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어락이라는 영화를 처음 알게 된 것은 SNS을 통해 알게 되었다.
SNS를 평소에도 자주 들어가서 확인하는 편이고 여러 정보를 얻기도 하는 터라 애용하는 편인데,
광고에 도어락 영화 예고편이 나오길래 뭐지? 하고 흥미롭게 보게 된 것이 시작이 되었다.
원래는 동생이랑 보기로 했었던 영화였는데 이래저래 시간이 맞지 않아서 어제 남자친구의 일주일간의 휴가로 인해 같이 보게 되었다.



어제 영화를 하루에 세 편을 관람하게 되었는데 제일 처음으로 보헤미안 랩소디를 봤고 점심 먹고 도어락 봤고 마지막으로는 국가부도의 날을 관람했다.
하루에 영화 세 편을 본다는 게 그냥 앉아서 영화만 보면 되는 건데 뭐가 어려워?라고 쉽게만 생각했었는데
생각보다 앉아 있는 시간이 오래고 계속 앉아만 있다 보니 엉덩이도 아프고 실내에만 있어서 그런지 답답함이 제일 크게 느껴졌다.
하루에 영화는 최대 두 편으로 하는 걸로.. 어쨌든 아마 평생에 한번 겪을 경험을 한걸로 만족한다.







아무튼 어제 점심 먹고 바로 봤던 영화 '도어락'.
음.. 영화를 다 보고 나서 바로 남자친구한테 했던 말은 이런 영화가 나와도 되는 건가,
허구라고 믿기지 않는다, 왠지 이런 일이 영화로 인해 실제로 일어날까 봐 조금은 무섭다였다. 그 정도로 현실 공감이 많이 된다.
보는 내내 처음부터 끝까지 긴장감이 계속 이어져서 그런지 점심으로 먹었던 조그마한 햄버거가 소화가 전혀 안되는 느낌이었다.
무섭다기 보다 잔인한 장면들이 생각보다 있어서 아마 잔인한 것을 싫어하는 우리 엄마랑은 절대 같이 못 볼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영화 내용에 있어서 그래도 반전도 나름 주었고 몰입도도 좋았지만 뭔가.. 2% 아쉬운느낌이 있었다.
전개도 너무 느리고 뭔가 처음부터 끝까지 너무 긴장감만 주니까 관객이 영화를 보고 나서 피로를 많이 느낄만한 그런 영화.
또 어찌나 고구마를 먹은 듯 답답한지.. 정말 배우님들의 연기력은 뭐 말할 것도 없이 좋았는데 너무 뭔가 질질 끄는듯한 그런 전개들의 연속이었다.



그리고 평점에도 많이 적혀있듯이 마지막 즈음에 나오는 펭귄 홈 CCTV는.. 광고인 건가  협찬인 건가 하는 그런 생각밖에 안 들고..
뭔가 소품들의 연계성 또한 조금은 부족하다고 느껴진 영화였다.



영화를 다 보고 나서 광고에서 봤었던 예고편이 영화의 거의 70%가 나온 게 아닌가 하는 생각도 많이 들었다.
흔히들 말하는 예고편이 다 한 영화를 본 것 같은 그런 느낌.
인스타그램에 도어락 본 티켓을 올렸더니 친구가 '나도 이거 보고 싶었는데 어때? 재밌어?'라고 하는 말에 '응 정말 재밌어 꼭 봐!'라는 말이 안 나오더라는..
네가 스릴러, 공포영화를 정말 저어어엉말 좋아하면 보고 아니면 보지 마.. 별로 추천하고 싶진 않다 라고 말했다.
내가 친구한테 말한 딱 그냥 그런 그 정도의영화였다.






정유정 작가님의 7년의 밤이라는 베스트셀러 소설책을 기반으로 한 영화가 개봉되었다.
국내 내로라하는 연기 잘하는 배우들이 주연으로 나오길래 믿고 본다 생각하고 예매를 했고,
영화를 보기 전날 밤, 인터넷에 7년의 밤이라고 검색하면 나오는 영화한 줄 평이나 리뷰를 우연히 두세 개 봤는데 악평이 생각보다 많았다.
그 글들을 봐버린 탓에 영화를 보기 전부터 이거 재미없는 건가 다른 거 봐야 하는 거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그래도 송새벽 배우님의 개성 있고 어느 역할에도 찰떡같이 소화해내는 연기를 좋아하기 때문에 예매한 그대로 보기로 했다.

 

 

신림역 포도몰 안에 있는 롯데시네마에서 12시 15분 영화로 봤는데
내가 가본 영화관 중에 제일 작았고 이제 막 개봉한 영화인데 관람객이 나포함 15명 정도밖에 되지 않는 것 같았다.
2시간가량의 영화인데 인터넷에 악평을 보아서 그새 편견이 생겨, 2시간 동안 지루해 하면 어쩌지라는 생각을 했었는데
초중반까지 나는 시간 가는 줄 모르고 꽤 집중해서 보았다.
내 바로 옆에 앉은 커플도 꽤 집중해서 보는 것 같았고, 중간중간 깜짝 놀라기도 하셨다.






 

영화가 끝나고 같이 본 남자친구랑 영화에 대해서 말을 많이 했다.
남자친구는 아예 무슨 내용인지도 모르고 예고편도 안 봤고 리뷰 같은 것도 하나도 안 보고 영화를 봤는데,
생각보다 볼만했고 지루한 내용의 영화는 아닌 거 같다고 그런데 뜬금없는 부분에서의 뜬금없는 행동들과 대사들 때문에
후반에는 영화에 집중력이나 몰입도가 떨어졌다고 그랬다. 또 섬세한 부분이 좀 약했던 것 같다고 그랬다.

 

 

이 부분에서는 나도 어느 정도 공감했다. 무슨 말을 하는지 너무 잘 알 것 같았다.
초중반까지는 흥미진진했고 '이게 재미없다고?' 생각했는데
갈수록 여기서 왜 뜬금없이 이런 말을 하지? 저렇게 행동한다 한들 본인이 잘못한 거는덮어지는 건가?
자기 아이를 혁대로 때릴 정도를 보아선 부성애가 강한 사람 같아 보이지 않았는데
마치 본인이 한 행동들은 전혀 잘못된 것 하나 없이 행동하는 것도, 뭔가와닿지 않는 부분들도 꽤 많았다.
그리고 영화의 전개하는 방식도 뭔가 익숙지 않아서 그런지 어수선한 것 같은 느낌도 받았다.

 

 

약간 뭐라고 평하기 어려운 영화이다.
결코 지루하거나 몰입도 떨어지는 영화는 아니지만, 그렇다고 썩 기분 좋은 그런 영화도 아닌 것 같은..
영화가 끝난 후에 남자친구랑 얘기할 때도 뭔가 어려운 영화 같다고 몇 번이나 얘기했는데, 뭔가 영화를 보고 나서도 찝찝한 것 같은 그런 영화..
처음부터 끝까지 누구 하나 행복하지 못하고 그래서 그런가.. 무거운 느낌.

 

 

그래도 우리나라에 내로라하는 명배우들이 모였고,
누구 하나 빠짐없이 각자의 캐릭터에 너무 잘 맞는 옷을 입은 것 같은 연기력과 장동건 배우님의 악역 연기 변신까지.
진짜 눈빛으로 그 사람의 분위기를 이렇게 바꿀 수도 있구나 감탄했다.
정말 배우의 연기력들이 아니었으면..

 

 

영화를 본 후 검색하다가 알게 된 것인데 소설과 영화의 결말이 다르다는 말을 들었다.
소설을 이미 읽은 사람들이 소설로 보는 게 더 재밌다는 말을 많이 하던데,
소설의 결말은 어떤 결말인지 매우 궁금해지는 부분이다. 기회가 된다면 책으로 읽어보고 싶은 영화이다.

 

 

 

 

 

+ Recent pos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