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집엔 명탐정 코난 덕후라면 꽤 덕후인 사람이 하나 있는데 바로 내 동생.
언제부터 왜 코난을 좋아하는지 이유를 들어보진 않았는데 
가끔씩 얘기 들어보면 본인이 고등학생 때였을 때도 영화관에도 명탐정 코난을 보기 위해 종종 갔었던 것을 보니 좋아한 지는 꽤 오래된 것 같다.
어쨌든 학창시절 때부터 추억이 있는 만화니 더 좋아하는 것 같다.



몇 개월 전부터 밤낮으로 열심히 명탐정 코난 애니메이션을 찾아보더니,
덕질에 본격적으로 빠졌는지 만화책도 한두 권 모으기 시작하더니 금방 전권을 다 모았다.
(엄마는 한두 권사는 건 뭐라 하지 않지만 90권 이상을 모으는 건 절대 이해 못 하실 것 같아서 아직도 모른다. 걸리면 아마 된통 혼날 것 같다.)
어쨌든 그동안은 영화관에서 나오는 시리즈를 매번 챙겨 보진 못했었는데 이번을 시작으로 앞으론 매 시리즈마다 볼 것 같은 느낌이다.



나는 만화책을 원래도 크게 좋아하진 않고 아는 만화도 많지도 않고 
90권 이상 모은 사진 속 저 만화책 중에서 읽은 건 딱 두 권인데 그게 바로 순흑의 악몽이다.
특별한 이유가 있어서 읽은 건 아니었고 이번에 영화가 재개봉한다고 해서읽은 것도 아니었다. 그냥 단지 컬러 만화책이길래 한번 읽어봤었다.
그런데 후에 알게 된 것이 유일하게 읽은 이 두 권이 이번에 재개봉한다는 것이었다.
재개봉할지 모르고 읽었지만 재개봉한다는 글들을 읽고 그 두 권을 읽기 매우 잘했다는 생각이 들었다.



어쨌든 동생이 먼저 보자고 했고 워낙 동생이 기다렸고 좋아하는 것이니 같이 봐주기로 했다.
하지만 안타까운 점은 집 근처에 영화관이 메가박스, 롯데시네마는 있는데 CGV에서만 상영을 한다는 점과,
재개봉이라 그런 건지 상영하는 영화관도 많지 않았다. 
나는 서울에 살고 있으니 상영하는 영화관은 CGV 여의도, 영등포, 왕십리, 상봉뿐이었고 그마저도 개봉일자는 6월 27일부터 7월 3일까지 일주일 동안 상영한다.
나는 그나마 집에서 버스 한 번으로 갈 수 있는 CGV 여의도 점으로 예매했고 오늘이 CGV 문화의 날이라고 하여 만 원에 예매할 수 있었다.





나는 원래 명탐정 코난을 영화관에서 보면 무언가를 한정판으로 주는지 몰랐는데,
이번에 동생이 하도 특전을 받아야 된다고 얘기를 하기에 특전이 뭔가 했더니 영화를 본 티켓을 영화 다 본 후에 보여주면 한정판으로 주는 그런 건데
사실 그런 게 있는지도 이번에 처음 알게 되었다.
이번에 재개봉한 <순흑의 악몽>을 보고 난 후 티켓을 제시하면 엽서랑 신문을 주는데 나랑 동생은 둘이서 봤으니 각 두 개씩 받았다.



사실 4DX로 영화를 보는 게 처음이었는데 심오하거나 무거운 내용을 4DX로 관람했다면
집중하기에도 어렵고 그냥 빨리 영화가 끝나기만을 바랐을 것 같은데, 
애니메이션은 그에 비해 감정선이 깊거나 하지 않으니 쉽게 볼 수 있어서 그런지 나는 꽤 괜찮게 관람했다. 
동생은 갑자기 의자 뒤에서 치고 바람이 나와서 깜짝깜짝 놀래는 거 같았지만..
아무튼 10시 50분부터 시작하는 영화였는데 어린아이 둘을 데려온 어머니 한 분 빼고는 다 20대나 그 이상인 것 같았고 덕분에 조용히 영화에만 집중할 수 있었다.

사실 책으로 읽어서 그런지 내용을 다 알고 있으니 다음은 뭔 장면이겠다고예상하면서 영화를 봤고,
결말을 알고 있어서 크게 끝이 궁금하진 않았지만 약 두 시간 정도의 영화를 지루하다고 생각하면서 보진 않았다.
만화책으로 볼 때보다 난 더 재밌었다. 
그리고 엔딩 크레디트가 올라간 후 쿠키영상이 있는데 다음 편 예고 같은 그런 쿠키영상이라고 하니 이 글을 읽는 분들은 웬만하면 다 알고 있는 정보겠지만 꼭 챙겨 보시길.









그렇게 약 2시간이 훌쩍 지나간 후 특전을 받으러 매점에 갔는데 그거 받으려고 뛰어가는 사람들도 꽤 있었고 
나랑 동생은 거의 맨 처음에 받았어 어서 줄은 안 섰지만 후에 보니 줄 서서받고 있었다.
선착순 만장이 한 영화 관당 만장인 건가 아니면 전국적으로 만장인 건가..
아무튼 동생이 그리 원하던걸 얻었으니 다행인데 두 개씩 받았는데 자기가 두 개다 가져갔다. 쩝



아 그리고 이번 4DX 영화를 관람한 영화 티켓이 있으면 7월 6일부터 2018.09.02까지 서울숲 갤러리아 포레 G 층  서울 라이티 움에서 열리는 극장판 명탐정 코난 개봉 기념전에서 포스터를 준다니 혹시라도 영화 보신 분들은 까먹지 말고! 버리지 말고꼭 챙겨가서 포스터도 받으시길.

나는 동생 따라 명탐정 코난 개봉기념전도 곧 개봉하는 다음 편 영화도 볼 것 같다. 






얼마전 개봉한 쥬라기월드을 보기 위해 롯데시네마 서울대입구점으로 향했다.

지금까지 개봉했던 쥬라기월드 시리즈는 모두 다 영화관에서 보았고 쥬라기월드을 좋아하는 동생이랑 매번 같이 보았듯이,

이번에도 동생과 함께하게 되었다.



원래는 낮에 보려고 했는데 인터넷에서 하도 애들이 울고, 큰소리로 부모님께 물어보고 그런다는 말을 많이 봐서 오후 8시 30분 차 영화를 예매하고 출발했다.
결론부터 말하자면 초등학생 아이들도 몇몇 같이 관람했지만 그 아이들 때문에 집중이 안 된 순간은 하나도 없었다.
부모님들이 교육을 잘 시킨 건지, 아니면 그 순간 케어를 잘 하신 건지는모르겠지만 인터넷에서 화를 내던 리뷰들과는 다르게 꽤 괜찮았다.
인터넷에 기사 댓글들이나 영화리뷰에 제일 추천을 많이 받은 댓글들을 보고 와서 걱정 많이 했는데 참 다행이었다.









어쨌든 2시간 동안 집중해서 영화를 볼 수 있었고 재밌게 잘 보았다. 뭐 쥬라기월드 믿고 보는 영화지만.
여러 심오한 감정선들 때문에 내 감정까지 힘들 것 없이 가볍게 보기 좋고, 나름 긴장감도 들고 그래서 그런지 2시간이 꽤 긴 시간인데 시간이 금방 갔다.
비록 공룡이라는 주제가 비현실적이긴 하지만 쥬라기월드 전 편을 봤다면 볼 만한 영화가 될 거 같다.
종종 1편에 비해 너무 별로라는 사람들도 보이지만 나는 원래 드라마고 영화 고 1편이 제일 재밌고 다음부터는 약간 떨어지는 편이라고 생각하고 봤다.
그래도 이번 영화가 실망적이거나 떨어진다는 생각은 크게 안 한 듯.
그리고 영화관에 아이들이 많은 이유를 알 것 같은 게 소재도 그렇고 쉽게 볼 수 있는 내용들이 아이들이 보기 딱 좋을 것 같긴 했다.
외국에서는 15세라고 하던데 우리나라에 영화에 일부분을 편집하여 12세로 들어왔다고 하는데 편집된 부분이 어떤 것인지 궁금하다.



아 그리고 쿠키 영상이 있으니 꼭 보라고 해서 엔딩 크레딧  올라갈 때까지 굉장히 오래 기다렸는데,
쿠키영상이 짧은 건 알지만 너무 짧았다. 쿠키영상을 보니 후속편 왠지 나올 확률 100%인 것 같다. 
나는 이번 편도 시간 가는 줄 모르고 재밌게 봤기 때문에 다음 편이 나오는데 오랜 시간이 걸린다 해도 아마 개봉하면 또 볼 것이다.






정유정 작가님의 7년의 밤이라는 베스트셀러 소설책을 기반으로 한 영화가 개봉되었다.
국내 내로라하는 연기 잘하는 배우들이 주연으로 나오길래 믿고 본다 생각하고 예매를 했고,
영화를 보기 전날 밤, 인터넷에 7년의 밤이라고 검색하면 나오는 영화한 줄 평이나 리뷰를 우연히 두세 개 봤는데 악평이 생각보다 많았다.
그 글들을 봐버린 탓에 영화를 보기 전부터 이거 재미없는 건가 다른 거 봐야 하는 거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그래도 송새벽 배우님의 개성 있고 어느 역할에도 찰떡같이 소화해내는 연기를 좋아하기 때문에 예매한 그대로 보기로 했다.

 

 

신림역 포도몰 안에 있는 롯데시네마에서 12시 15분 영화로 봤는데
내가 가본 영화관 중에 제일 작았고 이제 막 개봉한 영화인데 관람객이 나포함 15명 정도밖에 되지 않는 것 같았다.
2시간가량의 영화인데 인터넷에 악평을 보아서 그새 편견이 생겨, 2시간 동안 지루해 하면 어쩌지라는 생각을 했었는데
초중반까지 나는 시간 가는 줄 모르고 꽤 집중해서 보았다.
내 바로 옆에 앉은 커플도 꽤 집중해서 보는 것 같았고, 중간중간 깜짝 놀라기도 하셨다.






 

영화가 끝나고 같이 본 남자친구랑 영화에 대해서 말을 많이 했다.
남자친구는 아예 무슨 내용인지도 모르고 예고편도 안 봤고 리뷰 같은 것도 하나도 안 보고 영화를 봤는데,
생각보다 볼만했고 지루한 내용의 영화는 아닌 거 같다고 그런데 뜬금없는 부분에서의 뜬금없는 행동들과 대사들 때문에
후반에는 영화에 집중력이나 몰입도가 떨어졌다고 그랬다. 또 섬세한 부분이 좀 약했던 것 같다고 그랬다.

 

 

이 부분에서는 나도 어느 정도 공감했다. 무슨 말을 하는지 너무 잘 알 것 같았다.
초중반까지는 흥미진진했고 '이게 재미없다고?' 생각했는데
갈수록 여기서 왜 뜬금없이 이런 말을 하지? 저렇게 행동한다 한들 본인이 잘못한 거는덮어지는 건가?
자기 아이를 혁대로 때릴 정도를 보아선 부성애가 강한 사람 같아 보이지 않았는데
마치 본인이 한 행동들은 전혀 잘못된 것 하나 없이 행동하는 것도, 뭔가와닿지 않는 부분들도 꽤 많았다.
그리고 영화의 전개하는 방식도 뭔가 익숙지 않아서 그런지 어수선한 것 같은 느낌도 받았다.

 

 

약간 뭐라고 평하기 어려운 영화이다.
결코 지루하거나 몰입도 떨어지는 영화는 아니지만, 그렇다고 썩 기분 좋은 그런 영화도 아닌 것 같은..
영화가 끝난 후에 남자친구랑 얘기할 때도 뭔가 어려운 영화 같다고 몇 번이나 얘기했는데, 뭔가 영화를 보고 나서도 찝찝한 것 같은 그런 영화..
처음부터 끝까지 누구 하나 행복하지 못하고 그래서 그런가.. 무거운 느낌.

 

 

그래도 우리나라에 내로라하는 명배우들이 모였고,
누구 하나 빠짐없이 각자의 캐릭터에 너무 잘 맞는 옷을 입은 것 같은 연기력과 장동건 배우님의 악역 연기 변신까지.
진짜 눈빛으로 그 사람의 분위기를 이렇게 바꿀 수도 있구나 감탄했다.
정말 배우의 연기력들이 아니었으면..

 

 

영화를 본 후 검색하다가 알게 된 것인데 소설과 영화의 결말이 다르다는 말을 들었다.
소설을 이미 읽은 사람들이 소설로 보는 게 더 재밌다는 말을 많이 하던데,
소설의 결말은 어떤 결말인지 매우 궁금해지는 부분이다. 기회가 된다면 책으로 읽어보고 싶은 영화이다.

 

 

 

 

 

 

내 주변 친구들이나 엄마는 공포영화를 좋아하지 않는다.
나도 내가 왜 공포영화를 좋아하는지 모르겠지만..
어느 순간 공포영화를 볼 때 어느 순간 어떻게 놀랠지 또 이야기를 어떻게 풀어가는지 궁금해서 보기도 한다.
나는 컨저링이나 인시디어스 파라노말액티비티 같은 종류의 공포영화를 좋아한다.
그리고 그의 공통점은 국내 영화가 아닌 해외 영화라는 점.
그래서 그런지 국내 공포영화에 대한 선입견이 어느 순간부터 생기게 된 거 같다.






 

 

몇 달 전 페이스북에서 예고편으로 곤지암이라는 영화를 봤다.
선입견을 가지고 있던 국내 공포영화였지만,
평소에도 공포영화 웬만한 흥행작들은 다 챙겨보는 나는 그 예고편을 그냥 지나칠 수 없었다.

 

 

또 CNN에서 선정한 몇 군데 흉가 중에 하나가 곤지암 정신병원이라는 것도 잘 알고 있었고,
평소에 국내 여러 흉가들에도 관심이 많아서 곤지암에 대해서는 잘 알고 있었다.
그러나 어느 흉가든 나는 직접 들어가 보거나 그 앞까지 가보거나 하는 행동은 해본 적 없다.
그냥 인터넷으로 다녀온 후기&사진으로 대리만족하는 편..

 

 

그 예고편을 보고 동생한테 한번 봐보라고 링크를 주고 이거 보고 싶다고 그랬더니
그러면 개봉하면 보러 가자고 얘기한 후 몇 달이 지났는데,
저번 주에 갑자기 동생이 곤지암 시사회에 당첨됐다고 그래서 운이 좋게 남들보다 조금 일찍 볼 수 있게 되었다.

 

 

일찍 가서 다른 것들도 구경하고 저녁도 먹고 표 배포하기 한참 전에 가서 그런지
제일 좋은 자리에 앉아서 보게 돼서 영화 보기 전부터 기분은 좋았다.

 

 

 

 

그렇게 영화가 시작되었고,

내가 곤지암에 들어가는 것 같은 느낌을 주려고 한 듯한 연출이 특이했고 신선했다.

 

 

옛날에 몇 번 아프리카TV 공포 BJ 들이 흉가 다니는 방송을 본 적이 있었는데,
약간 그런 것들을 보고 참고하지 않았나 싶었다.
그런 방송을 보면 진짜 생생하게 생방송으로 BJ와 내가 흉가에 들어간 것 같은 느낌을 받기 때문이다.

 

 

보통 공포영화를 보면 기억에 남는 무서운 장면들이 한두 개들이 머릿속에 그날 하루 종일 남는다.
그리고 그 여운으로 하루 종일그 장면 너무 무서웠어 계속 곱씹는다.
하지만 이 곤지암 영화를 보고는 무서운 장면이 머릿속에 그다지 남아있지 않았다.
연출은 특이했지만 화면이 너무 정신없었고, 집중이 오히려 안 되는 것 같은 느낌.
중간에 지금 몇 시인지 영화가 얼마나 남았는지 손목시계를 본 것은 공포영화를 영화관에서 볼 때 처음이었다.
아 지금 놀래겠구나 했을 때 놀랬고, 뭔가 나오겠구나 싶을 때 나와주는 그런 영화.
밀당이 좀 부족하지 않았나 싶다.
영화의 결말 역시 설마 이게 끝?이라고 생각할 때 진짜 끝났다.
오히려 중반쯤까진 좋았는데 마지막 돼서야 급하게 뭔가 마무리해서 끝! 그런 영화 같은 느낌.

 

 

하지만 국내 공포영화를 더 좋아하고 정범식 감독님이 2007년에 만드신 기담이라는 영화를 재밌게 봤다면,
이 영화 역시 그들에게 굉장히 공포감을 충분히 줄만한 영화가 될 것이다.
영화 도중에 소리 지르는 소수의 몇 명이 있었으니까.
영화가 결코 전~혀 안 무섭다는 것은 아니지만, 신선한 부분에 비해 아쉬운 부분이 상당히 많이 있었던 것 같다.

 

 

호불호가 매우 강할 것 같은 영화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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