몇 달 전 SNS에서 설빙에서 수박을 활용한 새로운 빙수가 출시되었다는 소식을 들었다.
그 빙수의 이름은 '리얼 통통 수박' 빙수.



그 소식을 듣고 며칠 후 늦은 점심에 사당역 설빙에 가서 주문을 했더니,
하루 한정 판매라고 하여 아쉽지만 언젠간 기회가 닿으면 먹겠지 하고 그날은 다른 빙수를 먹었었다.
그 후 한참 뒤인 저번 주에 또 설빙에 갔는데 혹시나 해서 주문할 때 리얼 통통수박 빙수 가능하냐고 물어봤는데,
웬걸! 하루 한정 판매라고 하더니 운이 좋은 건지 된다고 하여 바로 주문하였다.
주문하고 20분이 걸린다고 하여 자리에 앉아서 다른 사람들은 무슨 빙수를 많이 먹나 살펴보는데,
수박 빙수가 핫한 줄 알았는데 우리 빼고는 아무도 안 시킨 것 같았고 역시 멜론 빙수가 인기가 많았다.
분명히 수박 빙수가 인터넷에서는 인기가 많아 보였는데 아무도 시킨 사람이 없어서 의아했다.






사진에서 보다시피 리얼 통통 수박 빙수의 가격은 13,900으로 가격대는 좀 있는 편이다.
20분이 걸린다던 빙수는 그보다 훨씬 일찍 나왔고 비주얼은 일단 합격점이었다.
쪼그마한 애플 수박을 안을 빙수에 쓰고 껍질은 위에 이렇게 덮어서 나오는 형식인데, 애플수박은 국내산이라고 한다.











아담한 사이즈의 수박 뚜껑을 열면 이렇게 짠하고 먹기 좋게 잘라진 수박이랑 치즈가 바로 보인다.
보통 다른 빙수들을 시키면 연유를 뿌려서 먹는데, 수박 빙수는 수박 맛 시럽을 준다. 
연유는 따로 주진 않는다. 그래서 우리도 연유를 더 가져다 먹을까 했는데 아래쪽에 연유가 좀 뿌려져있었다.
그리고 수박 소스도 안에 좀 뿌려져 있는 것 같았고 딸기맛 아이스크림에 코코넛 젤리도 꽤 많이 들어있었다.
나중엔 코코넛 젤리 먹는 재미로 계속 먹기는 했지만 달아도 너무 달았다.
각종 시럽에 아이스크림에 막 단것들이 너무 많이 들어가 있어서 그런지 절반 정도 먹으니 좀 너무 질리는 감이있었다.
또 하나의 단점은 수박의 씨를 못 먹는 사람들이 대부분일 텐데, 씨가 너무 많아서 좀 거북하긴 했다.
나는 그냥 따로 빼서 먹기 귀찮아서 몇 개는 그냥 먹었는데 해도 해도 너무 많으니까 좀 먹기 힘들었다.
빙수가 시간이 흘러서 녹으면 씨도 같이 둥둥 떠다녀서 보기에도 그다지 좋진 않았다.



어쨌든 단것을 즐겨 하지 않는 사람들이면 이 수박 통통 빙수는 비추한다. 
나도 한 번은 경험으로 먹었지만 아마 다음번엔 다른 맛있는 빙수를 시켜 먹을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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