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소에 해외에서 맥도날드에 '콘파이'라는 메뉴가 있는데 꽤 맛있다는 소문을 듣고 알고는 있던 상태였고,
언젠간 나도 콘파이를 파는 나라에 여행을 가게 된다면 꼭 맛보리라 생각만 하고 있었다.
사실 콘파이라는 게 뭔가 충분히 예상가는 맛이라고 생각했고 예상가는 맛이지만 맛은 보장돼있을 거란 생각을 하고 있었다.



그렇게 생각만 하고 잊고만 지냈던 존재, 콘파이가 드디어 한국에도 출시된다는 말을 SNS에서 보고 출시일에 맞춰 당장 맥도날드로 달려갔다.
하도 해외여행 갔다가 콘파이를 먹고 맛있다는 소문이 자자했던 터라 나의 기대감도 굉장히 높았고,
더구나 요즘 천 원으로는 무언가를 사 먹기 힘든 물가인데, 착한 가격 천 원으로 맛볼 수 있다고 하여 더더욱 기대감은 커져갔다.







내가 다녀온 맥도날드는 집에서 그나마 가까운 이수역점으로 갔다 왔고,
저녁을 간단히 먹고 저녁 운동을 하고 집에 들어가는 길에 그새를 못 참고 다녀온 시간은 약 10시를 막 넘은 시간이었다.
어느 맥도 날도 도 그렇듯이 이수역점도 그 시각임에도 소소하게 사람들이 매장 안에 있었고,
콘파이가 신메뉴이기도 하고 워낙 입소문이 많이 난 음식이라 그런지 다들 콘파이는 기본으로 하나씩 다들 먹고 있거나, 주문하고 있었다.



나 역시 동생이랑 둘이서 하나씩 먹어보자 생각하여 각 1개씩 시켰고,
위에서 언급했다시피 콘파이 하나의 가격은 천 원이다.





주문하자마자 많은 사람들이 먹을 것을 예상하여 마치 미리 준비해 놓았다는 듯이 바로 완성된 것을 주었고,
혹시나 조금 식지 않았을까 생각했는데 다행히도 아주 방금 만든 것처럼 뜨끈뜨끈했다.







처음 나오자마자 사진 찍을 때 오픈을 했는데 사실 큰 냄새가 나진 않았다.
겉모습만 보기에는 이게 콘파이 인지 애플파이 인지 구분은 안 갈 정도였다.
가운에 모양 따라 겉 표지를 자른 후, 가운데를 보기 좋게 잘라봤는데 생각보다 옥수수알이 많이 들어가 있어서 일단 기분은 좋았다.
그냥 크림만 옥수수 맛을 나게 해놓고 옥수수알은 그다지 많이 들어있지 않을 거라 생각했었는데,
천 원이라는 가격에 이 정도 옥수수가 많이 들어 있는 거 보니 일단 비주얼만 놓고 보기엔 마음에 들었다.



아주 뜨끈할 때 맛을 봤는데 음 일단 겉에 밀가루 맛이 꽤 많이 났다.
안에 크림도 달달하고 또 먹으면서 입안에서 톡톡 터지는 옥수수 알갱이도 꽤 재밌고 맛도 나쁘지 않다 생각했는데,
겉을 둘러싸고 있는 밀가루가 너무 맛을 방해하는 느낌이다. 밀가루 맛이  세서 나중에 끝부분 먹을 땐 먹고 싶지 않았다.
애플파이도 그렇고 전에 초코파이도 (정확한 이름은 기억이 안 난다. 전에 맥도날드에서 반짝으로 판매했었음.) 항상 겉에 밀가루 맛이 좀 느끼하기도 하고,
그 특유의 밀가루 텁텁한 맛이 좀 강하다 생각했는데 이것 역시 그렇다.



그리고 오늘, 한 번  생각이 나서 맥도날드 이수역점에 들러서 동생이랑 또 한 개씩 시켜 먹었는데 
오늘은 조금 식은 상태였는데 식으니까 단맛이 더 강하게 느껴졌었다. 무슨 음식이든 따듯할 때먹는 게 제일 맛있다는 게 무슨 말인지 알겠다.
식었을 때보단 갓 나와서 따뜻할 때 먹는 게 내 입맛엔 더 맛있었다.



나는 콘파이보다 애플파이가 차라리 더 낫다고 생각하는데, 
동생은 애플파이보다 콘파이가  났다고 한다.
안에 든 크림과 옥수수가 은근 콘 수프같이 느껴지기도 하고, 하지만 콘 수프보단 맛이 연하다.
처음엔 그저 그렇다고만 생각했는데 먹으면 먹을수록 은근히 중독성이 있는 것 같기도 하고.. 
하지만 중독성에 비해 튀긴 것이라 그런지 느끼하기도 해서 한 개 이상은 먹기 힘들었다.
어쨌든 천 원이라는 저렴한 가격을 생각하면 가성비 나쁘진 않다고 생각한다.






작년에 우연히 알게 된 명동 이니스프리 카페.
거기서 내 생에 처음으로 수플레 팬케이크라는 걸 먹어봤었는데, 진짜 너무 맛있어서 행복해지는 맛이었다.
그때 남자친구랑 처음으로 먹고 안되겠다 싶어서 나보다 더 빵과 디저트류를 사랑하는 동생을 데리고 한 번 더 갔었고,
동생과 남자친구 둘 다 아주 맛있다고, 천상의 맛이라고 하면서 먹었고 
나 역시 두 번을 며칠 간격으로 연속 두 번 먹어도 두 번 다 너무 맛있게 먹었던 기억이 있는 명동 디저트 카페이다.



그렇게 두 번을 연속으로 먹고 그 후에도 여러 번 생각이 났었는데,
명동에 수플레 팬케이크만을 먹으러 가기도 조금 애매하고 그렇다고 큰맘 먹고 명동까지 가기에도 부담스럽고
이래저래 다니다 보니 벌써 약일 년 정도 흘렀고 동생이 그때 먹었던 수플레 팬케이크를 잊지 못한다고 또 먹고 싶다고 노래 노래 부르기에
오늘 큰맘 먹고 명동 나들이를 다녀왔다.







위치는 동생은 그렇다 쳐도 나는 몇 번 가본 곳이라 그런지 금방 찾을 수 있었는데 
사실 명동에 이니스프리가 한두 군데가 아니어서 그런지 초행길이면 찾기 쉽진 않다. 
하지만 명동 골목골목에 있는 게 아니어서 지도를 보고 주변을 잘 살피며 다니면 금방 찾을 수 있을 수 있을 것 같긴 하다.
지도는 첨부해 두었으니 참고하셨으면 좋겠다.





딱 입장하면 1층에는 여느 이니스프리와 똑같이 각종 화장품들을 팔고 있고,
오른쪽으로는 위로 올라가는 계단이 있는데 그 계단을 따라 올라오면 2,3층이 모두 이니스프리 카페이다.
주문은 2층에서만 가능하기에 우리는 수플레 팬케이크+아메리카노 세트를 시켰고 가격은 13,000원이다.
주문할 때 수플레 팬케이크는 30분 정도 걸리는데 괜찮으시냐고 해서 괜찮다고 했다.
작년에 왔을 땐 2시간 걸린다고도 들었었고, 1시간 조금 넘게 걸릴 것 같다고 물어봤었는데 그때도 기다려서 먹었는데
고작 30분 정도도 못 기다리겠느냐. 당연히 대답은 '네! 기다릴 수 있어요."였고
2층엔 사람이 거의 만석이어서 원하는 자리가 없기에 한치의 망설임 없이 3층으로 갔다.



매번 올 때마다 2층보다 3층이 더 뭔가 여유롭고 더 조용해서 좋다.



  



이니스프리 카페와 다른 카페의 큰 다른 점은 일단 카페로 입장하는 순간부터 어디로 눈을 돌려도 다 파랗다.
녹색 빛깔의 각종 풀?들로 카페를 여기저기 꾸며놨기 때문에 꼭 어떤 정원에 들어가서 커피를 마시는 기분이 든다.
초록빛이 여기저기 있어서 그런지 더 뭔가 마음도 평온해지는 거 같다.
분위기는 일단 전에도 그렇고 지금까지도 그렇고 정말 좋다.
여기저기 사진 찍고 셀카 찍는 사람들이 많을 수밖에 없는 그런 카페인 것 같다.



하지만 명동이 외국인들이 쇼핑도 하러 오고 많은 구경을 하러 오는 핫플레이스 만큼, 주말에는 굉장히 붐빈다. 
작년에 주말에 왔었을 때 정말 자리 잡기도 힘들었고 목소리 큰 외국인들이 서로 대화를 하니까 카페 전체가 시끄러워지고,
다른 사람들은 그 말소리에 상대방 목소리가 잘 안 들리니까 덩달아 목소리가 커지고.
되도록이면 이니스프리 카페는 주말보다 평일에 오는 게 훨씬 더 좋다. 
주말엔 수플레 팬케이크 1시간 기다리는 건 거의 기본이다.





이니스프리에는 수플레 팬케이크 말고도 신기한 착즙 쥬스들이나 다른 디저트들도 굉장히 많은데,

3층에 들어서자마자 보이는건 이렇게 여러가지 쥬스들이 예쁘게 DP되있는데 

생각보다 이 쥬스들을 마시는 사람들도 많다. 건강을 생각해서 한번쯤 먹어주는것도 나쁘지 않다고 생각한다.







주문할 때 말했던 30분을 기다리고 있었는데 30분까지는 걸리지 않았고 조금 더 일찍 완성되어나왔고
진동벨이 울리자마자 후다 달려서 가서 받아왔다.
보통 다른 테이블들도 다 기본으로 수플레 팬케이크를 시키는데 그만큼 맛이 괜찮다는 거겠지?호기심으로 시킨 건가?



어쨌든 수플레 팬케이크 단품의 가격은 만 원인데,
큰 수플레 팬케이크 세 덩어리가 올라가 있고 블루베리 쨈, 크림, 각종 과일들과 꿀이 준비돼 있는데 
전에 먹었을 땐 자몽이랑 오렌지가 올라가 있었는데 이번엔 이제 제철 과일인 무화과가 올라가 있었다.
근데 아쉬웠던 건 수플레 케이크와 자몽과 오렌지는 굉장히 잘 어울렸었는데,
수플레 케이크와 무화과는  안 어울리는 맛이었다. 그렇다고 무화과가 잘 익지도 않았고 당도 높은 과일 자체도 아니고 또 큼직하게 올라간 것도 아니었다.
얇아도 이렇게 얇게 썰 수가.. 여기서 일단 실망했다.



그리고 또 올라간 과일을 보니 말린 감이 올라가 있었는데 말린감과 수플레는 전혀 어울리지 않았다.
수플레는 입안에서 몇 번 씹지 않아도 저절로 녹아내리는 부들부들함인데 말린감은 엄청 꼭꼭 씹어 먹어야 하는 그런 건데..
둘의 식감 자체도 어울리지 않았고 둘의 맛 또한조화롭지 않다.
작년에 먹었을 때보다 좀 확실히 어울리는 과일이나 어울리는 맛을 신경을 쓰지 않는 것 같은 과일들에 실망을 크게 했다.



하지만 수플레는 여전히 맛있었고,
다른 여러 블로그들에도 종종 보이는 계란 비린내는 나는 잘 못 느꼈다. 동생도 마찬가지.
사실 나는 그런 잡내에 크게 예민하지 않는 편이라 잘 모르고 넘어간 거일 수도 있지만 어쨌든 그 자체의 맛은 괜찮았다.
과일의 조화를 가격 때문에  못 맞추겠으면 과일 하나를 내놓더라도 제대로 내놨으면 좋겠다.
하나 가지고 몇 조각으로 나눠서 모양만 갖춘듯한 그런 대접 말고 하나라도 제대로 올려놨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든다.



만 원에 이 정도 수플레 케이크를, 그것도 나름 물가 높은 명동에서 맛보기는 사실 쉽진 않지만
조금 더 인기 메뉴에 대한 고민과 개선을 조금 더 했으면 좋겠다.
물론 개선하지 않아도 장사는 잘 되겠지만.. 
아쉬움도 있었지만 어쨌든 맛있게 먹은 건 사실이다. 
자몽이나 오렌지 등의 상큼한 과일들이 제철이 돌아왔을 때 한 번 더 가봐야겠다.












우래옥을 시작으로 평양냉면의 은은한 육향과 슴슴하고 깔끔한 국물의 맛에 눈뜬 나!
이왕 이렇게 된 거 서울에 평양냉면 3代 맛 집이라는 곳은 전부 다 가보자 하는 생각에 3주 연속 우래옥, 을지면옥, 필동면옥을 도장 깨기 하듯이 다녀왔고
3代 맛 집중 제일 마지막으로 가본 곳은 어제 다녀온 '필동면옥'을 끝으로 3代 맛집 도장 깨기는 끝이 났다.
평양냉면을 나보다 더 먼저 접했고, 즐겨 했던 남자친구는 3대 맛 집을 나와 함께 3주 연속으로 먹더니
이제 당분간은 평양냉면 그만 먹어도 되지 않겠냐고 했다. 
난 이제 시작이라고 생각했는데! 질릴 때까지 먹을 거라고 생각했는데!



어쨌든 어제 점심으로 먹고 온 '필동면옥' 후기를 시작해본다.
일단 필동면옥의 위치는 충무로역에서 멀지 않은 곳에 있고 으슥한 골목의 끝에 있는 게 아니었기 때문에 찾아가기에 어려움은 없었다.
필동면옥에 도착한 시간은 대략 한시 반쯤이었고 한창 식사 시간은 조금 지난 시간이었음에도 불구하고 만석이었다.
대기하는 손님도 몇 있었는데 많지 않았고 우리가 한 세 번째로 줄 서서 기다렸고 대기한지 10분도 안 지나서 금방 입장하였다.








1층도 꽤 생각보다 자리가 많다고 생각했는데 우리는 2층으로 안내하시길래 2층으로 올라갔고,
사실 2층 올라가자마자 느낀 점을 솔직히 얘기하자면 정말 시장통 같았다.
입장하자마자 보인 건 맨발을 의자에 올려놓고 음식을 먹는 사람이 제일 먼저 보였고,
운이 안 좋게도 우리가 안내받은 자리는 단체석 바로 옆의 자리였는데 단체석 사람들이 술에 취해서 아저씨들의 목소리가 하늘을 찌르고,
또 오른쪽으로는 아기를 데려온 애 엄마 둘이 있었는데 애들은 뛰어다니고 소리 지르고 아주 난리도 아니었다.
우리가 앉자마자 다른 자리가 났는데 거기로 가고 싶었지만 이미 또 다른 사람들이 올라와서 거기에 대기 중이어서 옮겨달라고 할 수도없는 상황이었기에,
그냥 그 자리에 앉아서 먹었는데 아이를 데려온 어머니들은 거의 다 먹어갈 때쯤이었는지우리가 주문하고 면수가 나올 때 즈음 나가셨다.
휴 하지만 정말 바로 옆에 앉은 그 술 거하게 드신 분들은 우리가 오기전부터 있으셨고 우리가 나갈 때에도 술을 드시고 계셨다.



테이블 간격이 너무 좁아서 내가 남자친구랑 밥을 먹는 건지 아니면 그 술 취한 아저씨들과 밥을 먹는 건지,
남자친구랑 대화를 하는데 너무 시끄러워서 대화에 집중이 전혀 안됐다.
단체석에도 2~3인 손님을 받을 거면 좀 테이블 간격을 더 떼주셨으면 좋겠다.
분위기가 정말 시장통이 따로 없었다.



내가 먹어본 우래옥, 을지면 옥중 제일 분위기는 별로였다.
우래옥에선 냉면 한 그릇에 13,000원이었어도 맛있고 맛도 맛이지만 정말 내가 냉면 한 그릇을 먹는데 대접받는구나라는 느낌을 받을 만큼 분위기가 좋았고,
을지면옥에서는 분위기 자체가 굉장히 오래된 할머니네 집에서 먹는 느낌의 냉면집에 사람들 다들 조용조용하게 냉면을 즐기는 분위기여서 좋았는데,
여기선 분위기고 대접받는 느낌이고 하나도 없었다. 정신이 없어도 너무 없었고 내가 냉면을 먹는 건지 옆 사람들이랑 같이 술을 먹고 있는 건지 원.. 
휴 일단 내가 갔을 때 느낀 '필동 면옥'의 분위기는 이랬고 이제 맛으로만 얘기해보겠다.





필동 냉면의 가격은 만 천 원으로 일반 평양냉면집의 냉면들의 가격과 크게 다르지 않았다.
우리도 물냉면으로 두 그릇 시켰고, 주문하자마자 면수와 냉면 무 절임이 나왔다.
처음에 평양냉면을 먹을 땐 면수를 왜 주지? 이걸 무슨 맛으로 먹지? 했었는데 이젠 이거마저도 이것의 매력이 있는 거 같다.







주문한지 약 10분 정도 지나고 평양냉면이 완성되어 나왔고,
처음 받자마자 느낀 건 을지면옥이랑 비주얼이 너무 똑같은 것 같아서 신기했다.
또 고춧가루가 들어간 평양냉면을 선호하지 않는데 들어가 있었고 이것은 문제 되지 않았지만,

파가 올라가 있었는데  제대로 잘리지 않은 채로 올라가 있었다.
11,000원의 가격은 한 끼 먹기에 사실 저렴한 가격은 아닌데 아주 조금만 더 신경 써주면 좋았을 텐데 아쉬웠다.
결국 나는 파랑같이 곁들여 먹지도 못하고 그냥 데코로만 보고 먹지도 못하고 두고 왔다.
고명 자체는 올라가 있는 게 많이 없었다.



제대로 잘리지 않은 파를 보고 실망을 한 상태에서 국물을 먼저 한입 먹어봤는데 정말 맛있었다.
육향도 꽤 나고 무엇보다 짜지 않아서 너무 좋았다.
저번에 을지면옥에서 평양냉면을 먹고 난 후 짜다고 느꼈었고 그 후에도 물을 계속 먹어댔었는데,

여기는 먹을 때도 짜다는 느낌 없었고,
국물을 다 먹고 가게를 나온 후에도 입안이 짜다는 느낌보다는 깔끔하게 잘 먹었다는 느낌이 들었다. 그게 무엇보다 좋았다.
또 놀랜 건 내가 제일 좋아하는 평양냉면집보다 면에서 메밀 향이 꽤 진하게 나서 좋았다.
비록 국물이고 면이고 처음엔 육향과 메밀 향을 많이 느끼고 먹지만 먹다 보면 그 맛에 익숙해져 버려서 나중엔 잘 못 느끼고 먹지만.
면에서 메밀향이 꽤 나서 좋았고 국물도 내가 먹어본 곳 중에서 제일 깔끔해서 좋았다.



분위기를 따지지 않고 맛만 본다면 정말 맛있고 좋았는데,
내가 앉은 자리의 주변 사람들 때문에 밥을 먹는 내내 신경이 다른 곳으로 가 있어서 사실 기분 좋게 먹진 못한 거 같다.
여러모로 아쉬운 점이 많았던 3代 평양냉면 도장 깨기 마지막 '필동면옥'.
아직까지 나의 최애 평양냉면집, 우래옥 찬양은 다른 평양냉면집 찬양으로 옮겨가진 못할 것 같다. 
당분간은 평양냉면 먹을 일이 조금은 줄어들 것 같지만 그래도 아직 나의 평양냉면 도장 깨기는 끝나지 않았다.
어쨌든 이번 주말도 잘 먹었습니다!




내가 최근에 빠진 음식이 있는데, 바로 평양냉면이다.
사실 평양냉면에 입문한지 얼마 되지 않았고 그 맛에 대해서 알게 된 지는 더더욱 얼마 되지 않았다.
서울에 있는 맛 집이라고 알려진 유명한 평양냉면집을 하나씩 도장 깨기 해보자는 마음이 생겨, 
이번에 가본 곳은 을지로 3가에서 굉장히 유명한 '을지면옥'에 다녀오게 되었다.



사실 전에 남자친구가 을지로 일대에 있는 회사에서 인턴생활을 한 적이 있었는데,
그로 인해 주로 충무로, 을지로 쪽에서 만 낫었는데 그때에도 수많은 블로그에서 을지면옥을 접했었는데
그때 계절이 한창 겨울 중이어서 추운데 무슨 냉면이냐는 생각도 컸고, 평양냉면이라는 것에 대해 전혀 몰랐기에 믿고 패스하는 그런 메뉴였었고
그 후로 이제 인턴생활을 마치고 다른 동네로 회사를 다니게 되어서 더 이상 을지로 부근에 가는 일이 뜸해졌었다.



사회생활을 하며 평양냉면의 맛을 알게 된 남자친구 덕분에 나도 같이 평양냉면에 입문하게 되었고
그때 그냥 지나친 '을지면옥'이 굉장한 평양냉면 집이었다는 걸 알게 되었고,
또 을지로 부근 이곳저곳에 평양냉면 맛 집이 굉장히 많았었다는 걸 알게 되고 최근 들어 다시 을지로에 자주 가게 되었다.



번외 이야기가 길어졌는데 어쨌든 요점은 요즘 평양냉면에 꽂혀있고, 
올해가 가기 전에 서울에 유명하다는 평양냉면집 도장 깨기를 계속할 것이고 
이번에 가본 곳은 서울 평양냉면 3대 맛 집에 꼽힌다는 '을지면옥'에 가보았다는 것이다.









을지면옥의 위치는 을지로3가역에서 굉장히 가까이 있는데 을지로3가역 5번 출구로 나와서 조금만 걷다 보면 
여러 철물점들과 공구상들이 즐비한 거리 사이에 뜬금없이 을지면옥이라고 간판도 없이 그냥 붓으로 대충 쓴듯한 입구가 보인다.
골목 사이에 있는 게 아니라 큰길에 바로 있으니 조금만 눈여겨보며 걷다 보면 쉽게 찾을 수 있다.



나와 남자친구는 1시 10분쯤에 도착하였고,
우리가 도착한 시간만 해도 대기하는 사람들은 없어서 바로 자리에 앉아서 먹을 수 있었다.
비록 대기하는 사람은 없어도 내부에 사람이 많아서 그런지 우리는 바로 출입문 앞의 자리에 안내해주시길래 그곳에 앉았고 편한 자리는 아니었다.
그리고 가게 내부는 꽤 오래된듯한 포스가 느껴진다.





을지면옥의 냉면 가격은 11,000원이고 나는 원래도 비빔냉면보단 그냥 물냉면을 좋아했었고,
이번에 평양냉면에 빠진 계기도 은은한 고기 국물의 맛이 좋아서 빠졌던 거기에 우리 둘 다 물냉면으로 주문했고
다른 테이블들은 뭘 많이 먹나 하고 슬쩍 둘러봤는데 다들 주로 물냉면에 수육이나 편육을 먹고 있었고 
중요한 건 다들 소주를 많이 마시고 있어서 놀라웠다.



평양냉면을 주로 해장으로 많이 먹는다는 말은 많이 들었어도 냉면과 소주의 조합이라니! 
근데 상상해본 적이 없는 조합이지만 왠지 그렇게 먹어도 꽤 술이 술술 들어갈 것 같은 느낌이었다.
또 주로 나이가 꽤 지긋한 분들이 주로 많았고 혼자 와서 먹는 젊은 사람들도 꽤 많았다.







주문한지 5분 정도 지난 후 완성되어 나온 을지면옥 평양냉면의 비주얼은 이렇게 생겼다.
평양냉면을 많이 먹어본 건 아니지만 이렇게 고춧가루가 뿌려져 나오는 평양냉면은 또 이번이 처음이었다.
약간 칼칼하게 먹는 건가? 생각했는데 고춧가루를 섞어 먹으니 전혀 칼칼하지 않았다.



일단 받자마자 먹어본 국물의 맛은 은은한 고기 국물의 맛이 아주 좋았다.
하지만 내 입맛엔 약간 짜다는 느낌은 있었고 
파가 들어간 평양냉면을 처음 먹어보는데 나는 파를 이렇게 넣으니까 국물이랑 같이 먹을 때 들어오는 파가 국물의 맛을 더 못 느끼게하는 거 같다고 느꼈는데,
남자친구는 국물을 먹을 때 하나씩 들어오는 파 덕분에 식감도 좋고 맛도 더 좋다고 그랬다.
(남자친구가 나보다 더 평양냉면의 맛도 잘 알고 많이 먹어보기도 했으니 아마 남자친구의 말이 좀 더 대중적으로 맞을 것 같고,
나는 그냥 개인적으로 그랬다는 것..)
어쨌든 슴슴한 국물에 은은한 고기 육수의 맛은 좋았고 면도 soso.



나는 평양냉면 전문점 중에서 우래옥을 제일 굉장히 좋아하는데 우래옥보다는 육수의 진한 맛은 좀 적었고,
우래옥을 먹고 가게를 나오면 배가 너무 불러서 걷기도 힘들다고 생각들 정도인데 
을지면옥에서 완냉을 하고 나선 그냥 적당히 배부른 정도였던 걸 보니 우래옥보단 양이 좀 적은 것 같다.
그래도 모자랄 정도 나 부족하다고 느낄 정도는 아니다.
또 나는 고명이 많이 올라가는 걸 좋아하는데 그 점에선 조금 아쉬웠다.
같이 먹게 곁들여 나온 얇게 썰어 살짝 양념에 절인듯한 무랑 (보통 우리가 알고 있는 냉면에 곁들여 먹는 무) 면과 함께 싸먹으니 더 감칠맛도 돌고 좋았다.



어제 하루만 해도 점심으로 을지면옥, 저녁으로 우래옥을 먹었다.
하루에 두 번의 평양냉면이라니! 굉장히 맛있는 하루였다.
이번도 새로운 평양냉면집 도장 깨기 성공~







사실 나는 저번에 '광화문 국밥'에서 평양냉면을 처음으로 먹고 리뷰를 했었는데,
처음으로 먹은 평양냉면은 슴슴한 줄은 알고는 있었지만 생각보다 너무 아무 맛이 안 나길래 기대감은 그 즉시 실망감으로 돌아섰고,
몇 번이고 국물을 마시고 다시 마셔보고 무언가의 맛을 느껴보려고 노력했었는데 아 이건 호불호가 갈린다더니 뭐든 잘 먹는 나에겐 불이구나 생각했고
처음으로 평양냉면을 접했던 그날 다신 먹을 일이 없을 거라 생각했다.



하지만 애석하게도 요즘 남자친구가 꽂힌 음식 '평양냉면'.
내가 좋아하지 않는다는 걸 잘 알고 있지만, 한번 더 먹으면 다를 수도 있다고 계속 설득한 것도 있었고
또 나도 '저번에 내가 맛을 못 느낀 거아닐까?' '한 번 더 먹어보고 정말 별로면 그땐 정말 안 먹어야지' 생각했었다.
내 주변에 수많은 사람들이나 SNS에서 사람들이 말하길 아무리 내가 선호하는 맛이 아니어도 세 번까지만 억지로라도 먹어보라고,
그러면 그 맛이 진짜 느껴질 수 있다는 말에 '그래 남자친구도 이렇게 좋아하고 한번 더 같이 먹어보자'라는 생각에 
이번에는 정말 서울 3대 평양냉면 맛 집이라고 아주 유명한 '우래옥'에 다녀오게 되었다.







우래옥의 위치는 을지로 4가에서 4번 출구로 나와서 조금만 걷다 보면 오른쪽 편에 좁은 골목이 나오는데
그쪽에 우래옥 주차장이라고 써져 있는 걸 보고 '아 주차장이 저기 있으면 우래옥도 저 근처에 있겠구나'싶어서 갔는데 정말 그곳에 우래옥이 있었다.
골목 안쪽에 있어도 조금만 주변만 살펴보며 걸으면 충분히 찾을 수 있는 곳에 있다.
그리고 애초에 들어가는 골목에서부터우래옥 주차장으로 들어가려는 차들이 골목 초입부터 쭉 많아서 단번에 알아보기 쉽다.



나와 남자친구가 약 한시 쯔엉에 도착하자마자 굉장히 놀란 것은 골목에 차들뿐만이 아니라 음식점 밖에도 사람이 굉장히 많았는데
그게 모두 우래옥에서 식사를 하기 위해 기다리거나 또는 식사를 마치고 나오는 사람들이었다는 것.
솔직히 속마음으로 '아니 뭐 이거 하나 먹겠다고 이렇게 사람들이 기다리는 거지?' 하면서 가게 안으로 들어갔고
안에 들어가니 밖에 있는 사람들보다 훨씬 더 많은 사람들이 대기를 하고 있었고 
나와 남자친구도 앞쪽에 있는 순서 쓰는 종이에 이름을 올렸고 
그나마 내부에 대기하는 곳엔 시원하게 에어컨도 틀어져 있고 하니까 기다릴 때 짜증은 나지 않았고 
다른 분들이 40분째 대기한다고 얘기할 때 '우리도 그렇게 대기하려나?' 했는데 진짜 우리도 약 한 시간 정도 대기한 후 자리에 착석했다.



  



사람이 많기 때문에 다른 사람들과 합석을 할 수밖에 없었고,
그래도 테이블이 굉장히 크고 6명이 앉는 자리에 중간에 띄고 2명 2명이 앉아서 식사를 했기 때문에 불편한 점은 하나도 없었다.
가끔 보면 무조건 사람들 많이 받아서 돈을 벌겠다는 그런 마인드였으면 중간에 띄어 앉는 거 없이 식사를 하게 하는 곳이 있는데,
이렇게 중간에 비워앉아서 식사하는 사람들끼리도 불편함 없이 먹게 해주었다는 게 합석이어도 아주 마음에 들었다.



그리고 앉자마자 나온 것은 면을 삶은 뜨거운 물을 주는데 사실 이거 처음에 조금 마셔보고 
아 역시 평양냉면은 내 스타일이 아닌 건가 생각했는데.. ( 뒷얘기는 아래에 씀 )
또 각 테이블에 간장, 식초, 다데기, 겨자가 놓여 있는데 나는 아무리 평양냉면 맛을 접한지 얼마 안 됐더라도 절대 아무것도 넣지 않는다.
옆에 테이블에 한 입 먹고 식초를 두 바퀴 둘러 넣고 다진 양념도 한 숟가락넣던데 조금 안타까웠다.



고기를 먹으면서 같이 냉면을 곁들이시는 분들도 꽤 많았지만 
우리는 평양냉면을 먹기 위해 온 것이기 때문에 물냉면으로 두 개 주문하였고,
평양냉면만 주문하는 사람들은 선불이라고 하기에 1인 13,000원 두 명 계산까지 완료했다.





주문하고 기본 반찬은 딱 하나로 김치가 나왔고 오래 기다리지 않아 냉면도 준비되어 나왔다. 대략 10분 정도 기다린 것 같다.
일단 인상적인 게 다른 냉면집과는 달리 계란이 들어있지 않다.
또 위에 수북하게 쌓여 있는 게 배인데, 나는 냉면에 배 들어간 걸 굉장히 좋아하는데 여기서 이렇게 수북이 올라가 있는 배를 만나니 반가웠다.
또 나는 보기도 좋은 게먹기도 좋다고 생각하는데 그릇부터가 너무 마음에 들었다.

굉장히 성의 있어 보이는 그릇에 보기 좋게 올라간 고명까지! 일단 우래옥의 평양냉면의 첫인상은 완벽했다..







이것저것 사진을 찍기 위해 이렇게도 찍었다가 저렇게도 찍었다가 한창 찍고 있는데,
나오자마자 사진이고 뭐고 먼저 국물 먼저 먹어야 한다고 국물을 한 입 먹던남자친구가 놀란 토끼 눈이 되어선
'이거 사진 그만 찍고 빨리 먹어봐 빨리' 하길래 '그래 넌 원래 이거 좋아하잖아 그니까 당연히 너한텐 맛있겠지'라고 생각하고 
국물을 한입 먹어보았다.



진짜 맛있다.



평양냉면에 입문한지 얼마 안 된 나도 알겠더라. 진짜 정말 맛있다. 
한 입 먹자마자 진한 고기 육수의 향이 입안에 확 퍼지는데 진짜 그 육향이 너무 좋아서 처음엔 계속 국물만 마셨다.
어떤 냉면이든 물냉면엔 육수가 맛있어야 냉면이 맛있는 건데 말 너무 맛있어서 놀랬다.
또 위에 올라가는 편육도 굉장히 물건이다. 또 편육이든 김치든 배든 냉면과 함께 곁들일 수 있는 모든 것의 재료를 아끼지 않아서 부족함 없이 먹을 수 있었다.
면과 함께 편육을 먹어도 맛있고, 안에 들어가는 김치랑 면이랑 먹을 때, 배와 면이랑 함께 먹을 때 각기 다른 매력이 있다.
이 평양냉면 한 그릇 안에 여러 맛이 존재하는 것 같았다. 굉장히 매력 있다.



또 면의 양도 부족함이 없다. 양이 많이 나오는 편인데 너무 맛있어서 배불러도 다 먹었다.
면을 얘기하자면 씹으면 씹을수록 더 감칠맛 나고 면조차 너무 맛있게 느껴졌다.
지금 와서 한가지 아쉬운 건 배부르다고 조금 남긴 국물이 너무 생각난다.
남자친구 역시 오늘 먹은 우래옥이 지금까지 본인이 먹은 평양냉면 중에 제일 맛있었다고 그랬고, 
남자친구는 배부르다고 하면서도 국물까지 싹싹 다 비웠다.
다른 곳에 비해 조금 더 맛이 진하다고는 하는데 맛있다고 연신 외치며 먹었다.



왜 이곳이 서울 평양냉면 3대 맛 집에,수요미식회 평양냉면 맛 집에, 미쉐린 가이드 서울 맛 집에 올라가 있는지 충분히 알 것 같았다.
두말하면 입 아프다. 꼭 평양냉면에 입문하려면 여기를 시작으로 해도 충분히 좋을 것 같다.
먹고 난 후에도 몇 시간 동안 내가 진짜 맛있었다고, 내가 먹어본 냉면 중에서 제일 맛있었다고 하는 걸 보면 진짜 맛 집은 맛 집인가 보다.
줄이 길어서 한 시간을 기다렸어도,
냉면 한 그릇에  삼천 원이어도 가격과 시간이 전혀 아깝지 않은 맛이다.
정말 냉면 한 그릇으로 대접받았다는 그런 기분이 든다.



먹고 나오면서 '잘 먹었습니다'라는 인사가 절로 나오던 맛이었다.
아마 이걸 먹으러 종로에 종종 올 것 같은 맛이다. 굉장히 진한 그 육수가 여운이 남아서 계속 머릿속에 맴돈다.
냉면 육수의 진한 육향을 좋아한다면 이곳을 정말 강력 추천한다.



내가 평양냉면의 맛을 조금이나마 알게 된 건지 아니면 이곳이 맛이 다른 곳에 비해 조금 진해서 맛있는 건지 사실 조금은 헷갈린다.
그럼 뭐 어때, 맛있게 먹었으면 됐고 이제 또 다른데 가서 한 번 더 먹어보면 알겠지!
이로써 앞으로 평양냉면을 한 번 더 먹을 동기가 생겼다.
오늘 하루도 잘 먹었습니다!










오늘 저녁, 광복절이 공휴일임에도 불구하고 출근해야 하는 직장인이 있었다. 
그는 바로 내 남자친구.
낮 동안 열심히 일을 하고 저녁엔 같이 밥이라도 먹고 한강에서 산책을 하자고 의견을 제시하기에 흔쾌히 여의도로 향했다.



여의도는 남자친구의 직장이 있어서 최근 들어 자주 방문하게 되었는데,
여의도에 유명한 맛집들 이라고 나와있는 블로그들은 차고 넘치지만 진정으로 맛 집은 아직까지 보진 못했다.
비록 진주집은 아직 안 가봤지만 여기는 왠지 가보지 않아도 하도 입소문이 자자한 곳이어서 다음번에 믿고 먹을 것 같다.
어쨌든 오늘 원래 그 유명한 콩국수를 맛보러 갔는데 공휴일은 쉰다는 말에 갑자기 계획이 원점이 되어버린 저녁 메뉴.
무엇을 먹으면 부담 없는 가격으로 맛있는 한 끼를 먹을 수 있을까 고민하던 차에 남자친구가 여러 대안을 주었고
그중 고민하다가 결국 고른 곳은 '바스 버거'로 결정하게 되었다.



사실 한 끼로 수제버거를 먹는 게 부담 안되는 가격은 아니지만, 여의도에선 만 원 이내로 해결할 수 있는 맛 집들이 크게 많지 않고
그래도 대충 가격대를 보아선 이 가격이나 다른 밥집들 가격이나 얼마 차이 안 나기도 하고
거기서 거기의 가격이라고 생각하여 바스 버거로 결정하게 되었다.








바스 버거의 위치는 여의도역 4번 출구에서 큰길 따라 쭉 걸어 나오면 기업은행이 있는 사거리가 나오는데
그곳에서 좌회전해서 조금만 가면 지하에 위치하고 있으니 조금만 주의를 살펴보며 지나가면 충분히 찾을 수 있다.





바스 버거 들어가자마 인상 깊었던 건보통의 수제버거집과는 분위기가 다르게 펍 같은 느낌이 많이 난다.
실제로 맥주 마시는 분들도 꽤 많으시기도 하다.
하지만 이 날씨에 맥주 먹으면 먹을 때만 시원하고 나가서 걸으면 더 더워질 것 같다고 판단하여 우리는 맥주 없이 세트로 시켰고,
남자친구는 칠면조 버거 세트, 나는 하와이안 버거 세트를 주문하였다.



일단 음식점의 첫인상은 오픈 키친이어서 내 햄버거가 조리되는 모습을 볼 수 있어서 믿음이 갔다.
내부도 굉장히 깨끗하게 유지하면서 조리하는 것 같아 보였고 테이블도 다 깨끗하게 정돈돼있었다.
테이블도 굉장히 많았고 생각보다 가게 내부가 크고 천장이 높은 편이어서 답답함 없었고,
신세대 분위기에 맞추려고 네온사인부터 벽화, 음악까지 많은 걸 신경 쓴듯한 느낌이고 분위기가 그만큼 좋았다.
첫인상은 일단 매우 합격점이었다.





주문을 하고 계산을 한 후, 남자친구가 잠깐만 자리에 앉아서 기다려보라고 하기에 뭐가 셀프인가? 어디 가지? 생각했는데,
한쪽에 조그마하게 셀프 바(?) 같이 있는데 거기서 뭘 주섬주섬 가져오길래 봤더니 얇게 튀겨낸 감자칩을 가져왔다.
이름은 '제임스 감'이라고 하는데 그냥 기름에 튀긴 얇은 감자칩이었다.
소금이 거의 안 쳐져 있어서 싱거웠고 언제 튀긴 건지 모르겠는데 차가웠고 기름에 절어 있었던 감자칩이었다. 
내 입맛엔 그저 그랬다. 그래도 가져온 건 남기면 음식물 쓰레기가 되겠거니 하고 남자친구랑 다 먹긴 먹었는데,
몇 번이고 가져다 먹는 사람들도 있다고 하던데 글쎄.. 내가 먹었을 때가 별로인 상태였던 거 같다.
그래도 이렇게 소소하게 이런 걸 준비가 돼있으니 맥주 먹는 사람들이 안주가 부족할 때 한두 번 가져다 먹기엔 굉장히 좋을 것 같다.







7시 넘은 시각에 도착했음에도 테이블에 사람들도 꽤 차있었고,
수제버거여서 하나하나 만드는데 시간이 꽤 걸릴 거라고 생각했는데 생각만큼 그리 오랜 시간을 기다리진 않았다.
10분도 안 걸려 완성돼 나온 것 같고가게 인상과 걸맞게 수제버거도 굉장히 깔끔하게 나온다.



두 가지 버거 모두 딱 보기에도 아주 싱싱한 양상추가 눈에 띄고 그 덕인지 다른 재료들도 굉장히 싱싱한 것을 썼을 것 같은 믿음이 딱 가는 비주얼이다.





위의 사진에 있는 햄버거는 남자친구가 주문한 '칠면조 버거'인데,
세트의 가격은 10,200원으로 수제버거 치곤 저렴하다면 저렴한 가격이다.
소고기 패티와 체다치즈, 토마토, 터키 슬라이스 햄이 들어가 있고 할라피뇨가 중간중간 작게 다져진 게 들어가 있어서 
첫입부터 마지막 입까지 느끼함과 매콤함이 은근하게 조화를 이루는 햄버거였다.
개인적으로 내 입맛엔 내가 시킨 하와이안 버거보다 칠면조 버거가 조금 더 매력 있는 맛이었다.
소스도 햄버거와 잘 어울리고 안에 든재료들도 다 싱싱하고 또 푸짐하게 들어있어서 굉장히 그 가격의 값어치는 충분히 하는 것 같다.





이건 내가 먹은 하와이안 버거의 단면인데, 사실 사진이 잘 나오진 않았지만 내부를 더 잘 보이는 게 하나라도 있으면 좋겠다 싶어서 이사진으로 썼다.
사진 속에서 보다시피 소고기 패티는 굉장히 두툼하고 맛있다.
그리고 나는 피자를 먹을 때에도 하와이안 피자를 굉장히 선호하기에 이 메뉴를 주문했는데,
해봤자 파인애플 구운 거 하나 넣어주겠지 했는데 웬걸! 살짝 구운 파인애플도 푸짐하게 들어가 있어서 너무 좋았다.
뭐든 재료가 부족하게 들어가 있으면 처음 먹을 때나 마지막에 먹을 땐 그냥 빵과 패티만 먹게 되는데
바스 버거는 첫입부터 마지막 입까지모두 파인애플을 곁들여 먹을 수 있었던 게 제일 좋았다.



하와이안 버거 안에는 패티와 파인애플뿐만 아니라 베이컨까지 부족함 없이 들어가는데,
다른 일반적인 프랜차이즈 햄버거집에서 거의 태우다시피 한 베이컨과는 달리
적당히 구워 촉촉하고 부드러운 베이컨을 맛볼 수 있어서 굉장히 먹는데 불편함 없이 맛있게 먹었다.
내가 먹은 하와이안 버거 세트의 가격은 9,200원으로 이 역시도 버거에 비하면 굉장히 그 값어치 하는 햄버거였다.



두 가지 햄버거 모두 다 맛있게 먹었고 재료에 뭐하나 거슬리거나 하나만 맛이 강력하거나 한 것 없이
다 그 햄버거 이름의 특징을 잘 살렸으며 무난하게 먹기에 굉장히 좋았다.
무엇보다 빵도 너무 부드러워서 좋았고 패티도 푸짐하게 들어있어서 좋았다.
재료를 아끼지 않은 것 같고 다 싱싱했고 그 버거 특징에 맞는 소스도 다 잘 어울렸다. 또 분위기도 굉장히 좋았다.



하지만 몇 가지 아쉬운 건 일단 좀 짜다.
나는 원래도 그리 짜게 먹는 편은 아니라 그렇게 느낄 수도 있다 치지만 평소에 짜게 먹는 습관을 가진 남자친구 역시 짜다고 했다.
짜서 그런지 계속 콜라를 먹게 되었고 햄버거를 다 먹기 전에 콜라를 다 먹어버려서 나중엔 결국 물을 떠와서 물이랑 먹었다.
내 기준엔 좀 많이 짜다고 생각했다.
그리고 양상추가 많이 들어있는 게 아니라 한 장 내지 두 장이 들어있어서 아삭아삭하게 먹는 그 정도는 아니었고,
빵과 패티 등 모두 다 부드럽게 씹고 넘길 수 있는 음식들이어서 그런지 식감이 아삭아삭한 그런 게 하나도 없었다.
그래도 뭐 버거야 원래 워낙 간이 좀 센 편이니 그냥 먹긴 먹었는데 집에 와서 물만 몇 컵을 들이키고 있는지 모르겠다.



어쨌든 단점보다는 장점이 더 강력하고 크고 많기에 단점이 모두 커버 될 수 있을듯하다.
여의도 맛집 도장 깨기 오늘도 한가지 클리어했다.!



어제 동생과 왕십리 CGV에 영화 시사회에 당첨되어 저녁을 왕십리 엔터식스에서 먹자고 하여 일찌감치 도착하였고,
원래는 왕십리역에서 대략 10분 정도 걸어서 가야 하는 서브웨이를 가기로 했었지만 
아직까지는 5시에도 한낮의 뜨거운 열기가 남아있기에 너무 더울 것 같아서내부에서 해결하기로 결정하였고
왕십리 엔터식스 4층이 음식점도 많고 푸드코트도 크게 있다고 하여 4층으로 향했다.



많은 정보글에서도 봤듯이 정말 4층에 많은 음식점들이 있었고, 뭘 먹을지 한참을 고민하다가 고르게 된 '카레마치'.
우리는 약 5시 20분쯤 입장했는데 아직 저녁시간이 아님에도 불구하고 자리에 사람들이 꽤 있었다.
그리고 굉장히 자리가 사이사이가 붙어있고 테이블이 워낙 작아서 약간 답답한 느낌이 있다.
가게 자체가 크지 않으니 자리도 그리 많지 않고 테이블 사이 간격이 좁아서 사실 편하게 먹을 순 없는 구조이다.
2명은 꼭 2인석에 앉아야 한다고 입장하자마자 얘기를 먼저 하신다.
우리는 2인석에 먹고 있는데 어린아이와 할머니가 방문했는데 4인석은 비워져 있었는데 꼭 2인석에 앉으라고 하여,
4인석에 앉으면 안 되겠냐고 했는데 안된다고 단칼에 거절하셨다. 
왠지 아이가 밥 먹을 때 테이블이 작아서 뭔가 떨어뜨릴 것 같고 불안불안했지만.. 



어쨌든 내가 말하고 싶은 건 편하게 식사할 자리는 안된다.
나는 테이블 사이 간격이 그래도 어느 정도 떨어져 있는 게 좋은데 여기는 그렇지 못해서 조금 아쉬웠다.
들어가자마 바로 들어간 가게의 첫인상은 이 정도였다.
(사실 이 바로 옆에 에머이가 있었는데 우리는 먹고 나서 봤다. 배고파서 시야가 좁아졌었던 건지..
에머이를 먼저 봤다면 아마 우리는 에머이에서 분짜랑 쌀국수를 먹었을 텐데, 못 봐서 들어온 곳이 카레마치였다.)










주문을 하고 메뉴판을 찍으려고 생각을 했는데 메뉴판을 가져가버려서 옆에 있던 메뉴판을 급하게 찍느니라 사진이 잘 나오진 않았지만,
우리는 뭐가 맛있는지 정보를 하나도 모르고 갔던 상태라서 고민할 것 없이 그냥 실속 세트메뉴를 골랐고 
실속 세트메뉴에도 2인 세트의 종류가 세 가지나 있어서 고민을 좀 하다가,
그릴 팬 2인 세트를 시켰고 그릴 팬 2인 세트의 메뉴는 그릴 목살 스테이크 카레 + 치킨 가라아게 카레 + 캔 음료로 구성된 세트메뉴인데,
가격은 19,800원이다. 
엔터식스에서 사실 이 정도 가격으로 2인이 밥 먹는 건 나쁘지 않은 가격인 것 같다. 이 정도면 그럭저럭 쇼핑몰에서 먹는 밥 치곤 저렴한 편이라고 생각한다.
카레의 맵기도 선택할 수 있는데 동생이 매운 걸 잘 못 먹기에 우리는 두 개다 보통맛으로 시켰고 음료는 콜라로 선택했다.
카레의 맵기도 내가 원하는 만큼 선택할 수 있는 게 되게 좋았다.
사람들마다 입맛은 각기 다르고 좋아하는 맵기의 정도도 다르니까 이런 건되게 좋다고 생각한다





대략 10분 정도 걸려서 음식이 준비되 나왔고, 더 오래 기다려야 할 줄 알았는데 생각보다 금방 완성돼 나와서 좋았다.
또 안자마자 장국을 미리 준비해주는데 장국의 맛을 보진 않았지만 따듯했다. 
원래 장국을 그리 좋아하지 않아서 아예 맛도 안 봤는데 지금 생각해보니까 그래도 맛이라도 볼걸 하는 생각이 든다.





이게 동생이 먹은 목살 스테이크 카레이다. 밥 위에 반숙 계란도 올라가 있고 나름 신경 쓴듯해 보이긴 하다.
하지만 목살이 내가 원하는 그런 살코기가 많고 그런 목살이 아니어서 좀 아쉬웠다.
나는 닭고기든 돼지고기든 비계나 지방이 많은 걸 싫어해서 그런지 고기 자체의 맛은 그저 그랬다.
크게 맛있지도 않았고 그렇다고 크게 맛없지도 않았던 그저 그런 정도였다.
하지만 카레의 맛은 정말 맛있었다. 내가 알던 집에서 해 먹는 그런 카레의 맛이 아닌 진하고 맛있었다.
어떻게 안에 야채나 감자 등등 하나도 들어가지 않는데 이렇게 맛있는 카레의 맛이 나오는지! 카레 자체는 굉장히 맛있다.





이건 내가 먹은 치킨 가라아게 카레인데, 한눈에 보기에도 치킨 위에 올라가는 가라아게의 양이 많다.
다른 카레집 가면 이 정도로 많이 올라가지 않던데 여기는 꽤 많이 올려줘서 좋았다.
또 닭의 부드러운 부위만으로 있어서 부드럽게 밥이랑 같이 먹기도 좋고 퍽퍽함은 전혀 없다.
하지만 밥이 너무 질었고 너무 꾹꾹 눌러 담아서 그런지 뭉쳐져 있어서 먹기 좋진 않았다.
그리고 목살 스테이크 카레랑 치킨 가라아게 카레의 카레 맛이 달랐는데,
내 입맛에는 목살 스테이크에 있는 카레의 맛이 더 좋았다.



사실 카레의 맛이 다 거기서 거기고 집에서 쉽고 간단하게 해 먹을 수 있는 음식이라 밖에서 카레를 사 먹는 게 돈 아깝다고 생각했었다.
그런데 여기 카레마치에서 카레를 먹고 그 편견이 깨졌다.
밖에서 먹는 건 뭐든 맛있다.ㅎㅎ 카레도 집에서 먹는 그런 카레가 아닌 훨씬 더 맛있었다.
비록 카레의 양보다 밥의 양이 너무 많이 나와서 약간 카레가 부족하지 않나 하는 생각도 들었는데 뭐 결국은 밥은 많이 남겼지만,
왕십리 엔터식스에서 이 정도의 가격에 무난하게 한 끼 잘 먹고 온 것 같다. 
무난하게 점심이든 저녁이든 한 끼 먹기엔 추천한다.






나는 원래 민트 맛을 좋아하진 않는 편인데, 
민트 맛을 워낙 좋아하는 동생과 배스킨라빈스에서 몇 번 같이 민트 초코를 먹다 보니 나도 은근 좋아하게 되었다.
그러다 며칠 전 SNS를 둘러보다가 이번에 새로 나왔다는 배스킨라빈스 '북극곰 폴라베어'가 기존의 민트 초코보다 더 진한 민트 맛이라는 걸 보고,
그럼 한번 도전해볼까 하고 영화 시사회 가기 전 배스킨라빈스에 들러보았다.





북극곰 폴라베어를 리뷰하기 위해 여기저기 정보를 둘러보다가 알게 된 사실인데,
이 북극곰 폴라베어 메뉴가 이번에 처음 나온 게 아니라 과거에 한번 출시가 됐었던 맛인데 단종되었다가 이번에 다시 나오게 된 거라고 한다.
그때엔 인기가 없었나..? 어제 갔을 땐꽤 많은 사람들이 주문하고 있던데.. 
어쨌든 단종된 이 북극곰 폴라베어가 다시 나온 걸 보니 이 민트 맛을 그리워한 사람들이 많은 건 확실하다.








북극곰 폴라베어 칼로리는 싱글레귤러 기준(115g) 318Kcal이다.







딱 한눈에 보기에도 연한 하늘색과 하얀색이 적절히 조화된 색이 그 자체로도 너무 시원해 보인다.
또 사진에서 보다시피 안에 입안에서 톡톡 재밌게 터지는 팝핑 캔디랑 크런치, 또 투박하게 잘려 있는 하늘색 초콜릿이 들어있는데,
이 셋의 조화가 굉장히 잘 어울린다. 또 기존의 민트 초코 보다 더 뒷맛이 깔끔하고 아이스크림 특유의 텁텁함이 적어서 좋았다.
민트를 선호하지 않는 나도 맛있게 먹었고 워낙 민트를 좋아하는 동생은 두말할 것 없이 맛있게 먹었다.
나는 이거 꽤 많이 먹어도 깔끔해서 그런지 질리지 않을 것 같다.
하지만 민트를 치약 맛이라고 맛없다고 생각하는 사람에겐 음.. 추천까진 하고 싶지 않다.
기존에 있는 민트 초코보다 더 민트의 향이 조금 더 세기 때문에 그분들은 싫어할 수도.



나는 배스킨라빈스에 종종 가는 편인데 아마 다음번에 갔을 땐 이 북극곰 폴라베어를 또 사 먹을 의향도 있다. 

내 입맛에는 꽤 맛있었다. 




전에 몇 번의 글을 쓴 것을 본 사람이면 알다시피 우리 집엔 명탐정 코난을 열렬히 좋아하는 팬이 한 명 있는데, 
그것은 바로 내 동생.
올해만 해도 명탐정 코난의 책이나 영화, 전시회를 가기 위해 몇 번이나 따라다녔는지 셀 수 없이 많다.



이번 달 8월 8일, 
명탐정 코난 극장판 제로의 집행인이 영화관에서 개봉한다는 말을 듣고 동생은 큰 기대감을 안고
조금이나마 일찍 볼 수 있을까 하는 설렘으로 여기저기 시사회 한다는 곳은 거의 다 응모를 했는데 그 어디도 당첨된 곳은 없었다.
그렇게 개봉일자가 흘렀고 다른 사람들이 보고 온 후기를 보고 나선, 
영화관이 그렇게 애들이 시끄럽게 해서 영화에 집중을 할 수 없었다는 글을 몇 개를 보고 나선 그냥 거의 막 내릴 즈음에 영화를 보러 갈 거라고 했었다.



그런데 웬걸,
이번에 인터파크에서 극장판 명탐정 코난 개봉 기념전 [제로의 메세지] 관람 후기 이벤트 당첨자를 발표했는데 그곳에 동생의 아이디와 이름이 떡하니 있는 게 아닌가! 
우여곡절 끝에 운 좋게 무료 시사회로 관람하게 되었고 관람 날짜는 8월 14일 왕십리 CGV에서 7시 30분 영화였고,
한 시간 전인 6시 30분부터 표를 배부한다는 말을 듣고 우리는 복잡한 퇴근시간과 겹치지 않게 도착하려고 5시 40분 정도에 도착해서
여기저기 왕십리 엔터식스 쇼핑몰에서 구경도 하러 다니고 저녁을 먹고 올라오니 6시 갓 넘은 시각이었고, 
이때에도 줄이 서있었다. 
하지만 일찍 간 시간이라 그런지 많은 사람들이 줄 서 있진 않았고 앞에 한 6~7명 정도 만 있었고 배부 준비는 다 된 것 같았는데,
딱 시간 맞춰 6시 30분에 티켓 배부를 시작하였다.








초등학생처럼 보이는 학생들부터 시작해서 중고등학생, 또 내 나이 또래의 20대 초반의 사람들도 많이 보였다.
왕십리 CGV 자체가 규모가 워낙 너무 작고 사람은 많다 보니 영화관 자체가 너무 복잡했다.





어쨌든 그렇게 약 30분 정도 줄 서서 받은 영화 시사회 티켓과 특전까지 받았다.
동생이 말하길 똑같은 영화인데 저번 시사회엔 특전을 안 줬다고 하던데 왜 이번에는 주는지 모르겠지만, 
이번 시사회에선 특전을 줬고 이 특전도 한정판이라고 하던데 이렇게 줄 만큼 남는 건지 어쩐 건지..



약 30분 동안 줄 서서 기다리는데 어떤 고등학생인지 어려 보이는 커플이 계속 지나가면서 명탐정 코난 시사회라는 말을 듣고 비웃고,
특전이 신문 같은 그런 건데 저거 신문사려고 이렇게 줄 서있는 거냐고 계속 비아냥대더라.
명탐정 코난의 팬까진 아니고 나는 동생 따라온 거였지만 굉장히 보기 불편했다. 팬들은 더 많이 불편했겠지.
명탐정 코난을 보던 뭐 어떤 시사회 다른 영화를 보던 영화는 똑같이 영화다.
애니메이션이라고 비하 받을 이유 없고 그 영화를 본다고 해서 또 이 애니메이션의 광팬이라고 해서 그들이 비웃을 권리는 없다고 생각한다. 
애니메이션이라고 영화값이 더 싼가? 그들이 보는 영화와 똑같은 값을 내고 보는 영화다.
그냥 생각하는 수준이 낮다고 생각했는데 개념을 좀 더 키우시길..



어쨌든 영화관에 입장하였고 왕십리 GCV 규모가 굉장히 작길래 영화관도 되게 작을 거라 생각했는데,
너무 기대를 안한 탓인지 생각보다 평균 정도의 규모이기에 놀랐다.



이번 극장판은 포스터에도 보다시피 아무로 토오루와 코난의 캐미가 돋보이는 그런 영화였다.
또 스케일이 굉장히 커진 느낌의 영화였다. 
저번에 봤던 극장판 영화와는 다르게 조금 더 이해력이 필요했고, 조금 더 뭔가 심오하고 진지한 내용이었다.
코난과 안기준의 초반의 대립구도부터 왜 영화의 제목을 제로의 집행인이라고 했는지까지 하나하나 풀리는 영화의 내용에 빠져서 시간 가는 줄 모르게 영화에 몰입해서 감상하였고, 
현실에선 절대 말도 안 되는 일이지만 자동차 액션 신도 좋았다.
왜 아무로 토오루라는 캐릭터가 여성들에게 인기가 많은지 알 것 같았다.



또 엔딩 크레딧이 올라가면 (노래가 끝나고 난 뒤) 다음 편 예고를 아주 짧게 해주니 그것도 놓치면 아쉽죠! 꼭 보시길.
개인적으로 명탐정 코난에 괴도 키드나오는 편을 굉장히 재밌어하는데 그 반가운 얼굴이 나와서 좋았다.
나는 사랑에 빠져서 주인공들끼리 감정이 막 복잡하고 그런 내용의 영화든 애니를 선호하지 않는 편인데, 
명탐정 코난은 범죄나 추리 같은 위주로 초점이 맞춰져있어서 깔끔하게 보기 굉장히 좋다.
어쨌든 이번 극장판도 재밌게 봤다. 볼만한 영화임엔 틀림없다.



영화의 러닝 타임은 110분이고 12세 관람가이다.
내가 봤던 시간의 시사회에서는 영화를 방해할만한 요소가 하나도 없었다. 자막으로 봐서 그런가? 시사회여서 그런가..
아무튼 이런 영화 시사회를 접할 수 있는 기회가 더 많았으면 좋겠다.













날이 한창 38도, 39도, 40도에 육박할 정도로 더웠을 때는 정말 어딜 나간다는 거조차 생각하지 않아서 한창 카페에서 주로 데이트를 했었는데,
이번 주말엔 하늘이 너무 예쁘길래 보라매공원에 나가봤다.
36도 정도면 아주 조금은 괜찮아졌겠지 싶었는데, 아직까진 야외활동은 너무 덥다.
그래서 결국 이번 주 주말 데이트도 카페는 빠질 수 없는 코스인 것 같아서 카페로 발걸음을 옮겼다.



스타벅스 신메뉴가 나오면 항상 먹어보는 편은 아니다.
보통 나는 어느 카페를 가도 주로 선호하는 음료는 콜드브루를 제일 좋아하는데,
다른 카페들은 신메뉴를 자주 내놓진 않는데 스타스는 신메뉴를 자주 내놓아서 항상 내 호기심을 자극한다.
그래서 도전하게 된 이번 신메뉴 세 가지 중 '수박 블렌디드 & 라임 망고 블렌디드'.
나는 보라매공원에서 제일 가까운 지점으로 갔는데 다른 스타벅스에 비해 규모가 작아서 그런지 사람이 북적북적하였다.





이번 스타벅스 신메뉴 음료 세 가지는밀크 카라멜 콜드브루 프라푸치노 (커피 블렌디드), 수박 블렌디드와 라임 망고 블렌디드 (과일 블렌디드)인데,
밀크 카라 콜드브루 프라푸치노의 가격은 Tall 사이즈 기준 6,300원 칼로리는 300Kcal (Tall 사이즈 기준), 
내가 시킨 수박 블렌디드는 오직 Tall 사이즈만 가능한 음료이고 가격은 6,500원 칼로리는 290Kcal,
라임 망고 블렌디드의 가격은 Tall 사이즈 기준 6,300원 칼로리는 270Kcal (Tall 사이즈 기준)이고,
사실 음료 한 잔에 6,500원 정도의 가격은 절대 저렴한 가격은 아니라고 생각한다.
밥보다 비싼 커피라는 말이 실감이 될 정도의 가격대지만 그래도 경험해 보자고 하고 주문하였고, 
자리가 부족한 작은 규모의 스타벅스에서 운 좋게 자리를 잡아서 약 5분 정도 기다리니 주문한 음료가 완성돼서나왔다.










나는 카페에서 마시고 갈 거라 머그컵에 담아준다고 하여 알겠다고 했는데,
아쉬운 게 음료 두 가지 모두 다 아래쪽과 위쪽의 색이 달라 보기에 굉장히 예쁜 음료인데 
환경 보호를 위해 어쩔 수 없는 거니그러려니 하지만 일회용 테이크 아웃 잔에 받을 수 없어서 그걸 볼 수 없어서 조금 아쉬웠다.
만약에 테이크아웃 잔에 받는다면 수박 블렌디드 음료는 아래쪽에 하얀색이고 위에는 수박의 빨간색이고,
라임 망고 블랜디드는 아래쪽은 망고의 노란색과 위에는 하얀색이니 참고하시길.





먼저 수박 블렌디드 얘기를 하자면, 
위에 하얗게 떠다니는 건 요거트이고 빨간색이 수박 음료인데 둘을 섞어서 먹는 건데 내가 생각했던 그 수박 맛이 아니었다.
요거트 특유의 텁텁함을 싫어하는 나는 이것도 수박과 요거트? 너무 텁텁한 거 아닐까 하고 걱정했었는데,
그 정도의 텁텁함이나 묵직한 요거트의 맛은 전혀 없다. 
분명 수박 맛의 음료 긴한데 나는 수박의 맛이 아니라 뭔가 단호박이나 호박 맛이 왜 난다고 느꼈는지..
쥬씨나 일반 다른 생과일 가게에서 먹는 그런 수박 음료의 맛이 아니라 전혀 다른 수박의 맛이었다.
너무 달고 인위적인 수박 맛이었고 갈증을 풀어주는 그런 맛이 아니라 오히려 더 갈증 날 것 같은 그런 단맛이었다.
그리고 수박의 씨를 표현하기 위해 패션후르츠 씨를 넣어주는데 주문할 때 빼드리냐고 물어보기에 나는 그냥 넣어달라고 했다.
나름 씹는 재미가 있어서 좋았지만 음료 자체의 맛이 그다지 선호하는 맛이 아니어서 그런지..



개인적으론 가격 대비 별로였고 이 가격이면 차라리 다른 걸 먹을듯하다.
수박 블렌디드는 그냥 일반 다른 생과일주스 파는 곳에 가서 사 먹는 게 훨씬 더 맛있을듯하다.





다음으로는 라임 망고 블렌디드.
나는 라임도 좋아하고 망고도 좋아하는데 망고를 음료로 먹는 건 그다지 좋아하지 않는다. 
그냥 생과일로 먹는 걸 제일 선호하는 편이여서, 별로겠거니 하고 남자친구가 시켰는데 결론적으로 말하자면 맛있다.
하지만 신 걸 못 먹는 사람이면 절대 시키지 말 것. 나는 신 걸 좋아해서 이 음료도 맛있다고 느꼈다.
음료 제일 아래쪽에 망고의 과육이 잘게 잘라져서 들어가 있고 위에는 레몬 셔벗이 덮고 있다.
또 사진에서 보이는 음료 안의 초록색 점들은 민트인데 나는 이 역시도 괜찮았다. 



굉장히 시큼하지만 망고 과육이 아래쪽에 딸려 나와서 달달하게 마무리할 수 있는 씹는 재미가 있는 음료다.
특유의 향이 있어서 그런지 약간 모히또 같은 느낌이 나기도 하고, 
어쨌든 내 입맛엔 꽤 맛있었다. 
망고로 만든 음료는 다 텁힡텁하다는 편견을 깬 음료였다.
가격대가 꽤 있는 편이지만 '음 오늘은 입맛도 없고 새콤한 음료나 한번 먹어볼까' 하는 사람들에겐 적극 추천한다.
나도 아마 올여름이 가기 전에 한 번쯤다시 먹어볼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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