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살이 되기 몇 개월 전, 수능을 갓 마치고 난 후 마지막 나의 마지막 고등학교 겨울방학이 시작되었다.
주변 친구들을 보면 다들 운전면허 학원을 등록하는 친구들도 많았고 첫 알바를 하는 친구들도 대다수였다. 
물론 정말 아무것도 생각하지 않고 즐길 수있는 자유를 만끽하는 친구들도 많았다.
나는 그때 초등학생 때부터 친했었던 친구가 같이 알바를 하면 어떠냐고 해서 친구랑 같이 지원을 하였고 백화점 주차장에서 정산하는 알바에 지원을 했었던 적이 있었다.
그때엔 뭐 사회에 대해 아는 것도 하나 없었고 그냥 친구랑 같이 하니까 뭐든 괜찮겠지 하는 생각에 지원을 했었다.



첫날 알바를 하러 갔었는데 지원했던 애들이 다 모였는데 죄다 이제 막 수능을 마친 친구들이 많았었고,
그때 다른 파트지만 같이 일했었던 여자애들과 친해졌었는데 그 친해진 게 시작으로 지금까지 연락하고 꾸준히 만나며
어렸을 때부터 알고 지낸 친구같이 느껴질 정도로 끈끈한 사이가 되어간지 벌써 햇수로는 8년째이다.
그 어렸을 때부터 알고 지낸 친구들은 한 명은 회사에서 벌써 진급을 해서 아랫사람을 가르치는 일을 하고 있고,
한 명은 벌써 한 아이의 엄마가 되어있고 또 한 명은 자기의 미래를 위해 과감 없이 여러 가지를 포기하고 열심히 공부하고 있다.









어쨌든 그 친구들 중에서 양재에서 일하는 친구가 있는데 사실 이 친구에 대해서 쓰고 싶은 말도 많은데, 
그냥 내가 친구이지만 굉장히 존경하기도 하고 대견하고 멋진 친구인데 이 친구를 만나기 위해 며칠 전 양재역으로 가게 되었다.
그전에도 양재역에서 아주 가끔씩 따로 만난 적이 있는 친구여서 많이는 모르지만 대충 양재역 맛 집을 알고는 있었는데,
그래도 여기저기 열심히 검색하다가 크라이 치즈 버거 햄버거집을 알게 되었는데 햄버거의 생김새나 뭐 그런 점은 크게 놀라지 않았는데,
가격을 보고 양재역에서 이런 가격이 나올 수 있는 건가?라고 깜짝 놀라서 친구한테 보내줬더니 그럼 여기를 가보자고 바로 가게 되었다.



양재역 바로 코앞은 아니지만 양재역에서 굉장히 가까운 위치에 있고,
또 워낙 조명을 밝게 해 두었고 가게 규모가 꽤 커서 찾기 힘들지 않았다.
6시 반쯤에 도착했는데 주문하기 위해 줄이 길게 서있었고 주문받을 때에도 지금 주문이 많이 밀려있어서 꽤 기다려야 한다는 말도 들었다.
내부가 넓은 만큼 자리도 많이 있어서 한 번에착석할 수 있었다.



    



크라이 치즈 버거 메뉴판은 이렇게 큼직하게 붙어 있어서 보기에 매우 편했다.
그리고 메뉴 결정에 아주 오랜 시간을 끌 수 없을 만큼 메뉴는 굉장히 심플한데, 
햄버거의 종류는 크라이 치즈 버거(3.0) or 크라이 더블 치즈 버거(4.2) 딱 두 개이다. 
나는 크라이 치즈 버거 세트(5.8)을 시켰고 친구는 이왕 먹을 거 더블로 먹을 거라고 하여 크라이 더블 치즈 버거 (7.0)을 시켰다.
양재역에서 햄버거 세트를 5천 원대에 먹을 수 있다는 게 진짜 대박인 듯.
맥도날드나 롯데리아 수준의 햄버거일까?라고 생각하고 일단 시켰다.
아 그리고 친구는 감자튀김을 치즈 감자튀김으로 추가금을 내고 변경하였다.



    



주문받을 때에 15분 정도 이후에 햄버거는 나오니까 컵 먼저 받고 음료 먼저 먹고 있으라고 해서 음료수대로 갔다.
다른 햄버거 집과는 달리 거의 모든 게 손님이 알아서 담아오고 리필하고 그런 시스템인데,
또 하나 신기했던 게 다른 음식점들에도 있는 콜라나 사이다 등등은 당연히 있지만 이곳에는 특이하게 수박 원액, 사과&케일 원액, 체리 원액이런 게 있어서 봤더니
음료랑 2:8 비율로 섞어서 먹으면 더 맛있게 먹을 수 있다고 해서 나는 수박 원액 2에 사이다를 8 섞어서 먹었고,
친구는 체리 2 콜라 8의 비율로 섞어 먹었다.



친구가 만든 음료는 닥터 페퍼 같은 느낌이 나는 음료였고 내가 만든 음료는 그냥 뭔가 딱 수박 에이드 같진 않았고
뭔가 맹숭맹숭하고 구수한 수박 에이드 같은 느낌이었다.
후에 음료가 부족하여 리필할 때엔 사과&케일 2에 사이다 8을 해 먹었는데 이게 더 맛있었다.
아무튼 그런 여러 가지 재밌는 요소들이 많아서 신기했다.
그리고 가게 내부 인테리어도 깔끔하고 꼭 뭔가 해외에 있는 햄버거 집에 와있는 것 같은 느낌이었다.
손님이 나간 자리도 그때그때 눈에 뜨일 때마다 와서 닦고 그러는 모습을 보고 인테리어만큼 유지도 깨끗하게 하고 있구나 생각이 들었다.









햄버거가 완성되어 나오기까지는 미리 고지 받았던 10~15분 정도 걸렸고,
처음에 햄버거를 받고는 좀 작은 거 같다는생각을 제일 먼저 했고 야채들이 한눈에 보기에도 싱싱해 보였다.
하지만 먹다 보니까 분명히 작은 크기였는데배가 불렀다.
그리고 제일 중요한 햄버거의 패티가 얇았는데 그래도 햄버거의 가격을 생각하면 그렇게 불만이 생길 정도의 얇기는 아니라고 생각이 든다.

일단 얇아도 맛은 있었다. 그냥 일반 프랜차이즈 햄버거 집에서 먹는 그런 패티의 맛이 아니라 수제버거집에서 먹는 그런 패티의 맛인데 단지 조금 얇을 뿐.



감자튀김의 양은 많아 보였고 실제로도 많았다. 아래까지 감자튀김으로 꽉꽉 채워져 있었다.
 먹을 때까지 바삭하게 먹을 수 있었고 친구가 시켰던 치즈 감자튀김도 먹어봤는데 나는 원래 치즈를 그리 좋아하지도 않고,
원래 제일 기본을 좋아하는 사람이어서 그런지 크게 내 스타일은 아니었지만 친구는 감자튀김이 맛있다며 끝까지 모두 다 잘 먹었다.
치즈 감자튀김을 좋아하는 사람들은 맛있게 먹을 것 같다.



여기는 가게 유지도 깔끔하고 깨끗하게 잘 하고, 자리도 많고 가격도 굉장히 저렴해서 한두 번은 다시 와볼 의향이 있다.
집 근처에 있었다면 아마 벌써 몇 번은 왔다 갔을 텐데.
후에 그리고 검색하다 알게 된 것은 이미 알 사람들은 알만한 햄버거 가게이고 체인점이라는 것과 
인 앤 아웃을 먹어본 적은 없지만 그곳의 약간 저렴이 버전 같은 햄버거 집으로 블로거들 사이에서 유명하다고 한다.
 인 앤 아웃을 먹어본 적도 없고 본적도 없어서 진짜 비슷한지, 그것의 저렴이 버전인지는 잘 모르겠지만..
어쨌든 크라이 치즈 버거 양재역점은 굉장히 친절하고 깨끗하고 맛도 있어서 다시 재방문할 의사 100%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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