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릴 땐 정말 맥도날드 햄버거 하나 사 먹겠다고 엄마가 주는 용돈 모아 모아서 동생이랑 방학 때면 런치 시간에 맞춰가서 사 먹고,
또 엄마가 집에 늦게 들어올 때에 저녁을 알아서 차려먹기엔 너무 어렸던 동생과 나는 방배역까지 30분 정도를 꼬박 걸어가서 포장한 후 집에서 게눈 감추듯 해치웠었다.
그만큼 맥도날드나 햄버거에 대한 뭔가 어릴 적 추억들과 기억들이 많다.
물론 지금도 햄버거를 좋아한다. 어릴 때만큼은 열렬히 좋아하는 건 아니지만 꾸준히 찾고 있는 외식 식품 중 하나이다.
하지만 그때엔 정말 그거 하나만을 바라보고 햄버거 가게를 찾았다면 지금은 최선의 선택이 아닌 차선의 선택이 되어버린 음식이 돼버렸다.



벌써 이 수제버거집을 방문한지도 세 번째가 되어간다.
처음엔 친구가 사당역에 정말 맛있어 보이는 수제버거집에 있다고 하여 갔었는데,
수제버거라고 말은 했어도 크게 기대는 안 하고 갔었던 기억이 있다.
수제버거를 평소에 많이 먹어보지도 않았고 많이 먹어보지 않은 탓에 이게 맛있다, 저게 맛있다고 평가하기엔 더더욱 어려웠기 때문이었다.









친구랑 만나서 가게 앞에 도착했을 때처음 느낀 릿잇타미의 첫인상은 사당역에 이런 감성의 가게가 있다는 것에놀랄 정도의 인상이었다.
굉장히 깔끔하고 20대들이 많이 방문할 것 같은 외관에 놀랐고,
가게 내부도 굉장히 깔끔하고 깨끗하다는 느낌을 많이 받았었고 오픈 키친이어서 더 신뢰감이 가는 수제버거집이었다.
친구랑 처음으로 갔을 땐 클래식 아메리칸 치즈 버거를 시켰었고,
나보다 더 햄버거를 좋아하는 동생이랑 두 번째에 방문했을 땐 동생은 타미 시그네쳐 No.1을 시켰고 난 또 클래식 아메리칸 치즈 버거를 시켰었는데,
그때 타미 시그네쳐 No.1을 한입 맛보고 너무 맛있어서 이번에 세 번째로 방문했을 때엔 동생이랑 나랑 둘 다 타미 시그네쳐 No.1을 시켰다.









타미 시그네쳐 No.1을 주문하고 자리에 앉았을 때 시간은 점심시간이 약간 지나간 후였지만,
내부에 자리가 꽉 차 있어서 아무래도 햄버거가 완성되기까지 시간이 좀 걸리겠구나 싶었는데
10분 정도 걸렸나.. 예상보다 빠른 시간 내에 완성되어 나왔고 사진은 나오자마자 찍은 햄버거 사진이다.
싱싱하고 잘 익은 아보카도가 들어간 타미 시그네쳐 No.1의 단품 가격은 9천 원이고 콜라는 2천5백 원이다.
전에 먹었던 클래식 아메리칸 치즈 버거의 단품 가격은 8천 원인데 점심시간에 가면 이 메뉴만 따로 콤보 형식으로 나와서,
클래식 아메리칸 치즈 버거+감자튀김1/2+콜라까지 합한 가격을 만 이천 원으로 조금 더 저렴한 가격으로 먹을 수 있다.



전에는 친구랑 동생이랑 여길 방문했을 땐 감자튀김까지 호기롭게 시켰었는데,
매번 먹을 때마다 너무 배부른데 억지로 먹는 그런 기분이 들어서 또 버리기엔 너무 아깝고..
그래서 이번엔 단품에 콜라만 시켰다. 사실 나는 코우 슬로까지 시켜 먹고 싶었는데 동생이 너무 배부를 것 같다며극구 말리기에 패스.



딱 보기에도 너무 잘 익고 싱싱한 아보카도가 한눈에 보기에도 인상적이고 육즙 가득한 고기랑 어우러져서 너무 맛있었다.
양파도 아메리칸 치즈 버거엔 생양파가 들어있었던 걸로 기억하는데 타미 시그네쳐 NO.1버거엔 적당히 잘 구운 양파가 들어있어서 더더욱 잘 어우러져 맛있고,
무엇보다 수제버거에 제일 중요한 패티는 두말할 것 없이 맛있다.
육즙도 살아있고 패티에서 불 향도 많이 나서 너무 맛있고 베이컨도 넉넉하게 들어있고 딱딱한 부분하나 없이 너무 맛있다.



두 번이나 나랑 같이 방문해서 인생 수제버거라고 말한 동생의 맛평가:
일단 일반 패스트푸드점에서 먹는 햄버거 보다 빵이 뻑뻑하지 않아서 좋았고 한입 베어 물면 수제 소고기 패티의 육즙이 좔좔 흘러 내 입안에서 요동친다.
그 후 아보카도의 고소함이 패티의 짭짤함을 잡아주며 풍미를 더욱더 느끼게 해준다. 
베이컨은 너무 바싹 굽지 않아서 좋았지만 패티의 간이 너무 세서 크게 맛이 느껴지지 않았다. 역시 햄버거에 빠지면 아쉬운 존재라 베이컨은 꼭 있어야 한다. 
피클과 토마토, 겨자잎은 자칫 잘못하면 느끼할 수 있는 햄버거를 더욱 산뜻하게 만들어 먹어도 먹어도 질리지 않게 해준다. 
양파는 구워져 나와서 맵지 않아 좋았지만 썰어 먹을 땐 흩어져 난감. 전체적으로 소스와 내용물의 조화가 좋았는데 아쉬운 건 패티의 간이 너무 세서콜라가 없으면 안 됐다.

보통 패스트푸드 점에서는 먹으면 뻑뻑하기 때문에 콜라를 자주 마셨지만 이곳은 토마토의 과즙, 극강의 부드러움을 자랑하는 아보카도와 피클의 상큼함이 내 침샘을 자극해줘서 전혀 뻑뻑함이라곤 느낄 수 없이 식도로 햄버거가 빨려 들어갔다.라고 한다. (개 오글..)



동생말대로 단점은 중간쯤 먹을 때부턴 베어먹으면 다 흘러내려서 어쩔 수없이 앞접시에 놓고 잘라먹어야 하는데, (3번 갈 때마다 다 그랬음)
그 덕에 깔끔하게 먹는 건 포기.
그래도 이 정도의 퀄리티 면 가격만 보고 너무 비싸다고 생각할 순 있지만 그 가격이 하나도 아깝지 않은 맛.
사실 다른 수제버거 가게들은 이것보다 더 비싼 곳도 많은데 제값을 못하는 곳도 많은데 여기는 그 값어치 이상을 하는 맛이었다.
앞으로도 종종 찾게 될 사당역 맛 집인 것 같다.









아마 햄버거 좋아한다는 사람들은 누구다 다 알고 있을 정도로 이미 굉장히 유명한 '쉑쉑버거'.
하지만 햄버거가 다 거기서 거기라고만 생각해서 그런지 한창 유행할 때도궁금은 했지만 먹어보지 않았다.
그 후에도 먹을 기회는 여러 번 있었지만 왠지 발걸음이 가지 않았던 쉑쉑버거.
햄버거가 패스트푸드라고만 생각했고, 그에 비해 꽤 비싼 가격이라는 생각에 더더욱 가지 않았었는데,
우연히 남자친구랑 늦은 저녁에 고속 터미널에 있는 반디앤루니스에 책을 사러 급하게 갔다가,
마땅히 먹을게 없어서 계속 둘러보다가 올 4월쯤이었나 오픈했다는 쉑쉑버거를 발견하였고 먹게 되었다.



내가 쉑쉑버거에 들어간 시간은 거의 9시가 다 되어서 들어갔는데, 
그 늦은 시간 때에도 주문을 받았고 심지어 줄도 있었고 앉아서 저녁을 먹는 사람들도 꽤 많았다.
물론 점심이나 저녁시간 때에는 훨씬 많겠지만 9시에 햄버거를 먹으로 오는 사람이 많다는 게 놀라웠다.
나랑 남자친구는 둘 다 쉑쉑버거를 처음 먹어보는 거라 뭘 주문할지 난감하여 그냥 기본 쉑버거를 시켰고 뭣도 모르고 감자튀김도 두 개 시 켰다.





쉑버거2개, 감자튀김 2개, 스프라이트와 제로콜라를 시켰는데 총 가격은 2만 7천 원이 나왔다.
지금 글 쓰면서 사진 보면서 느낀 건데콜라가 굉장히 비싸다.
그리고 쉑쉑버거가 SPC랑 연관돼 있는 건지 이번에 글쓰기 위해 검색하다가 처음 알았다.

음.. 그래..










비주얼은 이렇게 생겼는데, 솔직히 처음에 버거가 좀 생각보다 작길래 이거 먹고 배가 차려나 했는데,
사진 찍기 위해 햄버거를 들었는데 묵직~해서 놀랬다. 
패티가 더블로도 선택할 수 있게 돼있었는데 그냥 기본으로 선택했는데,
 들었을 때 묵직하길래 그냥 기본으로 시켜도 충분하다는 걸 느꼈다.



패티는 불 맛이 꽤 많이 났고 짜지 않았다. 나는 짜지 않아서 너무 좋았다. 
보통 흔하게 우리가 접할 수 있는 햄버거집에서 햄버거를 먹으면 굉장히 짜서 먹고 난 후에 하루 종일 물을 많이 마시게 되는데,
여기 햄버거는 패티가 전혀 짜지 않고 오히려 담백하니 좋았다. 과한 양념을 하지 않아서 좋았다.
하지만 단점은 먹다 보면 퍽퍽한 느낌은 든다. 그래서 콜라를 많이 마셨다.
안에 들어가는 야채들은 누가 봐도 싱싱한 것을 썼다는 게 느껴질 정도이고, 
오픈 키친 형태여서 그런지 눈으로 직접 내가 주문한 햄버거를 만드는 장면을 볼 수 있어서 더 믿을만했다.



그리고 감자튀김도 바삭바삭하니 내가 좋아하는 스타일이긴 했지만,
감자튀김에도 소금을 적게 쓰다 보니먹다 보니 좀 질리는 감이 있었고 둘이서 가면 하나만 시켜도 충분할 것 같다.
둘이서 거의 하나만 다 먹었고 하나는 다 남아서 남은 감자튀김은 동생 꺼 햄버거 포장해 올 때같이 포장해서 집으로 가져왔다.
치즈도 추가할 수 있었던 것 같은데,다음에 가면 치즈 추가해 먹으면 더 맛있게 먹을 수 있을 것 같다.


생각보다 두툼하고 묵직한 햄버거와 바삭한 감자튀김까지.

나는 언젠간 또 기회가 되면 다른 메뉴를 먹으러 갈 의향도 있다.

맛있었다. 하지만 뭔가 지금 당장 생각나는 맛은 아니라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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