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구가 서울역에 있는 문화역서울 284에서 무료로 전시회를 하고 있는데 사실 하고 있었는데 자기도 최근들어서 알게 되었는데,

커피를 주제로 하는 전시회를 하고 있는데 다양한 커피를 맛볼수도 있고 커피의 문화에 대해서도 알 수 있는 좋은 시간이 되었다고 추천하길래 남자친구와 주말에 함께 갔다오게 되었다.

문화역서울 284는 서울역 바로 앞에 있어서 찾는데 큰 어려움은 없었고 사실 위치를 원래 알고 있었어서 금방 찾아서 입장하겠다 생각했었는데,

토요일마다 서울역 광장 앞에서 시위를 한다는 사실을 완전 잊고 있었다.

바깥으로 나가서 문화역 서울로 들어가려고 하는데 너무나 많은 인파가 몰려있어서 들어가는게 쉽지 않았다.



     



커피에 대해 열리는 이번 전시회의 이름은 <커피 사회>로 기획 의도는 근현대생활문화에 녹아들어간 커피문화의 변천사를 조명하고 일상 속에서 만나는 우리 사회의 커피문화에 대해서 되돌아보는 시간을 갖고자 함이라고 한다.

전시회는 2018.12.21~2019.03.03일까지고 관람시간은 10시부터 7시까지 이지만 입장 마감은 6시까지이고 매주 월요일은 휴관이라고 한다.

또 매달 마지막주 수요일엔 저녁 9시까지 이용할수 있다고 하니 직장인들은 마지막주 수요일에 갔다와도 괜찮을것같다.







입장하자마자 커피를 시음할수 있는 장소가 적혀 있는 스티커가 붙은 종이컵을 나눠주는데 이 종이컵 하나로 총 네군데 장소에서 다른 커피를 시음할수 있다.

커피에 대해 관심도 많고 커피마시는것도 굉장히 좋아하는 나로서는 이런 전시회가 너무 좋았다.

커피의 역사에 대해서도 이것저것 볼 수도 있고 또 그사이에 커피도 시음할수 있는 이런 전시회의 분위기도 좋았다.

하지만 주말이라 그런지 커피가 매 시각 정시간에 딱 100잔 정도 나올수 있는 만큼 뽑는데, 100잔이 너무 금방 떨어져 버려서 5분 지나고 가도 커피가 다 떨어져 있어서 총 시음할 수 있었던 공간은 4군데 였지만 나는 두군데에서만 시음할 수 있었다.



2층에 있는 시음할 수 있는 장소에선 라떼 아트도 만들어 주는것 같았는데 딱 5분 지나고 도착하니 그 시간에 시음할 수 있는 커피가 다 소진되었다고 해서 그렇다고 55분을 기다리기엔 너무 시간이 아까운듯하여 그냥 포기하고 내려왔었다.

평일엔 정시각 마다 100잔이 크게 적은 양은 아닐지 몰라도 주말엔 사람이 평일보다 많이 오는건 예상 가능한 일인데 조금 더 시음할 수 있는 커피를 더 내려 두면 더 좋았을것같다.



그리고 규모가 작은 전시회고 무료 전시회임에도 도슨트가 있으니 설명과 함께 전시회를 즐기고 싶다면 홈페이지에 들어가서 시간을 확인하면 좋을것같다. 설명이 있으면 이해가 더 잘될것같은 구간이 꽤 있었어서 그런지 도슨트를 이용하는것도 좋을것같았다.

우리는 전시회를 보면서도 이 전시회 정도면 돈을 내고 들어와도 완전 괜찮을것같다고 계속 말했었다.

그정도로 꽤 괜찮은 분위기의 전시회인것은 맞지만 규모가 그렇게 크지 않아서 조금 아쉬웠다.

이런 커피를 주제로 하는 또 다른 전시회가 열린다면 무조건 가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을 정도로 이번 <커피사회> 전시회의 만족도는 높았고,

이제 몇일 남지 않았지만 평일에 또 한번 가볼수 있으면 더더욱 좋을것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엄마가 얼마 전 회사 동료 들고 함께 혜화역에서 연극을 보고 오더니 내용은 비록 슬픈 내용이었어도 너무 감명받아서 또 다른 연극도 보고 싶어 했다.
엄마랑 같이 연극을 본 그 회사 동료 중 한 분이 무비 프리라는 어플이 있는데,
그 어플에 들어가서 신청해서 당첨이 되면 무료로 연극이나 영화시사회를 볼 수 있다고 하여 그날 바로 다운로드해서 이것저것 다 신청했고,
벌써 세 개나 당첨이 되었는데 그중 하나가 이번에 내가 다녀온 [Weather : 오늘, 당신의 날씨는 어떤가요?] 展이다.
엄마가 무비 프리 어플을 깔라고 해서 깔긴 했는데 나는 아무리 눌러도 당첨이 안 되던데 엄마는 희한하게 영화시사회, 전시회, 연극까지 다 당첨이 잘 된다.
하지만 제일 큰 문제는 당첨은 잘 되는데 회사 때문에 시간이 안돼서 모두 다 나한테 양도해서 결국 갔다 오는 건 나..
어쨌든 이번에 [Weather : 오늘, 당신의 날씨는 어떤가요?] 전시회도 엄마가 당첨된 표를 내가 양도받아서 다녀오게 되었다.









디 뮤지엄은 처음으로 가보는 곳이었는데 굉장히 찾아가기 힘들었다. 
한남역에서 버스 타고 갔는데 정거장과 다음 정거장의 거리가 꽤 되니까 버스 타고 가는 것을 추천한다.
어쨌든 버스에서 내려서 걸어서 가까운 거리에 있어서 금방 도착했는데, 놀랐던 게 아무리 토요일이라고 해도 그렇지 티켓을 끊기 위한 줄이 굉장히 길었다.
티켓부스가 내부에 있는 것도 아니고 외부에 있기 때문에 이날 굉장히 더웠는데 땡볕 아래에서  30분 정도 대기했다.
전시회를 이렇게 줄 서서 티켓을 끊는 것은 처음 보는 광경이어서 어디서 이벤트를 하는 건가 했는데,
지니 뮤직을 이용하는 사람들에 한해서 무료입장 이벤트를 하고 있었다. (등급에 따라 무료입장인 건지 뭔지 자세한 것은 모르겠음)
휴 어쨌든 전시회 하나 보려는데 대기하는 것만 30분만 해서 그런 건지 일단 첫인상은솔직히 좋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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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단 전시회 자체는 꽤 좋았다. 각 계절을 사진으로 귀로 시각과 청각으로 느낄 수 있게끔 전시해 두었고,
 비 오는 날 비를 맞는 건 싫어하지만 빗소리를 좋아하는 나는 빗소리를 청각으로 느낄 수 있게끔 해둔 장소도 인상 깊었다.
계절들을 사진으로 담아서 전시해 둔 사진들도 다 각 계절의 특징이나 색감들도 잘 살려서 그런지 보는 요소도 꽤 쏠쏠했다.
계절이 주는 따듯함과 아름다움을 만끽하기엔 좋았다. 요즘 말로 감성이 넘치는 그런 전시회임엔 틀림없다.



하지만 솔직히 좋은 점도 좋은 점이지만 안 좋은 점도 꽤 많았다.
여기저기 사진 찍기 바쁘고 셀카 찍느니라바쁜 사람들이 너무 많아서 전시회의 사진을 하나 제대로 감상하기 쉽지 않았다.
사진 앞에서 사진 찍는 사람들이 너무 많고 다음 사람들이 또 그 앞에서 찍으려고 대기하고 있으니 앞으로 가고 싶어도 줄이 서있어서
앞으로 빠져나가는 것조차 어려웠다.
또 사람이 그렇게 많고 정리조차 되지 않는 상황이라면 관계자들이 좀 정리를 해주고 제대로 작품들을 관람할 수 있게끔 만들어주어야 하는데,
각자 핸드폰 하기 바쁘고 그냥 멍 때리고 있는 사람이 열이면 여덟은 그러고 있었다.
관계자도 관리를 안 하는데 제대로 전시 작품을 관람할 수 있을 리가..
볼만한 작품은 꽤 쏠쏠하게 있었다고 생각이 들지만 내가 작품을 보러 전시회를 온 건지사람을 보러 전시회를 보러 온 건지 분간이 안될 정도였다.
그래서 그런지 뭐 하나 보기에도 작품에 집중하기도 힘들었고 너무 시끄러웠다.



다른 의미로 기억에 남을 전시회였고, 이제 [Weather : 오늘, 당신의 날씨는 어떤가요?] 展 이 얼마 남지 않았지만
이 전시회를 보러 가게 된다면 꼭 평일에 가라고 말하고 싶다. 
다른 블로그나 댓글에서 주말엔 절대 가지 말라고 써져있는 걸 꽤 봤는데 
시간이 안되어 주말에 갔었던 건데 그 말을 정말 뼈저리게 느끼고 온 전시회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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