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에 몇 번의 글을 쓴 것을 본 사람이면 알다시피 우리 집엔 명탐정 코난을 열렬히 좋아하는 팬이 한 명 있는데, 
그것은 바로 내 동생.
올해만 해도 명탐정 코난의 책이나 영화, 전시회를 가기 위해 몇 번이나 따라다녔는지 셀 수 없이 많다.



이번 달 8월 8일, 
명탐정 코난 극장판 제로의 집행인이 영화관에서 개봉한다는 말을 듣고 동생은 큰 기대감을 안고
조금이나마 일찍 볼 수 있을까 하는 설렘으로 여기저기 시사회 한다는 곳은 거의 다 응모를 했는데 그 어디도 당첨된 곳은 없었다.
그렇게 개봉일자가 흘렀고 다른 사람들이 보고 온 후기를 보고 나선, 
영화관이 그렇게 애들이 시끄럽게 해서 영화에 집중을 할 수 없었다는 글을 몇 개를 보고 나선 그냥 거의 막 내릴 즈음에 영화를 보러 갈 거라고 했었다.



그런데 웬걸,
이번에 인터파크에서 극장판 명탐정 코난 개봉 기념전 [제로의 메세지] 관람 후기 이벤트 당첨자를 발표했는데 그곳에 동생의 아이디와 이름이 떡하니 있는 게 아닌가! 
우여곡절 끝에 운 좋게 무료 시사회로 관람하게 되었고 관람 날짜는 8월 14일 왕십리 CGV에서 7시 30분 영화였고,
한 시간 전인 6시 30분부터 표를 배부한다는 말을 듣고 우리는 복잡한 퇴근시간과 겹치지 않게 도착하려고 5시 40분 정도에 도착해서
여기저기 왕십리 엔터식스 쇼핑몰에서 구경도 하러 다니고 저녁을 먹고 올라오니 6시 갓 넘은 시각이었고, 
이때에도 줄이 서있었다. 
하지만 일찍 간 시간이라 그런지 많은 사람들이 줄 서 있진 않았고 앞에 한 6~7명 정도 만 있었고 배부 준비는 다 된 것 같았는데,
딱 시간 맞춰 6시 30분에 티켓 배부를 시작하였다.








초등학생처럼 보이는 학생들부터 시작해서 중고등학생, 또 내 나이 또래의 20대 초반의 사람들도 많이 보였다.
왕십리 CGV 자체가 규모가 워낙 너무 작고 사람은 많다 보니 영화관 자체가 너무 복잡했다.





어쨌든 그렇게 약 30분 정도 줄 서서 받은 영화 시사회 티켓과 특전까지 받았다.
동생이 말하길 똑같은 영화인데 저번 시사회엔 특전을 안 줬다고 하던데 왜 이번에는 주는지 모르겠지만, 
이번 시사회에선 특전을 줬고 이 특전도 한정판이라고 하던데 이렇게 줄 만큼 남는 건지 어쩐 건지..



약 30분 동안 줄 서서 기다리는데 어떤 고등학생인지 어려 보이는 커플이 계속 지나가면서 명탐정 코난 시사회라는 말을 듣고 비웃고,
특전이 신문 같은 그런 건데 저거 신문사려고 이렇게 줄 서있는 거냐고 계속 비아냥대더라.
명탐정 코난의 팬까진 아니고 나는 동생 따라온 거였지만 굉장히 보기 불편했다. 팬들은 더 많이 불편했겠지.
명탐정 코난을 보던 뭐 어떤 시사회 다른 영화를 보던 영화는 똑같이 영화다.
애니메이션이라고 비하 받을 이유 없고 그 영화를 본다고 해서 또 이 애니메이션의 광팬이라고 해서 그들이 비웃을 권리는 없다고 생각한다. 
애니메이션이라고 영화값이 더 싼가? 그들이 보는 영화와 똑같은 값을 내고 보는 영화다.
그냥 생각하는 수준이 낮다고 생각했는데 개념을 좀 더 키우시길..



어쨌든 영화관에 입장하였고 왕십리 GCV 규모가 굉장히 작길래 영화관도 되게 작을 거라 생각했는데,
너무 기대를 안한 탓인지 생각보다 평균 정도의 규모이기에 놀랐다.



이번 극장판은 포스터에도 보다시피 아무로 토오루와 코난의 캐미가 돋보이는 그런 영화였다.
또 스케일이 굉장히 커진 느낌의 영화였다. 
저번에 봤던 극장판 영화와는 다르게 조금 더 이해력이 필요했고, 조금 더 뭔가 심오하고 진지한 내용이었다.
코난과 안기준의 초반의 대립구도부터 왜 영화의 제목을 제로의 집행인이라고 했는지까지 하나하나 풀리는 영화의 내용에 빠져서 시간 가는 줄 모르게 영화에 몰입해서 감상하였고, 
현실에선 절대 말도 안 되는 일이지만 자동차 액션 신도 좋았다.
왜 아무로 토오루라는 캐릭터가 여성들에게 인기가 많은지 알 것 같았다.



또 엔딩 크레딧이 올라가면 (노래가 끝나고 난 뒤) 다음 편 예고를 아주 짧게 해주니 그것도 놓치면 아쉽죠! 꼭 보시길.
개인적으로 명탐정 코난에 괴도 키드나오는 편을 굉장히 재밌어하는데 그 반가운 얼굴이 나와서 좋았다.
나는 사랑에 빠져서 주인공들끼리 감정이 막 복잡하고 그런 내용의 영화든 애니를 선호하지 않는 편인데, 
명탐정 코난은 범죄나 추리 같은 위주로 초점이 맞춰져있어서 깔끔하게 보기 굉장히 좋다.
어쨌든 이번 극장판도 재밌게 봤다. 볼만한 영화임엔 틀림없다.



영화의 러닝 타임은 110분이고 12세 관람가이다.
내가 봤던 시간의 시사회에서는 영화를 방해할만한 요소가 하나도 없었다. 자막으로 봐서 그런가? 시사회여서 그런가..
아무튼 이런 영화 시사회를 접할 수 있는 기회가 더 많았으면 좋겠다.













6월 27일 여의도 CGV에서 재개봉했었던 <명탐정 코난:순흑의 악몽>을 보고,
이제 또 8월에 개봉하는 <명탐정 코난:제로의 집행인> 를 기다리는 사이에 
빠지면 섭섭할만한 명탐정 코난 전시회를 서울숲 갤러리아 포레에서 한다는 소식에 오래전에 인터파크에서 예약을 했었다.
또 8월에 개봉하는 영화 개봉기념전이기에 더더욱 이번 전시회는 <명탐정 코난:제로의 집행인> 를 기다리는 팬들 입장에선 빠지면 섭섭한 전시회라고 생각한다.



어쨌든 나보단 더 명탐정 코난에 훨씬 잘 알고 더 많은 애착을 가지고 있는 동생이 가자고 하여 가게 되었고,
인터파크에서 성인 1인 만 오천 원의가격으로 예매한 후 기념전 시작하는 날인 7월 6일에 바로 다녀왔다.
갤러리아 포레 위치는 서울숲에서 그리 멀지 않은 곳에 있어서 찾기 쉬웠는데 네이버에서 3층이라는 말을 봐서 3층인가 어쩐가 헤매고 다녔는데,
3층이 아니라 지하 2층이었고 에스컬레이터나 엘리베이터에서 내리면 찾기 쉽게 되어있으니,
앞으로 이 기념전에 갈 분들은 꼭 나처럼 헤매지 않길..(ㅠㅠ)
아무튼 우리는 좀 헤매고 돌아다니다가 엘리베이터를 탔는데 층에 코난 그림이 붙혀져 있어서 그 뒤부터는 금방 찾아갈 수 있었다.





조금 헤매다가 엘리베이터를 탔는데 층수 누르는 곳에 이 그림이 붙혀져 있으니,
이 그림을 보는 순간부터 뭔가 설레고 더더욱 전시회가 기대됐다.





내리자마자 예매한 표를 확인하고 두 장의 포스터와 전시장 한정 추리가 2가지 종류여서 우린 각자 다른 거 풀자고 하여 각기 다른 두 장을 받았다.
포스터 하나는 6월 27일에 재개봉했던 <명탐정 코난:순흑의 악몽> 영화표를 인증하면 주는 포스터이고,
또 다른 한 장은 <명탐정 코난:제로의메시지> 전시회를 보면 주는 포스터이다.
원래 갈 땐 영화표를 인증하면 주는 포스터는 선착순은 아닌 줄 알았는데 가서 들은 얘기로는 그것도 숫자가 한정돼있다고 하였다.
뭐든 이것저것 받을게 많으면 일찍 가는 게 좋을 것 같다.









표를 내고 들어가는 곳에서 이렇게 부채도 받았고 (우린 2명이서 간 거라 2개인데 더 달라고 하면 더 주는지는 모르겠다.)
입장하자마자 동생은 너무 좋아하고 난리도 아니었다.
코난에 나오는 명탐정 사무실, 남도일의 집 서재, 카페 포와로 등등 여러 섹션으로 나눠서 만화에서만 나오는 공간들을 실제로 구현하였고,
또 아크릴로 만화에 나오는 주인공들을 만들어서 여러 포토존을 만들어놓았다.
또 나름 체험존으로 몽타주 그리기도 할 수 있었고 버튼을 누르면 주인공들 명대사가 나오는 종이 뽑기도 있었다.
하지만 동생이 좋아하는 아카이 슈이치의 명대사를 뽑으려고 한 세 번 정도눌렀었는데 아무리 해도 안 나오더라.
계속 코난 명대사가 주로 나오고, 남도일 명대사 하인 명대사 버본의 명대사가 나왔다. 
나를 포함하여 주변에 있는 사람들이 뽑는 걸 보니 코난이 나올 확률이 제일 높은 것 같았다.



아무튼 중간중간 입장할 때 나눠준 전시장 한정 추리를 풀면서 심심할 틈이 없었고,
나는 몰랐지만 동생은 작년보다 올해 전시장 한정 추리의 난이도가 굉장히 쉬워졌다고 한다.
사실 입구에서 전시장 한정 추리 종이를 받을 때 이거 어려운 거 아니냐고우리끼리 얘기했는데 
종이를 주시던 분이 충분히 풀 수 있을 정도의 난이도라고 말해주셔서 마음 놓고 받았었는데, 
그 말이 확실히 맞는 말인 것 같았다. 
문제는 두 종류 모두 다 굉장히 쉬웠고 조금만 생각하면 다 풀리는 정도의 문제였다.
(하지만 혼자 온 사람들 중에선 틀리시는 분들도 꽤 많았다. 이 글을 보고 난 못 맞췄다고 자책하거나 슬퍼하진 마시길.)









어쨌든 우리는 각자 서로 다른 문제를 풀었고 정답을 맞히면 랜덤 뽑기로 5가지의 렌티큘러중 하나를 뽑을 수 있는데,
우리는 둘 다 호기롭게 뽑았고 나는 뭐가 나와도 좋으니 코난만 그려져있으면 좋겠다 생각했고
동생은 아무로 토오루가 나오길 간절히 바라며 뽑았는데 둘 다 똑같이 코난이 그려져 있는 렌티큘러를 뽑았다.
하필 뽑아도 둘이 똑같은 걸 뽑다니.. 
(우리는 두 개다 똑같은 거 나오길래 그 통안에 있는 렌티큘러의 80%는 코난이 아니냐고 둘이서 얘기했는데,
후에 굿즈 숍에 가서 만난 다른 사람들이랑 어쩌다 얘기하게 되었는데 그 두 분은 둘 다 미란이가 나왔다고 
 랜덤 뽑기 통 안에 80%는 미란이가 들어있는 거 아니냐고 두 분이서 얘기했다고 한다. 사람 마음 다 똑같은 듯 ㅋㅋㅋ)


아무튼 정답을 맞히면 랜덤으로 뽑을 수 있는 렌티큘러를 받고 여기저기 포토존에서 사진도 찍고,
마지막으로 굿즈 샵 갔는데 굿즈 숍에서 나는 코난이 그려진 컵이나 조금 디테일한 에코백 정도 있으면 사려고 마음먹고 갔었다.
굿즈 샵 규모는 생각보다 작게 있었다. 책도 있었고 DVD, 음반 CD, 퍼즐, 무드 등, 뱃지 등등 있었다.
사실 근데 책이나 DVD, 퍼즐은 동네에 큰 서점에 가도 있는데 굳이 그것들을 여기서 사고 싶다는 생각은 안 들었다.
다른 데에서 쉽게 구할 수 없는 굿즈들이나 유니크한 디자인들이 그려진 컵이나 에코백을 사고 싶었는데 그런 게있다고는 생각이 안 들었다.
 피규어 종류도 사고 싶었는데 가챠 (gacha)로 랜덤 뽑기가 있어서 동생이 이성을 잃고 한 번에 5천 원이고 2만 원을 투자했는데,
두 개 두 개씩 중복.. 다른 사람들도 다들 중복이 많이 나왔는지 우리가 뽑자마자 뭐 나왔냐고 자긴 이건데 중복이면 바꾸실래요? 하는 사람들이 많았다.

(동생은 가챠에서 2만 원 쓰고 집 오는내내 굉장히 후회했다. 그리고 참고로 여기선 1회에 5천 원이었는데 용산에 있는 가챠샵에서는 똑같은 건데 1회에 4천 원이라고 한다. 나랑 동생은 용산에 가서 한 번 더 해볼 예정이다.)
그리고 후에 알게 된 것인데 가격대도 굉장히 높은 편이라고 다른 코난 팬들이 말해주셔서 그런가 보다 하고..
동생이 원하던 캐릭터의 굿즈는 '아카이 슈이치'였는데 그와 관련된 굿즈는 하나도 없어서 굉장히 실망했다.



어쨌든 여기까지 왔는데 뭐 하나라고사야겠다고 하여 가챠에 2만 원, 뱃지 만 이천 원 쓰고 왔다.
내 객관적인 입장으로는 입장료 만 오천 원치고 굉장히 전시장이 짧았고 굿즈 샵 좀 구성이 실망적이었다고 생각했는데,
굉장히 코난 광팬인 동생 입장에서는 재밌었다고 만 오천 원의 가격보다 더 큰 행복을 얻고 간다고 하여 
팬들의 입장에선 좀 다른 건가 생각 들기도 하고.. 아무튼 내 개인적으로는 만 오천 원의 값을 못한다고 생각했다.
이 부분은 사람마다 다를 것이고 또 나는 올해 처음으로 가보는 전시회라 과거 전시회들에 비해 어떻다고 말을 못 하니 크게 객관적이라고 말하긴 힘들 것 같다.
이제 8월에 개봉하는 <명탐정 코난:제로의 집행인>을 기다려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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