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릴 땐 정말 맥도날드 햄버거 하나 사 먹겠다고 엄마가 주는 용돈 모아 모아서 동생이랑 방학 때면 런치 시간에 맞춰가서 사 먹고,
또 엄마가 집에 늦게 들어올 때에 저녁을 알아서 차려먹기엔 너무 어렸던 동생과 나는 방배역까지 30분 정도를 꼬박 걸어가서 포장한 후 집에서 게눈 감추듯 해치웠었다.
그만큼 맥도날드나 햄버거에 대한 뭔가 어릴 적 추억들과 기억들이 많다.
물론 지금도 햄버거를 좋아한다. 어릴 때만큼은 열렬히 좋아하는 건 아니지만 꾸준히 찾고 있는 외식 식품 중 하나이다.
하지만 그때엔 정말 그거 하나만을 바라보고 햄버거 가게를 찾았다면 지금은 최선의 선택이 아닌 차선의 선택이 되어버린 음식이 돼버렸다.



벌써 이 수제버거집을 방문한지도 세 번째가 되어간다.
처음엔 친구가 사당역에 정말 맛있어 보이는 수제버거집에 있다고 하여 갔었는데,
수제버거라고 말은 했어도 크게 기대는 안 하고 갔었던 기억이 있다.
수제버거를 평소에 많이 먹어보지도 않았고 많이 먹어보지 않은 탓에 이게 맛있다, 저게 맛있다고 평가하기엔 더더욱 어려웠기 때문이었다.









친구랑 만나서 가게 앞에 도착했을 때처음 느낀 릿잇타미의 첫인상은 사당역에 이런 감성의 가게가 있다는 것에놀랄 정도의 인상이었다.
굉장히 깔끔하고 20대들이 많이 방문할 것 같은 외관에 놀랐고,
가게 내부도 굉장히 깔끔하고 깨끗하다는 느낌을 많이 받았었고 오픈 키친이어서 더 신뢰감이 가는 수제버거집이었다.
친구랑 처음으로 갔을 땐 클래식 아메리칸 치즈 버거를 시켰었고,
나보다 더 햄버거를 좋아하는 동생이랑 두 번째에 방문했을 땐 동생은 타미 시그네쳐 No.1을 시켰고 난 또 클래식 아메리칸 치즈 버거를 시켰었는데,
그때 타미 시그네쳐 No.1을 한입 맛보고 너무 맛있어서 이번에 세 번째로 방문했을 때엔 동생이랑 나랑 둘 다 타미 시그네쳐 No.1을 시켰다.









타미 시그네쳐 No.1을 주문하고 자리에 앉았을 때 시간은 점심시간이 약간 지나간 후였지만,
내부에 자리가 꽉 차 있어서 아무래도 햄버거가 완성되기까지 시간이 좀 걸리겠구나 싶었는데
10분 정도 걸렸나.. 예상보다 빠른 시간 내에 완성되어 나왔고 사진은 나오자마자 찍은 햄버거 사진이다.
싱싱하고 잘 익은 아보카도가 들어간 타미 시그네쳐 No.1의 단품 가격은 9천 원이고 콜라는 2천5백 원이다.
전에 먹었던 클래식 아메리칸 치즈 버거의 단품 가격은 8천 원인데 점심시간에 가면 이 메뉴만 따로 콤보 형식으로 나와서,
클래식 아메리칸 치즈 버거+감자튀김1/2+콜라까지 합한 가격을 만 이천 원으로 조금 더 저렴한 가격으로 먹을 수 있다.



전에는 친구랑 동생이랑 여길 방문했을 땐 감자튀김까지 호기롭게 시켰었는데,
매번 먹을 때마다 너무 배부른데 억지로 먹는 그런 기분이 들어서 또 버리기엔 너무 아깝고..
그래서 이번엔 단품에 콜라만 시켰다. 사실 나는 코우 슬로까지 시켜 먹고 싶었는데 동생이 너무 배부를 것 같다며극구 말리기에 패스.



딱 보기에도 너무 잘 익고 싱싱한 아보카도가 한눈에 보기에도 인상적이고 육즙 가득한 고기랑 어우러져서 너무 맛있었다.
양파도 아메리칸 치즈 버거엔 생양파가 들어있었던 걸로 기억하는데 타미 시그네쳐 NO.1버거엔 적당히 잘 구운 양파가 들어있어서 더더욱 잘 어우러져 맛있고,
무엇보다 수제버거에 제일 중요한 패티는 두말할 것 없이 맛있다.
육즙도 살아있고 패티에서 불 향도 많이 나서 너무 맛있고 베이컨도 넉넉하게 들어있고 딱딱한 부분하나 없이 너무 맛있다.



두 번이나 나랑 같이 방문해서 인생 수제버거라고 말한 동생의 맛평가:
일단 일반 패스트푸드점에서 먹는 햄버거 보다 빵이 뻑뻑하지 않아서 좋았고 한입 베어 물면 수제 소고기 패티의 육즙이 좔좔 흘러 내 입안에서 요동친다.
그 후 아보카도의 고소함이 패티의 짭짤함을 잡아주며 풍미를 더욱더 느끼게 해준다. 
베이컨은 너무 바싹 굽지 않아서 좋았지만 패티의 간이 너무 세서 크게 맛이 느껴지지 않았다. 역시 햄버거에 빠지면 아쉬운 존재라 베이컨은 꼭 있어야 한다. 
피클과 토마토, 겨자잎은 자칫 잘못하면 느끼할 수 있는 햄버거를 더욱 산뜻하게 만들어 먹어도 먹어도 질리지 않게 해준다. 
양파는 구워져 나와서 맵지 않아 좋았지만 썰어 먹을 땐 흩어져 난감. 전체적으로 소스와 내용물의 조화가 좋았는데 아쉬운 건 패티의 간이 너무 세서콜라가 없으면 안 됐다.

보통 패스트푸드 점에서는 먹으면 뻑뻑하기 때문에 콜라를 자주 마셨지만 이곳은 토마토의 과즙, 극강의 부드러움을 자랑하는 아보카도와 피클의 상큼함이 내 침샘을 자극해줘서 전혀 뻑뻑함이라곤 느낄 수 없이 식도로 햄버거가 빨려 들어갔다.라고 한다. (개 오글..)



동생말대로 단점은 중간쯤 먹을 때부턴 베어먹으면 다 흘러내려서 어쩔 수없이 앞접시에 놓고 잘라먹어야 하는데, (3번 갈 때마다 다 그랬음)
그 덕에 깔끔하게 먹는 건 포기.
그래도 이 정도의 퀄리티 면 가격만 보고 너무 비싸다고 생각할 순 있지만 그 가격이 하나도 아깝지 않은 맛.
사실 다른 수제버거 가게들은 이것보다 더 비싼 곳도 많은데 제값을 못하는 곳도 많은데 여기는 그 값어치 이상을 하는 맛이었다.
앞으로도 종종 찾게 될 사당역 맛 집인 것 같다.









어제 비도 부슬부슬 오던 점심시간.
밖에 돌아다니며 이거 먹을까 저거 먹을까 고민하기엔 신발과 바지가 젖어버리는 건 싫어서 
멀리 갈 필요 없이 사당역과 연결되어 있는 파스텔시티에서 점심을 먹기로 결정.
사실 파스텔시티에 입점해 있는 음식점에선 예전엔 스쿨푸드를 자주 갔었는데 그게 없어진 이후로는 한 번도 먹은 적 없는 것 같다.
가성비 좋다고 하는 블로그들도 많이 봤는데 내 기준에선 그다지 가성비 좋은 곳도 없는 것 같고,
사당역 주변에도 그 가격이면 분위기도 맛도 더 좋은데 많다고 생각해서 안 갔었다.



어쨌든 남자친구도 나도 없어서 못 먹는 연어 덮밥, '사케동'을 먹기 위해 하코야로 향했고 
하코야 위치는 사당역 파스텔시티 3층에 있으니 찾기 쉬울 것이다.





우리는 1시쯤에 도착했었고 한창 점심시간이다 보니 자리는 거의 꽉 차 있었다.
그냥 사케 동보단 그냥 좀 더 돈 주고더 많은 연어가 올라가 있는 특 사케동이 낫지 않나 싶어서 이왕 먹을 거 특 사케동으로 2인 시켰다.
시키고 한 30분 이상 기다렸고, 
우리보다 한참 일찍 온 테이블도 다들 음식이 안 나와있어서 한참을 기다렸다. 









한 35분? 정도 기다리니 음식이 나왔고 처음 보자마자 느낀 건 밑반찬 뭐 단무지나 김치 하나 없이 달랑 사케동만 가져다줬다는 생각과,
이게 특 사케동 맞나 하는 생각이 바로 들었다.
이거 특 사케동 맞냐는 말만 한 다섯 번 한 것 같다.
연어는 아주 얇게 저미다고 해야 하나.. 굉장히 아주 얇게 포를 썰듯이 썰어놨고 사진 속에 있는 두툼함하고는 굉장히 거리가 멀었다.
덕분에 씹는 맛은 전혀 없었고 밥에도 다른 곳들은 다 간을 해주는데 여기는 특이하게 소스를 알아서 부어서 섞어 먹는 그런 밥인데,
소스는 어찌나 조금 가져다주는지.. 밥 절반을 적시니 다른 남은 절반은 그냥 흰밥.
그래서 소스 좀 더 가져다 달라고 했는데 소스 가져다주는 것도  3분 정도걸렸나.. 그것도 진짜 조금 가져다 주심..
그 조금을 남자친구랑 나눠서 뿌려먹었는데 진짜 이거 간장소스 좀 아껴서 얼마나 잘 먹고 잘 사려고 이러는 건가싶은 생각도 들었다.



연어야 당연히 포를 떴어도 연어 자체를 좋아하니까 먹었는데,
가성비 좋다고 많은 사람들이 평을 남겼길래 꽤 괜찮은 맛 집인가 보다 했는데 내가 먹어본 사케동 중에서 제일 별로였다.
진짜 제일 중요한 연어는 얇게 저며놓고 그마저도 양이 많지 않다. 
절대 특 사케동이라고 느껴지지 않을 정도였고 간장소스는 적어도 너무 조금 줘서 거의 맨밥 먹다시피 먹고 그 흔하고 싸디싼 단무지도 하나 안 나오는 그런 사케동집은 진짜 처음 봤다.가성비 정말 별로. 
다신 가지도 않겠지만 이 집 하나로 인해 사당역 파스텔시티 음식점 모두 다 창렬로 느껴지는 것 같았다.
남자친구도 여의도에서 회사생활하면서 사케동 거의 일주일에 한 번은 먹는데 자기가 먹어본 사케동 집중에 가격 대비 제일 별로라고 할 정도였으니 말 다 했다고 생각한다. 정말 비추.









어제 자전거로 반포천→반포대교→→잠실→양재→선바위까지 따른 이로 열심히 달리고 달렸다.
긴 시간 동안 땀 흘려 달린 후 사당으로 도착해서 남자친구가 아이스크림이 먹고 싶다고 해서 
그럼 설빙 기프티콘 있으니까 돈 추가해서 다른 걸로 바꿔 먹자고 해서 간 사당역 설빙.



작년에도 한 번인가 두 번인가 먹었었던 요거 통통 메론 빙수가 인기가 워낙 좋았던 탓인지
이번에 다른 메뉴들과 함께 또 시즌 메뉴로 나왔다고는 들었었는데
나는 나온 지 좀 됐지만 첵스초코 빙수( 정확한 이름은 모르겠다)를 먹고 싶었는데
남자친구가 본인은 요거 통통 메론을한 번도 먹어본 적이 없다고 하여 이 맛을 모르면 안 되지라는 생각에 요거 통통 메론 빙수를 시켰다.








아니나 다를까 사람은 1,2층 모두 만석이었고 우리도 겨우겨우 자리를 잡았다.
그래도 의외로 오래 기다려야 할 줄 알았던 빙수는 주문한지 얼마 되지 않아 메뉴는 금방 나왔다.
나는 설빙 진짜 시그니처 메뉴는 요거 통통 메 빙수라고 생각한다.
가격은 설빙에서 비싼 편에 속하지만 맛도 있고 멜 손질하는 것도 워낙 귀찮은 일들이고  메론이 통으로 반절이 다 들어가 있으니 당연히 가격대가 있는 게 맞는 거다.
아무튼 주문할 때 내가 인절미 빙수 기프티콘에 추가요금을 내서 요거 통통 메론 빙수를 시켰는데
주문받으시는 분이 착각해서 약간의 혼선은 있었지만 결국 제대로 받았다



(아 그리고 나는 토요일 저녁에 갔는데 주문받으시는 여자분 진짜 친절하시고 상냥하시다. 

빙수의 맛이나 질을 떠나 너무 친절하게 응해주셔서 먹기 전인데 기분이 좋았다. 주문에 혼선이 있었어도 기분이 전혀 나쁘지 않았다. )





요거 통통 메 빙수가 나오자마자 일단 남자친구는 되게 눈빛이 반짝였다.(ㅋㅋㅋ)
처음 먹어보는 빙수에 처음 보는 비주얼이었을 것이다.
메론 반 통이 올라가 있고 아래에는 요거트 아이스크림인지 한 스쿱 있는 것 같고 요거트 가루에 네모난 치즈가 들어있다.
메론을 조금 먹다가 연유까지 넣고 다 같이 섞어 먹으면 꿀맛이다.
메론도  익은 데다 시원하니 꿀떡꿀떡 잘 넘어간다. 순시 간에  먹은 듯.
이런 여름에 시원하게 먹기에 너무 좋은 메뉴다. 
테이블에 10이면 8은 다 이거 먹고 있을 정도로 설빙에서 인기 메뉴 요거 통통 메 빙수. 
아마 올여름엔 이거 몇 번  먹을 것 같다.



여름이 깊어지니 점점 몸보신이 생각나는 때이다.
불과 몇 년 전까지만 해도 '몸보신? 그런 거 안 해도 되지 뭐 충분히 건강하고 좋은데 뭘!'이라고만 생각했는데
고 몇 년 새 늙었나.. 뭔가 여름이 깊어질수록 땀도 많이 흘리고 그로 인해힘도 많이 빠지니까 뭔가 몸보신할만한 무언가를 먹어줘야 여름 나는 것 같다.
하지만 거창한 무언가를 먹진 않고 삼계탕 정도를 많이 먹는다. (거창한 건가? 아무튼..)



이번에 원래 엄마가 금요일에 휴가를 내서 금토일 쉴 때 포항을 갈지 울릉도를 갈지 굉장히 고민을 많이 했는데,
고민만 하다가 금요일이 왔고 엄마도 근래에 회사에 일들이 많아서 그런지 과로로 인해 몸이 별로 좋지 않았다.
원래는 방배동에 명인 등심이라고 점심에 100그릇 한정으로 소고기집에서 파는 갈비탕집이 있는데, 거기가 진짜 맛 집이다. 
다른 블로그에도 굉장히 글이 많지만 거기가 진짜 갈비탕이 예술이다.
투박하고 큰 뚝배기에 산더미처럼 갈비가 쌓여있고 다른 갈비탕집과는 다르게 갈비도 부드러운 편이다.
갈비를 다 먹다가 배불러서 밥을 다 못 먹을 정도였는데 점심 한정으로 파는 거라 늦게 가면 품절되기 마련이다.
작년에 엄마랑 동생이랑 그곳에서 점심을 먹었었는데 1인 만 원인 가격보다 더 만족하고 식사하고 왔던 기억이 있는데
엄마가 또 거기서 점심으로 갈비탕을 먹고 싶다고 그랬는데 늦잠으로 인해 왠지 가면 품절돼 있을 거란 생각에 부랴부랴 사당역에 있는 갈비탕 맛 집을검색하기 시작했다.






나는 어릴 때부터 지금까지 방배, 사당에서 나고 자라고 왔는데 
항상 느끼는 거지만 사당엔 술집이나 술에 곁들일 음식점들은 굉장히 많은데 밥집은 많이 없는 거 같은 느낌.
맨날 남자친구랑 사당에서 만나서 점심 먹으려고 하면 맨날 먹는 게 거기서 거기이고 다 체인점.



아무튼 네이버에 '사당역 갈비탕'이라고 치니 꽤 많이 나오던 '황우촌'.
정육식당인데 낮에 점심으로 갈비탕을 파는 것 같았다.
왠지 정육식당에서 갈비탕 한다고 하면 더 믿고 먹을 수 있지 않을까 하여 맛있을까 반신반의하며 출발했다.
위치는 사당역에서 굉장히 근접해있다. 13번 14번 출구 쪽에서 가까이 있고 파스텔시티 뒤편에 먹자골목처럼 쭉 늘어진 식당 중 큰길에 위치해 있고,
가게의 규모가 큰 편이라 아마 누구든 찾기 쉬울 것이다.





메뉴판을 못 찍어서 가격을 찍지 못했다.
일단 갈비탕의 가격은 한 그릇에 8천 원이고 점심시간엔 갈비탕, 우거지탕, 설렁탕, 김치찌개도 판매하고 있다.
물론 사진 속에 있는 여러 고기들도 같이 판매하고 있다. 
그리고 홀이 굉장히 넓고 테이블도 굉장히 많았다. 한창 점심시간에 간 것도 있겠지만 사람들도 거의 만석이었다.
우리는 원래부터 갈비탕을 먹으러 간 목적이었기에 당연히 갈비탕 3개 시켰고 시키고 난 이후에 사람들은 뭘 많이 먹나 봤는데,
갈비탕 집이라고 꽤 소문이 난 만큼 어르신들은 거의 갈비탕을 많이 드시고 고기도 같이 시켜서 고기랑 냉면 먹는 사람들도 꽤 많이 보였다.







일단 착석하자마자 기본 반찬을 내어 주시는데 기본 반찬으로는 김치, 깍두기, 콩나물, 고추절임이 나온다.
밑반찬은 다른 음식점이랑 크게 다를 거 없이 나오는 편인데 김치는 맛없었고 나머지 반찬들은 그저 그랬다.
그나마 엄마랑 동생은 고추절임이 느끼한 갈비탕이랑 잘 어울린다고 한번 리필해서 먹었다.



갈비탕 얘기를 하자면 내가 위에서 언급한 그 고깃집 갈비탕만큼 갈비가 많이 들어있는 편은 아니었다.
고기는 질기진 않아서 먹기는 그래도 수월했다. 다른 어떤 갈비탕집 가면진짜 고기가 너무 질겨서 씹다가 턱 아플 정도인 곳도 꽤 많은데
여기는 다행히 질기지 않아서 좋았다.(하지만 내가 위에서 말한 그 고깃집보다는 질긴 편) 
엄마랑 동생도 괜찮은 편이라고 평가하였다. 괜찮은 편이라는 거지 좋다는 건 아님.
찍어 먹는 소스도 주는데 그거 찍어 먹으니 그래도 느끼함을 많이 잡아줘서 나름 잘 찍어 먹었다. 


음 그냥 8천 원의 값어치는 한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크게 갈비탕 맛 집이라고 유명할 만큼일지는 잘 모르겠다.
내가 워낙 갈비탕을 밖에서 사 먹어본 적이 손에 꼽을 만큼 없고 좋아하지도 않을뿐더러 워낙 작년에 이동네에서 유명한 명인 등 심 갈비탕을 먹고,
그곳이랑 비교하려고 하니 더 그렇게 생각하는 건지도 모르겠다.
그래도 이동네에 워낙 밥집이나 8천 원으로 든든하게 한 끼 할만한 곳이 없으니 이 정도면 사당역에서 그래도 먹을만한 곳이라고 생각한다.




경상도 지역에서 주로 먹는다는 '밀면'.
하지만 태어나서 경상도 쪽은 한 번도여행 가본 적이 없어서 부산에서 유명하다는 낙곱새, 국밥, 밀면 등등 직접 가서 먹어본 적이 없다.
(사실 가볼 기회는 몇 번 있었지만 막상 기차에서 시간 보내는 것도 만만치 않게 오래 걸리고 여러모로 지금까지도 미뤄진 경상도 투어.
울산이 남자친구 고향이라 한번 가본적 있었지만 패키지여행으로 먹고 싶은 음식 하나도 못 먹고 가보고 싶었던 곳도 못 갔다. 
그저 오라는 대로 왔고 가라는 대로 가고 먹으라는 거 먹는 그냥 정말 전형적인 패키지 무박 2일 여행이어서 가봤다고 하기에도 정말 애매하다.)



어쨌든 먹는 것을 워낙 좋아하기도 하지만 면으로 된 음식을 워낙 좋아하고
요즘같이 날이 더워지는 여름엔 따뜻한 밥보단 그냥 시원하게 한 그릇 부담 없이 먹기엔 냉면만 한 게 없다고 생각하는데,
매번 냉면만 먹기엔 아무리 좋아하는 것도 너무 자주 먹으면 질리는 법이어서 시원한 면 요리가 무엇이 있나 찾아보다가 발견한 밀면.
하지만 서울에서 밀면 맛 집을 찾기는 하늘에 별 따기인 것 같았다. 
아무리 네이버에 검색을 오래 해봐도 밀면 전문점을 찾기 힘들고 막상 찾아도 후기가 좋은 데는 드물었다.
그러다가 동네에 밀면 전문점은 아니지만 사람들이 꽤 찾아간다는 밀면집을 찾았는데 맛이 좋아 작년부터 꾸준히 이맘때쯤부터 초가을까지 종종 가곤 했었다.
엄마랑 동생한테도 작년부터 맛있는 밀면집 찾았다고 한번같이 가자고 말했었는데 아직 가족과는 기획과 되지 않아 못 갔지만,
남자친구랑은 작년엔 정말 많이 갔고 올해는 개시한지 얼마 안 되어서 아직 한 번밖에 못 갔다.
이제 막 개시 시작이니 아마 올해도 꾸준히 종종 가곤 했었다.

엄마랑 동생한테도 작년부터 맛있는 밀면집 찾았다고 한번같이 가자고 말했었는데 아직 가족과는 기획과 되지 않아 못 갔지만,
남자친구랑은 작년엔 정말 많이 갔고 올해는 개시한지 얼마 안 되어서 아직 한 번밖에 못 갔다.
이제 막 개시 시작이니 아마 올해도 꾸준히 종종 갈 것 같다.







아무튼 그렇게 우연히 발견하여 꾸준히 가고 있는 사당역 밀면 맛집 '쿵덕스' 후기 시작!





일단 덕스의 위치는 약간 처음 사당역을 오는 사람들한테는 찾기 힘들 수도 있지만 역에서는 굉장히 가까운 편이다.
사당역 10번 출구에서 나와서 쭉 걸어가다 보면 올리브 영이 나오는데 거기 사이에 골목으로 들어가면 바로 보인다.
그리고 여기 물밀면 메뉴는 점심 메뉴이기 때문에 메뉴판에 적혀 있는 점심시간에 맞춰서 가면 될 것 같고,
원래는 오리요리 전문점인데 나는 여기서 오리요리를 먹어본 적은 없다.
작년에는 근데 저녁에도 밀면 된다고 밖에 A4용지에 써놨었던 것 같은데 정확히 기억은 나지 않는다.
그리고 밀면이랑 같이 먹을 오리 반 접시도 팔았었던 것 같은데 올해 몇 주 전에 가서 시키려고 보니까 그 메뉴가 없었다.
없어진 건지 아직 준비 중인 건지 잘 모르겠지만 그렇게 파는 것도 좋은 방법인 것 같다고 생각했는데 없어져서 아쉬웠다.



우리는 밀면을 먹기 위해 점심시간에 갔기 때문에 당연히 물밀면 두 개 시 켰다.
작년에 남자친구가 비빔밀면을 시켜 먹었었는데 그때 물밀려면 이 더 낫다고 그랬었던 기억이 있고,
나도 맛을 보았는데 물밀려면 이  내 스타일이었다.
물냉면을 더 좋아하는 사람이면 물밀면 시키는 것을 추천한다.



그리고 나는 토요일 점심에 갔고 열두시 반쯤에 도착했는데 밀면을 시켜 드시는 테이블이 한 4~5테이블이 이미 있었고
일반 육쌈냉면 프랜차이즈처럼 주문하자마자 바로 나오는 그런 뭔가 만들어 놓은 느낌이 아닌,
주문하고 그 즉시 만드는 것 같았다.주문하고 음식이 나오기까지 약 10분 정도 걸렸다.





그렇게 기분 좋은 기다림의 끝에 주문한 물밀려면 이 나왔고,
딱 보기에도 시원한 살얼음이 떠있고 국물의 맛도 깊은 맛이 난다. 
작년에 처음 먹어보고 놀랐던 게 국물의 맛이 색다른데 너무 맛있어서 놀랬었다. 다행히 올해도 그 맛은 변함이 없다.
그리고 다진 양념이 들어가 있는데 다진 양념을 풀어서 얼큰하고 시원하게 먹는다.
근데 작년에도 이렇게 다진 양념이 많이 들어갔었나 싶을 정도로 너무 많이들어있어서 먹다가 목에 고춧가루가 잘 못 넘어가서 사레 걸려서 진짜 죽을뻔했다.
다진 양념 아예 없어도 국물 맛이 너무 좋은데 적당히 넣으면 좋을 텐데.. 그 점이 아쉬웠다.
작년엔 이 정도로 많이 넣진 않았던 것 같은데.. 다음에 가선 다진 양념을 조금만 넣어달라고 해야 할 것 같다.



그리고 경상도가 고향인 남자친구는 고향에서 밀면을 몇 번 먹어봤기에 내가 뭐가 다르냐고
얼마나 다르고 얼마나 비슷하냐고 물어봤더니 거기서 먹는 거랑 거의 맛이 똑같거나 조금 더 맛있다고 했다.
왠지 맛이 비슷할 순 있지만 그냥 배고파서 더 맛있게 느껴지는 거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기도..ㅋㅋ
나도 조만간 꼭 경상도 여행 가서 밀면을 먹어보고 이 맛 집이랑 비교해서 맛 평가해보고 싶다.
아무튼 사당역에 이런 맛있는 밀면 맛 집이 있어서 너무 좋다.


할머니 팔순을 기념하여 가족끼리 1박 2일로 안면도를 다녀온 후,

뜨끈한 국물이 먹고 싶기도 했고 며칠 전부터 이어진 꽃샘추위가 꽤 강력한 탓에 국물 있는 음식이 더더욱 먹고 싶어져 선택한 음식은 쌀국수.
오래전부터 사당동에서 맛 집이라고 입소문이 많이 나있는 72420에 방문하였다.
지금은 가게 확장을 해서 꽤 많은 인원이 식사할 수 있는 장소가 있지만, 예전에 확장하기 전엔 협소한 장소에 맛 집이라 식사시간이 아니어도 줄 서있는 모습을 많이 봐왔었다.
'그렇게 맛있나?'라는 호기심에 처음에 가게 되었는데 점심시간에는 조금 더 저렴하게 파는 세트메뉴들도 있고,
또 무엇보다 양도 많은데 맛도 있기에 쌀국수 먹고 싶으면 종종 찾아가는 쌀국수 맛 집이다.

 







오늘도 식사시간이 조금 지난 8시쯤에 방문했었는데,
이미 식사하시는 분들이 많이 계셨고 먹고 있는 도중에도 많은 사람들로 북적이고 어느새 만석이 되었다.
나는 사당 1동에 살고 있지만 근처에 사실 한 끼로 맛있고 푸짐하게 즐길만한 곳이 별로 없는데,
이 시간에 이렇게 만석이 될 정도면 이미 동네 사람들 모두가 아는 맛집이다.

 

 

요즘 한창 베트남 요리 중 '분짜'라는 게 유행처럼 페이스북이고 인스타그램이고 각종 sns에 많이 보일 때가 있었다.
나는 베트남 음식이라고 하면 알고 있는 게 고작 쌀국수뿐인데 이름조차 생소하고 맛은 더더욱 상상이 안 갔다.
그렇게 주변 사람들이랑 먹어보자고 말만 하고 여태껏 안 먹고 지낸지 꽤 오랜 시간이 흘렀는데,
오늘에서야 72420 신메뉴로 나온 지는 이제 좀 되었지만 드디어 분자를 먹어보았다.
우리가 시킨 음식은 안심 양지 쌀국수(L), 분 짜였고 안심 양지 쌀국수(L)의 가격은 만 원, 분짜 가격은 만 삼천 원이다.

 

 

 

 

메뉴를 시키고 한 10분 정도 후에 우리가 시킨 음식이 나왔다.
자주 먹던 쌀국수이고 항상 기본 사이즈로 먹었었는데, 오늘은 남자친구도 나도 배고프고 라지 사이즈라 해도 양이 크게 많지 않을 거란 예상을 하고, 라지 사이즈로 시켜서 둘이 나눠 먹자고 하고 그냥 시켰는데 처음 나올 때 그릇이 평소에 먹던 그릇에 비해 2~3배 커서 놀랬다.
라지 사이즈라고 믿기지 않을 만큼의 푸짐한 양에 그릇 크기조차 무슨 푸드파이터 해야 할 것 같은 크기.
그래도 면의 양만 많은 게 아닌, 위에 올라가는 고기의 양도 많고 국물을 먹고 싶었던 터라 국물의 양도 많아서 좋았다.

 

 

나는 요즘 유행하는 다른 쌀국수집엔 아직 한 번도 가본 적이 없어서 그 맛은 모르지만,
남자친구는 회사에서 저녁 먹을 때 주로 그 체인점 쌀국수를 먹어서 둘의 맛 비교를 해주었다.
그곳은 쌀국수를 먹다 보면 느끼하다고 하는데 여기는 끝까지 느끼한 게 없어서 좋다고 그랬다.
나도 여기 쌀국수는 느끼하다는 생각은 해본 적은 없지만 매번 느끼는 거지만 국물이 약간 짜다.
그래도 맛있으니까 자주 가서 먹지만 요즘은 많은 사람들이 건강을 위해 저염식에 대해 많이 생각하게 되는데 조금만 덜 짜게 해도 충분히 맛있을 것 같다.
다른 곳에선 맛볼 수 없는 진한 국물이 매력적이지만.

 

 

 

 

사진은 72420에서 처음으로 먹은 분짜.
식사하시는 테이블에 거의 열이면 여덟 놓여있었다.
사진에 나오는 재료들을 내 앞접시에 먹을 만큼 조금씩 덜어서 소스를 적셔 먹는데 생각보다 맛있었다.
나는 처음 먹어보는 거라 사실 어떤 분짜 맛있는 짜인지는 몰라서 맛있게 먹고 난 뒤 검색해서 알게 된 건데,
다른 곳 분짜 맛 집엔 저 돼지고기에 숯불 향이 그득한다고 한다. 하지만 여기서그런 향 하나도 느끼지 못했다.
그리고 저 고기 튀김(?) 튀김만두(?)는 겨우 3개 올라가 있었다.
다른 sns에 유명하다고 뜬 곳은 이 가격에도 5~6개 올라가던데, 그 점은 아쉬웠다.
그래도 나는 처음 먹어보는 거라 그런지 맛있게 먹었다.
다음번엔 다른 쌀국수집에 가서 분자를 먹어보고 비교해봐야 할 것 같다.

 

 

작은 쌀국수 하나가 역 바로 앞에 있는 것도 아닌데 식사시간에 길게 줄을 서고,
큰가게 얻어서 확장한 곳도 식사시간이 지난 후에도 만석에, 많은 단골들을 보유하고 있는 걸 보면 집은 집이다.
나 역시 진한 국물에 든든하게 한 끼 식사하기에 최적화된 곳임은 틀림없다고 생각한다.
다음엔 다른 곳에서 분짜 먹어보고 비교해봐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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