맥도날드가 50주년이 되었다고 하여 그를 기념하기 위해 내놓은 신메뉴 '빅맥 BLT'.
빅맥에 베이컨까지 추가되었다는 소식을 듣고 부랴부랴 맥도날드에 가기로 마음먹었고,
맛있는 거 + 맛있는 거 = 더 맛있는 거!라는 생각에 한치의 망설임 없이 고고!



집 근처에 제일 가까운 맥도날드가 이수역에 있어서 이수역점에 오늘 점심시간이 살짝 지난 시간인 1시 반 즈음에 도착하였고,
신메뉴 덕분인 건지, 아니면 갑자기 쏟아진 비를 피하러 들어온 사람들 때문인 건 진 몰라도 굉장히 카운터에 사람이 많았고
음식이 완성되어 나오는데까지도 평소보다 더 시간이 오래 걸려서 준비되었다.








나와 동생이 시킨 건 당연히 이번에 새로 선보이는 빅맥 BLT 세트로 두 개 시켰고, 
빅맥 BLT 세트의 가격은 5900원이다. 
뭐 원래 빅맥의 가격이랑 몇백 원 차이밖에 나지 않았고,
다른 더 가격대가 나가는 버거들이 워낙 많으니 5900원 정도면 굉장히 가성비 넘치는 가격이라고 생각한다. 





일단 처음 받자마자 열어서 찍은 사진인데, 항상 느끼는 건데 이수역점은 햄버거 만드는 것에 큰 정성을 들이진 않는 것 같다.
이수역점 말고도 나는 다른 맥도날드 지점도 굉장히 자주 이용하는 편인데, 
여기가 제일 뭔가 햄버거의 완성품을 보면 다 흐트러져서 나오거나 야채들은 다 삐져나와 있어서 내가 집어넣어서 먹거나 하는 일이 꽤 잦다.
매번 그렇게 완성돼서 나와도 매번 바빠서 그러겠거니 하고 한 번도 컴플레인을 건 적은 없지만..



아무튼 딱 사진을 보기엔 보통 빅맥과 뭐가 크게 다른지 모르겠다고 생각할 수 있을진 모르겠지만,
제일 아래쪽 치즈 위에 보면 베이컨이 살포시 끼워져 있다. 
나도 사진을 찍으면서 베이컨이 거의 태우다시피 나와서 색이 까맣기에 잘 안 보인다고 생각했는데..





한입을 먹고 단면을 찍으니 베이컨이 조금 더 잘 보인다.
일단 결론적으로 말하자면 맛은 있지만 그냥 빅맥과 크게 다른 점을 모르겠다.
그냥 빅맥에 베이컨 하나 추가되었다고 해서 맛이 막 확연히 달라지거나 놀라운 맛으로 변했을 거란 기대는 안 했지만,
그냥 그 기대 안 한 그만큼의 맛이었다. 
그리고 어떤 블로그를 보니 피클이 빠졌다고 하길래 나는 맥도날드의 피클을 좋아하지 않아서 그 글을 보고 좋아했는데,
나랑 동생의 햄버거에는 피클이 둘 다들어있었다.
그분이 잘 못 받은 거거나 우리가 잘 못 만들어진 걸 받은 건데 뭐가 맞는 건지는 모르겠다.



이번에 느낀 건 신메뉴라고 모든 게 다 새롭진 않다. 신메뉴라고 다 기대 이상은 아니다.
기존의 그냥 빅맥과 크게 다른 점은 모르겠다. 
그렇다고 베이컨이 많이 들어가는 것도 아니고 소스가 달라진 것도 아니고 그냥 빅맥에 400원 추가해서 베이컨까지 넣어 먹는 그런 맛.
심지어 이수역점에서의 베이컨은 거의 타기 직전에 뺀 베이컨이어서 딱딱하고 별로였다.
그냥 누구나 다 예상 가능한 맛이다. 차라리 소스라도 뭔가가 조금 달라졌으면 훨씬 더 색다르고 좋았을 텐데.좀 아쉬운 맛이었다.



기존 빅맥에 비해 좋다고 느낀 건 딱 하나. 토마토가 들어간다는 것이었는데,
이수역 지점의 맥도날드가 별로여서 그런 건지 몰라도 토마토도 아주 작은 토마토 슬라이스로 한 장 들어있어서 토마토의 맛을 느낄 수 있는 부분이 별로 없었다.
좀 더 정성을 담아주는 맥도날드에 간다면 토마토도 실한 걸로 넣어주면 첫입부터 마지막 입까지 맛있게 먹을 수 있을진 모르겠지만,
여러모로 아쉬운 점이 많았던 빅맥 BLT.
많은 사람들이 그렇듯이 나도 맥도날드 햄버거를 프랜차이즈 햄버거 가게들 중에 제일 좋아하는데 조금 아쉬운 맛이었다.
신메뉴라고 하니 많은 사람들이 주문하던데 한 번쯤 경험해보기엔 나쁘진 않다. 
하지만 나는 그냥 한번 궁금증에 먹어본 걸로 만족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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