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한창 더웠던 여름. 
그 더운 여름에도 여기저기 쏘다니며 계절을 맞서던 나와 남자친구는 우연히 남산골 한옥마을 야시장의 존재를 알고 무작정 갔었는데,
날이 너무 더운 한여름에는 야시장을 잠시 쉰다고 하여 아쉽게도 발걸음을 돌렸던 적이 있었는데
이젠 또 언제 더웠냐는 듯 한낮에도 걸어 다녀도기분 좋은 따스함을 뿜어대는 날씨 덕에 
그럼 이번 주 주말이다! 싶어서 다녀온 '1890 남산골 한옥마을' 야시장에 다녀오게 되었다







1890 남산골 야시장은 현재 진행하고 있고 기간은 2018.05.05(토) ~ 2018.10.27(토)까지 진행하며 
매주 토요일에 2시부터 밤 9시까지 진행하는 행사니까 갈 예정이 있은 사람들은 참고하면 좋을 것 같다.
그리고 이런 야시장을 겸한 행사는 낮보다 밤이 더 아름다운 사실! 
낮과 밤의 모습이 꽤 큰 온도차를 가지고 있으니 밤에도 한번 꼭 가보시길 바랍니다.







처음 입장하면서 느낀 건 남산골 한옥마을과 잘 어울리게 등불 같은 걸 매치를 잘한 것 같았다.
정말 예전 시대로 돌아간 것 같은 그런 분위기가 들었고 또 다른 야시장에 비해 규모가 좀 작아서 그런지
찾는 사람들이 많지 않아서 또 다른 야시장처럼 시끌벅적한 음악이 나오거나 그런 게없어서 오히려 남산골 한옥마을의 분위기와 더더욱 잘 어울렸다.
다른 야시장에 가면 시끄러운 음악이 여기저기 섞이고 사람들은 미어터지고 서로 부딪혀서 짜증 나고 그런 게 많이 불쾌했는데
여기는 그런 거 하나 없이 조용조용하고 적당한 소음에 느긋하게 여기저기 구경까지 할 수 있어서 너무 좋았다.



나와 남자친구는 저녁을 먹지 않은 상태여서 뭘 먹어볼까 하면서 좀 둘러봤는데
떡볶이, 순대, 김치전, 닭꼬치, 소시지 꼬치 등 여러 음식은 팔고 있었지만 솔직히 다른 야시장에 비해 종류는 굉장히 적은 편이었다.
한 바퀴 돌아볼 것도 없을 정도로 적은 규모이니 다양한 먹거리만을 원해서 이곳에 찾는다면 실망할 것이다.
나는 떡볶이랑 닭꼬치를 먹었는데 떡볶이는 3,000원 닭꼬치는 3,500원이었고 두 가지 모두 맛은 좋았다.
다른 복잡한 야시장들 가면 가격이 꽤 만만치 않은데 여기는 그래도 그냥 예상한 만큼의 가격대를 형성하고 있다.
다들 음식 한두 가지와 맥주나 막걸리를 사서 테이블에 앉아서 소소하게 즐기는 사람들이 많았는데 우리는 술은 패스하기로 하고 구경을 시작했다.



술부터 시작해서 옷과 각종 악세서리들도 있고 특산품들도 많이 내놓고 판매하고 있었다.
근데 사실 크게 뭔가 특별한 건 없어서 지갑을 열진 않았다. 
규모가 큰 야시장은 아니어서 야시장만을 보려고 충무로에 오는 건  실망할 순 있겠지만,
이 근처에서 놀거나 데이트하는 김에 저녁 먹고선선한 가을 날씨를 즐기며 소소하게 구경하기엔 아주 적합한 야시장임엔 틀림없다.
이번 주말도 여기저기 즐겁게 잘 돌아다녔다.






저번 주,
느지막이 잠에서 깨어 핸드폰을 보니 엄마와 동생과의 그룹 카톡 방이 시끄러워서 봤더니 
내용인즉슨, 기간이 얼마 남지 않은 연극 표가 네 장이 생겼는데 보러 가라는 내용이었다.
나도 그렇고 동생도 그렇고 연극과는 친하지 않아서 표가 생겼는데도 좋아하기는커녕 그냥 보겠다는 다른 사람 있으면 넘겨주라고까지 말했었고
엄마는 그래도 여러 가지 문화생활을 해보길 강력하게 원해서,
결국 동생이랑 둘이서 <한 뼘 사이>를 9월 18일에 보기로 했고 남자친구랑은 9월 8일에<러브 스코어>를 보기로 결정했다.







남자친구가 전화로 예약을 했고 3시 30분 회차의 연극으로 예약을 했고,
그 후에 어떤 내용인지 누가 나오는지 찾아보다가 놀란 게 굉장히 인기가 많은 연극인 데다가,
평도 좋고 또 걸스데이의 소진이 나오는 회차도 있다는 사실이었다.
흑.. 걸스데이에서 나는 소진을 제일 좋아하는데 소진을 볼 수 있는 기회가 있었는데 못 봐서 조금은 아쉬웠지만
후에 알게 된 사실은 소진이 나오는 회차는 굉장히 인기가 많아서 예매하는 거조차 치열하다고.. 
아무튼 연극을 보기 전에는 조금 아쉽다고 생각했는데 연극을 보고 나선 생각이 완전히 뒤바뀌었다.







3시 30분 연극이어서 점심을 먹고 시간이 많이 남아서 대학로엔 어떤 구경거리나 있나 하며 한 바퀴 돌고,
한 바퀴 돌고도 시간이 남아서 2시 45분쯤에 혹시나 해서 표를 바꿀 수 있나 했는데 가능하다고 하여 
일찍 입장 표를 바꾸고 상명 아트홀 안에 앉아있었다. 
내가 굉장히 일찍 도착했다고 생각했는데 훨씬 더 일찍 와서 기다리고 있는 사람들도 많았고 
당연히 그렇듯이 시간이 지날수록 더더욱 사람은 많아졌다.



내가 본 날의 러브 스코어 라인업 배우님들 사진을 위에 올렸는데
사실 내가 연극을 처음 보는 탓에 어떤 분이 유명한지 인기가 많은지 실력이 많은지 어떤 아무런 배경지식 없이 입장을 했고
그 탓에 아무런 기대도 안 하고 연극을 관람하기 시작했다.
자리는 모두 다 꽉 차 있었고 일찍 온 탓에 좋은 자리를 얻은 건지 모르겠지만 C 열에 착석했고 
앞자리여서 그런지 연극에 몰입하기 더 좋았다.



첫 시작은 아무런 기대 없이 봤지만 배우님들의 연기에 연극 자체에 몰입이 쉽게 되었고 
어렵지 않은 배경 내용과 전개에 더더욱 몰입하기 편안했다.
중간중간 깨알 같은 재미있는 대사들도 많아서 그런지 웃음도 끊이질 않았고 재밌게 보기에 좋았다.
또 여주인공 오름이라는 역할의 조아라 님의노래하는 목소리가 너무 좋아서 보는 내내 소름!
주인공 재준의 친구 동철의 역할을 맡은 김영환 님의 감초 같은 연기도 너무 좋았다.
오히려 나는 주인공보다 김영환 님의 팬이 될듯!ㅎㅎㅎ 
몸에 역할이 아예 그 사람인 것처럼 베여있는연기에 반했고, 왠지 더더 더욱 크게 될 배우님이 될 것 같다.



어쨌든 1시간 30분이라는 길다면 긴 러닝타임 내내 몰입해서 보았고,
막 감정선들이 복잡한 그런 영화들보다 훨씬 더 편안하게 볼 수 있어서 그런지 보고 나서 후에 찝찝함이나 그런 것도 전혀 없었고 
연극으로 인해 힐링 받는 그런 기분까지 들었다.



매일 똑같은 연기를 하는 분들이고 수없이 많은 회차들의 한회차였을뿐인데도,
마지막 즈음엔 여자 주인공이 울먹울먹하는 그런 모습에 와 정말 한 장면 한 장면에 최선을 다하고 있구나라는 생각이 들었고
또 그렇게 열정적으로 최선을 다하시는 배우님들의 연기에 감동했고,
정말 누가 대학로 연극 뭐 추천해줄 거 있어? 하면 당연 먼저 <러브 스코어>를 추천할 것 같다.
연극에 대한 선입견을 깨준 <러브 스코어>! 너무 재밌었다.







전에 몇 번의 글을 쓴 것을 본 사람이면 알다시피 우리 집엔 명탐정 코난을 열렬히 좋아하는 팬이 한 명 있는데, 
그것은 바로 내 동생.
올해만 해도 명탐정 코난의 책이나 영화, 전시회를 가기 위해 몇 번이나 따라다녔는지 셀 수 없이 많다.



이번 달 8월 8일, 
명탐정 코난 극장판 제로의 집행인이 영화관에서 개봉한다는 말을 듣고 동생은 큰 기대감을 안고
조금이나마 일찍 볼 수 있을까 하는 설렘으로 여기저기 시사회 한다는 곳은 거의 다 응모를 했는데 그 어디도 당첨된 곳은 없었다.
그렇게 개봉일자가 흘렀고 다른 사람들이 보고 온 후기를 보고 나선, 
영화관이 그렇게 애들이 시끄럽게 해서 영화에 집중을 할 수 없었다는 글을 몇 개를 보고 나선 그냥 거의 막 내릴 즈음에 영화를 보러 갈 거라고 했었다.



그런데 웬걸,
이번에 인터파크에서 극장판 명탐정 코난 개봉 기념전 [제로의 메세지] 관람 후기 이벤트 당첨자를 발표했는데 그곳에 동생의 아이디와 이름이 떡하니 있는 게 아닌가! 
우여곡절 끝에 운 좋게 무료 시사회로 관람하게 되었고 관람 날짜는 8월 14일 왕십리 CGV에서 7시 30분 영화였고,
한 시간 전인 6시 30분부터 표를 배부한다는 말을 듣고 우리는 복잡한 퇴근시간과 겹치지 않게 도착하려고 5시 40분 정도에 도착해서
여기저기 왕십리 엔터식스 쇼핑몰에서 구경도 하러 다니고 저녁을 먹고 올라오니 6시 갓 넘은 시각이었고, 
이때에도 줄이 서있었다. 
하지만 일찍 간 시간이라 그런지 많은 사람들이 줄 서 있진 않았고 앞에 한 6~7명 정도 만 있었고 배부 준비는 다 된 것 같았는데,
딱 시간 맞춰 6시 30분에 티켓 배부를 시작하였다.








초등학생처럼 보이는 학생들부터 시작해서 중고등학생, 또 내 나이 또래의 20대 초반의 사람들도 많이 보였다.
왕십리 CGV 자체가 규모가 워낙 너무 작고 사람은 많다 보니 영화관 자체가 너무 복잡했다.





어쨌든 그렇게 약 30분 정도 줄 서서 받은 영화 시사회 티켓과 특전까지 받았다.
동생이 말하길 똑같은 영화인데 저번 시사회엔 특전을 안 줬다고 하던데 왜 이번에는 주는지 모르겠지만, 
이번 시사회에선 특전을 줬고 이 특전도 한정판이라고 하던데 이렇게 줄 만큼 남는 건지 어쩐 건지..



약 30분 동안 줄 서서 기다리는데 어떤 고등학생인지 어려 보이는 커플이 계속 지나가면서 명탐정 코난 시사회라는 말을 듣고 비웃고,
특전이 신문 같은 그런 건데 저거 신문사려고 이렇게 줄 서있는 거냐고 계속 비아냥대더라.
명탐정 코난의 팬까진 아니고 나는 동생 따라온 거였지만 굉장히 보기 불편했다. 팬들은 더 많이 불편했겠지.
명탐정 코난을 보던 뭐 어떤 시사회 다른 영화를 보던 영화는 똑같이 영화다.
애니메이션이라고 비하 받을 이유 없고 그 영화를 본다고 해서 또 이 애니메이션의 광팬이라고 해서 그들이 비웃을 권리는 없다고 생각한다. 
애니메이션이라고 영화값이 더 싼가? 그들이 보는 영화와 똑같은 값을 내고 보는 영화다.
그냥 생각하는 수준이 낮다고 생각했는데 개념을 좀 더 키우시길..



어쨌든 영화관에 입장하였고 왕십리 GCV 규모가 굉장히 작길래 영화관도 되게 작을 거라 생각했는데,
너무 기대를 안한 탓인지 생각보다 평균 정도의 규모이기에 놀랐다.



이번 극장판은 포스터에도 보다시피 아무로 토오루와 코난의 캐미가 돋보이는 그런 영화였다.
또 스케일이 굉장히 커진 느낌의 영화였다. 
저번에 봤던 극장판 영화와는 다르게 조금 더 이해력이 필요했고, 조금 더 뭔가 심오하고 진지한 내용이었다.
코난과 안기준의 초반의 대립구도부터 왜 영화의 제목을 제로의 집행인이라고 했는지까지 하나하나 풀리는 영화의 내용에 빠져서 시간 가는 줄 모르게 영화에 몰입해서 감상하였고, 
현실에선 절대 말도 안 되는 일이지만 자동차 액션 신도 좋았다.
왜 아무로 토오루라는 캐릭터가 여성들에게 인기가 많은지 알 것 같았다.



또 엔딩 크레딧이 올라가면 (노래가 끝나고 난 뒤) 다음 편 예고를 아주 짧게 해주니 그것도 놓치면 아쉽죠! 꼭 보시길.
개인적으로 명탐정 코난에 괴도 키드나오는 편을 굉장히 재밌어하는데 그 반가운 얼굴이 나와서 좋았다.
나는 사랑에 빠져서 주인공들끼리 감정이 막 복잡하고 그런 내용의 영화든 애니를 선호하지 않는 편인데, 
명탐정 코난은 범죄나 추리 같은 위주로 초점이 맞춰져있어서 깔끔하게 보기 굉장히 좋다.
어쨌든 이번 극장판도 재밌게 봤다. 볼만한 영화임엔 틀림없다.



영화의 러닝 타임은 110분이고 12세 관람가이다.
내가 봤던 시간의 시사회에서는 영화를 방해할만한 요소가 하나도 없었다. 자막으로 봐서 그런가? 시사회여서 그런가..
아무튼 이런 영화 시사회를 접할 수 있는 기회가 더 많았으면 좋겠다.













몇 달 전에 멜론 VIP인 남자친구 덕분에 대림미술관에서 했었던 전시회를 보고,
덕분에 그날 하루 데이트를 알차게 보냈었던 기억이 있어서 멜론이 이런 전시회 혜택 같은 걸 많이 해주면 좋겠다고 생각했었다.
그렇게 몇 달이 흘렀고 그런 기회는 많이 오는 게 아니구나 하고 별생각 없이살았는데,
며칠 전 남자친구가 화면을 캡처해서보냈길래 이게 뭐지 하고 봤는데 멜론에서 또 전시회 혜택을 주는 이벤트를 하는 것이었다.



내용인즉슨, 
멜론 GOLD, VIP, VVIP (GOLD 회원이상이라면 누구나)
<은하 철도 999, 갤럭시 오디세이> 展 무료 관람 혜택 이벤트를 한다는 것이었다.
기간은 2018.07.02(월)~07.29(일)까지이고 장소는 용산 나진상가 12~13동에서 전시를 한다는 것과 
동반 1인까지는 무료로 같이 입장할 수 있다는 것이었다.
이런 좋은 혜택을 놓칠 수 없어서 우리는 당장 주말에 가기로 했고 7월 7일 토요일에 방문하였다.



신용산역에 내려서 걸어가기로 하고 버스에서 내렸는데 
나진상가까지 가는 길이 여러 갈래가있는데 우리는 처음에 그 길을 잘 몰라서 터널을 통해서 갔는데,
여기 터널의 이름은 모르겠지만 터널에 노숙자들이 꽤 많이 누워있고 술 먹고 있어서 무서웠다. 
전에 서울역에서 노숙자한테 한번 붙잡혔던 나쁜 기억이 트라우마로 남아서 어느 장소에서든 노숙자를 보면 그때의 기억이 떠올라서 항상 무서워하는데,
뜻하지 않게 노숙자들을 마주하니 좀 놀랐다. 
그리고 오는 길에는 그 터널 말고도 다른 길이 있어서 다른 길로 갔는데 그곳은 정말 안전하고 용산 역이랑 연결돼있다.
다들 그 외부에 있는 터널보다는 용산역 3번 출구 쪽으로 가면 그 연결돼있는 곳이 나오는데 그 길을 이용하는 것을 추천한다.



아무튼 그 노숙자들이 많았던 터널을 이용하여 나진상가까지는 금방 찾았고 나진상가에도 동이 꽤 여러 개 있는 거같은데,
위에 매우 큰 간판으로 크게 이번 전시회 그림이 그려져 있어서 12,13동을 더 금방 찾을 수 있었다.
하지만 문제는 여기서부터 전시장까지 찾아가는데 우리는 한참이나 걸렸다.
12~13동 사이에 있는 게 정확히 어떤 말인지 몰라서 12동 상가에 들어갔다가 2층에 갔다가 1층에 갔다가 계속 헤매다가 13동으로 가보자고 해서 나갔는데 그곳 통로 쪽에 있어서 겨우 찾았다. 
일단 첫인상은 용산에 내가 그래도 자주 와봤다면 와봤는데 이런 공간이 있었다는 걸 처음 알았다.
굉장히 전시회가 열리고 있는 곳이라고 생각하지 못한 곳에 위치해 있어서 놀랐다.






내부의 모습은 이렇게 생겼다.
상가와 상가를 연결해주는 그 통로 쪽에 전시회를 열었고 그날 굉장히 더웠는데 내부는 그래도 덥다고 느낄 정도는 아니었다.
매 섹션마다 에어컨을 설치해두어서 그런지 덥진 않았다.
그리고 원래 표의 가격은 1만 3천 원인데 우리는 무료로 입장했고 VR은 추가로 1인 3천 원을 내고 체험할 수 있는데,
우리는 추가하지 않았다. 



아카이브 섹션, 오마주 작품 섹션, 체험 섹션으로 나누어져 있어서 나름 전시회를 보는 재미도 쏠쏠하였다.
그리고 꽤 포토 존도 많아서 남자친구랑 여기저기서 사진도 많이 찍었고,
직원분들이 섹션마다 위치하면서 작품에 대해서 설명도 친절하게 해주셔서 전시회를 이해하는 데에 도움이 되어서
전시를 이해하고 즐기는 데에 전반적으로 큰 도움이 되었다.







위의 사진은 체험 섹션에서 남자친구와 내가 아래에 그림을 대고 그 위에 그린 그림인데,
이런 체험 섹션이 있어서 전시회의 구성이 좋다고 생각했다.









처음 입장했을 땐 '왜 이곳에 전시회를 했지? 좋은 장소들을 빌리지 못했나? 용산전자상가랑 너무 안 어울리는 느낌이다.'라고 생각했었는데
전시를 이해하고 즐기면서 굉장히 이 전시회의 전시 세팅이랑 랑 잘 어울리고 신선하다고 생각이 달라졌다.
비록 볼거리에 비해 전시회 자체가 굉장히 짧았고 음악 같은 게 틀어져 있으면 더 추억을 회상하는데 좋았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어서 아쉬운 점은많지만,

그래도 나름 볼만한 전시회였다. 

그리고 내 나이 또래보다 우리 엄마 또래의 어른들도 많이 계셨고 그분들은 굉장히 전시회에서 과거의 어릴 때를 같이 떠올리며 행복해 보이셨다.
그런 모습을 보며 나도 엄마랑 오면 엄마가 좋아하겠다 하는 생각도 들었다.
나보단 엄마에게 은하 철도 999는 더 많은 추억이 있을 것이기에.



아 그리고 
7월 27~28일은 마츠모토 레이지의 내한 행사 진행 예정이라고 하니 이날에 가시는 분들은 참고 하시길!






6월 27일 여의도 CGV에서 재개봉했었던 <명탐정 코난:순흑의 악몽>을 보고,
이제 또 8월에 개봉하는 <명탐정 코난:제로의 집행인> 를 기다리는 사이에 
빠지면 섭섭할만한 명탐정 코난 전시회를 서울숲 갤러리아 포레에서 한다는 소식에 오래전에 인터파크에서 예약을 했었다.
또 8월에 개봉하는 영화 개봉기념전이기에 더더욱 이번 전시회는 <명탐정 코난:제로의 집행인> 를 기다리는 팬들 입장에선 빠지면 섭섭한 전시회라고 생각한다.



어쨌든 나보단 더 명탐정 코난에 훨씬 잘 알고 더 많은 애착을 가지고 있는 동생이 가자고 하여 가게 되었고,
인터파크에서 성인 1인 만 오천 원의가격으로 예매한 후 기념전 시작하는 날인 7월 6일에 바로 다녀왔다.
갤러리아 포레 위치는 서울숲에서 그리 멀지 않은 곳에 있어서 찾기 쉬웠는데 네이버에서 3층이라는 말을 봐서 3층인가 어쩐가 헤매고 다녔는데,
3층이 아니라 지하 2층이었고 에스컬레이터나 엘리베이터에서 내리면 찾기 쉽게 되어있으니,
앞으로 이 기념전에 갈 분들은 꼭 나처럼 헤매지 않길..(ㅠㅠ)
아무튼 우리는 좀 헤매고 돌아다니다가 엘리베이터를 탔는데 층에 코난 그림이 붙혀져 있어서 그 뒤부터는 금방 찾아갈 수 있었다.





조금 헤매다가 엘리베이터를 탔는데 층수 누르는 곳에 이 그림이 붙혀져 있으니,
이 그림을 보는 순간부터 뭔가 설레고 더더욱 전시회가 기대됐다.





내리자마자 예매한 표를 확인하고 두 장의 포스터와 전시장 한정 추리가 2가지 종류여서 우린 각자 다른 거 풀자고 하여 각기 다른 두 장을 받았다.
포스터 하나는 6월 27일에 재개봉했던 <명탐정 코난:순흑의 악몽> 영화표를 인증하면 주는 포스터이고,
또 다른 한 장은 <명탐정 코난:제로의메시지> 전시회를 보면 주는 포스터이다.
원래 갈 땐 영화표를 인증하면 주는 포스터는 선착순은 아닌 줄 알았는데 가서 들은 얘기로는 그것도 숫자가 한정돼있다고 하였다.
뭐든 이것저것 받을게 많으면 일찍 가는 게 좋을 것 같다.









표를 내고 들어가는 곳에서 이렇게 부채도 받았고 (우린 2명이서 간 거라 2개인데 더 달라고 하면 더 주는지는 모르겠다.)
입장하자마자 동생은 너무 좋아하고 난리도 아니었다.
코난에 나오는 명탐정 사무실, 남도일의 집 서재, 카페 포와로 등등 여러 섹션으로 나눠서 만화에서만 나오는 공간들을 실제로 구현하였고,
또 아크릴로 만화에 나오는 주인공들을 만들어서 여러 포토존을 만들어놓았다.
또 나름 체험존으로 몽타주 그리기도 할 수 있었고 버튼을 누르면 주인공들 명대사가 나오는 종이 뽑기도 있었다.
하지만 동생이 좋아하는 아카이 슈이치의 명대사를 뽑으려고 한 세 번 정도눌렀었는데 아무리 해도 안 나오더라.
계속 코난 명대사가 주로 나오고, 남도일 명대사 하인 명대사 버본의 명대사가 나왔다. 
나를 포함하여 주변에 있는 사람들이 뽑는 걸 보니 코난이 나올 확률이 제일 높은 것 같았다.



아무튼 중간중간 입장할 때 나눠준 전시장 한정 추리를 풀면서 심심할 틈이 없었고,
나는 몰랐지만 동생은 작년보다 올해 전시장 한정 추리의 난이도가 굉장히 쉬워졌다고 한다.
사실 입구에서 전시장 한정 추리 종이를 받을 때 이거 어려운 거 아니냐고우리끼리 얘기했는데 
종이를 주시던 분이 충분히 풀 수 있을 정도의 난이도라고 말해주셔서 마음 놓고 받았었는데, 
그 말이 확실히 맞는 말인 것 같았다. 
문제는 두 종류 모두 다 굉장히 쉬웠고 조금만 생각하면 다 풀리는 정도의 문제였다.
(하지만 혼자 온 사람들 중에선 틀리시는 분들도 꽤 많았다. 이 글을 보고 난 못 맞췄다고 자책하거나 슬퍼하진 마시길.)









어쨌든 우리는 각자 서로 다른 문제를 풀었고 정답을 맞히면 랜덤 뽑기로 5가지의 렌티큘러중 하나를 뽑을 수 있는데,
우리는 둘 다 호기롭게 뽑았고 나는 뭐가 나와도 좋으니 코난만 그려져있으면 좋겠다 생각했고
동생은 아무로 토오루가 나오길 간절히 바라며 뽑았는데 둘 다 똑같이 코난이 그려져 있는 렌티큘러를 뽑았다.
하필 뽑아도 둘이 똑같은 걸 뽑다니.. 
(우리는 두 개다 똑같은 거 나오길래 그 통안에 있는 렌티큘러의 80%는 코난이 아니냐고 둘이서 얘기했는데,
후에 굿즈 숍에 가서 만난 다른 사람들이랑 어쩌다 얘기하게 되었는데 그 두 분은 둘 다 미란이가 나왔다고 
 랜덤 뽑기 통 안에 80%는 미란이가 들어있는 거 아니냐고 두 분이서 얘기했다고 한다. 사람 마음 다 똑같은 듯 ㅋㅋㅋ)


아무튼 정답을 맞히면 랜덤으로 뽑을 수 있는 렌티큘러를 받고 여기저기 포토존에서 사진도 찍고,
마지막으로 굿즈 샵 갔는데 굿즈 숍에서 나는 코난이 그려진 컵이나 조금 디테일한 에코백 정도 있으면 사려고 마음먹고 갔었다.
굿즈 샵 규모는 생각보다 작게 있었다. 책도 있었고 DVD, 음반 CD, 퍼즐, 무드 등, 뱃지 등등 있었다.
사실 근데 책이나 DVD, 퍼즐은 동네에 큰 서점에 가도 있는데 굳이 그것들을 여기서 사고 싶다는 생각은 안 들었다.
다른 데에서 쉽게 구할 수 없는 굿즈들이나 유니크한 디자인들이 그려진 컵이나 에코백을 사고 싶었는데 그런 게있다고는 생각이 안 들었다.
 피규어 종류도 사고 싶었는데 가챠 (gacha)로 랜덤 뽑기가 있어서 동생이 이성을 잃고 한 번에 5천 원이고 2만 원을 투자했는데,
두 개 두 개씩 중복.. 다른 사람들도 다들 중복이 많이 나왔는지 우리가 뽑자마자 뭐 나왔냐고 자긴 이건데 중복이면 바꾸실래요? 하는 사람들이 많았다.

(동생은 가챠에서 2만 원 쓰고 집 오는내내 굉장히 후회했다. 그리고 참고로 여기선 1회에 5천 원이었는데 용산에 있는 가챠샵에서는 똑같은 건데 1회에 4천 원이라고 한다. 나랑 동생은 용산에 가서 한 번 더 해볼 예정이다.)
그리고 후에 알게 된 것인데 가격대도 굉장히 높은 편이라고 다른 코난 팬들이 말해주셔서 그런가 보다 하고..
동생이 원하던 캐릭터의 굿즈는 '아카이 슈이치'였는데 그와 관련된 굿즈는 하나도 없어서 굉장히 실망했다.



어쨌든 여기까지 왔는데 뭐 하나라고사야겠다고 하여 가챠에 2만 원, 뱃지 만 이천 원 쓰고 왔다.
내 객관적인 입장으로는 입장료 만 오천 원치고 굉장히 전시장이 짧았고 굿즈 샵 좀 구성이 실망적이었다고 생각했는데,
굉장히 코난 광팬인 동생 입장에서는 재밌었다고 만 오천 원의 가격보다 더 큰 행복을 얻고 간다고 하여 
팬들의 입장에선 좀 다른 건가 생각 들기도 하고.. 아무튼 내 개인적으로는 만 오천 원의 값을 못한다고 생각했다.
이 부분은 사람마다 다를 것이고 또 나는 올해 처음으로 가보는 전시회라 과거 전시회들에 비해 어떻다고 말을 못 하니 크게 객관적이라고 말하긴 힘들 것 같다.
이제 8월에 개봉하는 <명탐정 코난:제로의 집행인>을 기다려야지~












우리 집엔 명탐정 코난 덕후라면 꽤 덕후인 사람이 하나 있는데 바로 내 동생.
언제부터 왜 코난을 좋아하는지 이유를 들어보진 않았는데 
가끔씩 얘기 들어보면 본인이 고등학생 때였을 때도 영화관에도 명탐정 코난을 보기 위해 종종 갔었던 것을 보니 좋아한 지는 꽤 오래된 것 같다.
어쨌든 학창시절 때부터 추억이 있는 만화니 더 좋아하는 것 같다.



몇 개월 전부터 밤낮으로 열심히 명탐정 코난 애니메이션을 찾아보더니,
덕질에 본격적으로 빠졌는지 만화책도 한두 권 모으기 시작하더니 금방 전권을 다 모았다.
(엄마는 한두 권사는 건 뭐라 하지 않지만 90권 이상을 모으는 건 절대 이해 못 하실 것 같아서 아직도 모른다. 걸리면 아마 된통 혼날 것 같다.)
어쨌든 그동안은 영화관에서 나오는 시리즈를 매번 챙겨 보진 못했었는데 이번을 시작으로 앞으론 매 시리즈마다 볼 것 같은 느낌이다.



나는 만화책을 원래도 크게 좋아하진 않고 아는 만화도 많지도 않고 
90권 이상 모은 사진 속 저 만화책 중에서 읽은 건 딱 두 권인데 그게 바로 순흑의 악몽이다.
특별한 이유가 있어서 읽은 건 아니었고 이번에 영화가 재개봉한다고 해서읽은 것도 아니었다. 그냥 단지 컬러 만화책이길래 한번 읽어봤었다.
그런데 후에 알게 된 것이 유일하게 읽은 이 두 권이 이번에 재개봉한다는 것이었다.
재개봉할지 모르고 읽었지만 재개봉한다는 글들을 읽고 그 두 권을 읽기 매우 잘했다는 생각이 들었다.



어쨌든 동생이 먼저 보자고 했고 워낙 동생이 기다렸고 좋아하는 것이니 같이 봐주기로 했다.
하지만 안타까운 점은 집 근처에 영화관이 메가박스, 롯데시네마는 있는데 CGV에서만 상영을 한다는 점과,
재개봉이라 그런 건지 상영하는 영화관도 많지 않았다. 
나는 서울에 살고 있으니 상영하는 영화관은 CGV 여의도, 영등포, 왕십리, 상봉뿐이었고 그마저도 개봉일자는 6월 27일부터 7월 3일까지 일주일 동안 상영한다.
나는 그나마 집에서 버스 한 번으로 갈 수 있는 CGV 여의도 점으로 예매했고 오늘이 CGV 문화의 날이라고 하여 만 원에 예매할 수 있었다.





나는 원래 명탐정 코난을 영화관에서 보면 무언가를 한정판으로 주는지 몰랐는데,
이번에 동생이 하도 특전을 받아야 된다고 얘기를 하기에 특전이 뭔가 했더니 영화를 본 티켓을 영화 다 본 후에 보여주면 한정판으로 주는 그런 건데
사실 그런 게 있는지도 이번에 처음 알게 되었다.
이번에 재개봉한 <순흑의 악몽>을 보고 난 후 티켓을 제시하면 엽서랑 신문을 주는데 나랑 동생은 둘이서 봤으니 각 두 개씩 받았다.



사실 4DX로 영화를 보는 게 처음이었는데 심오하거나 무거운 내용을 4DX로 관람했다면
집중하기에도 어렵고 그냥 빨리 영화가 끝나기만을 바랐을 것 같은데, 
애니메이션은 그에 비해 감정선이 깊거나 하지 않으니 쉽게 볼 수 있어서 그런지 나는 꽤 괜찮게 관람했다. 
동생은 갑자기 의자 뒤에서 치고 바람이 나와서 깜짝깜짝 놀래는 거 같았지만..
아무튼 10시 50분부터 시작하는 영화였는데 어린아이 둘을 데려온 어머니 한 분 빼고는 다 20대나 그 이상인 것 같았고 덕분에 조용히 영화에만 집중할 수 있었다.

사실 책으로 읽어서 그런지 내용을 다 알고 있으니 다음은 뭔 장면이겠다고예상하면서 영화를 봤고,
결말을 알고 있어서 크게 끝이 궁금하진 않았지만 약 두 시간 정도의 영화를 지루하다고 생각하면서 보진 않았다.
만화책으로 볼 때보다 난 더 재밌었다. 
그리고 엔딩 크레디트가 올라간 후 쿠키영상이 있는데 다음 편 예고 같은 그런 쿠키영상이라고 하니 이 글을 읽는 분들은 웬만하면 다 알고 있는 정보겠지만 꼭 챙겨 보시길.









그렇게 약 2시간이 훌쩍 지나간 후 특전을 받으러 매점에 갔는데 그거 받으려고 뛰어가는 사람들도 꽤 있었고 
나랑 동생은 거의 맨 처음에 받았어 어서 줄은 안 섰지만 후에 보니 줄 서서받고 있었다.
선착순 만장이 한 영화 관당 만장인 건가 아니면 전국적으로 만장인 건가..
아무튼 동생이 그리 원하던걸 얻었으니 다행인데 두 개씩 받았는데 자기가 두 개다 가져갔다. 쩝



아 그리고 이번 4DX 영화를 관람한 영화 티켓이 있으면 7월 6일부터 2018.09.02까지 서울숲 갤러리아 포레 G 층  서울 라이티 움에서 열리는 극장판 명탐정 코난 개봉 기념전에서 포스터를 준다니 혹시라도 영화 보신 분들은 까먹지 말고! 버리지 말고꼭 챙겨가서 포스터도 받으시길.

나는 동생 따라 명탐정 코난 개봉기념전도 곧 개봉하는 다음 편 영화도 볼 것 같다. 






얼마전 개봉한 쥬라기월드을 보기 위해 롯데시네마 서울대입구점으로 향했다.

지금까지 개봉했던 쥬라기월드 시리즈는 모두 다 영화관에서 보았고 쥬라기월드을 좋아하는 동생이랑 매번 같이 보았듯이,

이번에도 동생과 함께하게 되었다.



원래는 낮에 보려고 했는데 인터넷에서 하도 애들이 울고, 큰소리로 부모님께 물어보고 그런다는 말을 많이 봐서 오후 8시 30분 차 영화를 예매하고 출발했다.
결론부터 말하자면 초등학생 아이들도 몇몇 같이 관람했지만 그 아이들 때문에 집중이 안 된 순간은 하나도 없었다.
부모님들이 교육을 잘 시킨 건지, 아니면 그 순간 케어를 잘 하신 건지는모르겠지만 인터넷에서 화를 내던 리뷰들과는 다르게 꽤 괜찮았다.
인터넷에 기사 댓글들이나 영화리뷰에 제일 추천을 많이 받은 댓글들을 보고 와서 걱정 많이 했는데 참 다행이었다.









어쨌든 2시간 동안 집중해서 영화를 볼 수 있었고 재밌게 잘 보았다. 뭐 쥬라기월드 믿고 보는 영화지만.
여러 심오한 감정선들 때문에 내 감정까지 힘들 것 없이 가볍게 보기 좋고, 나름 긴장감도 들고 그래서 그런지 2시간이 꽤 긴 시간인데 시간이 금방 갔다.
비록 공룡이라는 주제가 비현실적이긴 하지만 쥬라기월드 전 편을 봤다면 볼 만한 영화가 될 거 같다.
종종 1편에 비해 너무 별로라는 사람들도 보이지만 나는 원래 드라마고 영화 고 1편이 제일 재밌고 다음부터는 약간 떨어지는 편이라고 생각하고 봤다.
그래도 이번 영화가 실망적이거나 떨어진다는 생각은 크게 안 한 듯.
그리고 영화관에 아이들이 많은 이유를 알 것 같은 게 소재도 그렇고 쉽게 볼 수 있는 내용들이 아이들이 보기 딱 좋을 것 같긴 했다.
외국에서는 15세라고 하던데 우리나라에 영화에 일부분을 편집하여 12세로 들어왔다고 하는데 편집된 부분이 어떤 것인지 궁금하다.



아 그리고 쿠키 영상이 있으니 꼭 보라고 해서 엔딩 크레딧  올라갈 때까지 굉장히 오래 기다렸는데,
쿠키영상이 짧은 건 알지만 너무 짧았다. 쿠키영상을 보니 후속편 왠지 나올 확률 100%인 것 같다. 
나는 이번 편도 시간 가는 줄 모르고 재밌게 봤기 때문에 다음 편이 나오는데 오랜 시간이 걸린다 해도 아마 개봉하면 또 볼 것이다.






대림미술관은 여태껏 대림역에 있는 줄 알았다.
한 번도 가본 적이 나 가볼 일이 없었어서 그냥 이름만 듣고 그런가 보다 하고 별생각 없이 넘겼었는데,
이번에 좋은 기회로 전시회를 볼 수 있는 기회가 생겨 알아보다가 경복궁역에 있다는 걸 알게 되었다.

 

 

지금 멜론에서 VIP 회원들을 위해 이벤트를 진행하고 있는데,
[Paper, Present : 너를 위한 선물] 의 전시 기간은 2018년 5월 27일까지이지만,
멜론 MVIP/VIP/GOLD 회원에게 주어진 전시회&아메리카노 무료 이벤트는 4월 22일까지여서 이벤트 마지막을 하루 남기고 오늘에서야 부랴부랴 다녀왔다.

 

 

오늘 미세먼지도 보통인데다 날이 워낙 좋다 못해 더웠기에 종로 거리거리마다 사람이 꽤 많았다.
원래 경복궁역 바로 앞에 있다는 삼백 집에서 콩나물국밥을 먹으려 했었는데,
우연히 미술관 가는 길 출구 쪽으로 몇 걸음 걷지 않아 발견한 대선칼국수집에서 칼국수를 먹었는데,
가격은 7천 원으로 종로에서 볼 수 없는 꽤 가성비 있는 가격에 맛보게 되었다.
12시 반쯤 입장하여 주문했는데 꽤 넓은 자리에 사람들이 꽉 차 있었고 산을 타고 내려와서 단체로 예약한 산악회 회원들도 있었다.
우연히 들어갔지만 이 주변에서 꽤 유명한 맛집 같았다.
음식의 맛은 칼국수라 이름은 칭해있지만 우동 같은 느낌이 꽤 들었다. 맑은 국물인 칼국수를 처음 먹어봐서 그렇게 느낀 것 같은데,
맛은 깔끔하고 위에 올라가는 쑥갓이랑 같이 먹으니 더 향긋하니 맛있었다.
경복궁역에서 간단하게 점심으로 한 끼 식사하기 매우 좋을 것 같다고 생각이 들었다.

또 대림미술관에 전시회를 보러 온다면 대선 칼국수에서 한 끼 먹고 가기에도 좋을 것 같다.

 

 

식사를 마치고 대림미술관으로 향하는 길은 그리 멀지 않았다.
한 2분도 안 걸려 도착하였고, 표를 끊는 곳으로 갔는데 표 끊는 곳조차 너무 예쁘게 꾸며 놓아서 놀랐다.
종로에 이렇게 멋진 공간이 있었다는 걸 수없이 많이 왔던 종로였는데 처음 알게 되었다.
정원같이 꾸며놓은 예쁜 공간에, 많은 사람들이 쉴 수 있는 의자에, 맑은 하늘 아래 앉아 쉬는 사람들까지! 삼박자가 너무 잘 어우러졌다.
끊을 땐 내일이 이벤트 마지막 날이어서 그런지 많은 사람들이 줄을 서 있었는데,
줄은 금방금방 줄어드는 편이여서 오래 기다리지 않아 입장할 수 있었다.

 







 

 

일단 입장하고 나면 제일 먼저 느끼는 것.. 사람이 많아도 너무 많다.
멜론 이벤트가 내일까지여서 그런지 오늘 더더욱 사람들이 많았던 것 같다.
그리고 한걸음 걷고 사진 한 장 찍고 그런 사람들이 너무 많아서 그 사람들 뒤에 줄이 너무 길어져서 관람하기 조금은 힘들었다.

 

 

 

 

 

대림미술관 [Paper, Present : 너를 위한 선물] 전시회 후기 블로그들을 보면 많이 보이는 사진 중 하나이다.
이 사진이 많이 보이길래 이게 뭐길래 이렇게 사진들을 많이 썼지? 했었는데,
직접 가서 보니까 사진을 찍을 수밖에 없다. 예쁘다.
하늘에서 눈이 내려오는 것 같기도 하고 오버 조금 보태자면 하얀 버드나무 아래에 와 있는 것 같기도 했다.

 

 

 

 

이렇게 길 중간중간에 글귀나 시가 있는데,
전시회의 분위기가 이 곳곳에 있는 글귀 덕분에 더 따듯한 느낌을 가지게 된 큰 몫을 하는 것 같다.
글귀가 다 따듯한 말들이었는데 이 전시회랑 너무 잘 어울리게 선정한 것 같다.

 

 

총 4층까지 관람할 수 있고, 1층은 기념품 판매하는 곳이다.
종이로 만들었다고 믿기지 않을 만큼 정교한 작품들이 굉장히 많았고, 아름다웠다.
그냥 글하나 적고 마음에 안 들면 찢어버리는 어쩌면 진짜 별거 아닌 종이인데,
그 종이들이 이렇게 예술작품이 될 수 있다는 것이 신기했고 종이에 별다른 걸 추가하지 않고 '종이 만으로' 이렇게 만들어 전시를 했다는 게 놀라웠다.

 

 

 

 

전시회를 다 보는데 까지는 30분 정도 걸린 것 같다.
후에 이벤트에 포함되어 있는 바로 옆에 있는 '미술관 옆집' 카페에 갔는데 이름과 똑같이 정말 미술관 바로 옆에 있다.
가정집을 개조한 것 같은 외관을 가지고 있는데 여기 진짜 예쁘다.

 

 

앞에 마당 같은 곳이 꽤 넓게 있고 거기에 테이블도 꽤 많은데 오늘 날씨가 너무 좋아서 많은 사람들이 그곳에 앉아있었고,
1,2층으로 나누어져 있는데 1층은 이곳저곳 이미 다 만석이었다.
입장하자마자 왼편에 있는 약간 온실같이 생긴 곳의 자리가 제일 탐났는데 내가 탐나면 남도 탐나는 법인지라,
인기가 너무 많아서 우리는 어쩔 수 없이 2층으로 갔는데 2층에도 야외 옥상에서 커피를 즐길 수 있는 공간이 있어서 거기서 마셨다.
의자가 편하진 않지만 한번 앉으면 분위기가 너무 좋아서 일어나고 싶지 않아진다.

 

 

무료 아메리카노를 주문한 사람이 많아서 조금은 기다렸지만 커피가 나왔고, 커피 맛도 좋았다. 또 친절하셨다.
맛있는 빵들이나 케이크, 간식거리도 많이 판매하고 있었는데 점심을 막 먹고 온 탓에 먹지는 않았고, 너무 귀엽게 생긴 사탕만 구입했다.
하지만 다음에 이 근처 온다면 꼭 여기로 다시 올 것이다. 진짜 강추하는 카페이다.

아마 여기 오고 마음에 안 든다고 하는 여성을 찾기 힘들 것 같을 정도로 잘 꾸며놓은 카페다.

 

 

 

사탕은 개당 천 원인데, 인위적이고 자극적인 향이나 맛이 아닌 은은한 단맛이다. 두 개다 맛은 똑같은 것 같다.
멜론을 통해 이렇게 좋은 미술관과 카페를 알게 되어 즐거운 하루를 보냈다.
종로에 이렇게 멋진 곳이 있다는 걸 알았고 오랜만에 문화생활을 한 것 같아 뿌듯하다.
멜론에서 이런 좋은 취지의 이벤트를 또 했으면 좋겠다.

 

 

 

정유정 작가님의 7년의 밤이라는 베스트셀러 소설책을 기반으로 한 영화가 개봉되었다.
국내 내로라하는 연기 잘하는 배우들이 주연으로 나오길래 믿고 본다 생각하고 예매를 했고,
영화를 보기 전날 밤, 인터넷에 7년의 밤이라고 검색하면 나오는 영화한 줄 평이나 리뷰를 우연히 두세 개 봤는데 악평이 생각보다 많았다.
그 글들을 봐버린 탓에 영화를 보기 전부터 이거 재미없는 건가 다른 거 봐야 하는 거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그래도 송새벽 배우님의 개성 있고 어느 역할에도 찰떡같이 소화해내는 연기를 좋아하기 때문에 예매한 그대로 보기로 했다.

 

 

신림역 포도몰 안에 있는 롯데시네마에서 12시 15분 영화로 봤는데
내가 가본 영화관 중에 제일 작았고 이제 막 개봉한 영화인데 관람객이 나포함 15명 정도밖에 되지 않는 것 같았다.
2시간가량의 영화인데 인터넷에 악평을 보아서 그새 편견이 생겨, 2시간 동안 지루해 하면 어쩌지라는 생각을 했었는데
초중반까지 나는 시간 가는 줄 모르고 꽤 집중해서 보았다.
내 바로 옆에 앉은 커플도 꽤 집중해서 보는 것 같았고, 중간중간 깜짝 놀라기도 하셨다.






 

영화가 끝나고 같이 본 남자친구랑 영화에 대해서 말을 많이 했다.
남자친구는 아예 무슨 내용인지도 모르고 예고편도 안 봤고 리뷰 같은 것도 하나도 안 보고 영화를 봤는데,
생각보다 볼만했고 지루한 내용의 영화는 아닌 거 같다고 그런데 뜬금없는 부분에서의 뜬금없는 행동들과 대사들 때문에
후반에는 영화에 집중력이나 몰입도가 떨어졌다고 그랬다. 또 섬세한 부분이 좀 약했던 것 같다고 그랬다.

 

 

이 부분에서는 나도 어느 정도 공감했다. 무슨 말을 하는지 너무 잘 알 것 같았다.
초중반까지는 흥미진진했고 '이게 재미없다고?' 생각했는데
갈수록 여기서 왜 뜬금없이 이런 말을 하지? 저렇게 행동한다 한들 본인이 잘못한 거는덮어지는 건가?
자기 아이를 혁대로 때릴 정도를 보아선 부성애가 강한 사람 같아 보이지 않았는데
마치 본인이 한 행동들은 전혀 잘못된 것 하나 없이 행동하는 것도, 뭔가와닿지 않는 부분들도 꽤 많았다.
그리고 영화의 전개하는 방식도 뭔가 익숙지 않아서 그런지 어수선한 것 같은 느낌도 받았다.

 

 

약간 뭐라고 평하기 어려운 영화이다.
결코 지루하거나 몰입도 떨어지는 영화는 아니지만, 그렇다고 썩 기분 좋은 그런 영화도 아닌 것 같은..
영화가 끝난 후에 남자친구랑 얘기할 때도 뭔가 어려운 영화 같다고 몇 번이나 얘기했는데, 뭔가 영화를 보고 나서도 찝찝한 것 같은 그런 영화..
처음부터 끝까지 누구 하나 행복하지 못하고 그래서 그런가.. 무거운 느낌.

 

 

그래도 우리나라에 내로라하는 명배우들이 모였고,
누구 하나 빠짐없이 각자의 캐릭터에 너무 잘 맞는 옷을 입은 것 같은 연기력과 장동건 배우님의 악역 연기 변신까지.
진짜 눈빛으로 그 사람의 분위기를 이렇게 바꿀 수도 있구나 감탄했다.
정말 배우의 연기력들이 아니었으면..

 

 

영화를 본 후 검색하다가 알게 된 것인데 소설과 영화의 결말이 다르다는 말을 들었다.
소설을 이미 읽은 사람들이 소설로 보는 게 더 재밌다는 말을 많이 하던데,
소설의 결말은 어떤 결말인지 매우 궁금해지는 부분이다. 기회가 된다면 책으로 읽어보고 싶은 영화이다.

 

 

 

 

 

 

내 주변 친구들이나 엄마는 공포영화를 좋아하지 않는다.
나도 내가 왜 공포영화를 좋아하는지 모르겠지만..
어느 순간 공포영화를 볼 때 어느 순간 어떻게 놀랠지 또 이야기를 어떻게 풀어가는지 궁금해서 보기도 한다.
나는 컨저링이나 인시디어스 파라노말액티비티 같은 종류의 공포영화를 좋아한다.
그리고 그의 공통점은 국내 영화가 아닌 해외 영화라는 점.
그래서 그런지 국내 공포영화에 대한 선입견이 어느 순간부터 생기게 된 거 같다.






 

 

몇 달 전 페이스북에서 예고편으로 곤지암이라는 영화를 봤다.
선입견을 가지고 있던 국내 공포영화였지만,
평소에도 공포영화 웬만한 흥행작들은 다 챙겨보는 나는 그 예고편을 그냥 지나칠 수 없었다.

 

 

또 CNN에서 선정한 몇 군데 흉가 중에 하나가 곤지암 정신병원이라는 것도 잘 알고 있었고,
평소에 국내 여러 흉가들에도 관심이 많아서 곤지암에 대해서는 잘 알고 있었다.
그러나 어느 흉가든 나는 직접 들어가 보거나 그 앞까지 가보거나 하는 행동은 해본 적 없다.
그냥 인터넷으로 다녀온 후기&사진으로 대리만족하는 편..

 

 

그 예고편을 보고 동생한테 한번 봐보라고 링크를 주고 이거 보고 싶다고 그랬더니
그러면 개봉하면 보러 가자고 얘기한 후 몇 달이 지났는데,
저번 주에 갑자기 동생이 곤지암 시사회에 당첨됐다고 그래서 운이 좋게 남들보다 조금 일찍 볼 수 있게 되었다.

 

 

일찍 가서 다른 것들도 구경하고 저녁도 먹고 표 배포하기 한참 전에 가서 그런지
제일 좋은 자리에 앉아서 보게 돼서 영화 보기 전부터 기분은 좋았다.

 

 

 

 

그렇게 영화가 시작되었고,

내가 곤지암에 들어가는 것 같은 느낌을 주려고 한 듯한 연출이 특이했고 신선했다.

 

 

옛날에 몇 번 아프리카TV 공포 BJ 들이 흉가 다니는 방송을 본 적이 있었는데,
약간 그런 것들을 보고 참고하지 않았나 싶었다.
그런 방송을 보면 진짜 생생하게 생방송으로 BJ와 내가 흉가에 들어간 것 같은 느낌을 받기 때문이다.

 

 

보통 공포영화를 보면 기억에 남는 무서운 장면들이 한두 개들이 머릿속에 그날 하루 종일 남는다.
그리고 그 여운으로 하루 종일그 장면 너무 무서웠어 계속 곱씹는다.
하지만 이 곤지암 영화를 보고는 무서운 장면이 머릿속에 그다지 남아있지 않았다.
연출은 특이했지만 화면이 너무 정신없었고, 집중이 오히려 안 되는 것 같은 느낌.
중간에 지금 몇 시인지 영화가 얼마나 남았는지 손목시계를 본 것은 공포영화를 영화관에서 볼 때 처음이었다.
아 지금 놀래겠구나 했을 때 놀랬고, 뭔가 나오겠구나 싶을 때 나와주는 그런 영화.
밀당이 좀 부족하지 않았나 싶다.
영화의 결말 역시 설마 이게 끝?이라고 생각할 때 진짜 끝났다.
오히려 중반쯤까진 좋았는데 마지막 돼서야 급하게 뭔가 마무리해서 끝! 그런 영화 같은 느낌.

 

 

하지만 국내 공포영화를 더 좋아하고 정범식 감독님이 2007년에 만드신 기담이라는 영화를 재밌게 봤다면,
이 영화 역시 그들에게 굉장히 공포감을 충분히 줄만한 영화가 될 것이다.
영화 도중에 소리 지르는 소수의 몇 명이 있었으니까.
영화가 결코 전~혀 안 무섭다는 것은 아니지만, 신선한 부분에 비해 아쉬운 부분이 상당히 많이 있었던 것 같다.

 

 

호불호가 매우 강할 것 같은 영화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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