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에 남자친구가 넷플릭스라는 어플을 다운로드하고 가입하게 되었다.
원래는 전부터 본인이 보던 의학 미드가 있었던 터라 계속 가입할까 말까 고민을 많이 해왔었는데
나도 워킹데드를 비록 게임으로 먼저 알게 되었지만 그 후로 관심이 많아져서 한번 찾아볼까 말까 고민을 많이 했었는데
좋은 기회가 되어 나도 같이 아이디를 공유하여 쓰기로 했고 제일 먼저 뭘 봐볼까 하다가 요즘 한창 유튜브에서 광고 영상으로 보이던 그 영화!
<시에라 연애 대작전(sierra burgess is a loser)> 이 제일 눈에 띄어 보게 되었다.







시에라 연애 대작전(sierra burgess is a loser)의 러닝타임은 1시간 45분으로 그리 길지 않은 시간의 영화이고,
올해(2018)에 나온 영화로 아직 따끈따끈한 영화이다.



고등학생 때 이런 하이틴 영화를 몇 번 봤었는데 그때 너무 재밌게 봤었던 기억이 있었던 터라
시에라 연애 대작전도 영화를 보기 전부터 그때의 향수가 올라와서 기대감은 높았다.
또 보통 이런 하이틴 영화가 깊은 감정선이나 이해하기 힘든 내용을 다루는 경우는 거의 적어서 킬링타임용으로도 굉장히 보기 편하고 좋다.
어쨌든 영화를 보는 내내 어려움 없이 끝까지 다 봤고 사실 이런 종류의 영화가 내용이 조금은 뻔하기도 하고 가벼운 내용인 만큼 유치하거나 시시하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많은데 사실 그런 거 좋아하지 않는 사람들에게는 추천해주긴 어려운 영화이다.
더구나 내가 봤던 하이틴 영화 중에서 제일 결말이 너무 빨리 끝나버린 거 같은 영화 중하나이다.
조금 더 뭔가 여자 주인공과 남자 주인공의감정선이 더 많았으면 좋았을 텐데 너무 그런 장면이 적게 끝나버린 거 같은 느낌이다.



어쩌면 내가 고등학생 때 봤던 하이틴 영화들은 그때의 내가 너무 순수했기 때문에 지금보다 더 재밌게 봤었던 거고,
지금은 이제 다 커버려서 그때보단 순수함을 잃어서 더 그때보다 흥미롭게 보지 못한 것도 있을 것이다.
어떤 사람들 보면 영화 중에 I feel pretty(아이 필 프리티) 과 느낌이 비슷하다고 하는 사람들도 있는데, 맞는 말인 거 같다.
어쨌든 그래도 뭐 결말이 조금 아쉬운 것과여주인공이 완벽히 돋보이지 않았다는 거 빼고는
중고등학생들이 보기엔 꽤 나쁘지 않은 영화인 것 같다. 
자존감이 적은 사람들이나 그냥 자기 전에가볍게 영화를 보고 싶을 때 보면 나쁘지 않을 것 같은 그런 영화?
악평이 많던데 나는 뭐 어쨌든 그럭저럭 나쁘게 보지 않은 것 같다.








애플하우스도 내 추억이 깃든지 벌써 어언 8~9년째가 되었다.
고등학생 때 친구의 추천으로 친구들이랑 처음으로 갔었다가 너무 맛있어서 입문하게 되었는데
그 이후로도 고등학생 때, 대학생 때, 사회인이 되어서도 수없이 많이 갔었다.
처음엔 떡볶이가 맛있어서 좋아했는데 이젠 떡볶이도 떡볶이지만 무침 만두를 더 좋아하게 되어서 사실 무침 만두를 먹기 위해 떡볶이집에 가는 격이 되었다.
아마 이 근처 여고를 졸업한 사람들이라면 정말 안 가본 사람이 없을 정도로 이미 내가 고등학생 때 아니 그전부터도 유명한 즉석떡볶이 맛 집이었고,
그때에 비해 지금은 sns나 인터넷이 활성화되어서 그런지 그때보다 훨씬 더 먼 동네에서도 많은 사람들이 오는 것 같다.



예전엔 장소가 되게 좁았었어서 줄 서서 먹을 때가 5번이면 3~4번이 그랬었는데 장소를 넓히고 난 이후로부터 줄 서서 먹은 적은 한 번도 없었는데
이번에 갔을 땐 평일 낮 시간이었고 심지어 점심시간이 지난 한시 반을 약간 넘긴 시간이었는데 가게 밖은커녕 1층까지 줄이 서 있었다.
다른 곳에서 먹을까 고민을 하다가 오랜만에 무침 만두가 먹고 싶기도 하고 최근에 온 적도  오래된 것 같아서 줄을 섰고 약 30분 정도 줄 서서 입장하게 되었다.







동생이랑 같이 갔었는데 주문은 항상 매번 똑같듯이 즉석떡볶이 1인분에 라면+쫄면 사리 추가하고 무침 만두 1인분이랑 볶음밥을 시켰다.
 적은 거 아닌가?라고 생각하는 꽤 있을지 모르겠지만 은근히 먹다 보면 배부르다. 이번에도 동생은 볶음밥을 남기고 왔다.
즉석떡볶이의 가격은 3,500원으로 요즘 일반 프랜차이즈에서 쥐똥만큼 나오는 떡볶이도 3,500원, 비싸면 4천 원까지도 받는 데에 비하면
굉장히 저렴하고 가성비 좋고 혜자스러운 양이다. 
또 라면과 쫄면이 같이 나오는 사리의 가격은 4,000원인데 두 가지가 나오면 양이 조금 줄어서 두 가지 나오겠지 생각하기 쉬운데 4,000원치고 꽤 많이 나온다.
떡볶이보다 사리 추가가  비싼 건 좀 그렇지 않나?라고 생각한다면 그냥 따로 라면이나 쫄면 사리는 2,500원에 각각 판매하고 있으니 그렇게 추가하는 것도 좋을 것 같다.그리고 결정적으로 나와 동생의 최애 메뉴인 무침 만두는 4개에 2,500원인데 사실 2인분 시킬까 하다가 그냥 1인분만 시켰다.
또 볶음밥은 메뉴에 따로 볶음밥이라고 안 써져 있고 공기밥으로 써져 있으니 공기 1,500원을 추가해서 시키면 된다.
가격은 선불이고 음료수는 따로 가게 입구 쪽에 자판기가 있으니 거기에 현금을 넣고 뽑아 먹으면 된다.



    



주문한 음식은 거의 5분도 안 걸려 준비되어 나오는데 사진에서 보다시피 안에 들어가는 야채는 단출하다.
그래도 아주 저렴한 가격에 이 정도 나오는 데다 저렴하다고 어묵 안 넣고 그런 양아치 같은 곳 아니다. 
떡도 부족하지 않을 만큼 들어가 있고 어묵도 꽤 쏠쏠하게 들어가 있다. 
참고로 여기는 숟가락 포크 정도는 가져다주지만 그 외에 만들어 먹는 모든 것과 곁들여 먹는 단무지를 다 먹었을 때 더 먹고 싶을 때모두 다 셀프니까
나중에 밥을 볶아 먹을 때 밥 볶아 달라고 하지 말 것.



그 이유는! 사실 여기 서빙하시는 분 거의 모두 다 그리 친절하진 않으시다. 그냥 주문 딱받고 딱 필요한 것만 가져다주시고 그들이 할 일만 딱하신다.
밥을 볶아주고 뭐 단무지 더 갖다 주고 그런 것은 손님들이 충분히 할 수 있는 일이라고생각하셔서 그런 건지 몰라도
밥 볶아 달라고 말하면 국물 좀 덜고 볶으세요. 또는 밥 볶는 거 셀프예요.라고만 말하고 가신다. 
나는 뭐 워낙 어릴 때부터 여길 다녀서 볶아달라는 말 한 번도 해본 적 없는데,
매번 갈 때마다 주변에서 밥 볶아 달라는 말을 하는데 처음 온 사람들 같은데 이모님께서 그렇게 말하면 다들 기분 나빠하면서 셀프로 한다.
그럴 바엔 그냥 처음부터 혼자 셀프로 하는 게 싫은 소리, 싫은 표정 안 보고  나은 것 같다.
아무튼 그렇게 다른 음식점들처럼 굉장한 친절함이나 그런 것은 없으니 기대하지 않는 게 좋을 것 같다.



어쨌든 면이 다 익어서 라면 면을 먼저 먹고 후에 국물에 떡을 더 졸여서 먹었는데, 맛이 예전 같진 않아도 여전히 맛있다.
예전엔 뭔가 더 자극적이었던 맛이었는데 점점 맛이 조금씩 변하는 거 같긴 하다. 그 변하고 있는 맛도 그래도 맛있으니까 뭐 괜찮다.
내가 알기론 애플하우스 즉석떡볶이엔 고추장 플러스 춘장이 들어가는 걸로 알고 있는데 그렇다고 막 짜장 떡볶이 같진 않다. 
적당히 매콤하고 달큰하고 입맛을 당기는 맛이다.



    



떡볶이를 다 먹고 난 후 먹는 볶음밥!
공깃밥을 시키면 공깃밥 맨 아래에 잘게 자른 김이 깔려있고 그 위에 고봉밥과 그 위에 참기름을 뿌린 밥을 주는데,
떡볶이를 다 먹고 난 후 그 양념에 그 공깃밥을 넣고 약한 불에서 볶으면 되는데 이게 또 별미이다.
나는 애플하우스의 무침 만두랑 마지막에 떡볶이 국물에 볶아 먹는 볶음밥을 제일 좋아한다. 
뭔가 여기서 먹는 떡볶이에 볶은 밥은 다른 곳에서 절대 맛볼 수 없는 맛이 난다. 
여기 진짜 볶음밥이랑 무침 만두 먹으러 온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로 애플하우스 볶음밥과 무침 만두는 진짜 맛있다.



무침 만두는 한번 튀긴 것을 달콤한 양념에 묻혀서 나오는데, 색이 빨갛다고 해서 맵지 않다. 
매운 쪽보다는 오히려 단 쪽에 가까운 정도의 양념이고 양념치킨의 치킨 맛이랑은 좀 다르다.
무침 만두도 예전이 더 뭔가 자극적인 맛이었는데 조금은 맛이 변한 거 같긴 했지만 어쨌든 지금도 너무 맛있다.
다음번에 갔을 땐 무침 만두 만 포장해와서 집에 쟁여두고 먹어야겠다.



요즘 물가 상승으로 인해 한 끼 식사값도 어마어마한데 이렇게 저렴한 가격으로 떡볶이도 먹고 무침 만두도 먹고 볶음밥까지 먹을 수 있고,
게다가 맛까지 있으니 이런 곳이 맛 집이 아니면 어디가 맛 집일까?
내 추억이 깃들어 있는 애플하우스 리뷰 끝!






불과 어제!
유튜브에서 보던 신기한 음식들을 구하기 위해 이태원까진 가고 싶진 않고,
혹시나 대형마트엔 있을까 싶어 고속 터미널까지 갔다가 허탕치고 예술의 전당 테라로사에서 커피를 마셨다.
요즘 사실 평양냉면을 너무 자주 먹는 것 같아서 질리진 않지만 너무 자주 먹으면 또 금방 질려버릴 수도 있을 것 같기도 해서 자중하려고 했는데
뭔가 느끼한 음식이나 짠 음식이나 뭐 사실 어떤 음식을 먹어도 평양냉면의 시원한 국물이 계속 생각난다.
진짜 나도 한 음식에 빠지면 그거만 주야장천 파는 것 같다. 
나름 집안에선 입이 짧은 편이라고 가족들은 말하는데 근데 평양냉면은 왜 먹어도 먹어도 아직 안 질리는지 모르겠다.
그리고 면이 생각나는 게 아니라 그 시원하고 육향이 낭낭한 그 국물을 난 더 좋아한다.



어쨌든 결론은 이번에도 평양냉면을 먹으러 갔다는 것이고 이번엔 내가 그렇게 싫어하는 강남역을 뚫고 갔다는 것이다.
전부터 을밀대랑 봉피양이 궁금했었는데 일단 3代 평양냉면 맛 집을 경험해본 후에 경험해보기로 하고 아껴두었던 찬스였는데 
생각보다 일찍 을밀대를 방문하게 되었다.







을밀대는 강남역 4번 출구에서 가깝게 위치하고 있어서 찾아가기까진 어려움이 없었는데,
상가 안에 들어가서 오히려 더 헤맸다. 
도착한 시각은 저녁시간이 살짝 지났던 7시 반쯤이었고 내부에 사람은 크게 많진 않았지만 그렇다고 아예 없진 않았다.
빈자리는 한두 군데 있었고 그래도 손님이 끊이질 않았다.
아 그리고 가게 바로 옆이 리모델링을 하는 것인지 새 단장을 하기 위해 페인트칠을 하고 있어서 그런지
을밀대 가게 안까지도 그 페인트 냄새가 너무 심하게 났었다. 
음식이 나오기 전까지 페인트 냄새가 가게 안까지 너무 피해가 크게 나는 거 아닌가 하는 생각뿐이었다.



    



봉피양의 평양냉면 물냉면의 가격은 12,000원으로 다른 블로그에선 11,000원으로 보고 갔었는데 그새 가격이 천원 오른 것 같다. 
평양냉면이 워낙 가격대가 그래도 있는 편이라서 그런지 이젠 이 가격도 적정선이라고 생각이 들었다.
주문을 물냉면으로 두 개 시켰고 바로 무 절임과 주전자에 육수가 나왔는데 보통 다른 곳에선 면수를 줬었는데 여긴 특이하게 면수를 주지 않았다.
나는 면수를 주는 걸 더 좋아해서 그런지 그저 그랬지만 같이 먹은 남자친구는 면수보다 이것을 더 좋아하는 것 같았다.
어쨌든 면수를 주지 않고 사골 육수 같은 것을 주는 곳은 처음이라 신선했다.



    



주문하고 대략 5분 정도 흐른 후 주문한 물냉면이 나왔다.
살얼음이 들어간 평양냉면은 처음으로 먹어봤는데, 음 나는 살얼음 없는 것을 먹어왔기 때문에 그런 것일지는 몰라도 별로였다.
살얼음이 들어가서 국물의 시원함은 끝까지 유지해주는 건 좋았지만,
나는 오히려 육 향도  못 느끼겠고 면의 메밀 맛도 너무 차가워서 그런지 메밀 향도  안 느껴졌다.
국물을 들이키며 마실 때 후루룩 마셔야 하는데 얼음이 같이 입에 들어와서 씹히니까 그러지 못해서 불편했다.
내 개인적으로 제일 아쉬웠던 점은 국물의 살얼음이었다.



면의 굵기는 내가 선호하는 굵기보단 조금 얇았지만 면만 입에 넣고 꼭꼭 씹어먹으니 메밀향이 나긴 했다. 
살얼음 때문인지 몰라도 다른 곳에서 먹었던 곳보다 조금 더 메밀 향을 느끼기 더 힘들었던 것 같다.
제일 중요한 국물의 맛은 그래도 괜찮았다. 
약간 다른 곳에 비해 독특한 맛이 나긴 했는데나는 약간 다른 곳에 비해 뭔가 후추 맛? 육포 맛이 난다고 생각했는데,
남자친구는 다른 곳이랑 맛이 확연히 다른 것은알겠지만 육포 맛이 난다는 것에는 그다지 동의하진 않았다.



후에 검색하면서 알게 된 것인데 살얼음을 빼고 주문하는 방법도 있다고 하니 만약에 내가 평양냉면을 정말 너무너무 못 참을 정도로 먹고 싶은데 
종로까지 가기 힘들 때 을밀대에 가게 된다면 그땐 꼭 살얼음을 빼고 주문해야 할 것 같다.
그리고 나는 평양냉면 고명에 배가 올라가는 평양냉면을 굉장히 좋아하는데 을밀대에서 배를 보게 되다니 너무 반가웠다.
고명으로 올라가는 고기는 다 양보할 수 있어도 배는 양보 못할 정도로 배랑같이 먹는 걸 좋아하는데 고명에 배가 올라가 있어서 좋았고,
맛있게 먹었다.



어쨌든 국물의 맛이나 면의 맛 모두 살얼음 빼고다른 것들만 보자면 나쁘지 않았다.
다른 곳에서 먹은 국물의 맛과 뭔가 확연히 다른 맛이 긴 했지만 뭐 나는 잘 먹었다. 
을밀대는.. 음 종로까지 가기 귀찮거나 힘들 때언젠간 다시 오겠지..?




엄마가 얼마 전 회사 동료 들고 함께 혜화역에서 연극을 보고 오더니 내용은 비록 슬픈 내용이었어도 너무 감명받아서 또 다른 연극도 보고 싶어 했다.
엄마랑 같이 연극을 본 그 회사 동료 중 한 분이 무비 프리라는 어플이 있는데,
그 어플에 들어가서 신청해서 당첨이 되면 무료로 연극이나 영화시사회를 볼 수 있다고 하여 그날 바로 다운로드해서 이것저것 다 신청했고,
벌써 세 개나 당첨이 되었는데 그중 하나가 이번에 내가 다녀온 [Weather : 오늘, 당신의 날씨는 어떤가요?] 展이다.
엄마가 무비 프리 어플을 깔라고 해서 깔긴 했는데 나는 아무리 눌러도 당첨이 안 되던데 엄마는 희한하게 영화시사회, 전시회, 연극까지 다 당첨이 잘 된다.
하지만 제일 큰 문제는 당첨은 잘 되는데 회사 때문에 시간이 안돼서 모두 다 나한테 양도해서 결국 갔다 오는 건 나..
어쨌든 이번에 [Weather : 오늘, 당신의 날씨는 어떤가요?] 전시회도 엄마가 당첨된 표를 내가 양도받아서 다녀오게 되었다.









디 뮤지엄은 처음으로 가보는 곳이었는데 굉장히 찾아가기 힘들었다. 
한남역에서 버스 타고 갔는데 정거장과 다음 정거장의 거리가 꽤 되니까 버스 타고 가는 것을 추천한다.
어쨌든 버스에서 내려서 걸어서 가까운 거리에 있어서 금방 도착했는데, 놀랐던 게 아무리 토요일이라고 해도 그렇지 티켓을 끊기 위한 줄이 굉장히 길었다.
티켓부스가 내부에 있는 것도 아니고 외부에 있기 때문에 이날 굉장히 더웠는데 땡볕 아래에서  30분 정도 대기했다.
전시회를 이렇게 줄 서서 티켓을 끊는 것은 처음 보는 광경이어서 어디서 이벤트를 하는 건가 했는데,
지니 뮤직을 이용하는 사람들에 한해서 무료입장 이벤트를 하고 있었다. (등급에 따라 무료입장인 건지 뭔지 자세한 것은 모르겠음)
휴 어쨌든 전시회 하나 보려는데 대기하는 것만 30분만 해서 그런 건지 일단 첫인상은솔직히 좋지 않았다.
.


   



    



일단 전시회 자체는 꽤 좋았다. 각 계절을 사진으로 귀로 시각과 청각으로 느낄 수 있게끔 전시해 두었고,
 비 오는 날 비를 맞는 건 싫어하지만 빗소리를 좋아하는 나는 빗소리를 청각으로 느낄 수 있게끔 해둔 장소도 인상 깊었다.
계절들을 사진으로 담아서 전시해 둔 사진들도 다 각 계절의 특징이나 색감들도 잘 살려서 그런지 보는 요소도 꽤 쏠쏠했다.
계절이 주는 따듯함과 아름다움을 만끽하기엔 좋았다. 요즘 말로 감성이 넘치는 그런 전시회임엔 틀림없다.



하지만 솔직히 좋은 점도 좋은 점이지만 안 좋은 점도 꽤 많았다.
여기저기 사진 찍기 바쁘고 셀카 찍느니라바쁜 사람들이 너무 많아서 전시회의 사진을 하나 제대로 감상하기 쉽지 않았다.
사진 앞에서 사진 찍는 사람들이 너무 많고 다음 사람들이 또 그 앞에서 찍으려고 대기하고 있으니 앞으로 가고 싶어도 줄이 서있어서
앞으로 빠져나가는 것조차 어려웠다.
또 사람이 그렇게 많고 정리조차 되지 않는 상황이라면 관계자들이 좀 정리를 해주고 제대로 작품들을 관람할 수 있게끔 만들어주어야 하는데,
각자 핸드폰 하기 바쁘고 그냥 멍 때리고 있는 사람이 열이면 여덟은 그러고 있었다.
관계자도 관리를 안 하는데 제대로 전시 작품을 관람할 수 있을 리가..
볼만한 작품은 꽤 쏠쏠하게 있었다고 생각이 들지만 내가 작품을 보러 전시회를 온 건지사람을 보러 전시회를 보러 온 건지 분간이 안될 정도였다.
그래서 그런지 뭐 하나 보기에도 작품에 집중하기도 힘들었고 너무 시끄러웠다.



다른 의미로 기억에 남을 전시회였고, 이제 [Weather : 오늘, 당신의 날씨는 어떤가요?] 展 이 얼마 남지 않았지만
이 전시회를 보러 가게 된다면 꼭 평일에 가라고 말하고 싶다. 
다른 블로그나 댓글에서 주말엔 절대 가지 말라고 써져있는 걸 꽤 봤는데 
시간이 안되어 주말에 갔었던 건데 그 말을 정말 뼈저리게 느끼고 온 전시회였다.




먹어도 먹어도 질리지 않고 먹을 때마다 새롭기도 하고 또 다른 평양냉면집과 비교해가며 먹는 재미도 쏠쏠한 평양냉면.
근래 몇 달간 평양냉면에 꽂혀서 종로에 주말마다 가서 점심 저녁으로 많이도 먹기도 했다.
하지만 평양냉면이 맛이 있는 건 정말 인정하지만 한 끼에 냉면으로 11,000~13,000원의 가격을 내기에 약간 부담이 가는 것도 사실이다.
두 명이면 많으면 26,000원까지도 나가는 아주 고급 지고 비싸다면 비싼 음식 중 하나이다.
가격이 조금 더 저렴했다면 정말 2~3일에 한 번씩 먹을 수도 있었을 것 같은데....

 

 

아무튼 그렇게 평양냉면으로 유명하다는 여러 맛 집들을 알아보다가 종로에 굉장히 저렴한 평양냉면집이 있는데,
가격이 저렴하다고 해서 절대로 맛도 저렴하지 않고,
이미 수많은 평양냉면 애호가들 역시 호평이 자자했고 평양냉면을 좋아하는 사람들 중 모르는 사람 없다는 맛 집이 있다고 하여
그곳으로 정하게 되었고 음식점 이름은 '유진식당'인데 역시 종로에 위치하고 있었다..

 

 

어제 태풍의 영향으로 인해 비가 많이 내렸고 사실 그래서 종로까지 갈지 말지 굉장히 고민을 많이 했었는데,
사실 유진식당만 가기 위해선 아마 종로까지 가지 않았을 텐데
멜론 Gold 회원 이상이면 누구나 무료로 관람할 수 있는 대림미술관 전시회 이벤트를 보기 위해서 겸사겸사 오는 비를 뚫고 다녀오게 되었다.

 

 

     

 

 

종로 3가에서 나와서 지도 어플을 깔고 찾아가는데 골목의 안쪽에 있어서 찾기 조금은 어려웠다.
평양냉면은커녕 맛 집이나 뭐 있으려나? 하던 찰나에 줄이 밖에까지 길게 서있는 음식점이 딱 한군데 있어서 전긴가? 하고 봤더니 
그곳이 내가 찾던 유진식당이 맞았다. 
유명하다고 인터넷에 소문이 자자한 만큼 대기하는 사람들이 많았고 이미 평양냉면집에서 거의 한 시간을 대기해본 적이 있어서 그런지 
자연스럽게 맨 뒤에 가서 줄을 섰고 생각보다 대기가 금방 빠져서 20분 정도 기다린 후 입장하게 되었다.
내부에 들어가 보니 밖에서 볼 때보다 장소는 더 협소했고 줄이 바깥에 길게 서있는 이유를 알 것 같았다.
테이블 간격도 굉장히 적고 테이블도 많지는 않다. 가족단위로 5명이서 온 사람들도 있었는데 자리가 너무 협소해서 먹는데 곤욕을 치르는 것 같아 보이는 사람들도 있었다.뭐 어쨌든 저렴한 가격에 맛있게 만 나온다면 그래도 모든 게 용서된다고 생각했고 그래도 다행인 건 막 시끄럽게 떠들거나 그런 사람들이 없이 나름대로 조용해서 좋았다.
나는 장소가 넓어도 시끌벅적한 곳에서 밥을 먹는 건 더더욱 싫어하기 때문에 괜찮았다.

 

 

 


 

 

물냉면 2개와 돼지수육도 하나 시켰고 물냉면의 가격은 8,000원이고 돼지수육의 가격은 7,000원인데 
다른 평양냉면집에 비해 평양냉면도 그렇지만 돼지수육의 가격도 굉장히 저렴한 편이다.
다른 음식을 먹고 있는 사람들을  살펴보니 냉면은 기본이고 수육이나 녹두지짐을 사이드로 시켜서 먹는 사람들도 많이 보였다.

 

 

 

 

 

 

 

 

 

주문하고 약 10분 정도 흐른 후 음식이 완성되어 나왔고 수육이 먼저 나왔다.
수육의 양은 그리 많지 않은 양이었고 따듯하진 않았다. 
원래 차게 먹는 건지 모르겠지만 나는 수육을 그리 좋아하지 않아서 한 개 먹어봤는데 생각보다 고소하고 쫀득하고 누른 내 없이 맛있었다.
그러나 막 맛있다! 이건 아니었고 그냥저냥 평범하고 저렴한 가격에 나쁘지 않은 정도였다.

 

 

수육이 먼저 나오고 난 뒤 3분 정도 있다가 물냉면이 나왔고 처음에 물냉면 그릇이 작아 보이길래 
양도 별로 많진 않겠구나 했는데 의외로 다 먹고 나니 너무 배불렀다.
일단 맛있게 다 잘 먹었다. 내 기준에선 육수에서 육 향도 꽤 진하게 났고 많이 기름지지 않고 전혀 짜지도 않고 딱 담백하고 은은한 육향이 맛있었다.
전에 다른 평양냉면집에선 육수를 다 먹고 너무 짜서 하루 종일 물만 먹고 싶어서 고생을 했었는데,
여기는 정말 그런 거 하나 없이 아주 깔끔하고 맛있다. 또 다른 곳의 면보다 더 메밀 향도 진하게 느껴졌다.
또 지금껏 먹었던 평양냉면집에선 없던 고명을 처음 만났는데 오이가 올라가 있었다. 
오이도 그냥 오이가 아니고 절인 건지. 색이 달랐는데 면이랑 같이 싸먹으니 나름대로 잘 어울려서 맛있게 다 먹었다.

 

 

저렴한 가격임에도 맛은 충분히 좋았고 육 향도꽤 진하게 살아있고 전혀 짜게 간을 하지 않아서 너무 좋았다.
내가 제일 좋아하는 평양냉면집은 따로 있지만 그다음으로 맛있게 먹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로 난 꽤 괜찮았다.
더구나 이렇게 저렴한 가격임에도 쌀, 고춧가루, 돼지고기는 국내산이라니! 
믿고 먹을 수 있는 집임에도 확실하다. 다음엔 또 어떤 새로운 평양냉면집을 가게 될지 모르겠지만 유진식당의 평양냉면이 생각날 것 같다.
맛있게 잘 먹었습니다!

 

 

 

 

 

며칠 전 추석 연휴 때 엄마가 열심히 방 청소를 하고 있길래 별생각 없이 그냥 옆에 앉아 있었는데 
엄마가 주섬주섬 시계를 꺼내더니 이게 엄마 결혼 예물로 받은 시계인데 한 번을 제대로 차지 못하고 그냥 그대로 지금껏 보관만 해왔다고 하며 보여주었다.
보니까 여자 시계 하나 남자 시계 하나 놓여있었고 세이코 브랜드의 시계였다.
내 나이가 26살이니 그 예물로 받은 시계들의 나이도 어느 정도 짐작할 수 있었다.
하지만 디자인은 그리 촌스럽지 않았고 요즘엔 복고나 빈티지로 아주 정말 정말 누가 봐도 촌스러운 옷들이나 액세서리도 하는데,
그에 비해서 이 시계는 오래됐음에도 지금 차도 전혀 손색없을 정도로 꽤 괜찮길래 엄마한테 이거 안 찰 거냐고 안 찰 거면 시계 약 바꿔서 내가 차면 안 되겠냐고 했더니
어차피 안 쓰고 계속 이런 식으로 보관만 하려고 했다고 하길래,
이왕이면 평소에도 나는 시계를 잘 차고 다니는 편이니까 내가 약을 바꿔서 차고 다니기로 결심하였다.



그렇게 결심을 하고 한참을 인터넷으로 어디가 확실하게 수리를 해주나 검색을 하게 되었고, 
내가 살고 있는 사당역에 대형마트가 있는데 거기에 시계수리를 30년 전 가격으로 받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제대로 수리를 해준다는 곳이 있었고
또 한 군데는 이미 남자친구가 저번에 산 갤럭시 기어를 손볼 때 갔었던 종로에 시계수리를 전문으로 하는 곳이 있다는 것을 알고 있었던 터라 둘 중 한군대로 결정하려고 했었다.
그렇게 계속 새벽 내내 검색에 검색을 하며 찾아낸 결과 종로에 남자친구가 저번에 시계수리를 했던 곳보다 더 유명한 곳이 있다는 것을 발견하였고
시계 동네라는 곳인데 사장님께서 이미 검증된 실력으로 여기저기 매스컴에도 이미 출연하셨던 분이라 믿을만하다는 말이 자자하길래 여기로 결정하게 되었다.







나는 제일 중요한 세이코 시계 하나랑 그냥저냥 3만 원짜리 시계 두 개를 들고 갔었는데 
사실 세이코 시계가 너무 오래된 것이라 시계 약을 바꿀 수 있을까 걱정을 많이 하면서 물어봤는데,
흔쾌히 약을 바꿀 수 있다고 하여서 8천 원에바꿨고 나머지 브랜드 없는 시계 약은 각 6천 원에 바꿔서 시계 세 가지 약을 바꾸는데 총 2만 원이 들었다.
세이코 시계 약은 가격이 더 많이 나갈 줄 알았는데 생각보다 저렴해서 다행이라 생각했고 나머지 브랜드 없는 시계는 저번에 종로에서 각 5천 원 주고 한번 약을 바꿨었는데 한 달인가 두 달 돼서 약이 나가서 멈춰버려서 좀 화났었는데,
그때 바꿨던 곳 보다 천 원씩 더 비싸지만 그래도 최소 일 년 정도만이라도 이 상태를 유지만 해준다면 정말 좋을 것 같다.



어쨌든 그렇게 약을 바꾸고 나왔는데 다른 브랜드 없는 시계는 초침이 있어서 시계가 잘 가는지 확인이 바로 되는 데에 비해,
세이코 시계는 초침이 없이 시침과 분침으로만 이루어져 있어서 육안으로 확인하려면 시간이 좀 지난 후에 확인이 가능해서 
시계 약을 바꾸고 밖에서 오분 정도 기다려봤는데 아무리 봐도 시계가 그대로인 것이다. 
그래서 바로 다시 가져가서 시계가 안 가는 거 같다고 말씀드렸더니 시계가 오래되어서 그런 거 같다고 다 분해한 후 기름칠을 해야 한다고 하셨고,
그건 약 한 시간 정도 걸리는 작업이라 맡기고 어디 갔다 오라고 해서 알았다고 했고 그것은 또 추가로 2만 5천 원을 내야 한다고 해서 그렇게 하겠다고 했다.
흑. 만약에 시계 약을 먼저 안 바꿨다면 아예 안 고쳤을 수도 있었을 것 같기도 하고.. 
어쨌든 시계 약을 먼저 바꿔버린 탓에 기름칠을 안 하기에도 뭐하고 그래서 결국 거금 들여 고치는 걸로 결정했다.



그렇게 종로 3가에 있는 카페에 도착해서 한 시간 동안 남자친구 아이패드로 신나게 게임을 하다가 
좀 더 여유 있게 한 시간 20분 정도 흐른 후 다시 도착하게 되었고 내가 도착했을 땐 내가 맡기러 갔을 때 완 사뭇 다르게 시계를 수리하러 온 사람들이 4명 정도 대기하고 있었고,
사장님은 수리가 완벽히 된 시계를 나에게 건네주었다.
사실 카페에서 커피를 마시면서 남자친구랑 이런저런 얘기를 하면서 괜히 이거 고친다고 그랬나 그런 얘기도 좀 나눴는데
막상 고쳐진 시계와 처음과 다르게 잘 작동되는 시계를 손목에 차는데 너무너무 마음에 들고 역시 고치길 잘했다는 생각이 완벽하게 들었다.
그리고 정말 실력 있으신 분 맞는듯하다. 
너무 블로그에 찬양글만 있어서 솔직히 블로거들을 돈 주고 광고시킨 게 아닐까? 그런 의심도 조금은 있었는데 그렇게 찬양하는 데엔이유가 정말 있었다.
다른 시계수리점도 많은데 유독 이곳에만 사람들이 많이 대기하고 있는 이유를 알 것 같았다.

부디 이번 시계수리는 저번과 다르게 약이 오래가 길 바라면서!





위에 사진이 이제 제대로 작동하는 시계 사진!



   



    



그렇게 시계수리를 완벽하게 마치고 이제 뭘 하지? 하며 고민하다가 눈에 띈 것은 종묘였다.
종묘에 가봤었던 적이 있었던 거 같기도 하고 처음 가보는 거 같기도 하고.. 서울에 여러 궁들은 수없이 많이 가봤는데 종묘는 내가 익숙지 않은 걸 보니 처음인 거 같기도 하다.
종묘의 입장료는 천 원이고 입장료를 내고 입장했는데 은근히 사람들이 많이 있었다. 별로 없을 거라 생각했었는데!
종묘를 천천히 걸으면서 한 바퀴 모두 둘러보는데 한 시간 정도 흘렀고 요즘 날씨가 너무 좋아서 그런지 가을이 왔음이 물씬 느껴졌다.
하지만 앉아서 쉴만한 곳을 조금 더 만들어주면 더 좋을 거 같다. 다리가 아파서 좀 앉고 싶어도 이미 앉을 수 있는 곳이 적어서 그곳엔 다 어르신들이 앉아있었고 그 외엔 앉을 자리가 마땅히 없다. 그 점이 조금은 아쉬웠다.



어쨌든 어제 하루 동안 오랫동안 고쳐야지 생각만 했던 시계 약을 모두 다 고쳐서 앓던 이가 빠진 기분이었다.
또 새로운 시계를 산 거 같은 기분 좋음은덤! 많은 것을 한 하루였다.







갤럭시 A8 star을 보기 위해 영등포 타임스퀘어 일렉트로 마트에 갔었던 건데 막상 A8 star는 고장 나서 켜지지도 않고
막상 실물을 접하니 생각보다 매우 큰 크기가 좀 부담스러워서 핸드폰 도대체 뭘로 바꿀지 다시 고민은 원점으로..
어쨌든 원래는 그냥 바꿔버리려고 마음먹었었는데 남자친구가 꼭 실물로 봤으면 좋겠다고 그래서 봤는데 보길 잘했다는 생각이 들었다.
고속 터미널 지하상가에서 옷 사고 종로에 가서 시계도 고치고 (자세한 건 종묘에 갔다 온 리뷰에 쓸 예정이다.) 다시 머나먼 영등포까지 오길 잘했다. 
어쨌든 점심으로는 나름 남자친구 몸보신을 시켜주고 싶어서 데려갔던 갈비탕을 맛있게 한 그릇 뚝딱 비웠고 여기저기 열심히 볼일 보러 돌아다니니 어느새 저녁식사 시간이 되어있었다.



평소에 서가앤쿡을 친구들이랑 몇 명이서 모여서 가격대가 많이 비싼 건 조금 부담스럽고, 
또 적당히 분위기 있는 곳에서 맛있는 식사를 하기 위해 가끔씩 찾는데 
오늘 여기저기 돌아다니며 힘들었던 터라 남자친구가 오늘 하루쯤은 맛있고 푸짐한 저녁을 먹자고 하길래
평소엔 친구들 적어도 셋이 모여야 가는 서가 앤 쿡을 둘이서 가게 되었다.



영등포 타임스퀘어 4층에 위치한 서가앤쿡에 방문한 시간은 대략 6시 40분쯤이었고,일단 매장 내부가 굉장히 크다.
그래서 그런지 서가앤쿡을 방문하는 사람들이 다른 음식점보다 더 많고 그로 인해 대기는 약 20분 정도 했지만,
그래도 매장이 커서 그런지 기다리는 사람들에 비해 자리도 금방 나서, 사실 약 40분 정도 기다리지 않을까 생각했는데 그 정도는기다리지 않았다.
20분 동안 매장 앞쪽에 위치한 소파에서 메뉴판을 보면서 뭘 먹을지 계속 고민을 하다가 목살 한 상으로 정했었다가 입구에서 들어오기 전에 봤던 파히타 한상이 생각이 났었고 남자친구한테 파히타 한상은 어떤 거 같냐고 물어봤더니 한 번도 안 먹어봤는데내가 좋다고 하면 그걸로 시키자고 하길래
나 역시도 한 번도 안 먹어봤지만 전부터 먹어보고 싶었던 음식이기에 바로 마음의 결정을 하고 자리에 착석했다.







  



파히타 한상의 가격은 35,800원이고 한상 말고 그냥 파히타만 먹고 싶다 하면 단품으로도 시킬 수 있는데 단품의 가격은 26,800원이다.
사실 한상을 시키면 파히타에 다른 파스타랄지 리조또 등을 하나 선택할 수 있는데,
당연히 한상을 시켜서 둘이 먹으면 엄청 배부를 거라 예상은 했지만 이것도 먹고 싶고 저것도 맛보고 싶은 마음이 오늘따라 커서
욕심내서 두 명이서 파히타 한상으로 결정했고, 우리는 게살 오이스터 파스타랑 한라봉 크림 생맥주 두 잔을 시켰다.





   





파히타 한상이 준비되기까지 대략 20분 정도 걸렸고, 게임을 하면서 기다리는 터라 기다리는 시간이 더 짧게 느껴졌다.
어쨌든 그 넓은 음식 점안이 사람으로 자리가 꽉 차 있는데도 20분 만에 준비되어 나온 거 보면 일찍 나온 거 같기는 하다.



파히타는 한눈에 보기에도 먹기 좋게 자른 고기가 굉장히 많았고 새우는 그에 비해 좀 적었다.
아래에 살짝 볶은 양파도 들어있는데 완전히 무르게 볶은 게 아니라 식감은 살아있는데 이것도 같이 곁들여 먹으니 양파의 단맛 덕분에 맛있었다.
고기의 맛이나 간은 좋았는데 새우가 꼬리는 완벽히까지 않은 상태로 나와서 또띠아에 같이 싸먹는데 자꾸 새우 꼬리 껍질이 딱딱하게 씹혀서 썩 좋진 않았다.
또띠아에 고기나 새우나 양파와 각종 중간에 놓여있는 소스를 넣고 싸서 먹는 음식인데, 고기의 양에 비해 소스나 또띠아 양이 적어도 너무 적다.
결국 소스 좀 더 달라고 했더니 가져갔다가 그냥 가져오길래 뭐지? 했더니 또띠아를 돈 내고 추가해야지만 소스를 더 준다고 한다. 
무슨 소스 하나도 그냥 안 주고 또띠아를 시켜야만 추가로 더 줄 수 있다는 게 말이 되는 건지 모르겠지만 해도 너무하다고 생각했다. 다른 지점도 이런가..

새우나 고기를 더 달라고 한 것도 아니고 소스를 더 달라고 한 건데.. 35,800원짜리를 시켰어도 소스를 추가하려면 또띠아 추가하라는 아주.. 참
어쨌든 사실 거기서 기분은 좀 많이 상했지만 또띠아 천 원 주고 추가했고 소스도 결국 더 받았다. 
그렇다고 소스가 많이 나온 것도 아니고 그냥.. 원래 나오는 그만큼 나온 거다. 서비스적인 면은 흠..
결국 소스를 더 먹기 위해 천 원을 추가했고 또띠아 남겼다.



또 맥주를 얘기하자면 나는 원래 레몬 생맥주를 마시려고 했다가 남자친구가 한라봉 크림 생맥주를 마실 거라고 하길래 그냥 나도 그럼 그거 먹어야지 하고 똑같은 걸 시켰었고,
먼저 맥주를 준비해주냐 아니면 음식이랑 같이 주냐고 물어보길래 음식이랑 같이 달라고 했었다.
영수증엔 음식이랑 같이 준비라고 써놓고 음식이 나와서 한창 먹는 데에도 준비가 안되길래 벨을 눌러서 맥주를 시켰는데 왜 안 나오냐고 했더니
아~ 그러고 가버리는 거다. 아니, 깜빡 잊었어요 금방 준비해드릴게요.  둘 중 하나를 말하는 게 그렇게 어려운 건가, 
그렇게 음식 한창 먹고 난 후 맥주가 나왔고 여기서 또 느꼈다. 서가 앤 쿡의 서비스적인 면은 아직 기대하기엔 좀 어려운 건가.
 음식 추가하고 그런 거 영수증은 빠릿빠릿하게 갖다 꽂아놓으면서 주문한 음식은 까먹고.. 후
어쨌든 한라봉 크림 생맥주에 한라봉을 갈아서 넣은 것 같은 과육이 아래쪽에 깔려있는데 사실 맛 별로였다.

아래에 한라봉 과육이 다 깔려있어서 빨대를 주는데 컵은 긴데 빨대는 짧아서 계속 빨대는 빠지고 손에 다 묻고 정말 별로였다. 진짜 비추.
한라봉 맛이 크게 느껴지는 것도 아니고 그냥 맥주인데 아주 약간의 향만 나고 그냥 맥주랑 맛이 크게 뭔가 다르거나 정말 맛있다는 걸 못 느꼈다.
그래서 다들 그냥 레몬 맥주를 드시는 거였구나싶었다. 
내가 굉장히 맥주를 좋아하는데 반 이상 남긴 거면 정말 말 다 했다.



마지막으로 처음부터 끝까지 맛있었던 게살 오이스터 파스타.
느끼하지도 않고 무엇보다도 제일 좋았던 건 파스타에서 불 맛이 난다. 그래서 진짜 맛있었다.
파히타는 처음 먹을 땐 처음 먹어보는 거라 그런 건지 배가 고팠던 상태여서 그런 건지 맛있었는데 뒤로 갈수록 그저 그랬고,
맥주는 처음부터 끝까지 별로였다면 이 파스타는 처음부터 끝까지 맛있게 다 먹었다.
오히려 파히타는 많이 남겼는데 파스타는 아예 다 먹었을 정도로 매우 맛있게 잘 먹었다.
앞으로 서가앤쿡 가면 파스타 고를 때 이거만 시킬 것 같을 정도로 매우 만족한 맛이었다.



태어나서 처음 먹어보는 파히타를 서가쿡에서 먹어봤는데 나름 푸짐하고 맛 자체는 나쁘지 않았다.
하지만 맛은 그렇다 쳐도 서비스적인 면에선 정말 별로였다. 
저번에 잠실 쪽에서 먹었던 서가쿡에선 하나부터 열 가지다 완벽하고 굉장히 친절하셨는데 타임스퀘어점은 별로 아닌 것 같다.
어쨌든 오늘 하루 밖에서 점심 저녁 모두 다 입이 호강했네!








올해 초 엄마가 방배동 카페골목 초입에 위치한 명인 등심에서 회식을 했었는데, 

그곳에 종종 가봤던 직장 동료가 점심시간에 명인 등 심 와본 적 있냐고, 여기가 갈비탕이 진짜 맛있는데 점심시간에 100그릇 한정 판매하고 있는데 정말 맛있다고 이 동네 살고 있으면서 왜 한 번도 안 가봤냐고 하기에 엄마의 귀가 솔깃해졌고
그 후에 평일 점심시간에 '아니 그래봤자 갈비탕 아닌가?' 생각하며 엄마 휴가 때맞춰서한번 가봤었는데 정말 너무 맛있는 거다.
나는 밖에서든 집에서든 갈비탕을 그다지 사 먹거나 먹게 되어도 절대 좋아하는 편은 아니었는데,
그 이유가 밖에서 사 먹는 갈비탕은 갈비는 몇 개 들어있지도 않고 그 작은 갈비마저도질기고 국물은 인위적인 조미료 맛이 너무 강해서 싫어했었다.



내가 맛없는데만 골라서 간 거였을지도 모르겠지만 솔직히 밖에서 먹는 갈비탕 중 5번이면 5번 다 그랬었다.
그래서 누가 갈비탕 먹으러 가자고 하거나, 누구 결혼식장에 가게 돼서 먹는 갈비탕도 그다지 좋아하지 않았었다.
근데 이렇게 편견을 가지고 있던 '갈비탕'의 생각을 완전히 뒤바뀌어 준 명인 등 심.
엄마도 날이 쌀쌀해지거나 너무 피곤하여 몸이 허할 때 가끔 그곳이 생각난다고 하고 동생과 나도 워낙 맛있게 먹었었던 곳이라 그런지 가끔씩 생각이 나긴 했었다.







요즘 날씨의 일교차가 커지다 보니 감기에 걸리기 딱 좋은 날씨인데, 
그 날씨를 증명하듯 남자친구가 감기 기운이있어 병원에서 약을 타먹고 있고 그 와중에도 매일 야근하며 힘들어하는 모습을 보고
이번 주엔 뭔가 몸보신 시킬만한 것을 먹으면 좋겠다고 생각이 들어서 뭘 같이 먹으면 좀 도움이 될까 곰곰이 생각하다가 
여러 대안을 생각했었는데 그중 제일 번뜩하고 생각난 곳은 명인 등 심 갈비탕이었고 
다행히도 갈비탕을 좋아한다고 하여 오늘 약 11시 50분쯤 음식점에 도착하였고,
저번에 엄마랑 동생이랑 평일에 갔을 땐 2층까지 사람이 북적북적하여 줄 서서 기다려서 먹었었던 터라 주말엔 더 바쁘겠거니 하며 조금 더 서둘러 간 거였는데,
의외로 사람이 2~3테이블밖에 없었고 1층에도 자리가 남아돌았다.





미리 끓여놓았으니 주문하자마자 갈비탕이 거의 바로 나왔고 아주 뜨거웠다.
한눈에 보기에도 꽤 넉넉하고 큼직한 갈비가 푸짐하게 들어있고 투박하게 썰린 파와 당면이 보인다.
밑반찬은 간단하게 고추와 양파, 고기를 찍어 먹는 장? 간장? 같은 게 나왔고 배추김치와 깍두기는 테이블 위에 준비되어 있으니 먹을 만큼만 잘 잘라서 먹으면 된다. 
아 명인 등 심 갈비탕의 가격은 만 원이고,요즘 물가가 너무 올랐고 밥 한 끼에 만 원은이제 정말 기본으로 쓰는 식비 수준이다. 흑
어쨌든 내 기준에 이 갈비탕은 가성비 그 이상이라고 생각한다.



   



갈비탕을 휘저어 보면 바닥끝까지 다 갈비로 차있고,
사실 다른 음식점에서 갈비탕을 잘 안 먹는이유가 갈비가 질기고 뻑뻑해서 안 먹는 이유가 가장 큰데 
두 번 먹어도 정말 놀라운 게 여기 갈비탕은 정말 부드럽고 적당한 기름기가 붙어있은 갈빗대라서 그런지 촉촉하다.
뻑뻑함이나 질김은 하나도 없고 야들야들하고 진짜 부드러워서 먹기 굉장히 좋다.
그래서 그런지 어르신들이 거의 대부분이셨고 다들 맛있다고 하시며 한 그릇 깨끗이 비우셨다.
또 만 원임에도 불구하고 큰 갈비가 네다섯 개 들어있었고 고기만 다 먹어도 배가 어느 정도 부를 정도로 큼직하다.
(근데 저번에 엄마랑 왔을 땐 더 많이 들어있었던 것 같은데 조금 줄은 것 같았다. 그래도 이 정도면 어디 다른 곳보단 많이 들어있는 편이어서 크게 불만은 없다.)



또 나름대로 안에 조그마한 삼도 들어가 있고 대추도 들어있다. 
국물 맛도 아주 진하고 간도 적당히 맛있고 또 약간은 부담스러울 수 있는 파의 크기가 밥을 같이 말아먹을 때 하나씩 씹히는 게 식감도 좋고 매운맛도 안 느껴지고 파의 단맛이 잘 어우러져서 아주 맛있다.
단지 아주 조금 불만이 있는 것은 당면이 저번에 먹을 때와는 조금 다르게 너무 퍼져 있어서 별로였다.
당면을 거의 남기긴 했지만 어쨌든 정말 정말 맛있게 잘 먹었다.
점점 추워지고 서늘한 바람이 불때에 제일 생각나는 게 뜨끈한 국물인데, 그것을 완전히 만족시켜주는 한 그릇의 갈비탕이었다.
집에서 가까우니 종종 찾을만한 맛집 인정!




이수, 사당에 26년째 살면서 예전에 비해 이수역이 정말 밥집 다운 밥집은 거의 없고 죄다 술집으로 변해버린 거리가 어느 날부턴지안타까웠다.
뭐 밥집의 수요가 적으니 없어지고 다른게 생기는 건 당연한 거지만 그래도 친구들을 만나서 술 말고 밥만 먹고 싶은데,
마땅히 '여기 정말 맛있어, 여기 추천할만해'라고 말할 만한 밥집은 거의 없다.
그러다가 지금의 원키친이 있던 자리에 백`s 비빔밥이라고 백종원이 하는 프랜차이즈 밥집이었는데 가격도 저렴하고 또 맛도 있어서 종종 가곤 했었는데,
나와 우리 가족들만 만족했던 음식점이었던 건지 어느 날 보니 없어져 버렸고 지금의 원키친이 생겼다.
처음엔 왜 거기도 정말 나름 괜찮게 저렴한 가격으로 가볍게 한 끼 먹을 수 있는 식당이었는데 왜 없어졌지라는 생각이 컸는데,
몇 개월 전 남자친구랑 한번 이수역에 밥집으로 정말 갈 곳이 없어서 별생각 없이 원키친에 가서 반반 카레에 치킨 가라 아케를 먹었었는데,

매운 카레가 너무 맛있어서 '새로 생긴 여기도 꽤 괜찮은 곳이었구나!'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 후로 밖에서 먹는 카레에 맛 들인 동생한테도 추천을 했고 매번 가자고 말과 다짐만 하다가
오늘 점심으로 다녀오게 되었고 원키친도 백종원이 운영하고 있는 프랜차이즈 음식점 중 하나였다는 것을 검색해보다가 알게 되었다. 
나와 동생은 약 12시쯤 도착하였고 한창 점심시간이라 그런지 자리가 거의 없을 정도로직장인들이 많이 있었고
워낙 인터넷에 검색하기만 해도 연관검색어로 이수 혼밥이 뜰 만큼 혼밥하기에 굉장히 좋은 밥집 or 맛 집으로 이미 많이 알려진 곳이라 그런지,
혼자 밥 먹는 분들도 많았고 또 점심시간이라 한창 붐비는 시간이라 합석은 기본이다.



어쨌든 동생은 치킨 가라 아케 세트메뉴를 시켰고 치킨가라아게 세트에는 반반 카레+치킨 가라 아케(토핑)+콜라가 포함되어 나오는 구성이고 가격은 7,900원이고,
나는 굳이 그렇게 세트로 시킬 필요가 있나 싶어서 반반 카레에 토핑으로 소시지를 추가하였다.
반반 카레의 가격은 5,000원이고 소시지 토핑은 1,500원으로 굉장히 저렴한 가격으로 형성되어 있다.
여기는 가격이 저렴하니까 인건비를 많이 아끼기 위해 주문도 키오스크로 결제하고 음식이 나올 때에도 셀프, 다 먹고 그릇 가져다 놓는 것도셀프이다.



   



대략 주문하고 난 뒤 약 10분 정도 걸린 후에 음식이 완성되어 나왔고,
워낙 손님들이 많아서 그런지 전에 먹었을 땐 더 금방 음식 되어 나왔었는데 그때보단 더 늦게 준비되어 나왔고 
훨씬 더 정신은 없었지만 뭐 점심시간이니까 그런 건 다 괜찮았다.
위에 사진이 내가 시킨 반반 카레에 소시지토핑인데 처음에 소시지가 다 탄 거 아닌가 이거 너무 딱딱해 보이는데 생각했는데,
전혀 딱딱한 감은 하나도 없었고 겉은 바삭하고 속은 촉촉해서 맛있었다.
또 매운 카레 위엔 마늘 칩이 올라가 있고 보통 카레엔 파가 얇게 썰어서 올라가 있는데 이 두 가지 모두 각 카레와 잘 어울린다.



근데 정말 큰 단점은 저번엔 분명히 밥이 고슬고슬하니 딱 좋았는데, 점심시간이라 그런 건지 밥을 급하게 한 건지 쌀이 덜 익어서 딱딱했고 씹기에 굉장히 안 좋았다. 
살짝 생쌀을 씹는 거 같은 그런 느낌이 확 들어서 밥을 먹기에 약간 거부감이 들었다.
그래도 배고프니까 최선을 다해 먹을 수 있을 만큼 먹었을 텐데 결국 먹다가 절반 정도는 남겼다.
카레의 핵심은 물론 카레의 맛이지만 같이 비벼 먹는 밥도 굉장히 중요한 건데 카레의 맛은 굉장히 좋은데 밥이 너무 생쌀 수준이라 짜증이 났다.
점심시간이라 급하게 했어도 좀 제대로 했어야지 이게 뭐 하는 건지. 
휴 정말 실망이었다.



   



이건 동생이 시켰던 반반 카레 세트인데, 치킨 가라아게 네 개가 네 개가 올라간다.
매운 것을 아주 못 먹는 동생은 매운 카레를먹더니 너무 맵다고 결국 나중엔 두 가지 맛을 섞어서 먹었고 
카레의 맛 자체는 굉장히 맛있다고 그랬는데, 동생이 시킨 반반 카레 역시 밥이 아주 덜 익어서 딱딱했고 거의 생쌀을 씹는 수준의 밥이었다.
아니 왜 밥이 제일 중요한 건데 일부러 이렇게 만든 건 절대 아닐 거고.. 뜸을 좀 더 들이든지 하셔야지 이렇게 생쌀로 내면 소화도 안되고, 
식감도 딱딱하고 밥의 맛도 없고 왜 이런 참사를 만든 건지 정말 의문이다.

정말 맛있는 카레를 오히려 망치는 맛의 밥이었다.
전에 먹었을 땐 밥도 아주 잘 되었고 카레의 맛이야 뭐 두말할 것도 없이 맛있었기에 동생한테 추천해서 오게 된 것이었는데,
동생도 밥 때문에 실망하고 나는 그의 몇 배로 실망했다.
아주 바쁜 점심시간엔 밥을 좀 더 미리 해두던지, 어쨌든 이렇게 급하게 만든 거 같은 생쌀 밥은 절대 내놓지 말아야 한다고 생각한다.



어쨌든 처음 먹었을 때의 깔끔하고 맛있는 음식점의 느낌에 꽤 괜찮다고 느껴서 또 오게 되었는데,
이번엔 카레의 맛은 좋았지만 또 중요한 쌀을 이런 식으로 내놓아서 정말 실망했다.
어쨌든 카레의 맛도 좋고 혼자 밥 먹기에도 눈치 보이지 않고 또 깨끗한 이미지의 밥집임은 분명하지만,
삼 세판이라고 다음번에 한 번 더 가서 먹어보고 앞으로 계속 가는 맛 집이 될지 아닐지 정해야겠다.








공포영화라고 해서 아무런 스토리 없이 무조건 깜짝깜짝 놀래는 장면만 가득한 장면이나, 
말도 안 되는 CG를 넣어서 억지로 꾸며낸듯한 게 티 나는 공포영화는 더더욱 싫다.
나는 공포영화를 즐기기도 하고 또 굉장히 좋아하기도 하기에 꽤 유명하다는 공포영화는 거의 다 본지 오래인데, 
내 취향에는 파라노말 액티비티나 인시디어스 시리즈나 컨저링 시리즈를 선호한다.
처음에 컨저링 1편이 나왔을 때 영화관에서 보고 '정말 이건 공포영화계의 신세계이다, 이렇게 쫄리면서 내가 예상하지 못한 부분에서 놀래는 이런 공포영화는 처음이다, 스토리가 없는 것도 아니고 너무 잘 만든 공포영화다,'라고 생각했었다.
그 컨저링 1편을 영화관에서 보고 또 집에서 다운로드해서 몇 번을 더 봤었을 정도로 컨저링에 빠졌었던 적이 있었고,
그 이후로 컨저링 시리즈의 공포영화가 개봉할 때면 항상 그냥 아무 말 없이 믿고 가서 영화관에서 봤을 정도로 좋아하는 시리즈 영화 중 하나이다.



어쨌든 내가 그렇게 좋아하는 컨버스 유니버스 시리즈가 09월 19일에 개봉을 하였고,
전에 개봉했던 영화에서 굉장히 인상 깊었던 수녀 귀신, 발락이 나온다는 것은 포스터만 봐도 알 수 있었다.
그때에도 수녀 귀신이라는 게 뭔가 수녀라는 성스러운 존재와 귀신이라는 악한 존재가 서로 완전히 반대되는 이미지라 그런지 더 새로웠고
또 예상했던 곳과 타이밍에서 안 나오고 한 발짝 뒤에서 놀래는 그런 장면들이 꽤 인상이 깊었던 터라 이번에도 기대감은 높았고
높은 기대감을 안고 집 근처에 있는 이수역 메가박스에 동생과 함께 이동했다.
참고로 동생은 공포영화를 보고 무서워하지만 그걸 또 좋아하고 나와 같이 컨저링, 인시디어스 시리즈를 좋아한다.







어쨌든 오늘 낮 1시 50분 회차의 영화를 관람하게 되었고 연휴 끝난 바로 다음날이라 영화관에 사람이 많지 않을 거라 예상했는데,
생각보다 많은 사람들이 대기하고 있어서 놀랐고,
더 넌 이 개봉한지 얼마 안 된 공포영화라 더 넌을 보기 위해 기다리는 사람들도 많을 거라 생각했는데 
영화관에 입장하고 보니 몇 안 되는 사람들밖에 없었고 심지어 명당자리 한 줄은 아예 비워져있어서 조금은 안타까웠다.
이미 볼 사람들은 다 본 건가?



더 넌 은 러닝타임이 96분으로 한 시간 반 정도의 영화인데 나는 한 시간 반이 지루할 틈 없이 훌쩍 지나갔다고 생각이 들었다.
또 뒷부분에서 전작과 이어지는 연결고리를 보여주는 장면에서는 '와 이렇게 또 전작에서 다음 작품을 나름 스포도 있었고 이렇게 또 연결할 수도 있는 거구나!' 싶었다. 
이렇게 전 편들과 연결고리가 있는 것을 보고 나름 스토리가 탄탄하다는 느낌은 확실히 있었다.
그리고 보통 공포영화들이 후반으로 치달을수록 공포감도 더 깊어지는데 더 넌 은 초반부터 휘몰아치는 거 같은 느낌이었고,
오히려 마지막 즈음에 가서는 약간 허무하게 끝나버린 듯한 느낌은 있었다.



그리고 나는 어떤 영화를 보던지 영화를 보기 전에 예고편을 꼭 찾아보는데
이번에 더 넌을 보기 전에 많은 기대감을 가지고 있어서 그런지 예고편도 이것저것 다 찾아보고 유튜브에 스포 없는 후기들도 많이 찾아봤었는데,
차라리 그것들을 보지 말걸 하는 생각들도 들었다.
예고편에서 무서운 장면들을 몇 개 봐서 그런지 실제로 무서운 장면이 몇 개가 있는데 예를 들면 다섯 장면이 있다고 하면 세 장 면은  아는 내용이었다.
예고편에서 너무 많은 것을 보여주고 있다는 그런 느낌이 들었다.
그리고 컨저링 시리즈 중에서 제일 무섭다는 느낌은 확실히 덜했고 놀래는  장면들 때문에 무섭다고 생각이 들 수도 있지만..
음.. 컨저링 유니버스 나름 마니아인 내가 느낀 건 전 시리즈보단 약간 덜 무섭고 영화에 기승전결이 있다면 결이 너무 빠르게 진행되버리고 또 급하게 끝난 거 같은 기분이 들어서 조금은 아쉬웠다.



어쨌든 나야 워낙 이런 장르를 좋아하니 믿고 봤지만 
그렇지 않은 사람들이나 전작에 기대감이 굉장히 높은 사람들이나 공포영화를 좋아하고 즐기고 찾아보는 사람들이 본다면 약간 실망할 수도 있을 거 같은 영화였다.
실제로 이번에 관람객들의 평점을 보니 전작들에 비해 좋진 않고 내가 느낀 것을 똑같이 느낀 사람들이 많이 보인다.
컨저링 3편이 내년에 나온다는 소문인지 정말인지 모르겠지만 그런 말이 있는데 나는 그것도 또 믿고 볼 것 같다.
어쨌든 뭐 나는 약간 아쉬운 점은 있지만 나름 나쁘지 않게 본 '더 넌' 이었다.







 


+ Recent pos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