보고 싶은 생각은 없어서 그냥 지나쳐갔었는데,
엄마가 이런 판소리나 가야금 연주나 이런 우리의 소리(?)를 좋아해서 앉진 못해도 서서 관람하게 되었고
나는 처음으로 보는 건데 꽤 괜찮게 관람을 했다.
20분 정도 하는 건지 알았는데 한 시간 정도공연을 했고 위의 사진은 이날 특별 게스트인 '유진 박'님인데 바이올리니스트로 아마 모르는 사람이 없을 정도로 매우 유명하신 분이다.
달빛 아래에 이렇게 멋진 분의 바이올린 연주까지 우연히 듣게 되어 정말 영광이었고 또 지금까지도 기억에 제일 남는 무대였다.



이렇게 연휴 시작하기 전날부터 가족들과 여기저기 내가 좋아하는 음식을 맛 보여주고, 
내가 좋아하는 야간개장까지 소개해주었는데 다들 좋아해 줘서 나까지도 기분이 좋은 하루였다.
내년에 엄마는 친구들이랑 또 야간개장에 오고 싶다고 할 정도로 만족하셨고 나 역시도 매년 오고 싶은 행사 중에 하나이다.
이런 행사를 같이 공유하고 다니며 의견을 나눌 수 있는 가족이 있다는 건 정말 행복한 일임에 틀림없다.
어쨌든 올해 마지막으로 경복궁 야간개장에 잘 다녀왔다. 내년에도 꼭 예매 성공해서 다녀와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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