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왓챠로 맛있는녀석들을 다시 보기로 첫화부터 지금 방영되고 있는 순으로 보고 있다.

보통 자기전 밤마다 틀어놓고 보는데 어찌나 모든 메뉴가 다 맛있어 보이게 잘 먹는지 보다보면 무언가 입에 넣을것을 찾고 있는 나를 발견하게 된다.

사실 홍리마라탕이 맛있는 녀석들에 나왔는지 몰랐는데 만약에 맛있는 녀석들 홍리마라탕 편을 보고 갔었다면 조금 더 나은 주문을 하지 않았을까,

더 맛있게 먹는 법을 알고 갔었다면 좋았을텐데 라는 아쉬움이 있다.



아무튼 맛녀석 홍리마라탕 편을 보지 못하고 홍리마라탕에 가게 되었다.

홍리마라탕은 서울에 여러 지점이 있는데 우리는 동대문역과 종로5가 중간에 있는 생선구이 골목틈에 위치하고 있는 종로점으로 향했다.

종로에 생선구이 골목이 있다는것은 알았지만 직접 본것은 처음이었는데,.

다음에 종로에 올일이 있으면 생선구이 골목으로 다시 와서 먹어보고 싶을 정도로 맛있는 냄새가 났고,

네이버로 찾아보니 가격도 저렴해서 다음에 꼭 다시 와보고 싶다.

어쨌든 유혹을 잘 넘기고 마라탕집에 들어갔다.







우리가 들어간 시간은 한시를 갓 넘은 시각이었지만 마라탕 가게 안에 사람은 없었다.

한창 점심시간인데 손님이 뜸한 이유는 왠지 가게의 자리도 한몫할것같다. 후미진 골목에 위치하고 있어서 왠지 바깥쪽으로 나와 있었다면 더 손님이 많았을텐데 라는 생각이 들었다.



     



주문은 키오스크로 하는 방식이었는데 마라탕을 선택하고 면을 선택하고 매운맛의 정도를 선택하면 되는것이었는데,

제일 기본적으로 어떤것을 사람들이 많이 먹고 면의 종류의 서로 어떤게 다른점인가, 매운맛은 어떤것을 하면 적절한지에 대한 부가 설명이 있다면 참 좋았을텐데 그런게 하나도 없는게 아쉬웠다.

홍리마라탕은 주로 마라탕에 갓 입문하는 사람들이 많이 간다는 말을 많이 들었는데 그에 비해 입문자를 위한 설명은 한참 부족하지 않나 싶다.







어쨌든 나는 매운것을 좋아하고 중국음식하면 양고기가 어울린다는 말을 많이 들어서 양고기마라탕, 옥수수면, 3단계 매운맛을 선택했고

남자친구는 소고기마라탕, 옥수수면, 3단계 매운맛을 선택했다.

그리고 사이드 메뉴로는 이름조차 생소한 쇼좌삥을 시켰다.

주문을 하고 자리에 앉아서 벽쪽을 봤는데 마라탕에 땅콩이 들어가는것인지 땅콩 알레르기가 있으면 미리 말을 해달라는말과

앞치마, 중국식초, 밥, 물은 셀프라는 말을 봤다. 대충보고 넘겨서 중국식초는 깜빡했는데 물을 가져오려고 갔을때 단무지랑 고수가 있길래 먹을만큼 같이 떠왔다.

남자친구는 고수를 완전 싫어하지만 나는 뭔가 고수를 조금이라도 넣어야 뭔가 더 시원한 느낌이 들어서 많이는 아니어도 구비되어 있으면 조금씩은 넣는다.



     



홍리마라탕은 주문이 들어감과 동시에 조리를 하는 방식이라 시간이 많이 걸릴줄 알았는데 생각보다 음식의 준비는 금방되어 나왔다.

첫번째사진이 소고기 마라탕이고 두번째 사진이 양고기 마라탕인데 소고기 마라탕보다 양고기 마라탕의 양이 더 많았다.

원래 그런건 아닌것같은데 너무 많아서 결국 다 못먹고 남겼다. 그리고 소고기보다 양고기마라탕에 고기의 양도 더 많이 들어있었다.

국물은 고소하고 칼칼했는데 나는 조금 더 매콤하고 향신료향이 가득 나는것을 원했는데 생각보다 향신료향은 아예 안느껴졌고 매콤함도 그닥 내 기대해 한참 못미쳐서 조금 아쉬웠다.

위에 올라간 숙주를 걷어내면 옥수수면 뿐만 아니라 각종 야채들, 버섯들, 건두부, 넓적 당면등등 이 한그릇에도 먹을것이 다양하게 있어서 꽤 쏠쏠했다.





한참 먹다가 조금 늦게 나왔던 쇼좌삥. 이름도 생소하지만 생긴것만 보고도 무슨 맛인지 예상이 안가는 친구였다.

연유를 찍어서 먹는 음식인데 밀가루 전같은 느낌인데 결대로 찢어지고 그냥 먹으면 야채 크래커같은 맛이 나는데, 

연유를 찍어먹으니 마라탕의 매콤함을 한번에 잡아줘서 둘의 조화가 좋았다.

이 한장에 3,000원인데 약간 비싸지 않나 라는 생각이 들었고 조금 더 크게 만들어 주면 더 좋을것같다.

어쨌든 마라탕도 마라탕인데 이걸 꽤 맛있게 먹었다.

사실 뭐든 연유에 찍어 먹으면 다 맛있을것같다는 생각이 들지만..



어쨌든 마라탕을 한번도 안먹어본 동생에게 마라탕 사진을 보내줬더니 자기도 먹어보고 싶다고 그러길래,

다음번에 같이 먹으러 가자고 말했었는데..

이날 이거 먹고 완전 남자친구랑 나랑 둘다 배탈이 나서 화장실에서 살았다.

그리고 나서 나온말 다시는 마라탕 거기서 안먹는다.. 아니 마라탕 자체를 다시 생각하게 되었다.

먹을때 입에선 맵지 않다고 생각했는데 속이 안받아 준건지 아니면 좋은 재료를 쓰지 않은건지 몰라도 둘다 똑같이 배탈이 나서 힘들었다.

홍리마라탕 종로점 재방문 의사는 없다. 

다음에 기회가 된다면 정말 맛있게 하는 마라탕집을 찾아서 가던지, 마라롱샤를 먹어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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