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료로 하는 전시회는 무조건 열이면 열 모두 다 가고,
갔다 와서 인상 깊은 전시회는 두 번가기도 하고 주변 친구들이 전시회 갈만한 데 있냐고 가끔씩 물어보면 추천해주기도 한다.
나 역시도 그 친구들에게 전시회 추천을 받고 다녀오기도 한다.
불과 몇 년 전만 해도 나도 그렇고 주변 친구들도 전시회에 크게 관심 많이 있는 사람들이 없었는데,
나이 먹어가는 거 때문인지 요즘엔 다들 전시회도 많이 다니고 나 역시도 그렇다.
멜론에서 이번에 11월 1일(목) ~ 11월 30일 (금)까지 Green 이상 회원이라면 누구나 무료로 관람할 수 있는 전시회 이벤트를 하고 있다고 하여,
홍대 KT&G 상상마당에 가게 되었다.
전시회 이름은 노만 파킨슨 <스타일은 영원하다> 展.
일단 노만 파킨슨이 누군지 살짝 알아보자면 영국의 패션 포토그래퍼인데 그가 남긴 사진들 안의 패션들은 현대에 와서 보아도
전혀 어색하은 멋을 지닌 것으로 인정받고 있다.
그만큼 패션 쪽에 관심이 많거나 아니면 패션 포토그래퍼들에겐 유명하고 존경받는 인물이다.
사실 전시회를 보기 위해 이것저것 관심 있게 검색해 보지 않았더라면 평생 모르고 살 수도 있는 인물이고
내가 패션에 관심이 크게 많거나 그렇다고 패션 포토그래퍼와도 거리가 먼 직종이기에
평생 이번 계기가 없었더라면 모르고 살 인물이기도 했기에 전시회 이름을 듣고도 큰 기대를 안 한 것은 사실이다.
큰 기대를 하지 않고 홍대 KT&G 상상마당으로 향했고 전시회는 건물의 4,5층만을 사용하고 있었다.
그래서 그런지 규모는 그리 크지 않았다. 막 크고 넓은 전시회를 기대한다면 실망할 수도있다.
멜론이나 다른 사이트에서 무료로 하는 전시회에서 워낙 많은 사람들이 한 번에 몰리고,
그 몰린 사람들이 시끄럽게 떠들고 여기저기 사진 찍느니라 바쁜 전시회에 신물이 났었다.
이번 전시회도 무료에다가 주말이니 왠지 그러지 않을까 걱정했는데,
걱정 외로 정말 조용했고 사람들 자체도 많지 않았다.
사진 찍으려고 멈춰있는 사람들은 그래도 있었지만 다른 전시회에 비해 확실히 덜했다.
그래서 전시회 자체에 온전히 집중할 수 있었고 한 작품 한 작품에 감상하기도 충분히 좋았다.
노만 파킨슨이 패션 포토그래퍼인 만큼 전시회가 다 아름다운 옷을 입은 사람들을 찍은 사진들로 전시되어 있는데,
역사가 오래된 VOGUE에 아주 오래전에 실렸던 사진들부터 유명인사들을 찍은 사진들까지 다양하게 전시되어 있었다.
정말 오래된 사진임에도 생동감 있는 연출과 패션이 정말 지금 당장 입어도 어색하지 않고 아주 멋스러운 옷들이 눈에 띄었다.
오히려 사진 속의 패션들이 지금 패션들 보다 더 세련됐고 우아하다는 생각이 드는 작품들도 많았다.
또 사진들의 색감이 좋았고 구도도 굉장히 멋있었고 인상적인 작품이 많았다.
비록 규모가 작아서 작품의 수가 많진 않았지만 그래도 내용은 알찼다.
또 난해하고 어려운 전시회가 아니어서 좋았다.
한가지 아쉬운 점은 기념품 샵에 정말 구매 욕구를 일으킬만한 무언가가 없었다는 게 제일 아쉬웠다.
어쨌든 나쁘지 않은 전시회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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