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실 이 영화를 본 것은 10월 23일이었다.
영화를 볼 때에도 이미 영화가 개봉한지는 꽤 된 영화였고 개봉하기 전부터 논란이 있던 영화여서 볼까 말까 고민을 많이 하다가 시기를 놓쳐 조금 후에 보게 되었지만,
약간 늦게 보았어도 후회 없고 보길 잘했다는 생각이 들어서 영화를 관람하지는 조금 되었지만 리뷰까지 쓰게 되었다.







암수 살인은 부산에서 발생한 암수범죄를 바탕으로 감옥에서 추가 살인을 자백한 살인범과 사건을 쫓는 형사의 이야기를 다룬 범죄 실화극이라고 설명이 되어있는데, 
암수범죄라는 말은 처음 들어보는 사람들이 많을 거라 생각한다.
암수범죄는 해당 범죄가 실제로 발생하였으나 수사기관에 인지되지 않거나 수사기관에 인지되어도 용의자 신원 미파악 등 해결되지 않아 공식적 범죄 통계에 집계되지 않은 범죄라는 뜻이라고 한다.
나도 처음에 영화 제목을 보고도 무슨 뜻인지 정확히는 몰랐지만 대충 알았고 영화를 다 보고 난 후 뜻에 대한 설명이 나오는데 그때야 정확한 뜻을 알게 되었다.



위에 말한 암수 살인의 줄거리에서 나오는 형사의 역할은 김윤석이 살인범의 역할로는 주지훈이 나오는데,
이 캐스팅은 정말 신의 한수였던 것 같다. 
형사의 역할에서도 어느 한 부분도 '아 조금 아쉬운데?' 하는 부분 없이 모든 장면과 전달력이 충분했고,
사실 형사의 역할보다 더 중요한 것은 살인범의 연기인데, 살인범 강태오로 나오는 주지훈의 연기는 정말 기대 이상이었다.
연기를 잘 하는 것도 알고 있었지만 이 역할에 정말 100% 자기 자신인 것처럼 몰입해서 하는 연기에 정말 놀라웠다.



영화를 보기 전엔 그냥 내가 아는 그런 범죄 심리물의 영화겠거니, 
이야기 전개도 뻔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좀 많이 있었는데 예상 가능한 이야기 전개임에도 불구하고 몰입이 너무 잘 돼서 영화의 러닝타임 110분이 어느 순간 다 흘러갔나 싶을 정도로 영화에 몰입도는 굉장히 좋았다. 또 영화의 완성도도 좋았다.
또 은근히 소소한 웃음 포인트도 있어서 후반부로 갈수록 막 긴장감을 너무 과도하게 주어서 감정만을 힘들게 하는 게 아니어서 좋았다.
실화를 바탕으로 해서 그런지 완전 허구가 아니어서 더 뭔가 신뢰감이 간다고 해야 하나..? 
완전한 허구가 아니어서 그런지 정말 이런 일이 있었구나, 지금도 현재 진행 중인 사건들이 있구나 하는 생각도 들었고
지금까지도 죽어서도 너무 억울한 피해자들이 어딘가에 많이 있겠구나 하는 생각도 들었다.



영화를 다 보고 나서 암수 살인을 인터넷에 검색해봤는데,
이 영화가 그것이 알고 싶다에서도 다룬 적이 있다고 해서 또 한 번 놀랐다.
나는 주로 TV를 많이 보진 않지만 주로 많이 보고 좋아하는 프로그램은 딱 두 가지로 무한도전이랑 그것이 알고 싶다이다.
그렇게 매주 찾아보고 예전 편들도 시간 날 때마다 많이 보는 편인데 거기에서도 다룬 적이 있던 사건이었다니.
그렇게 당장 집에 와서 찾아보았고 영화에서 본 내용과 정말 똑같아서 영화를 두 번 보는 거 같은 기분이 들었다.



기대 이상으로 굉장히 보길 잘했다고 느낀 영화였다.
하지만 한가지 아쉬웠던 점은 나름 부산 사투리에 대해 잘 안다고 생각했었는데, 
부산에서 살아본 적도 없고 여행 가본 적도없어서 그런 건지 몰라도 초반에 칼국숫집장면에선 거의 한마디도 제대로 알아들은 게없었다.
남자친구는 경상도 사람이어서 그런지 사투리를 배우들이 정말 완벽하게 구사한다고 자기는 다 알아들었고 너무 감명 깊게 봤다고 했는데,
나 역시도 감명 깊고 흥미롭고 완성도 높은 영화를 잘 보았다는 생각은 들었지만 
제일 초반에 나온 칼국숫집에서 장면에선 거의 한마디도 제대로 못 알아들었고 중간중간 잘 못 알아듣겠는 말들이 나와서 조금은 당황스러웠다.
하지만 크게 막 그 말들로 인해서 다음 장면을 이해 못 하거나 그 정도는 아니었다.



어쨌든 추천할만한 영화 중 하나이다.
기회가 되면 다운로드해서 또 볼 수 있다면 또 볼 것 같은 영화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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