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살이 되기 몇 개월 전, 수능을 갓 마치고 난 후 마지막 나의 마지막 고등학교 겨울방학이 시작되었다.
주변 친구들을 보면 다들 운전면허 학원을 등록하는 친구들도 많았고 첫 알바를 하는 친구들도 대다수였다. 
물론 정말 아무것도 생각하지 않고 즐길 수있는 자유를 만끽하는 친구들도 많았다.
나는 그때 초등학생 때부터 친했었던 친구가 같이 알바를 하면 어떠냐고 해서 친구랑 같이 지원을 하였고 백화점 주차장에서 정산하는 알바에 지원을 했었던 적이 있었다.
그때엔 뭐 사회에 대해 아는 것도 하나 없었고 그냥 친구랑 같이 하니까 뭐든 괜찮겠지 하는 생각에 지원을 했었다.



첫날 알바를 하러 갔었는데 지원했던 애들이 다 모였는데 죄다 이제 막 수능을 마친 친구들이 많았었고,
그때 다른 파트지만 같이 일했었던 여자애들과 친해졌었는데 그 친해진 게 시작으로 지금까지 연락하고 꾸준히 만나며
어렸을 때부터 알고 지낸 친구같이 느껴질 정도로 끈끈한 사이가 되어간지 벌써 햇수로는 8년째이다.
그 어렸을 때부터 알고 지낸 친구들은 한 명은 회사에서 벌써 진급을 해서 아랫사람을 가르치는 일을 하고 있고,
한 명은 벌써 한 아이의 엄마가 되어있고 또 한 명은 자기의 미래를 위해 과감 없이 여러 가지를 포기하고 열심히 공부하고 있다.









어쨌든 그 친구들 중에서 양재에서 일하는 친구가 있는데 사실 이 친구에 대해서 쓰고 싶은 말도 많은데, 
그냥 내가 친구이지만 굉장히 존경하기도 하고 대견하고 멋진 친구인데 이 친구를 만나기 위해 며칠 전 양재역으로 가게 되었다.
그전에도 양재역에서 아주 가끔씩 따로 만난 적이 있는 친구여서 많이는 모르지만 대충 양재역 맛 집을 알고는 있었는데,
그래도 여기저기 열심히 검색하다가 크라이 치즈 버거 햄버거집을 알게 되었는데 햄버거의 생김새나 뭐 그런 점은 크게 놀라지 않았는데,
가격을 보고 양재역에서 이런 가격이 나올 수 있는 건가?라고 깜짝 놀라서 친구한테 보내줬더니 그럼 여기를 가보자고 바로 가게 되었다.



양재역 바로 코앞은 아니지만 양재역에서 굉장히 가까운 위치에 있고,
또 워낙 조명을 밝게 해 두었고 가게 규모가 꽤 커서 찾기 힘들지 않았다.
6시 반쯤에 도착했는데 주문하기 위해 줄이 길게 서있었고 주문받을 때에도 지금 주문이 많이 밀려있어서 꽤 기다려야 한다는 말도 들었다.
내부가 넓은 만큼 자리도 많이 있어서 한 번에착석할 수 있었다.



    



크라이 치즈 버거 메뉴판은 이렇게 큼직하게 붙어 있어서 보기에 매우 편했다.
그리고 메뉴 결정에 아주 오랜 시간을 끌 수 없을 만큼 메뉴는 굉장히 심플한데, 
햄버거의 종류는 크라이 치즈 버거(3.0) or 크라이 더블 치즈 버거(4.2) 딱 두 개이다. 
나는 크라이 치즈 버거 세트(5.8)을 시켰고 친구는 이왕 먹을 거 더블로 먹을 거라고 하여 크라이 더블 치즈 버거 (7.0)을 시켰다.
양재역에서 햄버거 세트를 5천 원대에 먹을 수 있다는 게 진짜 대박인 듯.
맥도날드나 롯데리아 수준의 햄버거일까?라고 생각하고 일단 시켰다.
아 그리고 친구는 감자튀김을 치즈 감자튀김으로 추가금을 내고 변경하였다.



    



주문받을 때에 15분 정도 이후에 햄버거는 나오니까 컵 먼저 받고 음료 먼저 먹고 있으라고 해서 음료수대로 갔다.
다른 햄버거 집과는 달리 거의 모든 게 손님이 알아서 담아오고 리필하고 그런 시스템인데,
또 하나 신기했던 게 다른 음식점들에도 있는 콜라나 사이다 등등은 당연히 있지만 이곳에는 특이하게 수박 원액, 사과&케일 원액, 체리 원액이런 게 있어서 봤더니
음료랑 2:8 비율로 섞어서 먹으면 더 맛있게 먹을 수 있다고 해서 나는 수박 원액 2에 사이다를 8 섞어서 먹었고,
친구는 체리 2 콜라 8의 비율로 섞어 먹었다.



친구가 만든 음료는 닥터 페퍼 같은 느낌이 나는 음료였고 내가 만든 음료는 그냥 뭔가 딱 수박 에이드 같진 않았고
뭔가 맹숭맹숭하고 구수한 수박 에이드 같은 느낌이었다.
후에 음료가 부족하여 리필할 때엔 사과&케일 2에 사이다 8을 해 먹었는데 이게 더 맛있었다.
아무튼 그런 여러 가지 재밌는 요소들이 많아서 신기했다.
그리고 가게 내부 인테리어도 깔끔하고 꼭 뭔가 해외에 있는 햄버거 집에 와있는 것 같은 느낌이었다.
손님이 나간 자리도 그때그때 눈에 뜨일 때마다 와서 닦고 그러는 모습을 보고 인테리어만큼 유지도 깨끗하게 하고 있구나 생각이 들었다.









햄버거가 완성되어 나오기까지는 미리 고지 받았던 10~15분 정도 걸렸고,
처음에 햄버거를 받고는 좀 작은 거 같다는생각을 제일 먼저 했고 야채들이 한눈에 보기에도 싱싱해 보였다.
하지만 먹다 보니까 분명히 작은 크기였는데배가 불렀다.
그리고 제일 중요한 햄버거의 패티가 얇았는데 그래도 햄버거의 가격을 생각하면 그렇게 불만이 생길 정도의 얇기는 아니라고 생각이 든다.

일단 얇아도 맛은 있었다. 그냥 일반 프랜차이즈 햄버거 집에서 먹는 그런 패티의 맛이 아니라 수제버거집에서 먹는 그런 패티의 맛인데 단지 조금 얇을 뿐.



감자튀김의 양은 많아 보였고 실제로도 많았다. 아래까지 감자튀김으로 꽉꽉 채워져 있었다.
 먹을 때까지 바삭하게 먹을 수 있었고 친구가 시켰던 치즈 감자튀김도 먹어봤는데 나는 원래 치즈를 그리 좋아하지도 않고,
원래 제일 기본을 좋아하는 사람이어서 그런지 크게 내 스타일은 아니었지만 친구는 감자튀김이 맛있다며 끝까지 모두 다 잘 먹었다.
치즈 감자튀김을 좋아하는 사람들은 맛있게 먹을 것 같다.



여기는 가게 유지도 깔끔하고 깨끗하게 잘 하고, 자리도 많고 가격도 굉장히 저렴해서 한두 번은 다시 와볼 의향이 있다.
집 근처에 있었다면 아마 벌써 몇 번은 왔다 갔을 텐데.
후에 그리고 검색하다 알게 된 것은 이미 알 사람들은 알만한 햄버거 가게이고 체인점이라는 것과 
인 앤 아웃을 먹어본 적은 없지만 그곳의 약간 저렴이 버전 같은 햄버거 집으로 블로거들 사이에서 유명하다고 한다.
 인 앤 아웃을 먹어본 적도 없고 본적도 없어서 진짜 비슷한지, 그것의 저렴이 버전인지는 잘 모르겠지만..
어쨌든 크라이 치즈 버거 양재역점은 굉장히 친절하고 깨끗하고 맛도 있어서 다시 재방문할 의사 100%이다.















요 근래에 운 좋게 무료 연극 티켓이 꽤 생겨서 대학로에 갈 일이 많았었다.
대학로는 내가 고등학생 때 처음으로 친구들이랑 놀러 왔었고,
그 이후로 지금 나이가 될 때까지 특별한 사연이 있는 건 아니었는데 어쩌다 보니 한 번도 오지 않았었다가 근 8~9년 만에 방문하게 되었는데
처음에 혜화역 딱 나오면 그 대학로 특유의 분위기가 그때나 지금이나 똑같은데 나만 변해있는 것 같은 기분에 약간 센치해지기도 했지만,
여전히 젊은이들의 핫플레이스 중 하나인 혜화는 그 느낌 그대로 또 나를 반겨주는 거 같아서그때나 지금이나 좋았다.



서론이 길어졌다.
어쨌든 근래에 혜화역에 가는 일이 잦았었는데 가서 매끼를 해결할 때마다 들어간 음식점은 그다지 맛 집이랄 게 없었다.
맛은 그저 그랬고 서비스도 그저 그랬고, 요즘 물가가 굉장히 높아서 가격은 가격대로 비싸고.
미리 여기저기 알아보고 갔어야 했는데 항상 가서 그냥 보이는 데로 들어가서 먹다 보니그런 건가 싶어서 
동생한테 맛 집을 알아보라고 미리 부탁해놓았고 그렇게 동생이 열심히 검색하여 알아낸 곳은~
혜화역 수제버거 맛 집으로 유명한 '크래프트밈' 으로 낙찰.











동생이 혜화역에 수제버거가 맛 집인 음식점이 두 군데가 있는데 어디가 좋을지 고민한다고 그러길래
두 군데 각 음식점의 특성 같은 걸 물어봤었는데 크래프트밈은 외관이 한옥이라 그런지 분위기가 굉장히 좋다고 해서 골랐었던 이유도 있었는데,
정말 동생말대로 겉모습을 한옥처럼 꾸며놓은 음식점이었다.
음식점 앞쪽에 위의 사진에서처럼 메뉴판을 적어두어서 지나가면서 어떤 메뉴가 있고 가격은 어떻게 형성되어있는지 미리 알 수 있게 해 두어서
음식점 입장에선 어떤지 모르겠지만 사 먹는사람들 입장에선 굉장히 좋을 것 같고 나 역시도 좋았다.



나와 동생은 미리 다른 블로그들을 보고 이미 먹고 싶은걸 각자 생각해서 갔기 때문에 주문하는데 오랜 시간이 걸리진 않았고,
동생은 크림 버섯 베이컨 버거를 먹었고 나는 아보카도 버거와 콜라 하나 아이스 아메리카노를 주문하였고.
크림 버섯 베이컨 버거의 가격은 9,800원이고 아보카도 버거의 가격도 9,800원으로 똑같다.


우리가 첫 손님이어서 자리 선택에 여유가 있었는데 창가 쪽 자리가 둘이서 앉는 자리인데 딱 하나밖에 없어서 그곳으로 앉았다.
또 우리가 주문하고 난 음식이 대략 10분 정도 걸려서 준비되 나왔는데 음식이 나오자마자 손님들이 꽤 몰렸다.
나는 저녁시간이 조금 안돼서 갔었던 거였는데 한창 저녁식사 시간 때엔 꽤 사람들이 몰릴 것 같다.





내가 주문한 아보카도 버거가 나오자마자 찍은 사진!
딱 보자마자 느낀 건 한입에 먹기 굉장히 힘들겠다, 깨끗하게 먹긴 힘들겠다는 생각이 먼저 들었다.
아 그리고 크래프트밈 좋은 점은 수제버거를 시키면 소량의 감자튀김을 같이 주니까 따로 시킬 필요가 없어서 좋다.
먼저 패티의 맛을 봤는데 내가 평소에 즐겨먹던 다른 수제버거 집보다 간이 약했다. 
짜다는 느낌은 크게 안 들었고 패티의 맛을 더 많이 느끼게끔 만들었다는 느낌이 들었다.
근데 아주 큰 단점을 말하자면 내가 제일 싫어하는 고기에 들어가 있는 심줄이 제대로 제거가 되지 않아서 계속 입에 찔긴 게 남아서 정말 별로였다.
또 패티가 빵에 비해 작아서 그런지 나중엔 빵만 남아서 빵은 남겼다.
두꺼운 건 좋은데 빵에 비해 패티가 모자란 느낌이 들었다.



패티의 맛 자체는 좋은데 디테일을 제대로 좀 더 신경 썼다면  좋았을 텐데.. 씹을 때마다 그런 심줄 같은 게 있어서 먹을 때 거부감이 들 때가 있었다.
사실 수제버거에 핵심은 패티인데 좀 아쉬웠다. 그래도 맛 자체는 나쁘지 않다.
아보카도나 다른 재료들은 싱싱한 것을 사용한듯했고 아보카도도 가득 들어가 있어서 좋았다. 
동생은 양파를 생양파를 사용해서 느끼한 맛을 잡아주고 더 입안이 깔끔했다고 하는데 나는 이 역시도 반대였다.
나는 구운 양파가 들어가면 더 맛있었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어쨌든 재료를 아끼지 않고 싱싱한 재료들은 써서 맛을 낸 것은 분명하다.





이건 동생이 주문한 크림 버섯 베이컨 버거가 나오자마자 찍은 사진!
동생은 평소에 버섯을 굉장히 싫어하는데 또 수제버거에 나오는 건 괜찮은 건지 어쩐 건지 이날은 버섯이 들어간 버거를 주문하였다.
전체적으로 간은 괜찮았는데 크림소스가 많지 않아서 그런지 좀 뻑뻑하다는 느낌이 들었다고 한다.
패티가 내가 먹은 패티랑 맛이 달랐는데 특이하게 불고기 소스 같은 달콤한 맛의 소스가 묻혀 있었는데,
동생은 오히려 이 달콤한 소스의 맛이 패티의 맛을 더 못 느끼게 한 거 같다고 별로였다고 한다.
지금 보니까 각자 버거에 대해 이래저래 패티에 불만이 조금씩은 있었다.
이름에 걸맞게 크림을 조금 더 촉촉하게 넣어줬으면 뻑뻑함 없이 맛있게 먹었을 텐데여러모로 아쉽다.



나랑 동생이 굉장히 입맛이 까다로운 것처럼 써놨지만 사실 뭐든 다 맛있게 잘 먹는 성격이다.
나는 입이 짧은 편이지만 뭐든 다 맛있게 먹고 동생은 특별하게 가리는 거 없이 뭐든 다 잘 먹는다.
그런 우리가 저렇게 말할 정도면 뭔가 2% 부족하긴 한 거 같다.
그래도 가격에 비해 감자튀김도 같이 곁들여 나오고 또 굉장히 친절하고 분위기 좋은 곳에서 식사를 즐길 수 있으니,
대학로에서 수제버거가 먹고 싶을 때 한 번쯤은가봐도 나쁘지 않을 것 같다.









오늘 저녁, 광복절이 공휴일임에도 불구하고 출근해야 하는 직장인이 있었다. 
그는 바로 내 남자친구.
낮 동안 열심히 일을 하고 저녁엔 같이 밥이라도 먹고 한강에서 산책을 하자고 의견을 제시하기에 흔쾌히 여의도로 향했다.



여의도는 남자친구의 직장이 있어서 최근 들어 자주 방문하게 되었는데,
여의도에 유명한 맛집들 이라고 나와있는 블로그들은 차고 넘치지만 진정으로 맛 집은 아직까지 보진 못했다.
비록 진주집은 아직 안 가봤지만 여기는 왠지 가보지 않아도 하도 입소문이 자자한 곳이어서 다음번에 믿고 먹을 것 같다.
어쨌든 오늘 원래 그 유명한 콩국수를 맛보러 갔는데 공휴일은 쉰다는 말에 갑자기 계획이 원점이 되어버린 저녁 메뉴.
무엇을 먹으면 부담 없는 가격으로 맛있는 한 끼를 먹을 수 있을까 고민하던 차에 남자친구가 여러 대안을 주었고
그중 고민하다가 결국 고른 곳은 '바스 버거'로 결정하게 되었다.



사실 한 끼로 수제버거를 먹는 게 부담 안되는 가격은 아니지만, 여의도에선 만 원 이내로 해결할 수 있는 맛 집들이 크게 많지 않고
그래도 대충 가격대를 보아선 이 가격이나 다른 밥집들 가격이나 얼마 차이 안 나기도 하고
거기서 거기의 가격이라고 생각하여 바스 버거로 결정하게 되었다.








바스 버거의 위치는 여의도역 4번 출구에서 큰길 따라 쭉 걸어 나오면 기업은행이 있는 사거리가 나오는데
그곳에서 좌회전해서 조금만 가면 지하에 위치하고 있으니 조금만 주의를 살펴보며 지나가면 충분히 찾을 수 있다.





바스 버거 들어가자마 인상 깊었던 건보통의 수제버거집과는 분위기가 다르게 펍 같은 느낌이 많이 난다.
실제로 맥주 마시는 분들도 꽤 많으시기도 하다.
하지만 이 날씨에 맥주 먹으면 먹을 때만 시원하고 나가서 걸으면 더 더워질 것 같다고 판단하여 우리는 맥주 없이 세트로 시켰고,
남자친구는 칠면조 버거 세트, 나는 하와이안 버거 세트를 주문하였다.



일단 음식점의 첫인상은 오픈 키친이어서 내 햄버거가 조리되는 모습을 볼 수 있어서 믿음이 갔다.
내부도 굉장히 깨끗하게 유지하면서 조리하는 것 같아 보였고 테이블도 다 깨끗하게 정돈돼있었다.
테이블도 굉장히 많았고 생각보다 가게 내부가 크고 천장이 높은 편이어서 답답함 없었고,
신세대 분위기에 맞추려고 네온사인부터 벽화, 음악까지 많은 걸 신경 쓴듯한 느낌이고 분위기가 그만큼 좋았다.
첫인상은 일단 매우 합격점이었다.





주문을 하고 계산을 한 후, 남자친구가 잠깐만 자리에 앉아서 기다려보라고 하기에 뭐가 셀프인가? 어디 가지? 생각했는데,
한쪽에 조그마하게 셀프 바(?) 같이 있는데 거기서 뭘 주섬주섬 가져오길래 봤더니 얇게 튀겨낸 감자칩을 가져왔다.
이름은 '제임스 감'이라고 하는데 그냥 기름에 튀긴 얇은 감자칩이었다.
소금이 거의 안 쳐져 있어서 싱거웠고 언제 튀긴 건지 모르겠는데 차가웠고 기름에 절어 있었던 감자칩이었다. 
내 입맛엔 그저 그랬다. 그래도 가져온 건 남기면 음식물 쓰레기가 되겠거니 하고 남자친구랑 다 먹긴 먹었는데,
몇 번이고 가져다 먹는 사람들도 있다고 하던데 글쎄.. 내가 먹었을 때가 별로인 상태였던 거 같다.
그래도 이렇게 소소하게 이런 걸 준비가 돼있으니 맥주 먹는 사람들이 안주가 부족할 때 한두 번 가져다 먹기엔 굉장히 좋을 것 같다.







7시 넘은 시각에 도착했음에도 테이블에 사람들도 꽤 차있었고,
수제버거여서 하나하나 만드는데 시간이 꽤 걸릴 거라고 생각했는데 생각만큼 그리 오랜 시간을 기다리진 않았다.
10분도 안 걸려 완성돼 나온 것 같고가게 인상과 걸맞게 수제버거도 굉장히 깔끔하게 나온다.



두 가지 버거 모두 딱 보기에도 아주 싱싱한 양상추가 눈에 띄고 그 덕인지 다른 재료들도 굉장히 싱싱한 것을 썼을 것 같은 믿음이 딱 가는 비주얼이다.





위의 사진에 있는 햄버거는 남자친구가 주문한 '칠면조 버거'인데,
세트의 가격은 10,200원으로 수제버거 치곤 저렴하다면 저렴한 가격이다.
소고기 패티와 체다치즈, 토마토, 터키 슬라이스 햄이 들어가 있고 할라피뇨가 중간중간 작게 다져진 게 들어가 있어서 
첫입부터 마지막 입까지 느끼함과 매콤함이 은근하게 조화를 이루는 햄버거였다.
개인적으로 내 입맛엔 내가 시킨 하와이안 버거보다 칠면조 버거가 조금 더 매력 있는 맛이었다.
소스도 햄버거와 잘 어울리고 안에 든재료들도 다 싱싱하고 또 푸짐하게 들어있어서 굉장히 그 가격의 값어치는 충분히 하는 것 같다.





이건 내가 먹은 하와이안 버거의 단면인데, 사실 사진이 잘 나오진 않았지만 내부를 더 잘 보이는 게 하나라도 있으면 좋겠다 싶어서 이사진으로 썼다.
사진 속에서 보다시피 소고기 패티는 굉장히 두툼하고 맛있다.
그리고 나는 피자를 먹을 때에도 하와이안 피자를 굉장히 선호하기에 이 메뉴를 주문했는데,
해봤자 파인애플 구운 거 하나 넣어주겠지 했는데 웬걸! 살짝 구운 파인애플도 푸짐하게 들어가 있어서 너무 좋았다.
뭐든 재료가 부족하게 들어가 있으면 처음 먹을 때나 마지막에 먹을 땐 그냥 빵과 패티만 먹게 되는데
바스 버거는 첫입부터 마지막 입까지모두 파인애플을 곁들여 먹을 수 있었던 게 제일 좋았다.



하와이안 버거 안에는 패티와 파인애플뿐만 아니라 베이컨까지 부족함 없이 들어가는데,
다른 일반적인 프랜차이즈 햄버거집에서 거의 태우다시피 한 베이컨과는 달리
적당히 구워 촉촉하고 부드러운 베이컨을 맛볼 수 있어서 굉장히 먹는데 불편함 없이 맛있게 먹었다.
내가 먹은 하와이안 버거 세트의 가격은 9,200원으로 이 역시도 버거에 비하면 굉장히 그 값어치 하는 햄버거였다.



두 가지 햄버거 모두 다 맛있게 먹었고 재료에 뭐하나 거슬리거나 하나만 맛이 강력하거나 한 것 없이
다 그 햄버거 이름의 특징을 잘 살렸으며 무난하게 먹기에 굉장히 좋았다.
무엇보다 빵도 너무 부드러워서 좋았고 패티도 푸짐하게 들어있어서 좋았다.
재료를 아끼지 않은 것 같고 다 싱싱했고 그 버거 특징에 맞는 소스도 다 잘 어울렸다. 또 분위기도 굉장히 좋았다.



하지만 몇 가지 아쉬운 건 일단 좀 짜다.
나는 원래도 그리 짜게 먹는 편은 아니라 그렇게 느낄 수도 있다 치지만 평소에 짜게 먹는 습관을 가진 남자친구 역시 짜다고 했다.
짜서 그런지 계속 콜라를 먹게 되었고 햄버거를 다 먹기 전에 콜라를 다 먹어버려서 나중엔 결국 물을 떠와서 물이랑 먹었다.
내 기준엔 좀 많이 짜다고 생각했다.
그리고 양상추가 많이 들어있는 게 아니라 한 장 내지 두 장이 들어있어서 아삭아삭하게 먹는 그 정도는 아니었고,
빵과 패티 등 모두 다 부드럽게 씹고 넘길 수 있는 음식들이어서 그런지 식감이 아삭아삭한 그런 게 하나도 없었다.
그래도 뭐 버거야 원래 워낙 간이 좀 센 편이니 그냥 먹긴 먹었는데 집에 와서 물만 몇 컵을 들이키고 있는지 모르겠다.



어쨌든 단점보다는 장점이 더 강력하고 크고 많기에 단점이 모두 커버 될 수 있을듯하다.
여의도 맛집 도장 깨기 오늘도 한가지 클리어했다.!



어릴 땐 정말 맥도날드 햄버거 하나 사 먹겠다고 엄마가 주는 용돈 모아 모아서 동생이랑 방학 때면 런치 시간에 맞춰가서 사 먹고,
또 엄마가 집에 늦게 들어올 때에 저녁을 알아서 차려먹기엔 너무 어렸던 동생과 나는 방배역까지 30분 정도를 꼬박 걸어가서 포장한 후 집에서 게눈 감추듯 해치웠었다.
그만큼 맥도날드나 햄버거에 대한 뭔가 어릴 적 추억들과 기억들이 많다.
물론 지금도 햄버거를 좋아한다. 어릴 때만큼은 열렬히 좋아하는 건 아니지만 꾸준히 찾고 있는 외식 식품 중 하나이다.
하지만 그때엔 정말 그거 하나만을 바라보고 햄버거 가게를 찾았다면 지금은 최선의 선택이 아닌 차선의 선택이 되어버린 음식이 돼버렸다.



벌써 이 수제버거집을 방문한지도 세 번째가 되어간다.
처음엔 친구가 사당역에 정말 맛있어 보이는 수제버거집에 있다고 하여 갔었는데,
수제버거라고 말은 했어도 크게 기대는 안 하고 갔었던 기억이 있다.
수제버거를 평소에 많이 먹어보지도 않았고 많이 먹어보지 않은 탓에 이게 맛있다, 저게 맛있다고 평가하기엔 더더욱 어려웠기 때문이었다.









친구랑 만나서 가게 앞에 도착했을 때처음 느낀 릿잇타미의 첫인상은 사당역에 이런 감성의 가게가 있다는 것에놀랄 정도의 인상이었다.
굉장히 깔끔하고 20대들이 많이 방문할 것 같은 외관에 놀랐고,
가게 내부도 굉장히 깔끔하고 깨끗하다는 느낌을 많이 받았었고 오픈 키친이어서 더 신뢰감이 가는 수제버거집이었다.
친구랑 처음으로 갔을 땐 클래식 아메리칸 치즈 버거를 시켰었고,
나보다 더 햄버거를 좋아하는 동생이랑 두 번째에 방문했을 땐 동생은 타미 시그네쳐 No.1을 시켰고 난 또 클래식 아메리칸 치즈 버거를 시켰었는데,
그때 타미 시그네쳐 No.1을 한입 맛보고 너무 맛있어서 이번에 세 번째로 방문했을 때엔 동생이랑 나랑 둘 다 타미 시그네쳐 No.1을 시켰다.









타미 시그네쳐 No.1을 주문하고 자리에 앉았을 때 시간은 점심시간이 약간 지나간 후였지만,
내부에 자리가 꽉 차 있어서 아무래도 햄버거가 완성되기까지 시간이 좀 걸리겠구나 싶었는데
10분 정도 걸렸나.. 예상보다 빠른 시간 내에 완성되어 나왔고 사진은 나오자마자 찍은 햄버거 사진이다.
싱싱하고 잘 익은 아보카도가 들어간 타미 시그네쳐 No.1의 단품 가격은 9천 원이고 콜라는 2천5백 원이다.
전에 먹었던 클래식 아메리칸 치즈 버거의 단품 가격은 8천 원인데 점심시간에 가면 이 메뉴만 따로 콤보 형식으로 나와서,
클래식 아메리칸 치즈 버거+감자튀김1/2+콜라까지 합한 가격을 만 이천 원으로 조금 더 저렴한 가격으로 먹을 수 있다.



전에는 친구랑 동생이랑 여길 방문했을 땐 감자튀김까지 호기롭게 시켰었는데,
매번 먹을 때마다 너무 배부른데 억지로 먹는 그런 기분이 들어서 또 버리기엔 너무 아깝고..
그래서 이번엔 단품에 콜라만 시켰다. 사실 나는 코우 슬로까지 시켜 먹고 싶었는데 동생이 너무 배부를 것 같다며극구 말리기에 패스.



딱 보기에도 너무 잘 익고 싱싱한 아보카도가 한눈에 보기에도 인상적이고 육즙 가득한 고기랑 어우러져서 너무 맛있었다.
양파도 아메리칸 치즈 버거엔 생양파가 들어있었던 걸로 기억하는데 타미 시그네쳐 NO.1버거엔 적당히 잘 구운 양파가 들어있어서 더더욱 잘 어우러져 맛있고,
무엇보다 수제버거에 제일 중요한 패티는 두말할 것 없이 맛있다.
육즙도 살아있고 패티에서 불 향도 많이 나서 너무 맛있고 베이컨도 넉넉하게 들어있고 딱딱한 부분하나 없이 너무 맛있다.



두 번이나 나랑 같이 방문해서 인생 수제버거라고 말한 동생의 맛평가:
일단 일반 패스트푸드점에서 먹는 햄버거 보다 빵이 뻑뻑하지 않아서 좋았고 한입 베어 물면 수제 소고기 패티의 육즙이 좔좔 흘러 내 입안에서 요동친다.
그 후 아보카도의 고소함이 패티의 짭짤함을 잡아주며 풍미를 더욱더 느끼게 해준다. 
베이컨은 너무 바싹 굽지 않아서 좋았지만 패티의 간이 너무 세서 크게 맛이 느껴지지 않았다. 역시 햄버거에 빠지면 아쉬운 존재라 베이컨은 꼭 있어야 한다. 
피클과 토마토, 겨자잎은 자칫 잘못하면 느끼할 수 있는 햄버거를 더욱 산뜻하게 만들어 먹어도 먹어도 질리지 않게 해준다. 
양파는 구워져 나와서 맵지 않아 좋았지만 썰어 먹을 땐 흩어져 난감. 전체적으로 소스와 내용물의 조화가 좋았는데 아쉬운 건 패티의 간이 너무 세서콜라가 없으면 안 됐다.

보통 패스트푸드 점에서는 먹으면 뻑뻑하기 때문에 콜라를 자주 마셨지만 이곳은 토마토의 과즙, 극강의 부드러움을 자랑하는 아보카도와 피클의 상큼함이 내 침샘을 자극해줘서 전혀 뻑뻑함이라곤 느낄 수 없이 식도로 햄버거가 빨려 들어갔다.라고 한다. (개 오글..)



동생말대로 단점은 중간쯤 먹을 때부턴 베어먹으면 다 흘러내려서 어쩔 수없이 앞접시에 놓고 잘라먹어야 하는데, (3번 갈 때마다 다 그랬음)
그 덕에 깔끔하게 먹는 건 포기.
그래도 이 정도의 퀄리티 면 가격만 보고 너무 비싸다고 생각할 순 있지만 그 가격이 하나도 아깝지 않은 맛.
사실 다른 수제버거 가게들은 이것보다 더 비싼 곳도 많은데 제값을 못하는 곳도 많은데 여기는 그 값어치 이상을 하는 맛이었다.
앞으로도 종종 찾게 될 사당역 맛 집인 것 같다.









아마 햄버거 좋아한다는 사람들은 누구다 다 알고 있을 정도로 이미 굉장히 유명한 '쉑쉑버거'.
하지만 햄버거가 다 거기서 거기라고만 생각해서 그런지 한창 유행할 때도궁금은 했지만 먹어보지 않았다.
그 후에도 먹을 기회는 여러 번 있었지만 왠지 발걸음이 가지 않았던 쉑쉑버거.
햄버거가 패스트푸드라고만 생각했고, 그에 비해 꽤 비싼 가격이라는 생각에 더더욱 가지 않았었는데,
우연히 남자친구랑 늦은 저녁에 고속 터미널에 있는 반디앤루니스에 책을 사러 급하게 갔다가,
마땅히 먹을게 없어서 계속 둘러보다가 올 4월쯤이었나 오픈했다는 쉑쉑버거를 발견하였고 먹게 되었다.



내가 쉑쉑버거에 들어간 시간은 거의 9시가 다 되어서 들어갔는데, 
그 늦은 시간 때에도 주문을 받았고 심지어 줄도 있었고 앉아서 저녁을 먹는 사람들도 꽤 많았다.
물론 점심이나 저녁시간 때에는 훨씬 많겠지만 9시에 햄버거를 먹으로 오는 사람이 많다는 게 놀라웠다.
나랑 남자친구는 둘 다 쉑쉑버거를 처음 먹어보는 거라 뭘 주문할지 난감하여 그냥 기본 쉑버거를 시켰고 뭣도 모르고 감자튀김도 두 개 시 켰다.





쉑버거2개, 감자튀김 2개, 스프라이트와 제로콜라를 시켰는데 총 가격은 2만 7천 원이 나왔다.
지금 글 쓰면서 사진 보면서 느낀 건데콜라가 굉장히 비싸다.
그리고 쉑쉑버거가 SPC랑 연관돼 있는 건지 이번에 글쓰기 위해 검색하다가 처음 알았다.

음.. 그래..










비주얼은 이렇게 생겼는데, 솔직히 처음에 버거가 좀 생각보다 작길래 이거 먹고 배가 차려나 했는데,
사진 찍기 위해 햄버거를 들었는데 묵직~해서 놀랬다. 
패티가 더블로도 선택할 수 있게 돼있었는데 그냥 기본으로 선택했는데,
 들었을 때 묵직하길래 그냥 기본으로 시켜도 충분하다는 걸 느꼈다.



패티는 불 맛이 꽤 많이 났고 짜지 않았다. 나는 짜지 않아서 너무 좋았다. 
보통 흔하게 우리가 접할 수 있는 햄버거집에서 햄버거를 먹으면 굉장히 짜서 먹고 난 후에 하루 종일 물을 많이 마시게 되는데,
여기 햄버거는 패티가 전혀 짜지 않고 오히려 담백하니 좋았다. 과한 양념을 하지 않아서 좋았다.
하지만 단점은 먹다 보면 퍽퍽한 느낌은 든다. 그래서 콜라를 많이 마셨다.
안에 들어가는 야채들은 누가 봐도 싱싱한 것을 썼다는 게 느껴질 정도이고, 
오픈 키친 형태여서 그런지 눈으로 직접 내가 주문한 햄버거를 만드는 장면을 볼 수 있어서 더 믿을만했다.



그리고 감자튀김도 바삭바삭하니 내가 좋아하는 스타일이긴 했지만,
감자튀김에도 소금을 적게 쓰다 보니먹다 보니 좀 질리는 감이 있었고 둘이서 가면 하나만 시켜도 충분할 것 같다.
둘이서 거의 하나만 다 먹었고 하나는 다 남아서 남은 감자튀김은 동생 꺼 햄버거 포장해 올 때같이 포장해서 집으로 가져왔다.
치즈도 추가할 수 있었던 것 같은데,다음에 가면 치즈 추가해 먹으면 더 맛있게 먹을 수 있을 것 같다.


생각보다 두툼하고 묵직한 햄버거와 바삭한 감자튀김까지.

나는 언젠간 또 기회가 되면 다른 메뉴를 먹으러 갈 의향도 있다.

맛있었다. 하지만 뭔가 지금 당장 생각나는 맛은 아니라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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