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SNS를 쭉 살펴보다가 주변에 가볼만한 곳이 뭐가 있나 보는데 서울에 규모가 굉장히 큰 실내 식물원이 생겼다는 소식을 접했다.

게다가 임시로 방문객들에게 무료로 개방을 하고 있다고해서 꼭 가봐야지 했었는데 위치가 집에서 거리가 조금 있는 편이라 지금까지도 생각만 하고 미루기만 했었는데, 커피 전시회를 추천해줬었던 친구가 자기가 얼마전에 마곡에 있는 서울식물원에 갔었는데 너무 좋았다고 극찬을 했고

또 검색을 통해서 알게 된 사실은 임시 무료개방 기간이 2월까지라는 다른 블로그 글을 봐서 2월 마지막 주말이었던 어제 부랴부랴 다녀오게 되었다.







서울식물원은 양천향교역에서도 갈 수 있고 마곡나루역에서도 가까운데, 지도로 봤을땐 마곡나루역에서 더 가까운것 같아 보여서 우리는 마곡나루역 3번출구로 나갔고 나가고 바로 큰 공원같은게 이어져 있어서 찾는데에 어려움은 없었다.

마곡나루역 3,4번 출구로 모두 다 나가면 큰 공원같은게 있어서 그곳을 따라서 그냥 걷다보면 바로 찾을수 있어서 아마 길잃는 사람은 거의 없을것같았다.

뭔가 큰 공원에서 자전거 타면 더더욱 좋겠다고 생각이 들었지만 안전상의 문제로 금지를 해둔것같았다.

공원을 쭉 가로질러서 제일 큰 건물로 갔더니 식물원 입구가 나왔고 이날 여기저기 돌아다니고 식물원을 가서 그런건지 유독 거리가 멀게 느껴졌다.

공원은 아직 횡해서 딱히 볼것은 전혀 없었지만, 잘꾸며 놓으면 왠지 굉장히 예쁜 곳이 될것같았다.



     



내가 갔었던 날은 토요일인데, 이날 날씨가 완전 풀려서 영상 13도여서 완전 봄 날씨여서 그런지 미세먼지가 심해도 아이들을 데리고 나온 가족단위의 사람들이 주로 많았다.

입장할때도 사람이 너무 몰려서 시간이 조금 걸렸고 내부에 들어가서도 뭐 하나 끈덕지게 감상하는것은 불가능했을 정도로 사람들이 많았다.

또 뛰어다니고 울고 소리지르는 아이들도 원래 많은것인지, 아니면 이날 유독 그랬던 것인지 몰라도 꽤 많아서 안그래도 정신이 없었는데 더더욱 정신이 없었던것은 사실이다.

하지만 뭐 아이들에겐 식물원 자체도 신기하고 귀한 추억이 될것이고 또 여러가지 처음 보는 식물들에 기뻐서 그런거라고 생각하고 넘겼다.



     



     



확실히 규모가 크다고 알려진 식물원인 만큼 정말 규모가 컸고 천장이 다 하늘을 볼 수 있게끔 유리(?)로 되어 있어서 답답한 느낌은 덜했다.

내부가 식물원이다보니까 습하게 유지를 하고 있고 온도도 추운 겨울임이 느껴지지 않을 만큼 따뜻하게 유지되고 있어서 들어가자마자 좀 답답한 느낌을 받았었는데, 그래도 하늘을 볼 수 있게 만들어 놓으니 좋았다.

그리고 우리나라에서 쉽게 보기 힘든 바오밥 나무 등 다양한 식물이 많았고, 그것을 잘 키우고 유지하고 있어서 대단했고 그만큼 볼거리가 많았다.

1층에서 쭉 걸어가다보면 자연스럽게 2층으로 연결되어서 아래를 쫙 보면서 한바퀴 돌 수 있는데 나는 오히려 식물을 가까이 볼 수 있었던 1층보다 2층에서 아래를 볼때 더 좋았다.



이제 5월달엔 정식으로 오픈을 해서 입장료를 얼마나 받고 개장할진 모르겠지만, 실내 데이트를 찾고 있고 이런 식물들을 보는것에 힐링을 느끼고 관심이 많은 사람들이라면 한번쯤은 와도 괜찮을 만한 식물원이다.

하지만 나는 집에서 거리가 대중교통으로 한시간도 훌쩍넘는 거리라 다시 방문할지는 의문이다.

그리고 무료개방 마지막 주말이어서 그런거겠지만 너무 정신없이 이리저리 쓸려다녀서 뭐 하나 진득하게 구경하는것은 힘들었어서 그런지 한시간 넘는 시간을 투자하면서 또 가고 싶다는 생각은 크게 안들었다.

어쨌든 이렇게 규모가 큰 식물원을 무료 임시 개방일때 방문한 것 자체에 큰 의미가 두어서 후회는 하지 않는다.










친구가 서울역에 있는 문화역서울 284에서 무료로 전시회를 하고 있는데 사실 하고 있었는데 자기도 최근들어서 알게 되었는데,

커피를 주제로 하는 전시회를 하고 있는데 다양한 커피를 맛볼수도 있고 커피의 문화에 대해서도 알 수 있는 좋은 시간이 되었다고 추천하길래 남자친구와 주말에 함께 갔다오게 되었다.

문화역서울 284는 서울역 바로 앞에 있어서 찾는데 큰 어려움은 없었고 사실 위치를 원래 알고 있었어서 금방 찾아서 입장하겠다 생각했었는데,

토요일마다 서울역 광장 앞에서 시위를 한다는 사실을 완전 잊고 있었다.

바깥으로 나가서 문화역 서울로 들어가려고 하는데 너무나 많은 인파가 몰려있어서 들어가는게 쉽지 않았다.



     



커피에 대해 열리는 이번 전시회의 이름은 <커피 사회>로 기획 의도는 근현대생활문화에 녹아들어간 커피문화의 변천사를 조명하고 일상 속에서 만나는 우리 사회의 커피문화에 대해서 되돌아보는 시간을 갖고자 함이라고 한다.

전시회는 2018.12.21~2019.03.03일까지고 관람시간은 10시부터 7시까지 이지만 입장 마감은 6시까지이고 매주 월요일은 휴관이라고 한다.

또 매달 마지막주 수요일엔 저녁 9시까지 이용할수 있다고 하니 직장인들은 마지막주 수요일에 갔다와도 괜찮을것같다.







입장하자마자 커피를 시음할수 있는 장소가 적혀 있는 스티커가 붙은 종이컵을 나눠주는데 이 종이컵 하나로 총 네군데 장소에서 다른 커피를 시음할수 있다.

커피에 대해 관심도 많고 커피마시는것도 굉장히 좋아하는 나로서는 이런 전시회가 너무 좋았다.

커피의 역사에 대해서도 이것저것 볼 수도 있고 또 그사이에 커피도 시음할수 있는 이런 전시회의 분위기도 좋았다.

하지만 주말이라 그런지 커피가 매 시각 정시간에 딱 100잔 정도 나올수 있는 만큼 뽑는데, 100잔이 너무 금방 떨어져 버려서 5분 지나고 가도 커피가 다 떨어져 있어서 총 시음할 수 있었던 공간은 4군데 였지만 나는 두군데에서만 시음할 수 있었다.



2층에 있는 시음할 수 있는 장소에선 라떼 아트도 만들어 주는것 같았는데 딱 5분 지나고 도착하니 그 시간에 시음할 수 있는 커피가 다 소진되었다고 해서 그렇다고 55분을 기다리기엔 너무 시간이 아까운듯하여 그냥 포기하고 내려왔었다.

평일엔 정시각 마다 100잔이 크게 적은 양은 아닐지 몰라도 주말엔 사람이 평일보다 많이 오는건 예상 가능한 일인데 조금 더 시음할 수 있는 커피를 더 내려 두면 더 좋았을것같다.



그리고 규모가 작은 전시회고 무료 전시회임에도 도슨트가 있으니 설명과 함께 전시회를 즐기고 싶다면 홈페이지에 들어가서 시간을 확인하면 좋을것같다. 설명이 있으면 이해가 더 잘될것같은 구간이 꽤 있었어서 그런지 도슨트를 이용하는것도 좋을것같았다.

우리는 전시회를 보면서도 이 전시회 정도면 돈을 내고 들어와도 완전 괜찮을것같다고 계속 말했었다.

그정도로 꽤 괜찮은 분위기의 전시회인것은 맞지만 규모가 그렇게 크지 않아서 조금 아쉬웠다.

이런 커피를 주제로 하는 또 다른 전시회가 열린다면 무조건 가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을 정도로 이번 <커피사회> 전시회의 만족도는 높았고,

이제 몇일 남지 않았지만 평일에 또 한번 가볼수 있으면 더더욱 좋을것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애니메이션을 좋아는 하긴 하지만 뭔가 애니메이션 영화는 좋아하지만 시리즈로 묶여 짧게 짧게 보는 형식의 만화는 사실 크게 좋아하진 않는다.

하지만 그와는 완전 반대로 동생은 일본 애니메이션 만화를 좋아하는 편이라 꽤 많이 보는데 

그중에 제일 처음으로 입문했던게 명탐정 코난이고 코난을 좋아한지도 꽤 오랜 시간이 흘렀다.

함께 오랜 시간을 같이 보내며 동생이 좋아하는 명탐정 코난에 대해 나도 그냥 저냥 대충 얘기는 알고 있었지만

드라마도 다음주를 기다리는 시간이 싫어서 안보는 내가 명탐정 코난을 처음부터 지금 나오는 편들까지 다 보는것은 정말 완전 불가능한 일이라 아예 시작도 하지 않았었는데,

최근에 같이 노트북을 TV에 연결해서 동생이 엄선한 재밌는 편을 몇개 보니까 생각했었던것보다 재밌는 편들도 많고, 

또 엮어져 있는 인물들이나 애니메이션 치고 꽤 탄탄한 스토리에 흥미를 느껴 내 기준 꽤 많은 편을 봤고

동생이 우연히 응모를 해서 당첨된 명탐정 코난 영화 티켓으로 운좋게 극장판 전율의 악보도 보게 되었다.









저번주에 생일이었었는데 티켓을 뽑았더니 콤보 무료 쿠폰을 줘서 생각지도 못한 팝콘과 아이스티까지 먹을 수 있었다.

영화도 당첨되서 무료로 보는데 팝콘에 아이스티까지 무료로 먹으니 뭔가 생각지도 못한 선물을 또 한번 받은것 같아서 기분좋게 영화관람을 시작할 수 있었다.

또 거의 영화가 개봉하고 이제 내려가기까지 막바지라서 영화를 보고 나면 주는 특전도 이미 소진되어서 없을거라 예상하고 갔었지만

혹시나 하고 미소지기에게 물어보니 남아있는 특전이 있다고해서 2매를 받았다.

하지만 영화에 대한 기대감과 기분좋음은 입장하자마자 큰 소리로 떠드는 몇몇의 초등학생들 덕분에 금방 깨졌다.

영화 시작 완전 직전까지도 너무 큰소리로 웃고 떠들어서 주변에 있던 사람들이 다 뒤돌아 쳐다보고, 

심지어 영화 시작하면 조용히 하겠지? 라고 큰소리로 누가 말했는데도 아랑곳하지 않아서 좀 걱정이 많이 됐었는데

영화가 자막이라서 집중력을 요하는 부분이 있어서 시작하고 조금 지나니 조용해졌다.



자막이 아니라 더빙이었다면 왠지 영화 내내 웃는 소리나 자기들끼리 영화에 대해서 떠드는 소리가 꽤 많이 들렸을거라 예상한다.

영화는 두시간짜리 영화여서 그런지 중간에 조금 지루한 부분도 있었고, 너무 억지 아닌가 하는 부분도 꽤 있었지만

이야기 자체는 탄탄했고 또 중간중간 나오는 음악들이 있어서 그런지 보고 들을 요소들이 꽤 쏠쏠히 있어서 러닝 타임 두시간 자체가 너무 길다고 느껴지진 않았다.

아 명탐정 코난 극장판은 엔딩 크레딧이 올라가고 쿠키영상이 있어서 남아서 끝까지 보는 묘미도 있으니까 놓치지 않았으면 좋겠다.





이날 고등학생때 친구가 창경궁 대온실에 가보고 싶다고 하여 들렀다가 문화의 날이라서 무료로 관람을 하고 난 후,

퇴근시간을 피해서 일찌감치 강남으로 넘어와서 친구가 이 근처에 굉장히 분위기 좋은 카페가 있다고 해서 따라가게 된 카페 희다.

위치는 가정집들 사이에 있어서 사실 여기에 카페가 전혀 없을것같다고 계속 말하면서 갔는데,

분위기는 내가 가본 카페들 중에 손꼽을 정도로 너무 좋아서 글로 남기게 되었다.



4시쯤에 갔었는데 꽤 사람들이 많이 있었고 입장하자마자 분위기가 정말 옛날 스러운 느낌이 나는 등과 테이블과 소품들이 한눈에 띄었다.

바닥도 인테리어도 뭐 하나 빠짐없이 옛날 감성 스럽고 장소마다 소품들이 정말 예술이다.







친구는 생딸기우유와 딸기모찌를 주문했고 나는 더치커피랑 딸기모찌를 주문했다.

희다가 우유카페로 유명한 만큼 우유의 종류가 굉장히 많았는데 생딸기우유, 커피우유, 홍차우유, 말차우유, 바닐라우유, 미숫가루우유, 초코우유, 페퍼민트우유가 있었는데 

제일 궁금한 페퍼민트 우유를 마실까 고민하다가 디저트로 딸기모찌를 먹기 위해서 아쉽지만 그냥 더치커피를 주문했다.



     



     



사실 인테리어야 한번에 싹 고쳐서 그럴수 있다고 하지만 소품 하나하나에도 굉장히 신경을 많이 쓰신것같았다.

컵도 하나하나 다 옛날 레트로 감성에 어느 자리에 앉아도 눈이 즐거웠다.

그동안 카페는 보통 한번 가서 예뻐도 다시 오고 싶다는 생각이 드는건 드물었는데 여기는 정말 다시 오고 싶을 만큼이나 좋았다.

비록 우유의 가격대는 조금 비싸다고 느끼는 사람들도 있겠지만 그 값이 아깝지 않다고 느껴질 정도로 분위기가 굉장하다.



카페 이름이 희다 인 이유가 기쁠 희 (喜), 많을 다 (多) 여서 희다이고,

재료 본연의 맛과 향을 살리고 건강하고 따뜻한 옛감성을 공유하는 우유카페 브랜드라고 설명이 되어있는데

이 카페는 정말 뭔가 따뜻한 느낌이 있고 무엇보다 옛감성을 제대로 물씬 느껴지게 해주는 아기자기한 카페다.



     



주문한 커피와 디저트는 생각보다 조금 걸려서 나왔지만 거슬릴정도로 늦게 나오진 않았고,

딸기 모찌안에 딸기도 실하니 맛있었다. 

친구가 주문한 생딸기 우유도 맛봤는데 적당한 우유의 온도와 달달함이 어우러져서 맛있었고 딸기도 많이 들어있어서 씹는 맛도 쏠쏠했다.

내가 시켰었던 더치커피도 원두를 좋은것을 쓰는건지 맛이 꼬숩고 신맛이나 쓴맛 없는 그런 더치커피였다.

우유전문점이라고 하지만 더치커피도 전문점 못지 않게 굉장히 훌륭했다.



여러모로 마음에 안드는 구석이 없었던 카페 희다.

집에서 조금만 더 가까웠다면 정말 갔다온 이후로 몇번이고 더 방문했을수 있을만큼 강추하는 카페다.

재방문의사 있고 내가 좋아하는 사람들과 또 한번 꼭 가보고 싶은 카페 1순위라고해도 과언이 아닐정도로 좋다.










요즘 왓챠로 맛있는녀석들을 다시 보기로 첫화부터 지금 방영되고 있는 순으로 보고 있다.

보통 자기전 밤마다 틀어놓고 보는데 어찌나 모든 메뉴가 다 맛있어 보이게 잘 먹는지 보다보면 무언가 입에 넣을것을 찾고 있는 나를 발견하게 된다.

사실 홍리마라탕이 맛있는 녀석들에 나왔는지 몰랐는데 만약에 맛있는 녀석들 홍리마라탕 편을 보고 갔었다면 조금 더 나은 주문을 하지 않았을까,

더 맛있게 먹는 법을 알고 갔었다면 좋았을텐데 라는 아쉬움이 있다.



아무튼 맛녀석 홍리마라탕 편을 보지 못하고 홍리마라탕에 가게 되었다.

홍리마라탕은 서울에 여러 지점이 있는데 우리는 동대문역과 종로5가 중간에 있는 생선구이 골목틈에 위치하고 있는 종로점으로 향했다.

종로에 생선구이 골목이 있다는것은 알았지만 직접 본것은 처음이었는데,.

다음에 종로에 올일이 있으면 생선구이 골목으로 다시 와서 먹어보고 싶을 정도로 맛있는 냄새가 났고,

네이버로 찾아보니 가격도 저렴해서 다음에 꼭 다시 와보고 싶다.

어쨌든 유혹을 잘 넘기고 마라탕집에 들어갔다.







우리가 들어간 시간은 한시를 갓 넘은 시각이었지만 마라탕 가게 안에 사람은 없었다.

한창 점심시간인데 손님이 뜸한 이유는 왠지 가게의 자리도 한몫할것같다. 후미진 골목에 위치하고 있어서 왠지 바깥쪽으로 나와 있었다면 더 손님이 많았을텐데 라는 생각이 들었다.



     



주문은 키오스크로 하는 방식이었는데 마라탕을 선택하고 면을 선택하고 매운맛의 정도를 선택하면 되는것이었는데,

제일 기본적으로 어떤것을 사람들이 많이 먹고 면의 종류의 서로 어떤게 다른점인가, 매운맛은 어떤것을 하면 적절한지에 대한 부가 설명이 있다면 참 좋았을텐데 그런게 하나도 없는게 아쉬웠다.

홍리마라탕은 주로 마라탕에 갓 입문하는 사람들이 많이 간다는 말을 많이 들었는데 그에 비해 입문자를 위한 설명은 한참 부족하지 않나 싶다.







어쨌든 나는 매운것을 좋아하고 중국음식하면 양고기가 어울린다는 말을 많이 들어서 양고기마라탕, 옥수수면, 3단계 매운맛을 선택했고

남자친구는 소고기마라탕, 옥수수면, 3단계 매운맛을 선택했다.

그리고 사이드 메뉴로는 이름조차 생소한 쇼좌삥을 시켰다.

주문을 하고 자리에 앉아서 벽쪽을 봤는데 마라탕에 땅콩이 들어가는것인지 땅콩 알레르기가 있으면 미리 말을 해달라는말과

앞치마, 중국식초, 밥, 물은 셀프라는 말을 봤다. 대충보고 넘겨서 중국식초는 깜빡했는데 물을 가져오려고 갔을때 단무지랑 고수가 있길래 먹을만큼 같이 떠왔다.

남자친구는 고수를 완전 싫어하지만 나는 뭔가 고수를 조금이라도 넣어야 뭔가 더 시원한 느낌이 들어서 많이는 아니어도 구비되어 있으면 조금씩은 넣는다.



     



홍리마라탕은 주문이 들어감과 동시에 조리를 하는 방식이라 시간이 많이 걸릴줄 알았는데 생각보다 음식의 준비는 금방되어 나왔다.

첫번째사진이 소고기 마라탕이고 두번째 사진이 양고기 마라탕인데 소고기 마라탕보다 양고기 마라탕의 양이 더 많았다.

원래 그런건 아닌것같은데 너무 많아서 결국 다 못먹고 남겼다. 그리고 소고기보다 양고기마라탕에 고기의 양도 더 많이 들어있었다.

국물은 고소하고 칼칼했는데 나는 조금 더 매콤하고 향신료향이 가득 나는것을 원했는데 생각보다 향신료향은 아예 안느껴졌고 매콤함도 그닥 내 기대해 한참 못미쳐서 조금 아쉬웠다.

위에 올라간 숙주를 걷어내면 옥수수면 뿐만 아니라 각종 야채들, 버섯들, 건두부, 넓적 당면등등 이 한그릇에도 먹을것이 다양하게 있어서 꽤 쏠쏠했다.





한참 먹다가 조금 늦게 나왔던 쇼좌삥. 이름도 생소하지만 생긴것만 보고도 무슨 맛인지 예상이 안가는 친구였다.

연유를 찍어서 먹는 음식인데 밀가루 전같은 느낌인데 결대로 찢어지고 그냥 먹으면 야채 크래커같은 맛이 나는데, 

연유를 찍어먹으니 마라탕의 매콤함을 한번에 잡아줘서 둘의 조화가 좋았다.

이 한장에 3,000원인데 약간 비싸지 않나 라는 생각이 들었고 조금 더 크게 만들어 주면 더 좋을것같다.

어쨌든 마라탕도 마라탕인데 이걸 꽤 맛있게 먹었다.

사실 뭐든 연유에 찍어 먹으면 다 맛있을것같다는 생각이 들지만..



어쨌든 마라탕을 한번도 안먹어본 동생에게 마라탕 사진을 보내줬더니 자기도 먹어보고 싶다고 그러길래,

다음번에 같이 먹으러 가자고 말했었는데..

이날 이거 먹고 완전 남자친구랑 나랑 둘다 배탈이 나서 화장실에서 살았다.

그리고 나서 나온말 다시는 마라탕 거기서 안먹는다.. 아니 마라탕 자체를 다시 생각하게 되었다.

먹을때 입에선 맵지 않다고 생각했는데 속이 안받아 준건지 아니면 좋은 재료를 쓰지 않은건지 몰라도 둘다 똑같이 배탈이 나서 힘들었다.

홍리마라탕 종로점 재방문 의사는 없다. 

다음에 기회가 된다면 정말 맛있게 하는 마라탕집을 찾아서 가던지, 마라롱샤를 먹어보고 싶다.






작년 한해 처음으로 먹어본 음식과 제일 많이 먹었었던 음식을 꼽자면 두개 모두의 답은 '평양냉면'이다.

작년에 평양냉면을 처음 접하고 그 은근히 중독성 있는 맛에 빠져서 굉장히 많이도 먹으러 종로에 다녔었는데,

올해도 뭔가 한번도 안먹어본 음식들을 많이 먹어보자 라는 생각으로 마제소바에 도전하게 되었다.



동생은 잠실에서 굉장히 유명한 마제소바집을 가서 먹어봤었는데 뭐라 설명하긴 힘들지만 굉장히 맛있었다는 말을 했었는데,

나와 남자친구는 잠실까지 가진 못하고 그만큼이나 부산에서 유명한 마제소바집이 있는데

부산에서 완전 유명해져서 서울에까지 분점을 내게 되었다는 칸다소바 경복궁역점으로 향하게 되었다.



     



위치는 경복궁역에서 그리 멀리 있지 않아서 금방 찾았지만 1시반쯤인 시간에 갔음에도 사람들이 밖까지 줄을 서 있었다.

안에서 키오스크로 주문을 하고 주문번호를 받으면 그 주문번호를 부르면 들어가는 식인데, 이날 너무 추웠는데 안에서 대기할만한 공간이 하나도 없었던게 제일 아쉬웠다.

안에도 기다리는 사람들이 몇 있긴했었는데 내부가 다찌식으로 되어 있고 장소가 넓은것에 비해 뭔가 굉장히 공간을 효율적으로 사용을 못하고 있어서 그런지 다른 바쁜 음식점들 보다 더 정신없는 분위기 였다. 





약 15분 정도 대기 후 입장을 하였고 미리 주문을 해놓고 기다리는 식이어서 음식은 앉자마자 바로 나온다.

밑반찬으로는 각자 덜어먹을수 있게 통 안에 단무지랑 생강 절임이 같이 들어가 있는데 나는 생강절임을 좋아하지 않는데 두개가 같이 섞여 들어가 있어서 간혹 한개씩 모르고 먹는 생강절임이 싫었다.

두개를 따로 분리해서 뒀으면 생강을 싫어하는 사람들은 거르고 먹을텐데 조금 아쉬웠다.







자리에 착석하면 마제소바 맛있게 먹는법이 적혀 있어서 그대로 똑같이 따라 먹었다.

1. 마제소바를 잘 섞어 줍니다.

2.1/3~1/2정도 드시고 난 후 기호에 따라 적당량의 식초를 넣어 드시면 좋습니다.

3.면을 전부 드시고 직원에게 서비스 밥을 주문합니다.

4.제공된 밥을 남은 양념에 비벼서 식사를 마무리 합니다.



     



보통 내가 알던 일본 라멘은 국물이 들어가 있는 라멘인데 마제소바는 국물이 없이 비벼 먹는 라멘의 종류이다.

하지만 이 한그릇에 무려 62가지의 재료가 들어간다는 사실! 

그래서 그런지 굉장히 맛 자체에서 묵직하고 아주 깊은 맛이 난다.

굉장히 고소하고 깊은 맛이 느껴지고 중독성 넘친다. 굉장히 맛있었다.



하지만 계속 먹다보니 약간 느끼하다는 생각도 들었다. 

그렇게 생각하던 차에 마제보사 맛있게 먹는 방법에 적혀 있었던 식초를 좀 넣어 먹으니 느끼함이 사라지고 다시 입맛이 돋았다. 

괜히 맛있게 먹는법이 적혀 있는게 아니었구나 라는 생각이 들었다.



재방문 의사는 칸다소바가 너무 정신이 없어서 이 가게로는 재방문의사는 없지만,

다른 마제소바를 잘하기로 유명한 가게들이 몇군데에 있는데 그곳으로는 또 먹으러 갈 의향은 있을 정도로 맛있었다.

남자친구 역시 굉장히 맛있게 먹었고 일식에 이런 종류도 있구나 하는 생각에 신기해 했었고 남김없이 모두 다 먹었다.

한번쯤 경험해봐도 좋을 음식이었다.






뜬금없이 남자친구가 이거 이번주 주말에 갔다와 볼까? 하고 보냈길래 뭐지? 하고 봤더니 서울 디저트 페어였다.

이미 서울 디저트 페어는 굉장히 유명하기도 하고 전부터 관심이 아예 없는 분야는 아니었기 때문에 바로 검색에 들어갔고,

티몬에서 저렴하게 구입할 수 있다고 해서 우리는 토요일 오후권 (5,000)을 두매 구입해서 갔다오게 되었다.



종일권을 구매하지 왜 오후권만 구매했지? 라는 사람들도 있을텐데, 

나는 사람 많은것을 좋아하지도 않고 좁은 공간에 사람이 북적한곳엔 너무 답답해서 오래 있지 못할것같은 생각에 그냥 짧게 보고 나오자 라는 생각으로 그냥 돈이 얼마 차이 안나도 오후권으로 구매했다.



그리고 네이버 지도에 서울디저트페어 라고 검색해서 갔었는데 나는 당연히 거기에 찍힌 주소가 맞는 줄 알고 갔는데,

지도에서 알려준 서울 디저트 페어의 위치는 세텍 전시관이었고 이번 서울 디저트 페어가 열리는곳은 양재AT센터였다..

안그래도 오후권을 사서 짧게 보고 오려던것은 맞는데 잘 못 도착해가지고 시간을 조금 중간에 버리고 느즈 막히 4시반쯤에 입장하게 되었다.

미리 표를 구매해서 갔지만 줄이 길어서 조금 대기는 하지 않을까? 생각했었는데 

표를 발권해주는 분들이 굉장히 빠르게 일을 처리해줘서 덕분에 입장은 금방 할 수 있었다.



     



표를 발권 받으면 바로 2층으로 먼저 가라고 해서 2층으로 갔는데 2층은 디저트와는 완전 상관 없는 서울 금손 페스티벌을 하고 있었다.

서울 디저트 페어를 보러 온 사람들이 많다는것을 증명하듯 2층엔 사람들이 비교적 굉장히 적었다.

2층에선 금손 페스티벌과 걸맞게 아기자기한 캔들이나 에코백 기타등등 아기자기한 물건들이 많았다.

하지만 나는 애초에 목표가 디저트 페어였기 때문에 2층을 구경을 안했고 바로 1층으로 내려갔다.







     



2층에서 1층으로 내려가는 계단에서부터 어마어마한 인파가 시작되었고 정말 좁은 공간에 굉장히 많은 사람들이 있었다.

뭐 하나 진득하게 구경하는것은 굉장히 어렵고 거의 사람에 치여서 이리저리 다녔었다.

남자친구랑 같이 갔었는데 둘이서 거의 떨어져서 다니고 서로 여기 있다는 눈빛으로 다녔다.

다른 사람들은 막 앞에 사람이 있어도 그냥 치고 막 다니던데, 우리는 오히려 피해 안주려고 다니다 보니 더 피곤했었던것같다.

그리고 다들 나이대가 10대 후반이나 20대 초중반 정도 젊은 여자분들이 거의 대부분이었다.

다들 뭐 여러가지 맛보고 사고 그러던데 나랑 남자친구는 초콜릿 하나 맛본게 전부였다.



판매하는것 보니 주로 마카롱이 많았고 스쿱쿠키도 여러군데에 있었다.

하지만 마카롱이 정말 압도적으로 많았고 다들 이런저런 마카롱들을 많이 구매하고 있었다.

나도 뭔가 한바퀴 돌면서 천천히 보면서 예쁜거 있으면 사야지 생각했었는데 사람이 너무 많아서 아 이건 절대 한바퀴 못돌것같다는 생각이 들어서,

구경하면서 예쁜데? 싶으면 바로 그냥 샀다. 

비록 이날 나는 돈 한푼 안쓰고 모두 남자친구가 사줬지만..

어쨌든 총 구매한것은 8개였고 일반 우리동네에서 보지 못한 모양들과 맛들 위주로 구매했다.

보기도 좋은게 맛도 좋다고 산것들 중에서 맛없었던것 하나 없었고 제일 맛있었던것은 민트하임에서 만든 마카롱이 민트를 안좋아하는 나인데도 의외로 굉장히 맛있게 먹었다.



사람은 비록 너무 많아서 좀 힘들었고 많이 피곤했지만 한번쯤 꼭 와볼만한 페어라고 생각이 들었다.

이런 많은 종류의 디저트들을 한 장소에서 보고 살수 있는 기회가 많지 않기 때문이다.

디저트에 관심이 많은 사람들이나 좋아하는 사람들, 창업에 관심이 있는 사람들은 이런데에 와서 정보도 얻고 사기도 하면 좋을것같다.

다음에 또 서울 디저트 페어를 한다면 이렇게 사람이 많아서 힘들었어도 또 갈것같다. 

5,000원의 값어치를 충분히 했던 서디페 후기. 끝~ 






벌써 사촌동생들이랑 남이섬으로 1박2일로 짧은 여행을 다녀온지도 한달이 되었다.

사실 전부터 블로그에 꼭 이 추억을 담아둬야지 마음먹고 있었는데 한번 글쓰는게 귀찮아지니 벌써 한달째 묵혀둔 이야기가 되어버렸다.

사촌동생들은 다들 나이또래는 비슷비슷하지만 속마음을 얘기하고 가족모임이 아니어도 만날만큼 친한 동생들이 있는가 하는 반면 

정말 가족 모임때에만 보고 만나서도 크게 말을 서로 섞지 않는 사촌동생도 있다.

그래서 그런지 제일 큰 언니로서 이번 여행을 추진해보라는 말을 들었을때 부담감이 굉장히 컸었고 또 적극적이지 않은 그 친구들의 태도를 보고 기대감보다는 걱정이 더 앞서는 여행이었다.



어쨌든 우리는 모두 차를 가지고 있지 않고 면허는 있는 친구들은 나포함 몇 있었지만,

괜히 운전이라는 부담감을 누구하나에게 주고 싶지 않기도 했고 또 누군가 운전을 한명이 하게 된다면 그에 부모님께선 걱정을 조금 더 하게 되지 않을까?하는 생각에 차 없이 서울에서 갈수 있는곳이 좋겠고,

택시를 타더라도 크게 멀지 않은 곳으로 갔으면 좋겠고 또 볼것도 은근히 좀 있는 곳이며,

하루만이라도 TV가 없는곳에서 오롯이 사촌들끼리만의 얘기로 하루를 채우고 싶었는데 

그게 맞는곳이 남이섬이라는 생각이 들었고 나는 남이섬을 고등학교 친구들과 한번 오래전에 갔다온적이 있었지만 다른 동생들은 모두 남이섬을 한번도 가보지 않았다고 하여 남이섬으로 정하게 되었다.







우리는 모두 용산역에서 만나서 용산역에 있는 이마트에서 대략 장을 봤고 ITX청춘 열차를 타고 가평역에서 내렸다.

ITX청춘은 처음 타보는것이었는데 지하철 타는데에서 기차를 타는것이길래 익숙치 않아서 계속 여기서 타는거 맞냐고 연신 물어댔다.

용산에서 가평까지 약 50분정도 걸려서 도착했고 평일이어서 그런지 기차 내부에도 사람이 크게 많지 않았었다.





도착한 시각은 약 12시쯤이었고 한창 점심시간인지라 가평역 근처에서 닭갈비를 먹을까 아니면 남이섬 내부에서 닭갈비를 먹을까 고민을 하다가

남이섬에 일찍 가봐야 뭐 어차피 하루종일 그 안에서 있을거고, 또 밖에서 먹는것보다 안에서먹는게 당연히 값이 더 나올거라는 생각이 들어서 

미리 블로그를 통해서 봐뒀었던 사랑채 닭갈비 집으로 갔고 가평역에서 그리 멀지 않은 곳에 있어서 걸어갔다.

걸어서도 약 10분도 안걸렸으니 구지 택시탈 필요가 없었다.



    





닭갈비는 1인분에 11,000원으로 크게 비싸진 않았지만 나오는 양에 비하면 그리 합리적인 가격이라고는 생각이 들진 않았다.

우리는 두 테이블로 나눠서 앉아서 3인분씩 시켰고 공기밥까지 볶아 먹었는데 막 배부르다! 정도는 아니었고 그냥 잘 먹었다! 였다.

뭐 그래도 하나부터 열까지 다 친절하게 볶아주시고 빈 그릇이 있으면 반찬도 말하지 않아도 알아서 리필도 듬뿍해주셔서 감사했다.

그리고 뭐니뭐니해도 제일 중요한것은 맛이다. 맛있었다. 우리 6명 모두 다 맛있게 잘 먹었으니 무난하니 괜찮았다고 생각이 든다.



그렇게 점심을 먹고 바로 택시를 타고 남이섬입구로 도착했고 전에 한번 갔을때에도 택시를 타고 갔었는데 

이렇게 가까웠나? 싶을 정도로 굉장히 금방 도착했고 택시비도 4천원나왔었다. 갈땐 4천5백원정도 나왔었는데 올땐 딱 4천원 나왔다.



남이섬을 입장하기 위해선 배를 타고 섬으로 이동해야 하는데 사실 이 뱃삯때문에 남이섬을 가지 말까 고민도 많이 했었다.

왕복인 값이라지만 그 값이 굉장히 비싸게 느껴지는것은 사실이다. 

해봤자 들어가는데 5분정도 밖에 걸리지 않는 아주 짧은 거리임에도 성인 1인당 13,000원이라는 값을 지불해야 하기 때문이다.

우리는 성인 5인에 아직 고등학생인 제일 어린 사촌동생이 한명 있어서 미성년자는 학생증을 보여주면 만원으로 표값을 깍아주기 때문에 이 뱃삯에도 꽤 많은 돈을 소비하게 되었다.

뭐 다들 한번도 안와봤고 이런 배를 타는 경험도 추억이 될거란 생각에 남이섬을 선택한것은 맞지만 표값이 아까운건 아까운것이니까..ㅎ











남이섬에 들어가자마자 우리는 호텔 정관루에 짐을 풀러가기 위해 배를 타고 미리 호텔측으로 전화를 주면 픽업차량을 대기해준다는 문자를 몇일전에 받았고, 배를 타고 호텔로 전화를 했더니 내리자마자 노란색 학원차 같은게 정말로 픽업을 해주기 위해서 대기하고 계셨다.

이날 날은 좋았지만 꽤 추웠는데 기다리는 시간 없이 바로 와계셔 주셔서 감사했다.

짐같은것도 같이 트렁크에 옮겨주시고 일단 친절하셔서 더더욱 좋았다.



남이섬 내부엔 숙박할수 있는 곳이 딱 한군데 호텔 정관루 뿐인데, 값이 막 특별하게 비싸다거나 그런것은 없다.

그냥 다른 숙박시설에 준하는 금액이어서 주말엔 예약하기 힘들정도로 은근히 인기가 많다.

우리는 평일이어서 그나마 조금 여유있었고 금액은 6인실 시인의집 기준으로 17만원이었는데 12만원을 선입금을 해야한다고 해서 미리 선입금을 했었고,

현장에서 카드로 5만원을 긁었고 계좌이체 했었던 돈은 현금영수증이 가능하냐고 여쭈어보니 된다고 하셔서 현금영수증까지 했다.

정관루 예약현황은 홈페이지에서 직접 확인할수 있고 남은 객실중에서 고른 후 호텔측으로 전화하면 계좌번호를 문자로 넣어주는데,

그 문자에 적혀있는 계좌번호로 선입금을 일부 한 뒤 확인이 되면 예약이 됬다고 문자가 또 온다.

호텔 예약할때 전화 받으시는 분도 친절하게 다 하나하나 설명해주시고 더 궁금한 부분에 대해서도 모두 다 설명을 꼼꼼히 해주셔서 좋았고,

호텔에 와서 체크인을 할때에도 이용 방법이나 주의사항 같은것을 하나하나 잘 설명해주셔서 좋았다.



     





호텔 정관루의 시인의집을 예약한 이유는 TV가 없다는 점이 제일 마음에 들었다.

물론 6인실이 딱 한개뿐이어서 예약한 이유도 있지만 더더욱 마음에 들었었던 점은 TV가 없었다는 것이다.

태어나서 처음으로 이 멤버와 과거보다 조금 더 서로에 대해서 알게 되고 이런저런 얘기하면서 시간을 보내고 싶었는데,

TV가 있다면 왠지 누군가는 TV에 빠져서 조금은 같은 추억을 쌓지 못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했었는데 잘 됐다 싶었다.



실로 내부엔 시인의 집이라는 이름과 걸맞게 각종 책들이 많이 있었고 벽에도 멋진 말이 적힌 액자들이 걸려있었다.

큰 방이 하나 있고 거실겸 부엌이 하나 있었고 두명이서 들어가서 자도 될 정도로 작지만 뭐 아담한 방도 하나 더 있었다.

이불도 6개 딱 맞게 모두 다 있었다.

장점은 식기나 이불류 모두 다 깨끗하게 정리 정돈 되어 있었고 냉장고 규모도 작지 않아서 장봐왔었던 모든 음식을 다 넣기엔 충분했었고,

또 이날 굉장히 추웠기 때문에 걱정했었던게 난방이었는데 개별난방이어서 방에서 직접 조절할수 있어서 좋았는데 조금만 온도를 올려도 굉장히 뜨끈해지기 때문에 추위와는 정말 멀리 할수 있어서 좋았다.



단점은 값에 비해 방안에 구비되어 있는게 부실한 편이고 (하지만 모두 다 각자 알아서 챙겨간게 있어서 상관없었다.)

신발을 보관하는곳이 아예 밖에 있어서 신발을 혹시나 누군가가 가져가진 않을까? 하는 걱정이 좀 들었다.

아예 남이섬 방문객들과 분리되어 있는 공간이 아니기 때문에 방문객들도 호텔 안까진 구경을 할 수 있는 구조인데,

혹시나 신발을 여기서 도난 맞으면 정말 완전 낭패인데 그 부분이 조금 단점이라면 단점이었다.



하지만 다음에 다시 남이섬에 오게 되고 또 숙박을 하루 해야하는 입장이라면 나는 또 호텔 정관루를 선택할 것이고,

2인실도 굉장히 잘되있고 멋스럽게 되있다는 다른 블로그 글을 봐서 그런지 다음엔 다른 방에서 묵어보고 싶은 마음이 있다.



     



     



남이섬에 예전에도 한번 와봤을때에도 자전거를 대여해주는곳은 있었는데 지금은 자전거 대여해주는곳이 더 커졌고,

이제는 열차도 내부를 조그만하게 한바퀴 돌아주는것도 새로 생겨있었다.

타는 사람은 거의 없었지만 아이들을 데려오는 사람들이나 다리가 불편한 어르신들은 한번쯤 타고 돌아도 괜찮을것같았다.

과거에 왔었을때에도 타조랑 토끼는 있었는데 지금도 여전히 있었고 

약 한달전에 갔었을땐 남이섬 겨울 축제라고 해서 눈썰매장도 조그만하게 운영하고 있었는데 재밌게 타고 내려오는 성인들을 보며 

우리도 다같이 한번씩 타고, 재밌다고 또 타고 또 탔다. 생각지도 못한 축제 덕분에 재밌게 즐겼다. 



     



밤이 되니까 여기저기 등불에 불이 켜지고 낮과는 완전히 다른 남이섬의 모습을 볼 수 있었다.

남이섬의 밤은 처음 이었는데 여기저기 잘 꾸며놓아서 낮에 구경한 남이섬의 모습만큼 밤도 굉장히 예뻤다.

사촌동생중 유일한 남자애 한명은 여자친구가 생기면 같이 여기 오고 싶다고 할 정도로 밤에 등불이 켜진 섬의 모습은 꽤 괜찮았다.

또 낮에 비해서 사람들이 확 줄어서 그런지 섬을 빌린것같은 그런 기분이 들기도 하고 조용하니 산책하기 딱 좋았다.

비록 사촌동생들중 제일 어린 사촌이 옷을 조금 얇게 입고 와서 너무 추워해서 금방 들어갔지만.

남이섬이 아무래도 강가이다 보니 조금 더 춥다고 느껴지긴 했었다.





다시 돌아온 시인의 집에선 내가 미리 준비해간 윷놀이를 하면서 한명도 빠짐없이 다같이 즐거운 시간을 보냈고

윷놀이를 미리 준비해서 가져간 보람이 있을 정도로 다들 너무 재밌게 웃으면서 게임을 해서 뿌듯했다.

비록 1등은 못했지만 그래도 꿀잼! TV없이 이런 놀이로 몇시간이고 웃으면서 시간을 보낼수 있음이 좋았다.



     



다음 날 점심을 먹기 위해 미리 검색을 하고 여자애들 5명, 남자애 한명까지 모두 좋아할만한게 뭔가 생각하다가 

만만한게 분식이다! 싶어서 남이섬 내부에 있는 연가지가 라는 즉석떡볶이&추억의 도시락집에 가게 되었다.

가격은 사실 즉석떡볶이 치고 굉장히 비싼 값이라고 생각이 들었다.

또 추억의 도시락도 양이 그리 많지 않고 정성이 들어가는 것이라고는 정말 하나도 생각이 안드는 수준인데 값은 7,000~8,000원이었다.

어쨌든 주문을 하고 당연히 떡볶이 같은것은 가져다 주는건줄 알았는데 하나부터 열까지 모두 셀프였다.

음식이 나오면 가져가는것도 셀프, 다먹고 뜨거운거 가져다 주는것도 셀프고 물도 단무지도 하나도 가져다주는것은 없다.

떡볶이의 값은 비싼데 그에 맞는 서비스는 하나도 없었다. 

주문받는 젊은 남자도 굉장히 불친절하고 히터에서는 차가운 바람이 나오길래 찬바람이 나온다고 말했더니 그럼 바람이 안가는곳으로 자리를 옮기란다. 따듯한 바람으로 온도를 조절해줘야하는거아닌가..

어쨌든 값에 비해 맛도 그닥 서비스는 더더욱 별로였다. 

다시 남이섬을 온다면 여기는 거르고 친구들이 남이섬 간다고해도 거긴 가지말라고 말할것같은 수준이었다.



어쨌든 점심을 그렇게 해결하고 다시 배를 타고 택시를 타고 가평역에 와서 시간이 한시간 정도 남길래

그 전날 오면서 본 가평역 바로 맞은편에 있는 카페에 가서 각자 원하는 음료 6개와 케이크를 시켰다.

케이크도 맛있고 음료도 굉장히 맛있었다.



     




카페에서 서로의 관심사를 묻고 서로 같은 주제로 이런 저런 얘기도 하고 그러다 보니 시간은 금새 기차를 탈 시간이 다가왔고 

50분 걸려 도착한 용산역에서 다들 해산했다.



남이섬이 친일의 잔재라는것을 최근에 알게 되어서 사실 남이섬에 되도록이면 가지 말아야지 하는 생각을 했었는데

어쩌다보니 서울 근교에서 차 없이 가기에 만만한게 남이섬이어서 다녀오게 되었다.

예전에 갔을때보다 정말 외국인들이 거의 10이면 8인 수준으로 많이 있었다. 

남이섬 내부에 막 자극적으로 재밌고 특별한 무언가는 없지만 그냥 사촌동생들과 하루 쉬고 같은 추억을 만들러 갔다는것 하나로 이번 여행은 만족한다.



처음엔 사촌동생들과의 여행이 부담스러웠고 뭐 하나 추진하는게 스트레스였는데

막상 가서 이런저런 얘기도 많이 하고 같은 게임을 하면서 즐거워하는 모습에 이렇게 추진해서 오길 잘했다는 생각이 들었다.

사촌동생들과 이런 모임을 1년에 한번씩 앞으로는 해보자 라고 말을 했을때 다들 알았다고 좋다고 했는데,

다음이 언제 일진 몰라도 이런 기회가 자주 있다보면 어느 순간 우리 6명이 모두 끈끈한 사이가 되어있을거라 생각한다.

어쨌든 늦었지만 남이섬에서의 1박2일 일기 끝.







부산에서의 마지막날이 시작되었다.

원래는 호텔 체크아웃 시간이 11시라서 그시간에 나가기로 했었는데 왠일인지 다들 일찍 일어나는 덕에 체크아웃보다 30분 이른 시간에 밖을 나서게 되었다.

부산에 유명하다는 음식이 여러가지 있지만 내가 알고 있는것은 낙곱새, 밀면, 돼지국밥 정도인데 마지막날까지도 낙곱새만 먹어본터라 전부터 궁금했었던 밀면을 아침겸 점심으로 도전하게 되었다.

호텔 바로 근처에 초량밀면집이 있어서 그곳으로 정하게 되었고 나는 물밀면小, 친구 둘은 비빔물면 小를 택했다.

가격은 각 5,000원으로 굉장히 저렴한 가격이었고 주문하고 얼마되지 않아 음식이 금방 준비되어 나왔는데,

小사이즈 임에도 불구하고 굉장히 양이 많았고 일어난지 얼마 안되서 그런지 잘 안먹혀서 꽤 많이 남겼다.

밀면이 부산에서 굉장히 유명한 음식중 하나라고 알고 있어서 그런지 기대치가 굉장히 높았는데,

너무 기대를 많이 해서 그런건지 맛은 그저 그랬다. 면과 국물이 따로 노는것같은 느낌이었고 그 각자가 그렇다고 특출나게 맛있게 느껴지지 않았다.

하지만 다들 맛있게 드시고 계신걸 보니 내 입맛에 그저 그랬던것으로..

돼지국밥은 아쉽지만 다음을 기약하며 패스하기로 하고 부산역으로 짐을 맡기러 지하철을 타고 열심히 이동했다.




부산역에서 짐을 맡길수 있는곳이 많은데, 지하철 같은곳에서 볼 수 있는 짐을 맡기는 곳도 여러군데에 설치되어있고, 

짐캐리 라는 짐을 맡아주는 업체에서 직접 짐을 맡겨도 주고 호텔로 이동도 해주는 편리한 서비스가 있다는 것을 검색으로 알게 되었는데

부산역 들어가자마자 바로 짐캐리가 보이길래 바로 짐을 맡겼고 배낭을 맡기는거라 3,000원에 저녁 7시반까지 이용할수 있었다.

역안에 있는 사물함들 보다 뭔가 더 안심이 되었고 3,000원이라는 가격으로 시간에 구애받지 않고 이용할수 있어서 좋았다.







어쨌든 가방들을 다 맡기고 가뿐한 걸음으로 부산여행 마지막날 일정을 소화하러 BIFF광장으로 열심히 걸어갔다.

지하철이나 버스를 이용해도 좋지만 걸어갔다가 교통수단을 이용해서 돌아오는걸로 결정하고 간것이었고 BIFF광장, 국제시장, 깡통시장, 자갈치시장이 모두 다 도보로 부담없는 거리에 위치하고 있어서 부산역으로 와야하는 마지막날로 모두 다 몰아서 구경하게 되었다.

사실 부산하면 제일 유명한것들을 짧은시간안에 다 볼수 있을까? 생각했는데 시간은 정말 충분했다.



먼저 BIFF광장에서 시작하게 되었는데 유명한 관광지인 만큼 굉장히 사람들이 많았다. 왠만한 시장보다 훨씬 더 복잡하고 배로 사람이 많은곳이었다.

눈에 띄는건 굉장히 많은 사람들과 다양한 길거리 음식들이 많았고 또 비둘기가 미친듯이 많았다.

뭐 하나 먹다가 실수로 흘리면 어디서 보고 오는건지 비둘기들이 후다닥 달려들고, 또 뭐 먹는데 바로 옆으로 날아다니고 아주 난리였다.

그만큼 위생적인것과는 조금 거리가 멀지 않을까 싶다.

어쨌든 우리는 제일 먼저 충무김밥을 먹었는데 가격은 3,000원으로 2인분을 시켜 먹었는데 뻔한 맛 아닐까? 싶었는데 특출나게 특별한 맛은 아니어도 굉장히 맛있었다. 예상 가능한 맛, 아는 맛이 무서운거라고.. 남김 없이 모두 다 맛있게 먹었다.

그 후로 씨앗호떡을 먹었는데 줄이 굉장히 많은 두 집중에서 그나마 줄이 짧은곳에서 먹었는데 씨앗도 완전 많이 넣어주고 달달하고 맛이 없을수가 없었다.

맛있게 잘 먹었다. 아마 배가 조금 덜 불렀다면 하나 더 먹었을수도 있었을텐데 이미 밀면에 충무김밥까지 클리어 한 상태여서 하나만 먹고 왔다.

또 납작만두, 와플, 양꼬치, 우유 튀김을 먹었는데

납작만두는 만두랑 오징어를 싸먹는거라고 해서 기대를 했었는데 오징어는 너무 적고 양배추만 많아서 조금 실망했고

양꼬치는 워낙 내가 좋아하는 음식중 하나여서 맛있게는 먹었지만 양이 너무 적어서 아쉬웠다. 

그리고 문제의 우유튀김.. 다들 한번도 안먹어본 음식이니까 궁금해서 한번 사먹어봤는데 밀가루맛이 강하고 밍밍하고 달고.. 유일하게 남겨서 버린것중 하나다.

어쨌든 이런음식이 있다는것을 알았으니까 다음에 안사먹으면 되지뭐...ㅎㅎ 



      



      


BIFF광장에서 정말 여러가지 길거리 음식들을 배부르게 먹고 보수동 책방거리로 이동했다.

보수동 책방거리는 생각보다 굉장히 짧았고 헌책을 싸게 파는곳이 주 인데 사람이 너무 많아서 진득하게 구경할수 없어서 뭐 하나 사고 싶어서 현금을 뽑아 갔었는데, 아쉽게도 하나를 사지도 못했다.

보수동 책방거리에선 시간을 많이 보내지 못했고 그냥 훑어보기만 하고 바로 앞에 있는 깡통시장으로 이동했다.

깡통시장 입구에서 쥐포 굽는 맛있는 냄새를 이기지 못하고 쥐포도 두장 사서 열심히 씹어 먹으면서 시장을 한바퀴 돌아봤다.

BIFF시장에서 나름 시간을 많이 보내서 다른 시장들에서도 이만큼 시간을 보내겠거니 생각했는데 크게 볼게 많지 않아서 그런지 금방 둘러봤다.

카페에서 한시간정도 시간을 보내고 이제 어디가지? 생각하다가 자갈치 시장을 안가면 조금 아쉬울것같아서 자갈치 시장까지 둘러봤는데,

그냥 조금 작은 노량진 시장같았다. 회를 팔고 위에서 상차림비 받고 먹고 그런 시스템도 노량진과 똑같아서 그런지 뭔가 딱히 뭐가 먹고 싶다는 생각이 안들었고, 다들 먹고 가라고 붙잡는 사람들이 열이면 아홉이라 그런지 제대로 뭐 보기도 힘들었다.

그냥 부산 앞바다 구경하고 다시 버스타고 SRT를 타기 위해 부산역으로 왔다.



      


부산역 안을 여기저기 둘러보고 저녁을 먹기로 한곳은 1층에 있는 초밥집으로 결정하게 되었고,

다들 배가 부르다고 그래서 남길수도 있겠다 라고생각했었는데 음식 준비되어 나온지 10분만에 모든 음식은 이미 뱃속으로...ㅎㅎ

나역시도 굉장히 맛있게 먹었고 9,900원에 이정도 퀄리티면 굉장히 만족스러운 저녁 식사였다.

다 먹고 맡겼던 짐을 찾고 8시에 출발하는 수서행 SRT를 타고 집으로 왔다.





2박3일동안 굉장히 많은 일정을 소화하느니라 몸이 안좋을때도 있었고 또 다른 친구들 역시 여기저기 쑤시는곳도 있었고 나도 그랬듯 체력이 간간히 딸리는 친구도 분명히 있었을것이다. 

하지만 어느 누구 하나 못가겠다, 못하겠다, 나 빼고 가라는 말 하는 친구 한명도 없이 모든 일정을 서로의 탓을 하지 않고 짜증내지 않고 지쳐하는 내색 없이 모두 소화한 친구들에게 참 고맙다.

또 저녁에 모두 다 코를 골았지만 내가 제일 크게 골았을것같은데 그것에 대해서도 아무런 말 없이 이해해주고 넘어가줘서 또 고맙고 항상 각자 서로를 생각하고 챙겨주고 위해주는 모습에 이 친구들과 여행오길 잘 했다는 생각이 많이 들었다.

무엇보다 제일 좋았던건 이 친구들과 함께하면서 여행하는 내내 편했다.

언제 또 이렇게 셋이서 여행을 갈 수 있을진 모르겠지만 기회가 닿는다면 닿는대로 자주 가고 싶다. 

부산에서의 2박3일 일기 끝.







부산여행 첫째날, 

걸어야 하는 구간이 꽤 길었고 또 여행 첫째날이 제일 의욕이 가득찬 만큼 많은곳을 돌아다닌 우리는 원래 호텔에서 나가기로 한 시간보다 30분 더 천천히 부산에서의 둘째날을 시작하게 되었다.



원래는 흰여울 문화마을이 감천문화마을보다 더 규모가 작고 거리가 애매해서 가지 않을까 고민도 했었는데 첫째날의 테마는 바다를 왕창 보는 날이었다고 치면, 둘째날은 마을을 투어하자! 라는 생각으로 규모와 거리를 따지지 않고 그냥 가기로 마음을 먹었다.

실제로 해운대에서 흰여울 문화마을까지 버스로 한번에 갈 수 있었지만 거의 40분 가량을 버스에서 보내야했었다.

하지만 여기저기 다리를 건너고 부산의 풍경을 보다보니 생각보다 금방도착했고 그렇게 도착해서도 오르막길을 한참을 걸어 올라가니 도착하였다.

해운대는 개발이 많이 되어 있어서 그런지 여기저기 가게들도 많고 젊은 사람들도 많았는데

흰여울 문화마을의 분위기는 사뭇달랐다. 꽤 낙후된 건물들도 많고 나이가 지긋하신 어르신분들도 많이 보였다.

시끄러운것보단 조용한것을 좋아해서 그런지 부산의 다른 모습도 보는것같아서 나는 꽤 괜찮았다. 







흰여울 문화마을에 입성하자마자 마을 입구에서부터 바다를 바로 옆에 두고 걸을수 있는 길처럼 조그만하게 이어져 있었고, 그 경치가 정말 좋다.

또 흰여울 문화마을은 영화 '변호인'을 촬영한 곳으로 매우 유명하다.

바다 위에 있는 길도 멋있고 아래를 내려보면 해녀분들이 갓 잡아 올린 해산물을 판매하고 있는곳도 있었고, 

그 옆으로 쭉 해안 산책길처럼 놓여있는 곳도 시간 여유가 되면 걸으면 굉장히 좋을것같았다.

부산은 어딜가도 바다를 볼 수 있고 또 정겨운 모습들이 많아서 서울보다 나는 더 좋았다.



      



      



어쨌든 흰여울 문화마을에서 점심을 우리는 먹기로 했었고, 그 전부터 여기서 먹으려고 했었던 흰여울점빵에 들렀다.

흰여울 문화마을에서 끼니를 해결할 수 있는곳이 딱 한군데뿐이여서 더이상 선택의 여지가 없이 여기를 선택하게 되었고 ,

우리가 그렇게 선택한 만큼 다른 사람들도 끼니를 해결할수 있는 곳이 한군데뿐이니 당연히 사람들이 많이 몰렸다.

흰여울점빵은 바다를 바로 앞에 두고 먹을수 있는 라면과 토스트로 굉장히 유명한곳인데 라면의 가격은 4,000원이고 토스트는 3,000원이다.

뭐 바다를 보며 먹을 수 있다는것에 큰 의미가 있는것이지만 사실 30분 걸려서 완성되어 나온 라면은 다 뿔어버린 안성탕면이었다.

라면 자체만 놓고 보면 사실 큰 맛도 없고 다른점도 없지만 그냥 바다를 보면서 먹는 라면 이라는것에 의미가 있다.

라면보단 그래도 토스트가 더 맛있었음.. 뿔은 라면을 별로 선호하지 않아서 그런지 라면은 정말 그냥 그랬다.

그리고 앞에서 30분을 기다린 토스트라고 한 만큼 정말 대기가 길다. 그리고 현금만 받으니 꼭 현금을 찾아가던지, 아니면 계좌이체를 해야하는 단점이 있다. 아주머니도 바빠서 그런건지 불친절하고, 2층과 3층도 준비되어 있는데 우리는 바다를 보면서 먹을 수 있는 자리가 영 안나서 2층에서 먹었는데 계단 하나의 폭이 굉장히 높아서 음식을 가지고 왔다갔다 하는게 굉장히 힘들었다.

장점은 딱하나 였지만 내생각엔 단점이 더 많았던 음식점이었다. 

재방문 의사는 당연히 없다.




흰여울 문화마을에서 한시간 가량을 보내고 바로 태종대로 택시를 타고 이동하기로 했고 택시비는 5,500원이 나왔다.

태종대에서는 다누비 열차라는 약간 서울대공원에 있는 코끼리 열차 같은것을 1인 3,000원에 이용할 수 있어서 우리는 당연히 다누비 열차를 이용하기로 했고, 지금 생각해도 다누비 열차를 탄것은 정말 잘한 일인것 같다.

다누비 열차는 대종대에 있는 등대나 태종사 등 꼭 가야하는곳들 위주로 한바퀴를 돌아주고,

원하는곳에서 내려서 명소를 구경하고 또 줄을 서 있으면 시간에 맞춰 다음 열차를 타고 다음 명소에 내려서 구경할 수 있는 열차다.

다리가 조금 편찮으신 분들이나 많이 걷기 싫은 사람들은 다누비 열차를 이용하면 딱 좋을것같다.



태종대에서도 한시간반정도를 사진도 찍고 좋은 공기를 마시고 눈으로 풍경을 담으며 시간을 보냈고, 

택시를 이용해서 감천문화마을까지 한번에 갔고 택시비는 12,300원이 나왔다.

감천문화마을이 언덕이라고 친구들이 말해줘서 이미 알고는 있었지만 생각보다 더 높은 언덕의 연속이라 진짜 놀랐다.

만약에 이걸 걸어 올라갔다면.. 생각만해도 다리가 아픈 기분이다.ㅋㅋ 택시를 이용한게 신의 한수였다.

어쨌든 내리자마자 느낀것은 여행객들이나 젊은층을 위해 뭔가 특화된것같은 느낌이었다.

길거리 음식 파는것들도 그렇고 아기자기한 카페 위주의 가게들과 판매하는 상품들도 보면서 그렇게 느꼈다.



      



부산에 몇번 와봤던 친구가 감천문화마을에서 야경을 봤었는데 너무 예뻤다고 극찬을 하기에 우리도 해가 지기 전부터 해가 질때까지 있을 요량으로 오래 머물며 저녁도 감천문화마을에서 먹기로 했고, 

친구들중 한명이 일주일에 2~3번은 꼭 피자를 먹을 정도로 굉장히 피자를 좋아하는 친구인데 마침 감천문화마을에 합리적인 가격에 맛있는 피자를 먹을 수 있는곳을 미리 검색으로 알게 되어서 엉클무`s 피자에 큰 고민없이 들어가게 되었다.



우리는 피자M+치킨반마리 세트를 2,000원 추가하고 피자를 L사이즈로 바꿨고 탄산까지 추가해서 19,700원에 맛있는 피자와 치킨 두가지 모두 먹을 수 있었다. 

피자는 라지 사이즈로 바꿨지만 생각보다 작았지만 맛은 좋았다. 토핑은 따로 많이 들어가 있진 않았어도 치즈가 많이 올라가 있어서 치즈피자를 선호하는 친구는 굉장히 만족스러워 하면서 먹었고, 치킨은 튀긴게 아니라 구운 치킨이어서 느끼하지 않아 맛있었다. 하지만 순살을 선호하는 사람들에게는 뼈가 있어서 싫어할수도 있을것같다. 

어쨌든 굉장히 가성비 좋고 맛도 꽤 괜찮은 맛집인데다가 사장님도 굉장히 친절하신데 우리가 평일에 가서 그런건지 우리말고는 손님이 없었다.

가격도 괜찮고 부산에서 간 음식점중에서 제일 친절하셨는데.. 

뭐 그래도 벽에 이런저런 왔다간 사람들이 낙서를 많이 해놓은거보면 주말엔 왠지 사람이 많겠지..?

아무튼 만족스러운 식사였다. 다시 감천문화마을에 간다면 또 먹으러 갈 만한 음식점이었다.



      





그렇게 저녁을 먹고 나왔는데 어느새 해는 져 있었고 우리는 야경을 볼 목적이었기 때문에 좋다고 생각하며 카페에 들어가서 야경보자고 여기저기 다녔지만, 5시쯤엔 그렇게 많던 사람들은 다 어디가고 없었고 왠만한 가게들, 카페들은 다 문닫아있었다.

우리도 카페를 결국 찾지 못해서 더이상 오랜 시간을 보낼수 없었고 금방 내려왔다.

늦게까지 하는 카페가 있었다면 한시간 정도는 야경을 보면서 친구들이랑 함께 할 수 있었을텐데 아쉬웠다.

하지만.. 우리에겐 마지막 밤이니 야식이 빠지면 섭섭하지!





감천문화마을에서 내려와서 버스타고 한번에 가는 버스를 타고 약 한시간정도 달려서 다시 호텔로 왔고,

어젠 야시장에서만 대충 먹을것을 샀었는데 오늘은 근처에 있는 큰 마트를 찾다가 세이브존이 있길래 오렌지, 과자, 술등등 많은것을 사서 

마지막 부산에서의 밤을 친구들과 함께 만끽했다.



부산의 마을들은 내가 가봤던 그 어느 마을들보다 제일 예쁘고 볼거리도 많았다.

만약 부산에 다시 가게 되는 기회가 온다면 아마 감천문화마을과 흰여울문화마을은 다시 가도 꽤 좋을것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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