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방역에 있는 오란다 볼링장에서 볼링을 재밌게 친 후, 
저녁을 뭘 먹으면 좋을까 하다가 저번에 먹었던 남포 면옥의 평양냉면이 생각나서 바로 종로로 향하게 되었다.
하지만 그렇게 먼 거리를 한 걸음에 달려갔지만 맛은 저번과 완전히 딴판이었고, 그때엔 시원하고 깔끔한 육수의 맛이 이번엔 약간 맵고 동치미 육수의 맛은 전혀 느껴지지 않는 맛으로 변해있었다.
완전 실망을 하고 그래도 배부르니까 조금 걸으면서 소화를 시키자고 하며 걸어간 곳이청계천이었고
청계천에서 크리스마스 페스티벌을 하고 있는 줄은 몰랐는데 운 좋게 기회가 되어 보게 되었다.







평일 저녁이었지만 사람들이 아예 없진 않았고 주말 여느 때와 같이 데이트하는 학생들, 직장인들, 가족끼리 나온 사람들이 많이 보였다.
날씨는 굉장히 추웠지만 뭔가 서로가 옆에 있음으로써 추워도 행복하고 즐거워 보였다.



얼마 전에 청계천에서 했었던 빛 초롱 축제보다지금 하고 있는 크리스마스 페스티벌 빛 축제(?)가 훨씬 더 예쁘다고 느껴졌다.
빛 초롱 축제는 사람들이 너무 몰려서 그런지 빛 축제를 보러 간 게 아니라 사람을 보러 갔고 사람들 사이에 치여서 스트레스만 받고 왔다는 생각만 들었었는데
확실히 평일 저녁에 가서 좀 그랬었던 거겠지만사람이 적어서 크리스마스 페스티벌 자체에 집중할 수 있어서 좋았고 
사진도 하나를 찍어도 제대로 찍을 수 있어서 좋았다.



매년 빛 축제와 크리스마스를 주제로 하는 페스티벌을 청계천에서 했었다고 하는데 빛 축제는알고 있었지만 크리스마스 페스티벌을 매년 었다는 것은 오늘 검색하면서 처음 알게 되었다.
그리고 다들 하는 말은 이번 청계천 크리스마스 페스티벌의 규모나 꾸며놓은 것이 올해가 제일 예쁘다고들 하니 겨울에 이런 데이트 한 번쯤은해도 나쁘지 않을 것 같다.



    



    



    











한창 볼링에 살짝 빠져서 공도 사고 여러 가지 많이 구입했었던 시절이 있었다.
하지만 상주하는 볼링장이 집에서 거리도 좀 있었고 일 끝나고 거기를 들렀다가 집에 오면 거의 10시 반, 11시인데다가 
막차가 끊기면 안 되니 뒤풀이는 당연히 한 번도 가지를 못했었고 그 덕에 사람들과 친해질 기회도 적었다.
실력이라는 게 원래 한 번에 확 늘고 그러는 게 아닌지라 갈수록 흥미를 좀 잃게 되었고 결국 볼링 클럽에서 빠지기까지 했다.
그리고 주변에 친구들 중에 그냥 재미로 볼링을 치는 친구들이랑 근근이 같이 볼링을 쳤었고 
이제는 그것마저 뜸해져서 일 년에 두세 번빈도 정도로 볼링을 친다.



남자친구도 나도 승부욕이라는 게 좀 있는 편이고 또 뭐 내기해서 게임을 하는 것을 좋아해서 볼링장을 가서도 항상 세 판을 치고 
두 판을 이기는 사람이 그날 볼링장에서 마실 음료수나 아니면 나가서 카페에서 커피를 사거나 하는데 이번에도 커피 내기를 걸고 볼링장을 찾게 되었다.







실제로 1시 즈음에 도착하니까 한판에 900원이니 볼링을 치는 사람이 굉장히 많았다.
원래 우리도 2시에 도착해서 무제한으로 치려다가 오랜만에 치는 거니 무리하지 말자고하여 그냥 세 판만 칠 거니까 원래 가격으로 내자고 하고 쳤다.
한게임에 3천 원이니까 세 판이면 9천 원에볼링화 대여료가 2천 원으로 1인 11,000원이고 
무제한으로 쳐도 세 판 치면 8천 원에 대여로 값 2천 원 하면 10,000원이로 천 원 차이라서 그냥 우리는 3천 원 내고 치는 걸로 가닥을 잡고 한시에 간 것이었다.



어쨌든 딱 한시가 되니까 한게임에 900 원하는이벤트는 끝났고 레인에 남아있는 건 나와 남자친구뿐이었다.
그 덕에 조용하고 또 양옆 레인에 아무도 없으니 눈치 보지 않고 편하게 칠 수 있었다.



     



오란다 볼링장을 처음 방문하는 것은 아니었는데 저렇게 저렴하게 볼링을 칠 수 있는 있는 이벤트를 하고 있다는 것은 이번에 처음 알았다.
그리고 오란다 볼링장은 생긴지 얼마 안 돼서 깨끗한 편이다.
기본 하우스볼이랑 볼링화는 직접 가져가는 셀프 시스템인데 볼링화가 좀 지저분하고 바닥에 뭐가 묻어있는 게 많이 있었다.
그리고 핀 이 계속 한두 개가 빠진 상태로 세팅이 되는 횟수가 잦았다.
하지만 볼링 장안에 볼링뿐만 아니라 볼링장에 사람이 많아서 대기를 할 때 지루하지 않게 다트나 농구게임을 즐길 수 있는 것들도 소소하게 준비되어있어서 대기할 때 지루한 것은 조금 덜할 것 같았다.
우리도 볼링을 다 치고 아쉬운 마음에 돈을 내고 다트를 세 판 했는데 나는 태어나서 처음 해봤는데 재밌었다.



볼링은 내가 이겼지만 다트는 남자친구가 이겼는데 왠지 다트 다음번에 또 하게 되면 그땐 내가 이길 것 같다.
오랜만에 쳐서 그런지 더 재밌었고 옆에 아무도 없어서 눈치 보지 않고 편하게 칠 수 있어서 그런지 평균 100점인 내가 평소보다 조금 더 잘 나왔던 것 같다.
이수나 사당, 방배에 산다면 오란다 볼링장이 이 근처에서 제일 추천할만한 볼링장인 것 같다.
이 동네에 있는 다른 볼링장도 다 가봤는데 여기가 제일 크고 시설이 좋고 깨끗하게 유지하고 있다.
다음번엔 친구들이랑 또 한 번 볼링 치러 오란다 볼링장으로 가야겠다.












우리 집 바로 근처에 찜질방이 하나 있는데 그곳은 굉장히 시설도 노후돼있지만 
근처에 그 찜질방&목욕탕이 단 하나 뿐이어서 다들 그곳으로 많이 간다. 심지어 가격도 9천 원인데도 사람이 꽤 있는 편이다.
남자친구가 찜질방에 가자고 했을 때에도 사실 이 동네에 있는 찜질방은 추천할만한 곳이 하나도 없어서 
신림에 있는 찜질방이나 흑석에 새로 생겼다는 찜질방 중에 고민을 하다가 소셜커머스에 조금 더 저렴하게 나와있는 딜을 보고 결국 흑석에 있는 블루스톤 스파에 다녀오게 되었다.
업체에서 제공하는 사진들도 굉장히 깨끗하고 시설도 넓고 좋아 보였고 사람들의 후기도 다들 하나같이 칭찬 일색이길래 결정하게 되었다.







위치는 흑석역에서 막 가깝진 않고 2번 출구에서 나와서 조금은 걸어야 하는데 살짝 오르막길에 있어서 그런지 아주 편하게 도착하진 않았다.
전혀 찜질방이 있을 거 같지 않은 곳에 뜬금없이 찜질방이 위치해 있었고,
찜질방만 운영하는 곳이 아니라 골프, 피트니스 등 여러 가지를 같이 운영하고 있는 곳이었다.



원래 블루스톤 스파의 가격은 성인 기준으로 평일에 9천 원이고 야간과 주말, 공휴일은 만 원이고 찜질복 대여는 따로 천 원을 추가해야 한다.
물가가 아무리 올랐다고는 하지만 그래도 찜질방 치고 굉장히 비싼 가격으로 느껴지는 것은 사실이다.
찜질방 한번 입장만 하려고 해도 평일 기준으로 만 원이라니..
하지만 뭐 나는 소셜커머스를 사용해서 찜질복 포함 1인 7,900원에 저렴하게 이용할 수 있었다.



그리고 일단 소셜커머스 티켓을 사용했다고 해서 입구에서부터 차별하거나 퉁명스럽게 대하거나 그런 것은 전혀 없었다.
굉장히 친절하게 응해주셨고 빠른 처리를 해주신 덕분에 입장도 금방 할 수 있었다.
간혹가다 보면 소셜커머스에 딜은 내놓고 어떻게 등록을 해야 되는지 몰라서 굉장히 허둥지둥하거나, 
소셜로 왔다고 하면 싫어하는 티를 내는 곳도 꽤 있는데 여기는 그런 거 없이 신속하고 친절하게 응해주셔서 좋았다.



    



입장하자마자 보이는 것은 찜질할 수 있는 공간과 테라스처럼 꾸며놓은 곳이 제일 눈에 띄었다.
찜질할 수 있는 곳이 두 군데가 있고 한 군데는 산소 방이라서 뜨끈한 그런 곳은 아니다.
산소방은 근데 원래 그게 편백나무 향인지 모르겠지만 뭔가 지하에서 나는 그런 향? 곰팡이 난 방에서 나는 그런 냄새같이 느껴져서 난 한번 들어가고 안 들어갔었는데, 그 안에서 주무시는 분들도 있는 거 보니까 원래 그런 향이 맞는데 나한테 익숙지 않은 그런 향이었던 것 같다.
그리고 소금 방이랑 황토 방이 있었는데 황토 방은 핸드폰이 터질 수도 있으니 핸드폰을 가지고 들어가지 말라고 써져있을 만큼내부가 뜨겁고
소금방은 그나마 한번 들어가면 20~30분 있을 정도만큼만 뜨거워서 계속 소금방에만 들어갔다 나왔다 했다.
하지만 소금방이고 황토 방이고 산소방이고 모두 다 내부가 작다.
찜질할 수 있는 공간이 좀 적고, 게다가 작아서 찜질만 놓고 본다면 크게 메리트는 없는 것 같았다.



또 1,2층 모두 자리 깔고 누워서 쉴 수 있는 공간이 충분했고 바닥이 모두 깨끗이 청소가 되어있어서 그런지 어떤 자리에 자리를 깔고 누워서 찝찝하거나 불편한 점은 전혀 없었다. 
1층은 휴식공간이 더 많은 것 같이 느껴졌고 가족 방이라는 게 있는 찜질방은 처음 봤는데, 가족끼리 오면 얼마의 요금을 내고 이용할 수 있는 공간인데 내가 갔을 땐 평일 낮 시간이어서 그런지 가족방을 이용하는 사람은 한 팀도 없었다.
아이를 데리고 가는 가족들 또는 친척들이나 부모님을 모시고 가는 사람들이 있으면 이 가족 방도 신청해서 이용하면 매우 좋을 것 같았다.



    





1층이 휴식공간을 위한 공간이라면 2층은 약간 편의시설에 더 집중하게 끔 만든 공간 같았다.
매점부터 시작해서 안마의자와 여러 가지 오락시설이 있고 만화책도 조금씩 있다.
PC 룸도 있다고 써져 있었는데 PC 룸은 직접 확인하질 못했다. 
그리고 남, 여 수면실이 따로 있었다. 들어가 보진 않았지만 지나칠 때 잠깐 보기로는 굉장히 어둡고 조용했다.
안마의자는 좀 더 새것 같은 안마의자 가격은 15분에 3,500원이었고 조금 연식이 돼 보이는 안마의자는 15분에 2,500원이다.
안마의자 한 번에 2,500원이면 굉장히 비싸게 느껴지는 것은 사실이다.



아 그리고 매점과 안마의자나 기타 돈이 들어가는 편의시설은 모두 다 현금이나 카드가 아니라 찜질방 키로 선 계산을 하고 
찜질방 이용을 다하고 집에 갈 때 마지막에 계산하면 되는 시스템이었다.



생긴지 얼마 안 됐으니 깨끗한 것은 당연한 거지만 유지를 굉장히 깔끔하게 잘 하고 있다는 게 느껴졌고
카운터에서 계산해주시는 분부터 내부에 계신 모든 분까지 모두 다 물어보는 것에 친절하게 답해주셔서 좋았다.
보통 오래된 목욕탕이나 찜질방은 불친절하고 배짱으로 장사하는 곳이 드문 것에 비해 여기는 그렇지 않아서 굉장히 좋았다.
 목욕하는 곳에 탕도 굉장히 크게 해놓아서 뜨끈한 물에 몸을 담그고 싶어 하는 사람들에게도 강추하는 찜질방이다.
단 딱 한가지 단점을 꼽으라면 찜질방의 제일 핵심인 찜질하는 곳이 좀 작았고 목욕하는 곳에 있는 탕의 크기가 큰 만큼 씻는 곳의자리는 좀 적은 편이다.
찜질할 수 있는 장소가 좀 더 생기거나 자리가 더 넓어진다면 한 번쯤은 다시 재방문할 의사가 있는 곳이다.









여의도에서 삼선 간짜장의 신세계에 발을 들인 남자친구는 이번 휴가 때 꼭 먹고 싶은 게 하나 있다면 삼선 짜장면이라고 대답하였다.
사실 나는 그냥 짜장면이랑 간짜장의 큰 다른 점이 없다고 생각해서 항상 어느 짜장면 집에 가더라도 짜장면만 시킨다.
어쨌든 오늘 대학로에 연극을 보러 가는 김에 종로에 미리 가서 그렇게 먹고 싶다던 삼선 짜장면을 먹고 블로그도 좀 쓰려고 충무로로 향했다.



종로는 거의 제2의 고향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만큼 수없이 많이 다녔었는데, 생각해보니까 종로에서 짜장면을 사 먹어본 적은 한 번도 없었다.
삼선 간짜장을 파는 짜장면 집을 알아보려고 검색창에 충무로 짜장면을 검색했더니,
충무로 뿐만이 아니라 종로, 크게는 서울에서까지 유명한 짜장면 집이 충무로에 두 군데가 있는데 
그중 한 군데는 삼선 간짜장이 정말 맛있기로 유명하다고 설명이 되어있었고 우리 역시 삼선 간짜장이 목표로 가는 것이어서
두 개 중 한 군데인 '동방명주'로 향하게 되었다.







동방명주의 위치는 충무로역 4번 출구에서 거의 코앞에 있는데 한 10~15발자국만 움직여도 충분히 발견할만 위치에 자리 잡고 있다.
큰길에 있어서 더 찾기 쉬었고 12시 반쯤에 도착했는데 거의 90%의 자리는 차 있었고 다행히대기 없이 우리도 착석하게 되었다.



     



대략적으로 면과 밥류의 가격대는 만 원 이하로측정되어 있었고 보통 8,000~9,000원 사이였다.
남자친구는 삼선 간짜장을 시켰고 나는 그래도 제일 기본을 먹어봐야 한다는 생각으로 그냥 짜장면을 선택했고 
검색해봤을 때 군만두가 그렇게 맛있다고 다들 극찬하길래 군만두도 시켜봤다.
짜장면의 가격은 5,500원인데 군만두의 가격이 7,000원이라니.. 약간 아이러니하기도 했다.
짜장면보다 더 비싼 군만두라.. 얼마나 맛있길래 군만두가 7천 원이나 할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우리가 주문한 총 음식의 값은 20,500원이다.



그리고 앉자마자 김치와 양파, 단무지가 나왔고 뭐 여기까지는 일반 다른 짜장면 집에도 이렇게 주니까 큰 감흥은 없었는데 
늘 눈도 왔고 추웠는데 뜨끈한 쟈스민 차가 같이 나와서 마시니 차가웠던 몸도 녹는 것 같고 향도 좋아서 매우 만족스러웠다.



     



짜장 소스가 면 위에 올라가 있는 게 내가 주문했던 짜장면이고 소스가 따로 나오는 게 남자친구가 주문했던 삼선 간짜장이다.
일단 제일 기본인 짜장면을 얘기하자면 소스의 맛이 굉장히 달다.
뭐 사실 어떤 짜장면 집을 가도 짜장면은 다 좀 단 음식이긴 한데, 좀 더 달았다. 그리고 먹을수록 느끼했고 면이 너무 불어서 떡졌다.
너무 불서 그런지 후루룩 넘어가지 않고 뚝뚝 끊기는 그런 정도의 면이었고 소스가 약간 부족하다는 느낌도 받았다.



집 근처에 기사식당에서 짜장면과 우동을 판매하는 곳이 있는데 그곳 짜장면의 가격은 4,000원인데 
음 그곳보다 못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면끼리도 너무 불어서 떡져있었고 사실 맛도 그렇게 뭐 여기를 이 짜장면을 먹기 위해서 찾아올 정도는 아니라고 생각 든다.
특색 없는 그냥 딱 그 정도 가격의 짜장면이었다.



하지만 삼선 짜장면의 맛은 달랐다.
기대 이상으로 더 맛있었고 그냥 짜장면은 너무 달고 느끼한 것에 비해 살짝 매콤하고 해물이 들어가서 맛이 차지다.
해물은 새우 위주로 많이 들어가 있었고 들어간 양파나 각종 야채들은 잘 볶아져서 아주 맛있었다.
하지만 이 역시도 면이 좀 불었다는 느낌은 있었다.
그냥 짜장면을 먹으러는 다시 오지 않을 것 같지만, 삼선 간짜장을 먹기 위해선 한 번쯤은 다시 와볼만한 맛이었다.
8천 원의 값어치는 충분히 한다고 생각한다.



     



그리고 군만두 얘기를 하자면 내가 태어나서 먹어본 짜장면 집의 군만두 중에서 제일 맛있었다.
비록 겉에 만두피가 너무 두껍다는 느낌은 있지만 만두소에 들어있는 고기가 아주 맛있었다.
약간 이수역에서 파는 고기튀김의 맛도 나는 것 같았다. 느끼하기만 한 만두가 아니라 약간 후추 맛도 나기도 하고.. 맛있었다.
하지만 군만두도 아쉬웠던 점이 있었는데 군만두의 크기가 다른 일반 짜장면 집에서 파는 것보다 하나하나가 굉장히 큰 편인데 그게 다 만두피의 두께라는 것.
만두피는 굉장히 두꺼운데 속은 그에 비해 부실하다. 맛은 굉장히 좋았는데 그 부분이 아쉬웠다.
그래도 짜장면 거의 절반을 남겨도 군만두는 너무 맛있어서 남기지 못할 정도로 맛은 정말 좋았다.



이래저래 아쉬웠던 게 음식마다 꼭 한 개씩은 있었던 짜장면 집이었다.
오랜 전통도 있고 이 동네에서 유명한 짜장면 집이라서 그런지 지층, 1층, 2층까지 손님이 모두 다 꽉 차 있었다.
어떤 할머니는 계산하고 가면서 계산 받는 아주머니에게 저번에는 짜장면이 너무 맛없어서 다 남겼는데 오늘 짜장면은 맛있네!라고 하셨는데
내 입맛엔 오늘도 별로라고 생각이 드는지 모르겠다.



한 번쯤은 다시 방문할 수도 있을 거 같은 동방명주! 
근데 막 엄청 다시 생각나고 그 정도인지는 잘 모르겠다.














10월 30일에 개봉했었던 영화 '보헤미안 랩소디'가 아직까지도 예매율 2위이다.
영화를 어제서야 보게 되었지만 그만큼 사실 보헤미안 랩소디라는 영화에 관심이 없었다.
외국 음악에 정말 무지한 나는 퀸이라는 가수도 사실 몰랐다.
노래야 워낙 유명하니까 여러 버라이어티 프로그램이나 CF 음악으로 많이 들어본 적이있어서 익숙했지만 그걸 누가 불렀고 전곡을 들어본 적도 없었다.
그래서 남자친구가 보헤미안 랩소디를 보자고 했을 때에도 '그걸? 굳이? 음악영화는 내가 선호하는 스타일은 아닌데..'라는 생각이 먼저 들었다.
라라랜드나 뭐 음악이 주를 이루는 영화를 좋아하지 않는 편이여서 보헤미안 랩소디가 유행을 하고 주변 사람들 다들 봤어도 난 굳이 보고 싶지 않았다.



전 블로그에서 썼듯이 영화를 하루에 세 편을 연달아 볼 기회가 생겼고,
남자친구와 내가 각자 보고 싶은 영화 한편씩을 군말 없이봐주기로 했었던 터라 남자친구가 '그럼 나는 보헤미안 랩소디 볼 거야!'라고 했을 때 
군말하지 않고 알았다고 밖에 할 수 없었고
더군다나 10시 20분 영화여서 '가서 뭐 재미없으면 그냥 자면 되지 뭐~'라고 생각하고 관람하게 되었다.



보헤미안 랩소디가 인기가 많은 만큼 여러 sns에서 사람들의 이야기 주제 거리가 많이 되던 터라 나도 아예 내용을 모르고 있었던 것은 아니었다.
근데 나는 좋게 알고 있었던 것이 아니라 뭐 전범기 논란(?)이 있었던 걸로 알고 있었던 터라 약간 부정적으로 영화를 보게 된 것도 있었다.
아무튼 이런저런 논란들만을 알고 본 영화였던 터라 사실 기대는 많이 하지 않고 본 영화였다.
더구나 나는 퀸에 대해서 잘 알지도 못하고 노래를 전곡을 처음부터 끝까지 들어본 적도 없었고 어떤 노래가 있는지도 잘 모르는 문외한이었기 때문이다.



어쨌든 영화가 시작되었고 흥미로웠던 것은 10시 20분임에도 자리가 꽤 많이 찼고, 
대부분 80%의 연령층은 우리 엄마 나이 또래의 아주머니 아저씨 분들이었다는 것이다.
영화는 134분으로 약 2시간 20분 정도가 러닝타임이다.
사실 나는 너무 긴 영화를 싫어하기 때문에 처음에 러닝타임을 듣고 너무 지루하겠는데 생각했었는데,
보다 보니 어느새 영화의 클라이맥스에 다다랐었다.







일단 퀸의 멤버 어느 한 명도 밉상 없이 모든 캐릭터가 다 마음에 들었다.
프레디 머큐리가 양성애자라는 것을 전혀 모르고 있었던 상태였어서 중간에 한번 흠짓한부분이 있었지만.. ㅎ
어쨌든 두 시간이 넘는 영화라고 해도 한순간도 지루한 부분이 없었던 영화다.
마지막 공연 장면이 진짜 감동적이었고 어떻게 그렇게 똑같이 장면을 만들어낼 수 있는지 정말 신기했고 소름 돋았다.
퀸의 콘서트를 보고 온 기분이라고 하는데 정말 그런 기분이 들었다.
음악영화는 재미없고 지루하다는 그런 나의 편견을 완전히 깨버린 영화다.



퀸을 잘 알지도 못하고 팬도 아닌 나도 이렇게 재밌게 봤는데 아마 퀸의 팬이라면 이 영화를 보고 정말 감동의 눈물을 흘렸을 것 같다.
실제로 남자친구는 퀸의 팬이라서 그런지 영화가 끝나고도 나가고 싶지 않아 했고 나와서도 계속 노래를 흥얼거릴 정도로 좋아했다.
영화를 본 저녁에도 유튜브에 퀸을 쳐서 나한테도 보내주고 보라고 할 정도로 여운에 빠져있었다. 
영화를 다 보고 인터넷에 퀸을 검색해보고 배우들 싱크로율도 정말 대단하고 연기력은 뭐 말할 것도 없이 완벽하다.
내용이나 전개성이 조금 아쉽다는 사람들도 있던데 나는 잘 모르겠더라. 좋았다.



영화를 보고 다음날 남자친구를 만나러 가는 길에 정말 자연스럽게 멜론에서 퀸의 노래를 검색하고 듣게 되는 영화다.
연말에 보기에도 뭔가 꽤 좋은 영화같이 느껴지기도 하고 부모님과 함께 봐도 좋을 것 같은 영화다.
기회가 된다면 한 번쯤은 다시 봐도 좋을 것 같은 그런 영화다. 
지금까지 흥행하는 이유를 알 것 같은 영화였고 추천할만하다.










방배동, 사당동에서만 26년을 산 나에게 '그 동네 초밥 맛있는데 가 어디야?'라고 물은다면 '스시 로로'라고 고민도 전혀 없이 바로 말할 것이다.
초밥을 워낙 좋아하는 터라 이수역, 사당역에 나름 유명하다는 초밥집을 많이 가봤었는데
역시나 명불허전~ 스시 로로 가 제일 내 입맛엔 최고다.
초밥이라는 게 워낙 원래 싸거나 저렴한 음식이 아니어서 그렇지 아마 굉장히 저렴한 음식이었다면 난 정말 매일같이 스시로로에 도장 찍으러 갔을 정도로 여기 초밥은 정말 맛있다.
몇 년 전까지만 해도 줄 서서 먹는 맛집 정도는 아니었고 그냥 맛 집 정도였었는데 요즘엔 입소문을 많이 타고 여기저기 SNS에 올라가는 탓에 요즘은 점심시간이나 저녁시간 맞춰서 가면 줄 서는 것은 기본이다.
줄 서서 먹어도 상관없을 정도로 인기가 많은 것은 나 말고도 여기가 맛 집이라는 걸 객관적으로 인증해주는 것이다.







오늘은 12시 반쯤에 도착했었는데 생각보다 내부에 자리는 몇 군데 비어 있어서 착석은 금방 했다.
하지만 음식을 주문하고 기다리는 사이에 꽤 사람들이 많이 들어와서 역시나 대기가 조금씩은 있었다.



     





나와 남자친구는 특초밥 두 개를 시켰고 가격은 17,500원으로 12pcs가 나온다.
식사 메뉴로 알탕이나 서더리탕 등이 있어서 그걸 시켜 먹는 사람들도 많았고 알밥이나 회덮밥이나 지라시 덮밥도 있어서 양이 부족할 때 이런 것들도 같이 시켜서 곁들여 먹으면 더 배부르고 맛있게 먹을 수 있을 것 같다.
어쨌든 우리는 특초밥만 먹었고 엄청나게 배부르진 않았지만 그냥 딱 적당하게 점심 먹은 것 같았다.
주문도 하기 전에 자리에 착석하면 장국, 락교, 샐러드와 초밥에 발라먹는 간장을 내어주신다.
모두 다 딱 엄청 맛있다! 하는 것은 없지만 그냥 딱 정말 기본에 충실한 그런 맛 들이다.



     





주문한 특초밥이 나왔고 생각보다 일찍 나왔다.
옆에 테이블에선 서더리탕 알탕을 우리가 착석할 때 시켰는데 우리 것이 초밥이라 그런지 먼저 나왔다.
12pcs 정직하게 다 잘 나왔고 제철 활어를 이용한 초밥이 한가지 나온다고 해서 뭐가 나올까 생각했었는데, 
설명해 주시길을 제철 활어로 방어 회를 올린 방어 초밥이 나왔다고 친절하게 설명해주셨다.
굉장히 바쁜 시간임에도 하나하나 친절하게 설명까지 해주셔서 하나를 먹더라도 제대로 알고 먹으니까 더 맛있게 먹을 수 있었던 것 같다.



또 방어는 태어나서 한 번도 먹어본 적 없었는데 오늘 처음 먹었는데 고소하고 부드러워서 맛이 굉장히 좋았다.
그리고 스시로로의 제일 큰 장점은 밥에 올라가는 회가 정말 두툼하다는 것이다. 
어떤 초밥 하나라도 소홀하거나 차별하지 않고 모든 초밥 하나하나 정말 다 두툼하다. 
입에 넣으면 입이 가득 찰 정도로 회가 두툼하게 올라가서 굉장히 맛도 좋고 입안이 가득 회로 차니까 기분도 좋다.
또 밥의 양을 굉장히 최소한으로 하여서 생선의 맛을 최대한으로 느낄 수 있어서 좋았다.
12pcs에 17,500원이면 그다지 크게 저렴한 거 아닌 거 아냐?라고 생각할 수도 있는데 맛을 보면 정말 생각이 달라진다.
이 정도 가격에 이런 제대로 된 퀄리티를 맛본다는 것에 아주 만족한다.



유일한 스시로로의 단점이라면 특초밥이 제일 비싼 세트인데 목단 새우 초밥이 들어간다는 것과 앉는 자리가 편하지 않다는 것.
신발을 벗고 앉는 스타일의 음식점을 나는 선호하지 않아서 그런지 자리가 갈 때마다 편하다고 느껴지지가 않는다.
하지만 뭐 음식의 맛만 평가하자면 100점 만점에 100점을 주어도 아깝지 않다.



사실 처음 가본 것은 아니었지만 매번 갈 때마다정말 초밥에 대해 감동받고 오는 곳.
조만간 가족이랑 또 한 번 갈 예정이다















몇 개월 전에 skt 회원이면 코엑스 메가박스에서 영화를 볼 수 있는 영화 티켓을 단돈 천 원에 판매를 한 적이 있었는데
그때 남자친구와 나, 동생까지 모두 티켓을 두 장씩 구매를 했었는데 문제는 그 티켓으로 막상 영화를 보려니 코엑스까지 가기 귀찮고
또 코엑스까지 가서 영화를 본다 하더라도 한동안은 볼만한 영화가 딱히 없었다.
그 티켓의 유효기간은 12월 15일까지라서 이제 며칠 안 남았기 때문에 하루에 영화를 세편 남자친구와 몰빵하게 되었다.
각자 원하는 영화는 보헤미안 랩소디와 도어락이었고 나머지 하나는 뭘 보지 하다가 그냥 한국 영화인데다가 뭐 기사도 많이 떴길래 아무 내용도 모르고 선택하게 된 영화가 국가부도의 날이었다.



국가부도의 날 영화를 보기에 앞서 어떤 내용인지도 전혀 몰랐고 영화를 보러 들어가서 광고 나오는 시간에 검색해서 어떤 내용인지 알게 되었다.
그 정도로 이게 어떤 영화라는 것에 대해선 정말 아무것도 모르고 보게 되었는데
그렇게 아무것도 모르면서 왜 이 영화를 예매했냐는 말엔 정말 배우님들만 보고 선택한 영화였다.
특히 김혜수 님은 뭐 연기력으로만 말할 것 같으면 두말할 것도 없고 예쁜 여자가 아닌정말 멋있는 여자로서 모든 여자들의 약간 로망? 이니 더더욱 선택하게 되었다.
믿고 보는 연기력 탄탄한 배우들이 있으니 영화 선택에 크게 어려움은 없었다.







국가부도의 날의 러닝타임은 118분으로 약 두 시간 정도이다.
국가부도의 날의 내용을 아주 짧게 요약하자면 1997년 11월에 터진 IMF의 내용을 다룬 영화로 역사적 실화를 다룬 영화이다.



나는 1993년생이다.
내가 7~8살 때에 있었던 일이라 사실 내가 그 시절에 체감하는 IMF는 없었다.
그래서 그런지 영화에 나온 그 시절을 공감하거나 이해하는 것은 어려웠으나
그 시절에 이제 막 사회생활을 시작하거나 사회생활을 하고 있었던 나의 부모님들은 아마 크게 피부로 느꼈을 것이고 많이 힘들어했을 이야기이다.
어떤 리뷰를 보니 총이나 칼보다 무서운 이야기였다는 말을 봤는데 정말 그 말이 딱 맞았다.
어떤 귀신이나 범죄자들이 나오는 영화보다 더 무섭고 영화를 보는 내내 가슴이 답답했고 한숨만 나왔고 마지막 즈음엔 울컥했다.
그 시절을 버티고 견뎌온 사람들이 대단하고 또 현재에 대해서도 많은 생각을 하게 되는 영화다.



많은 생각을 하게 되는 영화였다. 또 깨어있는 사람이 되어야겠다는 생각도 많이 들었고 경제에 대해 평소에 관심이 많지 않은 내가 경제에 대해서, 또 나라가 돌아가는 것에 대해서 조금 더 관심을 많이 가지고 공부를 좀 해야겠다는 생각도 많이 들었다.
그냥 영화를 보는 내내 내가 그냥 정말 평범한 서민이라 그런지 계속 가슴이 답답하고 먹먹했다.
'역사를 잊은 민족에겐 미래란 없다.'라는 말이 있다.
내가 어려서 그 시절엔 잘 몰랐었다면 지금은 제대로 알아야 한다.



요즘도 경제가 많이 어렵다는 말이 연일 기사로 나온다. 언제 어느 날 또 IMF가 올 수도있는 것이고 아니면 뭐 어려운 상황들이 올 수도 있는 것인데,
지금은 좀 대처 능력이 나아졌을까.. 
과연 과거보다 나아진 현재가 되어있을까라는 생각도 들었다.
경각심을 일깨워준 영화. 정치나 경제에 관심이 크게 없어도, 아니 없으면 더더욱 봐야 하는 영화다.
정말 기대 하나도 안 하고 선택한 영화였는데 기대 이상으로 이야기도 전개도 연기력도 몰입도도 모두 다 좋았다.
기회가 된다면 한 번쯤 부모님을 모시고 같이 한번 봐도 정말 좋을 것 같은 영화다.










도어락이라는 영화를 처음 알게 된 것은 SNS을 통해 알게 되었다.
SNS를 평소에도 자주 들어가서 확인하는 편이고 여러 정보를 얻기도 하는 터라 애용하는 편인데,
광고에 도어락 영화 예고편이 나오길래 뭐지? 하고 흥미롭게 보게 된 것이 시작이 되었다.
원래는 동생이랑 보기로 했었던 영화였는데 이래저래 시간이 맞지 않아서 어제 남자친구의 일주일간의 휴가로 인해 같이 보게 되었다.



어제 영화를 하루에 세 편을 관람하게 되었는데 제일 처음으로 보헤미안 랩소디를 봤고 점심 먹고 도어락 봤고 마지막으로는 국가부도의 날을 관람했다.
하루에 영화 세 편을 본다는 게 그냥 앉아서 영화만 보면 되는 건데 뭐가 어려워?라고 쉽게만 생각했었는데
생각보다 앉아 있는 시간이 오래고 계속 앉아만 있다 보니 엉덩이도 아프고 실내에만 있어서 그런지 답답함이 제일 크게 느껴졌다.
하루에 영화는 최대 두 편으로 하는 걸로.. 어쨌든 아마 평생에 한번 겪을 경험을 한걸로 만족한다.







아무튼 어제 점심 먹고 바로 봤던 영화 '도어락'.
음.. 영화를 다 보고 나서 바로 남자친구한테 했던 말은 이런 영화가 나와도 되는 건가,
허구라고 믿기지 않는다, 왠지 이런 일이 영화로 인해 실제로 일어날까 봐 조금은 무섭다였다. 그 정도로 현실 공감이 많이 된다.
보는 내내 처음부터 끝까지 긴장감이 계속 이어져서 그런지 점심으로 먹었던 조그마한 햄버거가 소화가 전혀 안되는 느낌이었다.
무섭다기 보다 잔인한 장면들이 생각보다 있어서 아마 잔인한 것을 싫어하는 우리 엄마랑은 절대 같이 못 볼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영화 내용에 있어서 그래도 반전도 나름 주었고 몰입도도 좋았지만 뭔가.. 2% 아쉬운느낌이 있었다.
전개도 너무 느리고 뭔가 처음부터 끝까지 너무 긴장감만 주니까 관객이 영화를 보고 나서 피로를 많이 느낄만한 그런 영화.
또 어찌나 고구마를 먹은 듯 답답한지.. 정말 배우님들의 연기력은 뭐 말할 것도 없이 좋았는데 너무 뭔가 질질 끄는듯한 그런 전개들의 연속이었다.



그리고 평점에도 많이 적혀있듯이 마지막 즈음에 나오는 펭귄 홈 CCTV는.. 광고인 건가  협찬인 건가 하는 그런 생각밖에 안 들고..
뭔가 소품들의 연계성 또한 조금은 부족하다고 느껴진 영화였다.



영화를 다 보고 나서 광고에서 봤었던 예고편이 영화의 거의 70%가 나온 게 아닌가 하는 생각도 많이 들었다.
흔히들 말하는 예고편이 다 한 영화를 본 것 같은 그런 느낌.
인스타그램에 도어락 본 티켓을 올렸더니 친구가 '나도 이거 보고 싶었는데 어때? 재밌어?'라고 하는 말에 '응 정말 재밌어 꼭 봐!'라는 말이 안 나오더라는..
네가 스릴러, 공포영화를 정말 저어어엉말 좋아하면 보고 아니면 보지 마.. 별로 추천하고 싶진 않다 라고 말했다.
내가 친구한테 말한 딱 그냥 그런 그 정도의영화였다.






불과 고등학생 때까지만 해도 회나 초밥을 좋아하진 않았다.
싫어하지도 않았지만 굳이 초밥을 찾아 먹거나 외식으로 즐기진 않았었다. 
그냥 그 생으로 생선을 먹는다는 것도 익숙지 않았고 식감도 그다지 좋아하는 식감이 아니었기 때문이다.
한데 지금은 회나 초밥 모두 다 없어서 못 먹는다. 
대학생이 되면서 친구들이랑 어울려서 여기저기 한창 먹으러 다닐 때 회에 소주의 맛을 알고 난 후부터는 진짜 내가 제일 좋아하는 음식 중 하나로 꼽을 만큼 회와 초밥을 좋아하게 되었다.



어쨌든 나도 회 초밥이든 다 좋아하고 남자친구는 원래 어릴 때부터 해산물을 좋아했던 사람이었기에 지금도 당연히 좋아하는데,
회든 초밥이든 사실 너무 비싸졌기에 자주 같이 먹진 않는다.
이수역에 원래 스시로 로라는 아주 유명한 초밥집이 있는데 거기를 우리 둘 다 굉장히 좋아했는데 
어느 순간부터 맛 집으로 너무 유명해져버려서 줄도 길게 서지 않으면 못 먹고 또 저녁에 가면 너무 바빠서 뭐하나 추가할 때도 몇 번을 벨을 눌러야만 하는 인내심이 필요한 곳이 되어 버렸다.
그렇다고 그곳의 맛이나 서비스가 싫다는 것은 아닌데 추운데 내부는 좁아서 밖에서 기다려야 하는데 그렇게 벌벌 떨어가면서 기다리고 싶은 마음은 크게 들지 않아서, 
근처에 생긴지는 좀 되었지만 또 요즘 뜨는 맛 집으로 유명한 초밥집이 있다고 하여 그곳으로 향하게 되었고 
그곳의 이름은 스시 사구이다.







스시 사구는 이수역이랑 남성역 가는 길에 있는데 이수역에서 더 가깝고 이수역 10번 출구에서 쭉 걸어가다 보면 조그마한 가게가 보인다.
점심특선 메뉴가 적혀 있는 메뉴판이 밖에 서 있어서 그런지 찾는데 어려움은 크게 없었다.
물론 나는 이 동네에 사는 사람이어서 오다가다 많이 본 곳이라 처음부터 위치를 알고 있어서 헤매는 일은 없었다.
가게 내부는 굉장히 조그마한데 여기저기 귀여운 소품들이 많아서 음식을 기다리는데 눈이 심심할 틈이 없었다.





인터넷에 스시 사구를 검색했을 때 지라시 덮밥 (헝클어진 덮밥)이라고 하는 메뉴가 있는데 
다들 그걸 많이 시켜 먹기도 하고 또 그게 스시 사구에서 잘 나가는 메뉴 중 하나라고 들었는데 
우리는 초밥이 더 먹고 싶어서 특 초밥(1.4)을 2개 시켰다.



주문을 하자마자 미니 샐러드와 아주 조금의 수프가 식전 애피타이저 같은 느낌으로 나왔고
초밥이 나오기 바로 전에 장국도 나왔다.
약 한시쯤 도착했었는데 들어갈 땐 식사하고 있던 사람이 한 테이블밖에 없었는데 초밥이 준비되어서 나올 때 즈음엔 
포장하는 손님도 꽤 많았고 식사하러 온 사람들도 좀 있었고 배달 주문도 꽤 많이 들어오는 걸보니 맛 집은 맛 집인가 보다 하는 생각이 들었다.



    



총 14P가 나왔고 구성도 마음에 들었다. 초밥은 생각보다 빨리 준비되어 나왔고 받자마자 인상적인 것은 역시 초밥의 길이다.
14P의 구성도 마음에 들었지만 초밥에 올라가는 생선 살이 모두 길쭉길쭉하고 얇지 않아서 하나를 먹어도 입안에 가득 찼다.
다른 초밥이야 말할 것도 없이 정말 맛있었지만 계란말이 초밥의 달짝지근한 맛도 적당하니 맛있었다. 소라도 진짜 맛있었다. 
고추냉이는 생고추냉이를 사용하고 있어서 더 맛있게 먹었고 락교와 초생강 각 테이블마다 준비되어 있어서 부족하면 알아서 덜어먹을 수 있어서 편했다.
연어도 입에서 살살 녹아서 맛있었다



한가지 아쉬웠던 것은 롤이라고 해서 뭔가 두툼하니 평소에 알던 그런 것일 줄 알았는데 조금 작고 크게 맛있는지는 모르겠다.
또 나는 연어 위에 뭐 양파랑 소스 올리는 거없이 그냥 연어만 올라가는 걸 좋아하는데 연어 위에 뭐 올라가는 게 두 개나 있어서 조금 아쉬웠다.
메뉴판에는 그냥 연어라고 만 쓰여있어서 그냥 연어 초밥이 나오는구나 생각했었는데.. 
메뉴판에 그런 부분은 조금 더 자세히 써 놓으면 좋을 것 같다.
롤도 그 2개를 그냥 다른 한 개의 초밥으로 바꾸면 더 좋을 텐데.. 단가가 안 맞아서 그런 거겠지?
아무튼 그 부분이 아쉬웠고 다른 것은 다 맛있었다.





그리고 한창 맛있게 먹고 있는데 갑자기 오시길래 뭐지? 했는데 연어구이 조금 서비스로 준다고,
따뜻할 때 먹으면 맛있다고 해서 감사히 먹었는데 가시가 좀 많아서 먹기 불편했지만 맛은 정말 맛있었다.
특초밥 2개밖에 안 시켰는데 서비스까지 신경 써주셔서 감사했다.



어쨌든 아쉬운 점도 조금은 있었지만 아쉬운 점 보다 만족했던 게 많았던 이수역 초밥 맛집 '스시 사구'.
초밥 14P를 이 가격에 먹는데 가격 대비 가성비 좋은 곳임은 100% 확실히다.
어쨌든 조만간 엄마랑 동생이랑 한 번 더 방문할 계획이 있다.














20살이 되기 몇 개월 전, 수능을 갓 마치고 난 후 마지막 나의 마지막 고등학교 겨울방학이 시작되었다.
주변 친구들을 보면 다들 운전면허 학원을 등록하는 친구들도 많았고 첫 알바를 하는 친구들도 대다수였다. 
물론 정말 아무것도 생각하지 않고 즐길 수있는 자유를 만끽하는 친구들도 많았다.
나는 그때 초등학생 때부터 친했었던 친구가 같이 알바를 하면 어떠냐고 해서 친구랑 같이 지원을 하였고 백화점 주차장에서 정산하는 알바에 지원을 했었던 적이 있었다.
그때엔 뭐 사회에 대해 아는 것도 하나 없었고 그냥 친구랑 같이 하니까 뭐든 괜찮겠지 하는 생각에 지원을 했었다.



첫날 알바를 하러 갔었는데 지원했던 애들이 다 모였는데 죄다 이제 막 수능을 마친 친구들이 많았었고,
그때 다른 파트지만 같이 일했었던 여자애들과 친해졌었는데 그 친해진 게 시작으로 지금까지 연락하고 꾸준히 만나며
어렸을 때부터 알고 지낸 친구같이 느껴질 정도로 끈끈한 사이가 되어간지 벌써 햇수로는 8년째이다.
그 어렸을 때부터 알고 지낸 친구들은 한 명은 회사에서 벌써 진급을 해서 아랫사람을 가르치는 일을 하고 있고,
한 명은 벌써 한 아이의 엄마가 되어있고 또 한 명은 자기의 미래를 위해 과감 없이 여러 가지를 포기하고 열심히 공부하고 있다.









어쨌든 그 친구들 중에서 양재에서 일하는 친구가 있는데 사실 이 친구에 대해서 쓰고 싶은 말도 많은데, 
그냥 내가 친구이지만 굉장히 존경하기도 하고 대견하고 멋진 친구인데 이 친구를 만나기 위해 며칠 전 양재역으로 가게 되었다.
그전에도 양재역에서 아주 가끔씩 따로 만난 적이 있는 친구여서 많이는 모르지만 대충 양재역 맛 집을 알고는 있었는데,
그래도 여기저기 열심히 검색하다가 크라이 치즈 버거 햄버거집을 알게 되었는데 햄버거의 생김새나 뭐 그런 점은 크게 놀라지 않았는데,
가격을 보고 양재역에서 이런 가격이 나올 수 있는 건가?라고 깜짝 놀라서 친구한테 보내줬더니 그럼 여기를 가보자고 바로 가게 되었다.



양재역 바로 코앞은 아니지만 양재역에서 굉장히 가까운 위치에 있고,
또 워낙 조명을 밝게 해 두었고 가게 규모가 꽤 커서 찾기 힘들지 않았다.
6시 반쯤에 도착했는데 주문하기 위해 줄이 길게 서있었고 주문받을 때에도 지금 주문이 많이 밀려있어서 꽤 기다려야 한다는 말도 들었다.
내부가 넓은 만큼 자리도 많이 있어서 한 번에착석할 수 있었다.



    



크라이 치즈 버거 메뉴판은 이렇게 큼직하게 붙어 있어서 보기에 매우 편했다.
그리고 메뉴 결정에 아주 오랜 시간을 끌 수 없을 만큼 메뉴는 굉장히 심플한데, 
햄버거의 종류는 크라이 치즈 버거(3.0) or 크라이 더블 치즈 버거(4.2) 딱 두 개이다. 
나는 크라이 치즈 버거 세트(5.8)을 시켰고 친구는 이왕 먹을 거 더블로 먹을 거라고 하여 크라이 더블 치즈 버거 (7.0)을 시켰다.
양재역에서 햄버거 세트를 5천 원대에 먹을 수 있다는 게 진짜 대박인 듯.
맥도날드나 롯데리아 수준의 햄버거일까?라고 생각하고 일단 시켰다.
아 그리고 친구는 감자튀김을 치즈 감자튀김으로 추가금을 내고 변경하였다.



    



주문받을 때에 15분 정도 이후에 햄버거는 나오니까 컵 먼저 받고 음료 먼저 먹고 있으라고 해서 음료수대로 갔다.
다른 햄버거 집과는 달리 거의 모든 게 손님이 알아서 담아오고 리필하고 그런 시스템인데,
또 하나 신기했던 게 다른 음식점들에도 있는 콜라나 사이다 등등은 당연히 있지만 이곳에는 특이하게 수박 원액, 사과&케일 원액, 체리 원액이런 게 있어서 봤더니
음료랑 2:8 비율로 섞어서 먹으면 더 맛있게 먹을 수 있다고 해서 나는 수박 원액 2에 사이다를 8 섞어서 먹었고,
친구는 체리 2 콜라 8의 비율로 섞어 먹었다.



친구가 만든 음료는 닥터 페퍼 같은 느낌이 나는 음료였고 내가 만든 음료는 그냥 뭔가 딱 수박 에이드 같진 않았고
뭔가 맹숭맹숭하고 구수한 수박 에이드 같은 느낌이었다.
후에 음료가 부족하여 리필할 때엔 사과&케일 2에 사이다 8을 해 먹었는데 이게 더 맛있었다.
아무튼 그런 여러 가지 재밌는 요소들이 많아서 신기했다.
그리고 가게 내부 인테리어도 깔끔하고 꼭 뭔가 해외에 있는 햄버거 집에 와있는 것 같은 느낌이었다.
손님이 나간 자리도 그때그때 눈에 뜨일 때마다 와서 닦고 그러는 모습을 보고 인테리어만큼 유지도 깨끗하게 하고 있구나 생각이 들었다.









햄버거가 완성되어 나오기까지는 미리 고지 받았던 10~15분 정도 걸렸고,
처음에 햄버거를 받고는 좀 작은 거 같다는생각을 제일 먼저 했고 야채들이 한눈에 보기에도 싱싱해 보였다.
하지만 먹다 보니까 분명히 작은 크기였는데배가 불렀다.
그리고 제일 중요한 햄버거의 패티가 얇았는데 그래도 햄버거의 가격을 생각하면 그렇게 불만이 생길 정도의 얇기는 아니라고 생각이 든다.

일단 얇아도 맛은 있었다. 그냥 일반 프랜차이즈 햄버거 집에서 먹는 그런 패티의 맛이 아니라 수제버거집에서 먹는 그런 패티의 맛인데 단지 조금 얇을 뿐.



감자튀김의 양은 많아 보였고 실제로도 많았다. 아래까지 감자튀김으로 꽉꽉 채워져 있었다.
 먹을 때까지 바삭하게 먹을 수 있었고 친구가 시켰던 치즈 감자튀김도 먹어봤는데 나는 원래 치즈를 그리 좋아하지도 않고,
원래 제일 기본을 좋아하는 사람이어서 그런지 크게 내 스타일은 아니었지만 친구는 감자튀김이 맛있다며 끝까지 모두 다 잘 먹었다.
치즈 감자튀김을 좋아하는 사람들은 맛있게 먹을 것 같다.



여기는 가게 유지도 깔끔하고 깨끗하게 잘 하고, 자리도 많고 가격도 굉장히 저렴해서 한두 번은 다시 와볼 의향이 있다.
집 근처에 있었다면 아마 벌써 몇 번은 왔다 갔을 텐데.
후에 그리고 검색하다 알게 된 것은 이미 알 사람들은 알만한 햄버거 가게이고 체인점이라는 것과 
인 앤 아웃을 먹어본 적은 없지만 그곳의 약간 저렴이 버전 같은 햄버거 집으로 블로거들 사이에서 유명하다고 한다.
 인 앤 아웃을 먹어본 적도 없고 본적도 없어서 진짜 비슷한지, 그것의 저렴이 버전인지는 잘 모르겠지만..
어쨌든 크라이 치즈 버거 양재역점은 굉장히 친절하고 깨끗하고 맛도 있어서 다시 재방문할 의사 100%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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