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비도 부슬부슬 오던 점심시간.
밖에 돌아다니며 이거 먹을까 저거 먹을까 고민하기엔 신발과 바지가 젖어버리는 건 싫어서 
멀리 갈 필요 없이 사당역과 연결되어 있는 파스텔시티에서 점심을 먹기로 결정.
사실 파스텔시티에 입점해 있는 음식점에선 예전엔 스쿨푸드를 자주 갔었는데 그게 없어진 이후로는 한 번도 먹은 적 없는 것 같다.
가성비 좋다고 하는 블로그들도 많이 봤는데 내 기준에선 그다지 가성비 좋은 곳도 없는 것 같고,
사당역 주변에도 그 가격이면 분위기도 맛도 더 좋은데 많다고 생각해서 안 갔었다.



어쨌든 남자친구도 나도 없어서 못 먹는 연어 덮밥, '사케동'을 먹기 위해 하코야로 향했고 
하코야 위치는 사당역 파스텔시티 3층에 있으니 찾기 쉬울 것이다.





우리는 1시쯤에 도착했었고 한창 점심시간이다 보니 자리는 거의 꽉 차 있었다.
그냥 사케 동보단 그냥 좀 더 돈 주고더 많은 연어가 올라가 있는 특 사케동이 낫지 않나 싶어서 이왕 먹을 거 특 사케동으로 2인 시켰다.
시키고 한 30분 이상 기다렸고, 
우리보다 한참 일찍 온 테이블도 다들 음식이 안 나와있어서 한참을 기다렸다. 









한 35분? 정도 기다리니 음식이 나왔고 처음 보자마자 느낀 건 밑반찬 뭐 단무지나 김치 하나 없이 달랑 사케동만 가져다줬다는 생각과,
이게 특 사케동 맞나 하는 생각이 바로 들었다.
이거 특 사케동 맞냐는 말만 한 다섯 번 한 것 같다.
연어는 아주 얇게 저미다고 해야 하나.. 굉장히 아주 얇게 포를 썰듯이 썰어놨고 사진 속에 있는 두툼함하고는 굉장히 거리가 멀었다.
덕분에 씹는 맛은 전혀 없었고 밥에도 다른 곳들은 다 간을 해주는데 여기는 특이하게 소스를 알아서 부어서 섞어 먹는 그런 밥인데,
소스는 어찌나 조금 가져다주는지.. 밥 절반을 적시니 다른 남은 절반은 그냥 흰밥.
그래서 소스 좀 더 가져다 달라고 했는데 소스 가져다주는 것도  3분 정도걸렸나.. 그것도 진짜 조금 가져다 주심..
그 조금을 남자친구랑 나눠서 뿌려먹었는데 진짜 이거 간장소스 좀 아껴서 얼마나 잘 먹고 잘 사려고 이러는 건가싶은 생각도 들었다.



연어야 당연히 포를 떴어도 연어 자체를 좋아하니까 먹었는데,
가성비 좋다고 많은 사람들이 평을 남겼길래 꽤 괜찮은 맛 집인가 보다 했는데 내가 먹어본 사케동 중에서 제일 별로였다.
진짜 제일 중요한 연어는 얇게 저며놓고 그마저도 양이 많지 않다. 
절대 특 사케동이라고 느껴지지 않을 정도였고 간장소스는 적어도 너무 조금 줘서 거의 맨밥 먹다시피 먹고 그 흔하고 싸디싼 단무지도 하나 안 나오는 그런 사케동집은 진짜 처음 봤다.가성비 정말 별로. 
다신 가지도 않겠지만 이 집 하나로 인해 사당역 파스텔시티 음식점 모두 다 창렬로 느껴지는 것 같았다.
남자친구도 여의도에서 회사생활하면서 사케동 거의 일주일에 한 번은 먹는데 자기가 먹어본 사케동 집중에 가격 대비 제일 별로라고 할 정도였으니 말 다 했다고 생각한다. 정말 비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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