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고등학생 때 이수역에 한창 고기 무한리필 집이 갓 유행하기 시작하던 때가 있었다.
그 유행에 뒤처질 수 없어 친구들이랑 삼삼오오 모여서 간 적이 있었는데, 말이 무한리필이지 무한리필이라고 이름은 내걸어 놓고 
많이 먹는 학생들을 받는 것을 꺼려 하거나특히 남학생들에게는 더더욱 퉁명하게 굴면서 더 먹냐고 핀잔을 주던 음식점이 하나 있었다.
그 이후로 한 번도 다시 가지 않았었고 우리 학교 애들한테도 그 집은 굉장히 불친절하고 학생들 간다고 무시하고 많이 먹는다고 대놓고 핀잔준다고
그런 소문이 돌았고 조만간 망하지 않을까 생각했었는데,
그 말을 증명하듯 얼마 가지 않아서 폐점을 했다.
그 이후로 사실 고기 무한리필 집에 대한 안 좋은 인식이 박혀서 그런지 선호하지 않았다.
다른 무한리필 집은 그런 편견은 없는데 고기 무한리필 집에 대한 그런 편견이 조금은 있었다.







어쨌든 이번에 쓰는 블로그 글은 그 이후로 내가 처음으로 가본 고기 무한리필 집에 대한 이야기다.
매일 저녁 동생이랑 운동하러 나가면 주로 우리 집에서 예술인 마을~낙성대~서울대 입구~봉천~신림까지 찍고 다시 집으로 걸어오는데, 
예술인 마을 언덕을 넘어서 낙성대에 도착하기 전에 있는 무한리필 집 앞을 수없이 많이 지나 쳤는데 
그때마다 가게 안에 늦은 저녁시간임에도 사람들이 북적북적 한 장면을 자주 봤었다.
물론 나도 고기를 좋아는 하지만 되도록이면 먹지 않으려고 하는데 동생은 나보다 더 고기를 좋아하는 식성을 가진 터라
그 장면을 보고 우리도 여기 꼭 와보자는 말을 지금까지 최소 열 번 이상은 들었던 것 같다.



그렇게 미루고 미루다가 드디어 어제 방문하게 되었고 집에서 한창 점심시간인 12시 반쯤 도착했다.
한창 점심시간이라서 사람들이 많아서 대기를 해야 하는 일이 생기지 않을까 조금은 걱정했었는데,
점심시간이라 고기를 먹기엔 조금 부담스러운 시간인 건지 어쩐 건지 이유는 잘 모르겠지만 내부는 넓었는데 자리는 텅텅 비어있었고
손님은 딱 한 테이블 밖에 없었다. 우리가 두 번째 손님이었다. 
뭐 덕분에 조용히 먹었고 원하는 자리에 앉아서 먹어서 좋기는 했지만 뭔가 사람이 너무 없어도 흠..







나와 동생은 처음부터 많이 먹을 생각으로 갔기 때문에 무한리필 A로 2인, 된장찌개 하나, 공기밥하나, 음료수 2개를 주문을 했다.
무한리필은 종류가 두 가지인데, A는 삼겹살+대패삼겹살 무한리필이고 B는 삼겹살+대패삼겹살+우삼겹까지 나오는 건데 우리는 A로 인당 1만 원의 가격으로 선택하였다.
또 특이한 점은 상차림비를 1인당 500원씩 따로 받는다는 것이었는데 뭐 500원 정도는아깝지 않을 만큼 상은 차려진다.
밑반찬으로 파 절임, 김치, 쌈장과 마늘, 특제소스, 상추가 나오는데 이것들은 처음엔 차려져서 가져다주지만 더 리필하고 싶으면 직접 가서 가져오면 된다.
나는 파 절임을 고기랑 같이 구워 먹으니까맛있었는데 동생은 파 절임은 별로고 오히려 김치를 구워 먹으니까 맛있다고 했다.
어쨌든 이렇게 반찬까지 무한으로 제공되니 상차림비 500원은 전혀 아깝지 않은 가격이다.







일단 첫 번째 고기 접시는 대패삼겹살이 가득 올라가 있고 그 아래에 삼겹살이 두 줄이있었다.
대패삼겹살을 굽는데 기름이 여기저기 튀어서 테이블이 아주 지저분해졌다.
기름이 그만큼 많다는 거겠지?라고 생각하면서 맛은 있으니까 잘 먹었는데 삼겹살을 아무 생각 없이 굽다가 먹으려고 보니까 
고기에 기름 부분이 거의 80%. 뭐 지방 부분을 좋아하는 사람들이야 맛있게 먹겠지만 나는 어렸을 때부터 삼겹살 먹을 때 지방 부분을 좀 거북스러워 했던 터라 그런지 좀 부담스러웠다.
그리고 살코기 부분은 굉장히 뻑뻑했다.
대패삼겹살은 잡내 나 돼지고기 특유의 향이 전혀 안 났고 기름기가 있어도 적당히 있어서 맛있었는데 삼겹살은 돼지 냄새는 안 나지만 뻑뻑하고 지방이 너무 많아서 내 스타일은 아니었다.



그래서 첫 접시에 나왔던 삼겹살은 대충 다 먹고 그 이후부터는 대패 삼겹살만 시켜서 먹었다.
대패삼겹살은 딱 아주 맛있었는데 삼겹살에선 정말 실망을 해서 원산지를 아무 생각 없이 봤는데 대패삼겹살은 무려 국내산이었다.
이 가격에 국내산 대패삼겹살이라니! 하지만 다른 이 가게에서 취급하는 어떠한 고기는 모두 다 외국산이었다.
한 접시를 맛있게 먹고 있었는데 마침 된장찌개가 나왔고 3천 원이라는 가격에 비해 정말 고퀄리티였다.
안에 바지락도 들어있고 고기도 들어있고 두부와 호박도 들어가 있고 칼칼하게 만들려고 청양 고추도 넣은 것 같았다.
처음엔 고기가 조금 느끼해질 무렵 한입씩 떠먹으면 시원했는데 나중에 갈수록 된장찌개에도 고기가 들어있어서 그런지 잘 안 먹혔다.
하지만 정말 3천 원의 퀄리티가 아니었던 것은 분명하다.
여기 가게 된다면 하나 시켜도 절대 후회하지 않을 정도의 퀄리티였다.



대패 삼겹살만 리필을 두 번 했는데 해주실 때마다 표정이 안 좋아지거나  귀찮아하는 내색 전혀 없이 친절하게 잘 리필해주셨다.
그나마 어렸을 때 겪었던 고기 무한리필에 대한 안 좋은 편견을 조금이나마 깨주는 곳이었던 것 같다.
다른 블로그 후기들을 보니까 다들 막 볶음밥도 해먹고 그랬다는데 우리는 고기로 너무 배불러서 도저히 그거까지 해먹을 배의 여유가 없었다.
어쨌든 만 원이라는 가격으로 아주 푸짐하고 배 터지게 잘 먹었다. 삼겹살의 퀄리티가 좀 아쉽지만..
가성비는 좋지만 재방문의 의사는 음.. 50%?







얼마 전 고등학생 때부터 지금까지 쭉 만나고 있는 친구를 동네에서 만났다.
가끔 내 블로그 글에도 언급이 되는 친한 친구인데 뭐 나도 나름대로 바빴지만 이번엔 친구가 더 바빴기에 꽤 오랜만에 보는 얼굴이었다.
항상 이수역 아니면 사당역에서 주로 보는 편인데 이번에도 여러 가지 이수 사당 맛 집을 전에 미리 알아봐둔 곳을 친구가 추천해주었고
원래는 사당역에 연안 식당에 가서 꼬막 비빔밥을 먹어보자고 해서 그리고 갔었는데
한창 저녁시간이어서 대기도 대 기었지만 다들 술 먹는 손님들이어서 테이블도 잘 안 빠질 것 같아서 다른 곳 알아본 곳으로 갔는데
가는 날이 장날이라고, 마침 그날 주인장의 사정으로 인해 일찍 마감을 찍었다고 쓰여있는 게 아닌가.



그래서 결국 이차 저차 우여곡절 끝에 이수역까지 오게 되었고 힘 모아 찜닭이라고 이수역 먹자골목 쪽이 아닌 서문여고 앞에 있는 맛 집이 있다고 하기에 그리로 가게 되었다.
이 친구랑 만나면 유독 다른 친구들 만났을 때보다 찜닭을 많이 먹는 거 같다.
어쨌든 인터넷 검색으로 알아볼 때엔 찜닭집이 새로 생긴지는 크게 오래되진 않아 보였고 찾기 조금 어려웠다는 사람들도 있었는데,
이 동네에서 26년째 살고 있는 우리는 한방에 길 찾기 완료! 
2층에 있어서 그런지 사람들이 쉽게 들어올만한 가게의 위치는 아니었다.
1층에 있었다면 지금쯤 더 많은 사람들이 오고 가고 장사도 더 잘 됐을 텐데라는 생각이 들었다.
뭐 나는 내 앞길 걱정이나.. ㅎ...













일단 가게 내부 인테리어를 얘기하자면 굉장히 깔끔하게 잘 해두었고 먼지 쌓인 부분이나 더러운 부분 하나도 없이 아주 좋았다.
그리고 수저 놓는 거에서부터 테이블, 의자까지 하나같이 다 신경을 많이 쓰신 거 같았다.
여기저기 아기자기한 포인트도 많이 꾸며놓으셨다. 딱 여자들이 좋아할 거 같은 그런 인테리어.
아기자기하지만 깔끔하고 아주 깨끗하게 음식점을 유지하고 계신 거 같았다.
그리고 오픈 키 친형 주방이었는데 그로 인해 그래도 조금은 믿고 먹을 수 있는 그런 느낌이 들었다.
다른 음식점에 가서도 오픈 키 친형을 나는 선호하는 편인데 여기도 오픈 키친이어서 일단 마음에 들었다.



찜닭은 기본적으로 클래식(간장) 맛이랑 고추장맛이 있었는데 세트로 하면 18,000원에 순살 찜닭에 공깃밥 두 개가 나오는데,
거기에 각 공깃밥 천 원씩 추가하면 간장 계란밥이나 날치알 밥으로 변경할 수 있다고 하여 친구와 나 둘 다 천 원씩 추가하여 날치알 밥으로 변경하였고,
3천 원을 추가하면 뿌려먹는 치즈도 나온다고 하여 그것도 추가하였다.
치즈는 두 가지 종류가 있었는데 우리가 시킨 것처럼 우리가 알아서 뿌려서 먹는 치즈와 음식이 준비되어 나올 때 안에서 토치로 녹여서 나오는 형식.
이렇게 두 가지가 있는 거 같았다. 
어쨌든 이렇게 총 주문하여 23,000원이고 우리는 저녁에 갔었던 거라 이 가격이었지만 
메뉴판을 보니 낮에 가면 조금 더 저렴한 가격으로 먹을 수 있었다.











음식의 준비는 대략 10분 정도 걸려서 준비되었던 것 같다.
그리고 제일 처음 사진처럼 아무것도 뿌려지지 않은 상태로 나왔고 그 아래 사진은 따로 나온 뿌려먹는 치즈를 찜닭 위에 뿌린 사진이다.
뿌려먹는 치즈라고 해서 처음에 열기에 이게 잘 녹을까 생각했는데 녹는 건 순싯간이어서 그런 걱정은 할 필요도 없었다.
그리고 사실 더 걱정했었던 것은 주문받는 사람도 그렇고 서빙해주시는 분도 그렇고 다 젊은 남자분들이어서 음식의 맛이 좀 안 좋으면 어떡하지?라는 생각을 조금 했었는데,
이건 정말 편견이었다. 
내가 먹어본 이수, 사당 찜닭 중에서 꽤 괜찮은 편에 속한다. 맛있었다.



다른데 보면 닭의 크기는 작고 별로 안 들어서 순살 찜닭이라고 내놓은 곳들도 많은데 여기는 일단 찜닭에서 제일 중요한 닭이 많이 들어있었고
또 감자나 무, 떡까지 아낌없이 들어있다. 
그리고 생부추도 올라가 있는데 닭만 먹다 보면 살짝 느끼해질 때가 있는데 부추랑 같이 먹으니까 느끼함도 없애주고 향이 잘 어우러져서 좋았다.
소스도 넉넉히 들어있어서 같이 곁들여 먹기도 굉장히 좋았고,
천 원씩 추가한 날치알 밥에도 날치알도 아주 넉넉히 들어있어서 톡톡 씹히는 맛도 좋았고 찜닭에도 간이 되어있어서 밥은 간이 조금 덜 돼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었는데 딱 간이 조금 밖에 안 돼있어서 찜닭 먹다가한입씩 먹기 정말 좋았다.



한가지 아쉬웠던 것은 찜닭의 간이 좀 셌다. 
이날 친구랑 먹어보고 너무 맛있어서 다음날 남자친구랑 점심으로 바로 또 가서 같이 먹었었는데, 
친구랑 먹을 때와 남자친구랑 먹을 때 두 번 다느꼈었던 것은 간이 좀 세다는 거였다.
근데 워낙 내가 간이 센 것에 예민해서 그런 거일수도 있다.



어쨌든 내가 가본 수많은 음식점들 중에서 과연 제일 친절하셨고 제일 깨끗하게 해둔 가게였다.
웬만하면 이틀 연속으로 찜닭 먹으러 가지 않았을 텐데 이틀이나 연속으로 갔음에도 이틀 모두 다 맛있게 먹었다.
이수역에서 이 정도 가격으로 이렇게 푸짐하고 맛있게 먹을 수 있는 곳이 드문데 아주 만족했다.
오랜만에 이수역에서 이렇게 갈만한 음식점을 찾았다는 게 완전 뭔가 사막에서 오아시스를 찾은 기분이었다.
뭔가 칭찬만 이렇게 쓰니까 뭐 돈 받고 글 써주는 거나 아니면 뭐 홍보해주는 그런 거 같이 느껴지지만 그런 거 정말 1도 없이 자비로 먹고 내 마음대로 쓰는 글이다.
배달어플로도 시켜 먹을 수 있어서 주문도 쏠쏠히 들어오는 거 같았는데 나도 이 동네 사니까 다음에 또 생각나면 무조건 찜닭은 여기서 시켜 먹을 거다.
재방문의 사 100%이고, 조만간 또 방문할 예정이다.







저 저번 주에 남포 면옥에서 평양냉면을 먹고 살짝 발 빼두었던 평양냉면에 다시 발 들이게 되었다.
처음엔 나도 평양냉면을 한번 딱 먹어보고 '와 이거 아무 맛도 안 나는데 왜 먹지?'라는생각만 들었고,
이돈주고는 절대 다신 안 사 먹을 거란 다짐을 했었는데, 남자친구가 계속 한 번만 더 먹어보자고 꼬드겨서 결국 우래옥에서 두 번째로 먹게 되었는데, 
그때 눈 뜨게 된 평양냉면.
그 이후로 지금까지 서울에서 꽤 유명하다는 평양냉면집에 찾아가서 먹어봤는데,
정말 다 가게 하나하나가 특색이 있고 같은 평양냉면이지만 맛도 정말 다 다르다.
같은 음식을 파는 건데 맛이 다 다르니 찾아 먹는 재미도 있었다.



아무튼 왠지 지난 주말에 먹었었던 평양면옥을 끝으로 서울에서 웬만큼 유명하다는 평양냉면집은 다 가본 것 같다.
 내가 가본 곳 이외에도 평양냉면으로 유명한 맛 집들은 많겠지만 그저 이건 내 개인적인 생각이니까.
어쨌든 내가 가보려고 했었던 평양냉면 맛 집들은 다 가보았고 이제 새로운 평양냉면집 도전은 그만하고,
내가 먹어본 곳들 중에서 1,2위 정도만 가끔씩 가려고 한다.
뭐 사실 이렇게 말하고도 또 금방 마음이 바뀌어서 새로운 곳에 가서 먹고 또 이렇게 글을 적을 수도 있지만.



원래 평양면옥도 내가 먹어봐야지 했었던 평양냉면 리스트에 들어있진 않았는데,
저 저번 주에 먹었었던 남포 면옥이 새로운 도전이었지만 너무 맛있게 먹었었던 기억으로 일주일을 곱씹다가 
남자친구와 내가 또 이렇게 맛있는 평양냉면집을 발견할 수 있을 거란 생각에 도전했었던 평양면옥!
동대문 역사공원 역에서 그리 멀지 않은 곳에 있었지만 역에서 크게 가깝다고 하기엔 조금 어려웠다.







어쨌든 나와 남자친구는 한창 저녁시간에 맞춰서 7시쯤 살짝 넘어서 도착했었는데,
내부는 생각했었던 것보다 훨씬 넓었고 자리도 많았는데 유명한 맛 집답게 안에 사람들이 가득 차 있었다. 
저녁시간인 만큼 불고기를 먹는 사람들도 많았고 거의 80%의 테이블엔 술이 놓여있었다.
여기 평양냉면의 가격은 12,000원인데 다른 평양냉면집들 가격과 크게 뭐 다르지 않았다.





주문하자마자 바로 나온 무 절임과 김치 그리고 면수가 나왔다.
가끔 면수를 안주는 평양냉면집도 있는데 처음엔 이걸 왜 주지 어차피 먹지도 않는데 생각했었는데, 
어느 순간 되니까 이제 면수를 안 주면 뭔가 서운한 그런 기분이 든다.
김치는 맛보았는데 다른 데에서 먹는 거보다 더 뭔가 밍밍했다.
무 절임은 평범한 맛이었다. 원래 무 절임을 크게 좋아하지 않아서 그런지 어디 가서 이걸 먹어도 다 나에겐 평범한 맛이었어서 내가 함부로 평가하기 좀 어렵다.







한창 저녁 식사시간이라고 해도 그렇지 주문이 들어간지 거의 20~25분이 훌쩍 지난 후 음식이 완성되어 나왔다.
다른 곳이랑 비교하고 싶지 않았는데 이때부터 기분이 조금 상해서 그런지 계속 비교하게 되더라는..
다른 테이블에선 음식 금방 나오는 거 같았는데우리만 이렇게 늦게 주나 싶기도 하는 생각도 들고, 어쨌든 굉장히 오래 기다려서 완성되었고
말이 20~25분이지 체감상으론 더 걸린 거 같았다.



그리고 주문받을 때나 음식을 가져다줄 때나 왜 이렇게 다들 하나같이 퉁명하신지 모르겠다.
바빠서 그런 건가 다들 화가 조금씩은 가지고 있는듯한 말투와 행동들이 눈에 띄게 보였다.
어떤 다른 블로그에서도 굉장히 불친절하다고 하는 글을 보고 갔었는데 뭐 음식 주문만 잘 받아주고 완성된 음식 잘 가져다주고 그러면 됐지 뭐 하고 갔었던 것이었는데, 
정말 불친절하셨고 조금 퉁명스럽다고까지 느껴질 정도였다.



어쨌든 제일 중요한 평양냉면의 맛을 얘기하자면 딱 정말 뭔가 평양냉면의 정석이 있다면 이런 것일까 하는 느낌이 들었었다.
아주 적당히 잘 느껴지는 육향과 짜지 않은 육수의 정도가 굉장히 좋았다.
아주 진하게 우려낸 고깃국의 그런 맛이 아닌 정말 깔끔하고 적당한 간과 억지로 느끼려고 하지 않아도 잘 느껴지는 육향까지.
육수는 전반적으로 깔끔하니 괜찮았는데, 면이 조금 아쉬웠다.
면이 일단 꽤 찰졌고 메밀의 뭔가 까끌까끌함 같은 게 면을 먹는 내내 잘 느껴지지 않았다. 
메밀 함량이 낮은 건지 메밀 향도 다른 데에서 먹은 거보다 조금 덜 느껴졌었다. 
메밀 향이 잘 느껴지는 곳에서는 조금만 꼭꼭 씹어도 금방 메밀 향이 나서 좋았는데 여기는 그 정도는 아니었다.



혼자 와서 냉면에 소주를 마시는 사람들도 있었고, 또 가족끼리, 연인끼리 와서 식사를 하는 사람들로 인해 내부는 북적북적했지만
가게 내부가 넓어서 그런지 시장 바닥 같고 그런 느낌은 없었다.
하지만 평양냉면 자체의 맛을 보고 또다시 방문할지는 의문이다.
그냥 한 번쯤 먹어볼 만은 하지만 서비스적인 것으로 나 맛적으로나 조금씩은 아쉬운 점이 있었던 평양면옥.





무료로 하는 전시회는 무조건 열이면 열 모두 다 가고, 
갔다 와서 인상 깊은 전시회는 두 번가기도 하고 주변 친구들이 전시회 갈만한 데 있냐고 가끔씩 물어보면 추천해주기도 한다.
나 역시도 그 친구들에게 전시회 추천을 받고 다녀오기도 한다.
불과 몇 년 전만 해도 나도 그렇고 주변 친구들도 전시회에 크게 관심 많이 있는 사람들이 없었는데,
나이 먹어가는 거 때문인지 요즘엔 다들 전시회도 많이 다니고 나 역시도 그렇다.







멜론에서 이번에 11월 1일(목) ~ 11월 30일 (금)까지 Green 이상 회원이라면 누구나 무료로 관람할 수 있는 전시회 이벤트를 하고 있다고 하여,
홍대 KT&G 상상마당에 가게 되었다. 
전시회 이름은 노만 파킨슨 <스타일은 영원하다> 展.



일단 노만 파킨슨이 누군지 살짝 알아보자면 영국의 패션 포토그래퍼인데 그가 남긴 사진들 안의 패션들은 현대에 와서 보아도
전혀 어색하은 멋을 지닌 것으로 인정받고 있다.
그만큼 패션 쪽에 관심이 많거나 아니면 패션 포토그래퍼들에겐 유명하고 존경받는 인물이다.



사실 전시회를 보기 위해 이것저것 관심 있게 검색해 보지 않았더라면 평생 모르고 살 수도 있는 인물이고
내가 패션에 관심이 크게 많거나 그렇다고 패션 포토그래퍼와도 거리가 먼 직종이기에 
평생 이번 계기가 없었더라면 모르고 살 인물이기도 했기에 전시회 이름을 듣고도 큰 기대를 안 한 것은 사실이다.


큰 기대를 하지 않고 홍대 KT&G 상상마당으로 향했고 전시회는 건물의 4,5층만을 사용하고 있었다.
그래서 그런지 규모는 그리 크지 않았다. 막 크고 넓은 전시회를 기대한다면 실망할 수도있다.



   



멜론이나 다른 사이트에서 무료로 하는 전시회에서 워낙 많은 사람들이 한 번에 몰리고, 
그 몰린 사람들이 시끄럽게 떠들고 여기저기 사진 찍느니라 바쁜 전시회에 신물이 났었다.
이번 전시회도 무료에다가 주말이니 왠지 그러지 않을까 걱정했는데,
걱정 외로 정말 조용했고 사람들 자체도 많지 않았다. 
사진 찍으려고 멈춰있는 사람들은 그래도 있었지만 다른 전시회에 비해 확실히 덜했다.
그래서 전시회 자체에 온전히 집중할 수 있었고 한 작품 한 작품에 감상하기도 충분히 좋았다.



   



   



노만 파킨슨이 패션 포토그래퍼인 만큼 전시회가 다 아름다운 옷을 입은 사람들을 찍은 사진들로 전시되어 있는데, 
역사가 오래된 VOGUE에 아주 오래전에 실렸던 사진들부터 유명인사들을 찍은 사진들까지 다양하게 전시되어 있었다.


정말 오래된 사진임에도 생동감 있는 연출과 패션이 정말 지금 당장 입어도 어색하지 않고 아주 멋스러운 옷들이 눈에 띄었다.
오히려 사진 속의 패션들이 지금 패션들 보다 더 세련됐고 우아하다는 생각이 드는 작품들도 많았다.
또 사진들의 색감이 좋았고 구도도 굉장히 멋있었고 인상적인 작품이 많았다.



비록 규모가 작아서 작품의 수가 많진 않았지만 그래도 내용은 알찼다.
또 난해하고 어려운 전시회가 아니어서 좋았다.
한가지 아쉬운 점은 기념품 샵 정말 구매 욕구를 일으킬만한 무언가가 없었다는 게 제일 아쉬웠다.
어쨌든 나쁘지 않은 전시회였다.







여의도 집으로 아주 유명한 진주집 블로그 글을 작성하기 앞서,
내가 안 먹는 음식이 몇 가지 있는데 대표적으로 생선을 넣고 끓인 매운탕, 해물탕, 족발 그리고 콩국수가 있다.
먹으라고 하면 먹긴 하지만 언급한 음식 모두 즐겨 하지 않는 것일 뿐, 막 싫어하고 아예 안 먹고 그러진 않는다.
그런데 어쩌다 콩국수를 먹게 되었냐면 남자친구가 여의도에서 현재 근무를 하고 있는데, 
그러니 당연히 밖에서 자주 사 먹게 되고 그중 맛있는 곳은 꼭 나한테 말해주고 같이 기회 되면 가자고 말하는데
올여름부터 계속 여의도에 진짜 맛있는 콩국수 집이 있다고 안 좋아하는 나도 맛있게 먹을 거 같다고 여태껏 말하길래 
선호하지 않는 음식이어도 가게 되었다.







여의도 백화점 지하에 위치한 곳이었는데 남자친구가 말하길 그 지하에 맛 집이 굉장히 많다고 한다.
그중에 진주집이 제일 줄도 많이 서서 먹는 곳이라고 하는데,
그 말을 증명하듯 진주집 음식점이 제일 컸는데 심지어 그것도 모자라서 그 바로 옆에도 확장하여 있었다.
내가 갔을 땐 한 2시인 점심시간이 살짝 지난 시간이었음에도 불구하고 그 큰 음식점에 사람이 꽉 차 있었다.
사람이 많으니까 정신없는 건 당연한 거였고주문하는 사람이 많으니까 주문에 혼선이 있을 법도 한데,
주문에 혼선 없이 다 기억하고 제대로 가져다주시는 이모님들 정말 대단하시다.





진주집 메뉴는 굉장히 심플한데 냉 콩국수, 닭칼국수, 비빔국수, 육개장 칼국수, 접시 만두가 있는데
닭칼국수를 시킬까 고민을 조금 했지만 그렇게 유명하다고 소문이 자자만 콩국수로 2그릇 시켰고 가격은 만 원이다.
사실 콩국수가 만 원이면 조금 비싼 감이 없진 않지만 워낙 여의도 물가가 높아서 그런지 만 원이라는 가격이 그냥 적당하게 느껴졌다.





   



주문하고 10분도 안 걸려 음식은 준비되어 나왔고 딱 보자마자 그릇이 좀 작길래
만 원이나 하는 콩국수의 양이 너무 적은 거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었다.
하지만 먹다 보니 금방 배가 불렀고 나는 결국 좀 남겼고 남자친구는 국물까지 모두 다 싹싹 긁어먹었다.
보기엔 좀 적어 보이는 양이었는데 막상 먹으니 양이 적지 않았다.
그리고 한눈에 보기에도 아주 걸쭉한 콩물인데 먹어보면 더 걸쭉함을 느낄 수 있었는데,
아주 걸쭉하고 굉장히 담백하고 고소하다. 그리고 결정적으로 콩 비린내가 안 나서 좋았다.
확실히 다른 곳에서 먹는 콩국수 국물하고는 차원이 달랐다.



만 원이라는 가격이 전혀 아깝다고 느껴지지 않는 맛이었다.
콩국수의 국물은 직접 만드시는 거 같은데 면은 그냥 파는 걸 삶아서 내온 거 같은 소면이었다.



그리고 제일 핵심이었던 것은 김치였는데,
보쌈김치식으로 나오는 김치였는데 보통의 보쌈김치가 그렇듯 약간 달긴 한데 굉장히 콩국수랑 잘 어울린다.
남자친구가 여기 김치도 맛있다고 같이 먹으면콩국수의 마지막 입까지 질리지 않고 맛있게 먹을 수 있다고 해서 먹어봤는데 
진짜 맛있게 잘 어우러져서 잘 먹었다.



제일 처음에 언급했듯 나는 콩국수를 선호하지 않는데 여기는 내가 먹어본 콩국수집 중에서 제일 맛있었고, 제일 많이 먹은 곳이다.
콩국수를 안 좋아하는 내가 내년 여름쯤 되면 한번 또 갈 수도 있겠는데?라는 생각이 들었으니 말 다 했다.
남자친구가 맛있는 데를 더 많이 알아내서 데려가 주면 좋겠다.
다음엔 어디가 될지 기대가 되는 여의도 맛집 투어!(?)






여름 내내 평양냉면에 꽂혀서 매주 남자친구와 데이트 때마다 종로에서 살았었는데,
겨울이 메밀이 나오는 철이라서 겨울에 먹으면 훨씬 더 맛있는 면을 맛볼 수 있다는 말에 한동안 평양냉면을 아끼고 아껴 안 먹고 있었다.
나는 아무리 맛있는 것도 매주 먹으면 금방 질려 하기도 하고 그래서 뭔가 좀 텀을 두고 먹으면 더 맛있게 먹을 거 같은 느낌에 
평양냉면이 질려서 안 먹은 건 아니지만 그냥 뭔가 살짝 질려지려 하기도 하고 뭔가 아끼고 아끼다 한 번에 딱! 먹으면 더 맛있게 먹을 수 있을 거 같은 느낌에 그냥 한동안은 먹고 싶어도 안 먹었고, 
사실 여러 군데 먹어봤어도 내가 제일 좋아하는 곳은 정해져 있다는 생각이 들어서 그런지, 
다른 안 먹어본 적이 있는 평양냉면집을 투어하는 것도 뭔가 살짝 시들해졌었다.



어쨌든 그렇게 아끼고 아끼던 찬스가 어제 깨졌다.
원랜 평양냉면을 먹으려고 먼저 얘길 꺼낸 건 아니었는데 남자친구가 귀신같이 이번 주는 평양냉면을 먹자고 하길래 거절하지 못하고 냉큼 콜! 했고, 
새로운 곳을 가보느냐, 아니면 제일 좋아하는 평양냉면집을 가느냐 고민을 몇 시간 동안 하다가 
결국 그냥 내가 제일 좋아하는 집으로 향하게 되었다.
부랴부랴 토요일에 을지로 4가까지 갔는데 이게 웬걸! 나의 평양냉면 최애 집인 우래옥이 공사 중이어서 운영을 안 하고 있었던 것.
맛있게 먹을 마음의 준비를 완벽하게 하고 딱 도착했는데 불은 다 꺼져있고 공사 중이라는 것을 보고 완전 좌절..



계속 좌절할 수 없어서 근처에 있는 필동 면옥을갈까 아니면 을지면옥을 갈까 고민을 엄청 하다가 사실 두 군데 다 먹어본 곳이고, 
뭔가 조금씩은 내 스타일은 아니었던 부분이 있던 곳이라서 크게 당기지 않았기에 
원래 한 번도 안 가본 평양냉면집을 고르다가 여기로 갈까 말까 마지막까지 고민했었던 '남포면 옥'으로 향하게 되었다.
우래옥에선 사실 거리가 좀 있는 편인데 그냥 걷기로 결정했고 대략 30분 정도 걸어서 도착했다.







좁은 골목 안에 여러 음식점들이 입점해 있는데, 단연 그중에서 제일 눈에 띄는 멋스러운 건물이 보였고 그곳이 남포 면옥이었다.
골목 안에 있어서 그런지 조금 헤매다가 들어갔고, 한번 다른 음식점을 들렀다가 도착한 터라 시간은 점심시간이 훌쩍 지난 2시 30분 정도였는데, 
그 시간에도 음식점에 들어가는 사람도 꽤 있었고 내부에도 이미 식사 중인 사람들로 가득 차 있었다.
아마 한창 식사시간에 온다면 대기도 꽤 있을 것같단 생각이 들었다.





일단 음식점의 첫인상은 멋스럽다, 고급스럽다, 옛스럽지만 멋있게 잘 꾸며 놓았다는 생각이 들었다.
지금까지 가본 평양냉면집은 우래옥이 제일 멋스럽다고 생각했는데 우래옥은 굉장히 크고 고급스러운 음식점이면,
남포 면옥은 뭔가 아기자기하면서 고급스러운 느낌이다.
일단 가게 내부의 첫인상은 굉장히 만족스러웠다.



    





냉면의 가격은 11,000원으로 평양냉면 치고는 그렇게 비싸지도 또 그렇게 저렴하지도 않은 그냥 평범한 수준의 가격이다.
사실 냉면이 만 원을 넘는다는 게 아직까지도 약간 부담스럽기도 하고 좀 그렇긴 한데, 
이젠 하도 더 비싼 곳에서 많이 먹어보니까 그런지 이젠 11,000원이 저렴해 보이기까지 한다.
다른 테이블 보니 냉면뿐만 아니라 갈비탕도 많이들 드시던데 찾아보니까 갈비탕도 꽤 맛있다고 하는 후기를 많이 봤다.



어쨌든 원래 먹으려던 것은 평양냉면이니까 별다른 고민도 없이 물냉면으로 두 그릇 주문하였고,
주문하자마자 수저랑 젓가락, 동치미랑 곁들여 먹는 무 절임을 가져다주셨다.
보통 5군데를 가면 한 군데에서 이렇게 수저랑 젓가락에 종이를 씌어주는 곳이 가끔가다 있는데 이렇게 사소한 거부터 뭔가 대접받는듯한 느낌,
좀 더 디테일한 곳에도 신경을 많이 쓰고 있구나라는 생각에 기분이 좋아진다.



그리고 다른 곳과 제일 큰 차이점이 있다면 내가 뭐 몇 군데 안되지만 지금까지 가본 평양냉면집에선 동치미가 나오는 곳은 한 군데도 없었는데,
여기는 특이하게 동치미 국물이 나왔는데 오 은근히 중독스러운 맛이었다.
동치미에 신경을 많이 쓰는듯함을 보여주는 맛이었다. 끝 맛이 좀 달다는 것이 아쉬웠는데 그래도 시원하고 진하고 맛있게 잘 먹었다.



    



주문 후 크게 오래 기다리지 않아서 금방 평양냉면이 나왔고 (대략 10분도 안 기다린 것같음)
일단 남포 면옥 평양냉면의 첫인상은 굉장히 양이 많다는 것. 그릇이 작아 보일 수도 있는데 아래가 깊어서 양이 꽤 많다.
그리고 계란이 육수에 빠져있었다. 남자친구꺼는 예쁘게 잘 올라가 있었는데 왜 내 껀 빠져있냐고요! 쩝.. 하지만 불만 없이 맛있게 잘 먹었습니다..
육수를 먹어보고 놀란건 밍밍함이랑은 거리가 조금 멀었다.
국물을 한 숟가락 떠먹어보고 놀란 게 식초가 들어간 것처럼 시큼한 맛이 났다. 
남자친구한테 이거 평양냉면 맞냐고 함흥냉면 아니냐고 몇 번을 물어봤었다. 그 정도로나한텐 시큼한 무언가의 맛이 꽤 강하게 느껴졌다.
그런데 국물에 면을 다 풀고 맛보니 그새 입맛이 무뎌진 건지 어쩐 건지 시큼한 맛이 거의 없어짐..
그리고 동치미 먹을 때도 느꼈던 조금 달다는 생각이 냉면 육수를 먹을 때도 조금 달다는 느낌이 들었다.
전반적으로 좀 달았다.



그리고 나는 육향이 진하게 나는 육수를 좋아하는데 육향은 느껴지지 않았다. 내가 못 느낀 거겠지? 
동치미 관리에 굉장히 열과 성의를 다 하는 집이라고 유명한데 아마 내가 느꼈던 시큼한 맛도 동치미 국물의 맛 때문이 아닐까 생각이 든다.
어쨌든 육수는 사실 크게 내 스타일인 집은 아니었는데 정말 놀라웠던 것은 면이 너무 맛있었다.
왜인지 몰라도 내가 먹어본 면중에서 제일 메밀의 향이 진하게 느껴졌었다.
면만 입에 넣고 꼭꼭 씹으면 메밀의 향이 진하게 입에 맴돌았고 고소하고 맛있었다.
다른데 가면 면을 남기더라도 국물은 다 먹으려고 노력하는데 여기는 반대로 면이 너무 맛있어서 면을 다 먹고 국물을 남기고 싶었을 정도로 나는 맛있게 먹었다.
면을 계속 먹다 보면 메밀 향 무뎌질 만도한데 전혀 그런 거 없이 마지막 한입까지도 메밀향 가득 느끼며 먹었다.
아마 면이 너무 맛있어서 한 번  갈 수도있을 만큼 맛있었다.

나중에 계산하고 나갈 때 너무 맛있어서 이거 몇 프로 메밀 햠량이냐고  여쭤보니까 70%라고 하셨다.

70%가 이렇게 진한 향이랑 맛이 나다니.. 잘 뽑으신 건지 어쩐 건지 정말 맛있게 먹었다.



재방문 의사는 분명히 있다.
우래옥이 나의 최애임은 아직까지는 변함없지만 여기도 그 못지않게 맛있었던 곳이었다.
오히려 남자친구랑 원래 가려던 곳이 문 닫아서새로운 곳을 알게 되어서 잘 되었다고까지 말했을 정도로 맛있게 잘 먹었고 조만간 또 한 번 갈 것이다.













사실 이 영화를 본 것은 10월 23일이었다.
영화를 볼 때에도 이미 영화가 개봉한지는 꽤 된 영화였고 개봉하기 전부터 논란이 있던 영화여서 볼까 말까 고민을 많이 하다가 시기를 놓쳐 조금 후에 보게 되었지만,
약간 늦게 보았어도 후회 없고 보길 잘했다는 생각이 들어서 영화를 관람하지는 조금 되었지만 리뷰까지 쓰게 되었다.







암수 살인은 부산에서 발생한 암수범죄를 바탕으로 감옥에서 추가 살인을 자백한 살인범과 사건을 쫓는 형사의 이야기를 다룬 범죄 실화극이라고 설명이 되어있는데, 
암수범죄라는 말은 처음 들어보는 사람들이 많을 거라 생각한다.
암수범죄는 해당 범죄가 실제로 발생하였으나 수사기관에 인지되지 않거나 수사기관에 인지되어도 용의자 신원 미파악 등 해결되지 않아 공식적 범죄 통계에 집계되지 않은 범죄라는 뜻이라고 한다.
나도 처음에 영화 제목을 보고도 무슨 뜻인지 정확히는 몰랐지만 대충 알았고 영화를 다 보고 난 후 뜻에 대한 설명이 나오는데 그때야 정확한 뜻을 알게 되었다.



위에 말한 암수 살인의 줄거리에서 나오는 형사의 역할은 김윤석이 살인범의 역할로는 주지훈이 나오는데,
이 캐스팅은 정말 신의 한수였던 것 같다. 
형사의 역할에서도 어느 한 부분도 '아 조금 아쉬운데?' 하는 부분 없이 모든 장면과 전달력이 충분했고,
사실 형사의 역할보다 더 중요한 것은 살인범의 연기인데, 살인범 강태오로 나오는 주지훈의 연기는 정말 기대 이상이었다.
연기를 잘 하는 것도 알고 있었지만 이 역할에 정말 100% 자기 자신인 것처럼 몰입해서 하는 연기에 정말 놀라웠다.



영화를 보기 전엔 그냥 내가 아는 그런 범죄 심리물의 영화겠거니, 
이야기 전개도 뻔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좀 많이 있었는데 예상 가능한 이야기 전개임에도 불구하고 몰입이 너무 잘 돼서 영화의 러닝타임 110분이 어느 순간 다 흘러갔나 싶을 정도로 영화에 몰입도는 굉장히 좋았다. 또 영화의 완성도도 좋았다.
또 은근히 소소한 웃음 포인트도 있어서 후반부로 갈수록 막 긴장감을 너무 과도하게 주어서 감정만을 힘들게 하는 게 아니어서 좋았다.
실화를 바탕으로 해서 그런지 완전 허구가 아니어서 더 뭔가 신뢰감이 간다고 해야 하나..? 
완전한 허구가 아니어서 그런지 정말 이런 일이 있었구나, 지금도 현재 진행 중인 사건들이 있구나 하는 생각도 들었고
지금까지도 죽어서도 너무 억울한 피해자들이 어딘가에 많이 있겠구나 하는 생각도 들었다.



영화를 다 보고 나서 암수 살인을 인터넷에 검색해봤는데,
이 영화가 그것이 알고 싶다에서도 다룬 적이 있다고 해서 또 한 번 놀랐다.
나는 주로 TV를 많이 보진 않지만 주로 많이 보고 좋아하는 프로그램은 딱 두 가지로 무한도전이랑 그것이 알고 싶다이다.
그렇게 매주 찾아보고 예전 편들도 시간 날 때마다 많이 보는 편인데 거기에서도 다룬 적이 있던 사건이었다니.
그렇게 당장 집에 와서 찾아보았고 영화에서 본 내용과 정말 똑같아서 영화를 두 번 보는 거 같은 기분이 들었다.



기대 이상으로 굉장히 보길 잘했다고 느낀 영화였다.
하지만 한가지 아쉬웠던 점은 나름 부산 사투리에 대해 잘 안다고 생각했었는데, 
부산에서 살아본 적도 없고 여행 가본 적도없어서 그런 건지 몰라도 초반에 칼국숫집장면에선 거의 한마디도 제대로 알아들은 게없었다.
남자친구는 경상도 사람이어서 그런지 사투리를 배우들이 정말 완벽하게 구사한다고 자기는 다 알아들었고 너무 감명 깊게 봤다고 했는데,
나 역시도 감명 깊고 흥미롭고 완성도 높은 영화를 잘 보았다는 생각은 들었지만 
제일 초반에 나온 칼국숫집에서 장면에선 거의 한마디도 제대로 못 알아들었고 중간중간 잘 못 알아듣겠는 말들이 나와서 조금은 당황스러웠다.
하지만 크게 막 그 말들로 인해서 다음 장면을 이해 못 하거나 그 정도는 아니었다.



어쨌든 추천할만한 영화 중 하나이다.
기회가 되면 다운로드해서 또 볼 수 있다면 또 볼 것 같은 영화였다.








지난 토요일.
남자친구를 만난 지 벌써 3년이 되어서 북악스카이웨이에 있는 팔각정까지 걸어서 갔다가 내려온 후, 
저녁으로 뭘 먹을까 고민을 하다가 수사 광화문점으로 결정하게 되었다.
사실 어떤 기념일이라고 해도 나는 특별히 기념일이라고 해서 뭐 비싼 무언가를 먹던지 선물을 비싼 걸 받던지 그런 것을 좋아하지도 않는다.
그냥 같이 보내는 날들 중 하나라고만 생각하는 편이다.



어쨌든 큰 의미를 두고 간 것은 아니었지만 그래도 맛있는 거 많이 먹어보자 하고 갔었던 수사 광화문점.
사실 광화문에 맛 집이라고 검색해도 마땅히 당기는데도 없고 수사 고속 터미널 뉴코아점에 갔었는데 나쁘지 않았고,
초밥을 안 먹은 지도 꽤 오래되어서 마음껏 먹고 싶어서 수사로 정하게 되었다.







5시 반쯤 도착해서 이른 저녁시간이니까 대기하거나 그런 건 없겠지라고 생각하고 갔는데
웬걸.. 대기가 앞으로 17팀이나 있었고 대략 50분 정도 대기해야 한다는 안내를 받고 앉아서 기다렸는데,
아이들을 데려온 부모들이 많았고 전혀 통제가 안돼서 울고 소리 지르고 뛰어다니는 애들이 한둘이 아니어서 그런지
기다리는 내내 짜증이 나고 귀가 아파서 힘들었다.
자리를 배정받을 때 좀 멀리로 해달라고 해야 하나, 먹는 내내 내 주변에서 저렇게 소리 지르면서 뛰어다니고 그러면 어떡하지 그런 생각이 들 정도로 시끄러웠다.
하지만 제지하거나 말리는 부모는 하나도 없었다.



40~50분 정도 대기라고 안내를 받았지만 한 시간도 훌쩍 넘겨서 자리를 안내받았고
워낙 오래 걸릴 거라고 예상이 되는 만큼의 사람들이 있어서 그런지 대기를 예상보다 좀 더 오래 한 것에 대한 불만은 없었다.



    



    



수사는 스시 뷔페인데 가격은 평일 점심엔 14,900원이고 평일 저녁과 주말엔 19,000원으로 다른 스시 뷔페들에 비해선 그래도 저렴한 축에 속한다.
하지만 뭐 구성을 보면 그냥 그 값을 하는 거 같이 느껴질 정도이다. 
그래서 그런지 가격 자체만 보면 저렴해 보일 순있지만 음.. 내 기준에선 음식 구성들을 보면 크게 저렴하다고도 못하겠다.



일단 제일 불만이었던 것은 내가 제일 좋아하는 광어 지느러미 초밥 (엔가와 초밥)이 없어졌다는 사실..
그거 먹으러 갔다고 해도 과언이 아닌데 제일 좋아하는 초밥이 없어져서 실망을 좀 많이 했다.
그래도 연어 초밥이랑 타마고 스시랑 생새우 초밥이 있어서 그나마 위안을 받았지만.. 그래도 아쉬운 건 아쉬운 것.
단가가 안 맞아서 없어진 건지 몰라도 다들 광어 지느러미 초밥 없어졌다고 아쉬워하는 사람들을 몇몇 봤다.
아무튼 못 와본 사이에 디너라서 그런 건지몰라도 연어초밥도 세 가지로 늘었고 초밥의 종류는 많이 늘어있었다.
후 그래도 초밥만 네 접시 먹고 디저트까지 야무지게 먹고 왔다.
오랜만에 뷔페에 내가 좋아하는 초밥까지 왕창 먹으니 이날 거의 3만 보를 걸었는데 다리 아픔까지 잊을 정도로 맛있게 잘 먹고 왔다.



구성이 크게 좋진 않아도 있을 것은 나름대로 갖쳐놓은 저렴한 스시 뷔페 수사.
기회가 되면 한 번쯤은 가봐도 나쁘지 않을 것같다.
하지만 광화문점은 음식의 회전율도 좋지 않고 자리도 뭔가 하나같이 편하지가 않다.
내가 가본 다른 지점에 비해 막 북적이는 건 조금 덜 해서 그런 점은 좋았는데 음식들이 말라있는 것들도 꽤 보여서 좀 아쉬웠다.









정말 아무한테도 알려주고 싶지 않은 내가 종로에서 제일 좋아하는 음식점이 몇 군데있는데, 그중 하나인 '호반집'.
남자친구가 을지로 3가 쪽에서 인턴생활을 하며 몇 달간 생활을 했을 때 알게 된 음식점인데,
그때에도 거기가 맛있는 집인지 아닌지도 모르고 그냥 저녁시간에 사람들이 다들 많이 그곳에서 많이 먹길래 그냥 들어가서 먹었었던 건데
나는 닭칼국수를 먹었고 남자친구는 닭곰탕을 먹었는데 닭칼국수가 너무 맛있는 거다.
그래서 그때부터 종로에 올 때마다 먹으러 가자고 했었는데 그곳이 주로 회사원들을 상대로 장사를 하는 곳이고, 
주말엔 쉬는 회사가 주로 많기 때문인 건지쉬는 날 찾아가는 것 때문인 건지 주말 저녁에 찾아가면 항상 닫혀있어서 항상 아쉬움을 뒤로 한채 다른 음식점으로 갔었는데,
저번 주 토요일엔 점심때 가면 주말이어도 열려있지 않을까 하는 마음을 가지고 을지로 3가로 출발하였다.







호반집은 정말 을지로 3가 숨은 맛 집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만큼 골목에 위치해 있는데, 
골목의 깊은 곳에 위치한 것은 아니고 골목 초입에 위치하고 있어서 조금만 주의를 살피며 걸어가도 찾아가는 데엔 큰 어려움은 없다.



음식점에 도착한 시간은 대략 1시를 살짝 넘은 시간이었고, 
점심시간을 아주 살짝 지난 시간이었음에도 사람들이 꽤 있었는데 혼자 와서 소주를 시켜서 먹는 젊은 사람들도 있었고
또 삼삼오오 친구들과 온 어르신들도 다들 막걸리나 소주 한 잔씩 기울이고 계셨다.
나와 남자친구는 닭칼국수를 시켰고 저번에 닭곰탕도 먹어봤는데 닭곰탕도 깔끔하고 담백하고 맛있었지만, 
내가 먹었었던 닭칼국수의 맛도 꽤 깊고 군내 없는 맛이 꽤 좋았기 때문에 이번에도 닭칼국수를 두 개 시켰다.
닭곰탕과 닭칼국수의 가격은 6천 원으로 동일하고 저렴한 편임에도 전혀 부족함 없이 나오고, 소주나 막걸리 등 혼자 와서 술 먹는 사람들도 꽤 많으니 눈치 보지 않고 자유롭게 먹고 싶은 대로 먹어도 된다.



   



한눈에 보기에도 진한 국물의 모습이 보인다. 맛보지 않아도 진하다는 게 느껴질 정도이고 언뜻 보기엔 닭살이 너무 적은 거 아냐? 할 수도 있지만 아래쪽에도 안 보이는 곳에 닭살이 꽤 들어있어서 부족하진 않다.
또 밑반찬으로 깍두기와 배추김치, 부추무침, 고추와 양파랑 찍어 먹는 된장까지 같이 나오는데 6천 원인 저렴한 가격임에도 밑반찬 하나하나 신경을 많이 쓴듯한 모습을 볼 수 있다.
깍두기는 그날이나 그 전날 담은 것처럼 무가 싱싱해서 맛있었고 부추는 약간 간이 세나 싶었는데 칼국수랑 같이 곁들여 먹으니까 정말 딱 좋았다.
그래서 그런지 부추무침을 꽤 많이 집어먹었고 맛있게 잘 먹었다.



닭칼국수는 국물이 제일 관건이었는데 처음 먹었을 때도 느낀 거였지만 닭백숙을 만들고 난 그 진한 육수에 칼국수 면을 푼 것처럼 국물의 맛이 꼭 백숙 국물을 먹는 거 같은 맛이 났다. 
칼국수의 면은 직접 밀어서 만든 건 아닌 거 같아서 특징이나 특별한 무언가는 없었지만 적당히 퍼지고 육수의 맛이 워낙 좋아서 육수의 맛이 적당히 베여있는 면조차 맛있게 잘 먹었다.



을지로가 숨은 맛 집들도 많고 또 아기자기하고 느낌 있는 카페가 많기로 유명한데, 여기 호반 집 도 숨은 맛 집중 절대 빠져선 안 되는 곳인 거 같다. 
날이 쌀쌀해지면 꼭 생각나는 이곳. 잘 먹었습니다!







무언가를 먹고, 읽고, 가고 느끼는 게 있을 때마다 그냥 나 혼자 여기에 소소하게 쓰고자 다짐했었는데 노트북을 키고 끄는 거조차 귀찮아서 뜸했었다.
친구들도 만났고 남자친구랑 여기저기 많이 다니고 동생이랑도 많이 다녔는데..
어쨌든 오늘 몇 개월 전부터 신청했었던 구글 애드센스 PIN 번호가 와서 등록하니 마음가짐이 다시 새로워졌다.
이번 달엔 원래 목표였던 책을 읽고 글을 써보려던 그 초심을 잃지 않고 다시 책을 읽고 글을 써봐야겠다.



요즘 종로 쪽에 거의 주말 내내 가 있는 편이다.
종로엔 볼거리도 많고 숨겨져 있는 맛 집도많고 또 조금만 걸어서 갈 수 있는 곳도 많기 때문에 종로를 좋아한다.
종로에서 주로 주말을 보내다 보니 근처에 있는 명동에도 그만큼 자주 갔고 
명동에서 뭘 먹을까 알아보다가 명동 그 복잡한 거리 속에 허름한 골목이 하나 있고 정말 아무것도 없을 것 같고 
자세히 보지 않으면 그냥 지나쳐 버릴 정도의 골목이 하나 있는데 그곳에서 영화도 찍었었다고 하는데,
그곳에 분식점이 딱 하나 있는데 그 자리에서 꽤 오래 있어서 내공이 있고 맛도 좋고 가격도 저렴하다고 하여 한번 가보게 되었다.







위치는 정말 명동 그 복잡한 거리에선 절대 볼 수 없을 거 같은 건물과 건물 사이의 허름한 골목에서 발견하였고, 
지도에 위치를 찍고 갔는데도 은근 찾기 어렵긴 했었다. 설마 이런 곳에 있을까? 생각한 곳에 위치하고 있었다.
대략 1시 반쯤 점심시간이 살짝 지난 이후에 도착했었는데, 자리는 꽤 넉넉하게 있었고 식사를 하기 위해 손님들이 꽤 끊임없이 왔었다.





가격대는 여느 분식집들과 크게 다를 것 없이 저렴한 가격들이었고, 
우리는 두 명이서 떡볶이, 숙주 데리 돈까스, 깐풍 튀김을 시켰고 두 명이서 메뉴를 세 개 시켜서 너무 많지 않을까 조금 걱정을 했었는데
전혀 그런 걱정 없이 깔끔하게 다 먹었고 왠지 더 먹을 수 있을 것 같았.. 다.
어쨌든 아래층에서 음식을 만들어서 위층으로 전해주는 시스템 같아서 음식을 만드는 주변이 깨끗한 건지 아닌진 확인할 수 없었고,
주문받는 여자분은 친절하다는 느낌은 하나도 없었다. 





   





음식은 주문받는 즉시 만드는 거 같았고 10분이 살짝 넘어서 한꺼번에 다 준비되어서 나왔다.
음식들은 미리 인터넷으로 검색해보고 시켰었는데 다들 공통적으로 깐풍 튀김과 숙주 데리 돈까스가 진짜 맛있다고 해서 시켜봤다.
일단 떡볶이 먼저 말하자면 내가 좋아하는 밀떡이었고 떡도 적당히 불었고 양도 적지도 많지도 않은 정도로 나왔는데,
떡 자체는 맛있었는데 양념이 크게 막 다른 곳에 비해 특별하다거나 그런 점은 없었다.
정말 굉장히 순하고 큰 특징 없는 그 정도의떡볶이 수준이었고 매콤한 걸 좋아하는 나는 크게 내 입맛은 아니었는데 떡이 너무 맛있어서 그럭저럭 잘 먹었고,
깐풍 튀김은 다른 분식점에서 먹어본 적이없었고 그런 메뉴조차 본 적이 없어서 좀 신기했는데 튀김이 양념에 좀 불었다는 느낌을 받았고,
애초에 처음부터 바삭한 튀김에 양념이 묻었다는 느낌보다 만들어진 차가운 튀김에 데운 깐풍 튀김을 묻힌 것 같은 느낌이었다.

하지만 맛은 있었고 오징어튀김, 만두튀김, 김말이 튀김 세 가지가 있었는데 이날 시킨 세 가지 메뉴 중 제일 맛있었고 만약에 여길 또 가게 된다면 깐풍 튀김은 또 시킬만하다 생각했다.



마지막으로 숙주 데리 돈까스는 여기 음식점에서 제일 비싼 메뉴이기도 하고 사람들이 굉장히 맛있다고 다들 극찬을 하길래 나도 기대하면서 먹었는데, 
일단 기대보단 아니었지만 한 끼 식사로는 뭐 나쁘지 않았다.
소스가 일단 간이 너무 세서 짜다. 숙주는 살짝 볶은 거 같긴 했지만 거의 생 수준이었다. 나와 남자친구는 뭐 잘 먹기는 했지만 그래도 숙주가 조금 더 익혀서 나왔으면 더 좋았을 것 같다. 돈까스는 아주 얇고 크기는 작은 돈까스가 두 장이 들어있어서 양이 적은 편은 아닌데 그에 비해 밥의 양은 굉장히 적었다.

짜서 그런지 계속 물이나 밥이 먹히더라는.. 



쓰다 보니 이래저래 아쉬운 점이 많이 적혔는데, 명동 그 복잡하고 물가 높은 한가운데에서 이렇게 저렴한 가격으로 한 끼 해결하는 곳이 많진 않다.
가성비와 나쁘지 않은 맛을 따지면 꽤 괜찮은 음식점임엔 분명하다.
학교 앞에서 먹던 그 순한 맛의 떡볶이와 다른 분식점에선 볼 수 없는 메뉴인 깐풍 튀김과 숙주 데리 돈까스까지. 
이 분식점만의 특색 있는 메뉴와 맛을 가진 곳임은 분명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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