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자친구가 왓챠플레이를 정기 구독을 하면서 나까지 아이디를 공유하게 되었고,
그 덕에 영화나 다큐멘터리, 지난 TV 프로그램들을 시간과 장소에 구애받지 않고 어디서든 원하는 영화를 더 쉽게 볼 수 있어서 좋다.
나는 어떤 장르의 영화 모두 다 좋아하지만 애니메이션을 특히 좋아하는데, 
스릴러 영화처럼 깊은 긴장감이나 또는 슬픈 영화들에 있는 깊은 감정선들이 없이 가볍게 볼 수 있어서 좋고 
또 많은 생각들을 할 필요 없이 그냥 장면에만 집중을 하면 되고 보통 대다수의 애니메이션은 해피엔딩을 가지고 있어서 영화를 보고도 찝찝함에 사로잡힐 일은 드물어서 좋다.
그리고 또 하나 덧붙이자면 영화의 시간이 그리 길지 않아서 딱 적당한 시간을 들이며 보기 좋다.









여러모로 애니메이션 영화를 제일 선호하는데 이번에 남자친구랑 카페에서 같이 본 영화는 '유령신부'이다.
유령신부는 2005년에 개봉한 영화로 지금은 2019년이니 14년이나 된 애니메이션 영화이다.
14년 전이면 내가 초등학생 때 개봉한 영화인데 그때엔 영화 자체에 큰 흥미가 없었기에 유령신부라는 애니메이션 영화가 개봉한 줄도 몰랐고,
그 후에 재미있는 애니메이션 영화 추천해 둔 이런저런 블로그를 검색하다가 알게 되었지만 기회가 닿지 않아 보지 못했었다.
러닝타임은 77분으로 약 한 시간 넘는 시간이라서 내가 딱 좋아하는 시간대를 형성하고 있었다.
그리고 영화를 다 보고 후에 글을 기록하기 위해 검색하다가 알게 된 것은 남자 주인공 빅터의 목소리를 조니 뎁이 더빙을 하였다는 것이었다.
조니 뎁이 나오는 영화 몇 편을 정말 재밌게 봤었는데, 더빙 목소리가 조니 뎁 일 거라는생각은 정말 하나도 하지 못했는데 신기했다.



앞에서 언급했듯이 14년이나 지난 애니메이션이라서 스토리가 조금 진부하거나 유치하거나 둘 중 하나이지 않을까 싶었는데,
2005년에 개봉했다는 게 믿기지 않을 정도로 스토리는 지금 봐도 어색한 면이 전혀 없었다.
영화를 풀어나가는 전개도 좋았고 정말 지금 영화관에서 다시 재상영을 해도 나쁘지 않은 영화라는 생각이 들을 정도로 괜찮았다.
또 영상미도 굉장히 좋았고 한 시간 조금 넘는 시간이 언제 다 지나갔나 싶을 정도로 몰입도가 좋은 영화였다.



또 내가 애니메이션을 좋아하는 이유가 애니메이션이라고 무조건 행복하고, 기쁘고 그런 장면만 있는 게 아니라는 것이다.
이 영화를 내가 어릴 때 봤으면 무조건 해피엔딩이라고만 생각하고 행복해 보일 순 있었겠지만,
지금 다 커서 봐서 그런지 은근 슬프기도 하고, 꽤 여운이 남는 영화였다.
뻔하지 않아서 더 좋았고 한번 즈음 더 봐도 괜찮을 듯한 영화다.
팀 버튼 감독의 다른 애니메이션도 찾아보고 싶어지는 영화였다.











10월 30일에 개봉했었던 영화 '보헤미안 랩소디'가 아직까지도 예매율 2위이다.
영화를 어제서야 보게 되었지만 그만큼 사실 보헤미안 랩소디라는 영화에 관심이 없었다.
외국 음악에 정말 무지한 나는 퀸이라는 가수도 사실 몰랐다.
노래야 워낙 유명하니까 여러 버라이어티 프로그램이나 CF 음악으로 많이 들어본 적이있어서 익숙했지만 그걸 누가 불렀고 전곡을 들어본 적도 없었다.
그래서 남자친구가 보헤미안 랩소디를 보자고 했을 때에도 '그걸? 굳이? 음악영화는 내가 선호하는 스타일은 아닌데..'라는 생각이 먼저 들었다.
라라랜드나 뭐 음악이 주를 이루는 영화를 좋아하지 않는 편이여서 보헤미안 랩소디가 유행을 하고 주변 사람들 다들 봤어도 난 굳이 보고 싶지 않았다.



전 블로그에서 썼듯이 영화를 하루에 세 편을 연달아 볼 기회가 생겼고,
남자친구와 내가 각자 보고 싶은 영화 한편씩을 군말 없이봐주기로 했었던 터라 남자친구가 '그럼 나는 보헤미안 랩소디 볼 거야!'라고 했을 때 
군말하지 않고 알았다고 밖에 할 수 없었고
더군다나 10시 20분 영화여서 '가서 뭐 재미없으면 그냥 자면 되지 뭐~'라고 생각하고 관람하게 되었다.



보헤미안 랩소디가 인기가 많은 만큼 여러 sns에서 사람들의 이야기 주제 거리가 많이 되던 터라 나도 아예 내용을 모르고 있었던 것은 아니었다.
근데 나는 좋게 알고 있었던 것이 아니라 뭐 전범기 논란(?)이 있었던 걸로 알고 있었던 터라 약간 부정적으로 영화를 보게 된 것도 있었다.
아무튼 이런저런 논란들만을 알고 본 영화였던 터라 사실 기대는 많이 하지 않고 본 영화였다.
더구나 나는 퀸에 대해서 잘 알지도 못하고 노래를 전곡을 처음부터 끝까지 들어본 적도 없었고 어떤 노래가 있는지도 잘 모르는 문외한이었기 때문이다.



어쨌든 영화가 시작되었고 흥미로웠던 것은 10시 20분임에도 자리가 꽤 많이 찼고, 
대부분 80%의 연령층은 우리 엄마 나이 또래의 아주머니 아저씨 분들이었다는 것이다.
영화는 134분으로 약 2시간 20분 정도가 러닝타임이다.
사실 나는 너무 긴 영화를 싫어하기 때문에 처음에 러닝타임을 듣고 너무 지루하겠는데 생각했었는데,
보다 보니 어느새 영화의 클라이맥스에 다다랐었다.







일단 퀸의 멤버 어느 한 명도 밉상 없이 모든 캐릭터가 다 마음에 들었다.
프레디 머큐리가 양성애자라는 것을 전혀 모르고 있었던 상태였어서 중간에 한번 흠짓한부분이 있었지만.. ㅎ
어쨌든 두 시간이 넘는 영화라고 해도 한순간도 지루한 부분이 없었던 영화다.
마지막 공연 장면이 진짜 감동적이었고 어떻게 그렇게 똑같이 장면을 만들어낼 수 있는지 정말 신기했고 소름 돋았다.
퀸의 콘서트를 보고 온 기분이라고 하는데 정말 그런 기분이 들었다.
음악영화는 재미없고 지루하다는 그런 나의 편견을 완전히 깨버린 영화다.



퀸을 잘 알지도 못하고 팬도 아닌 나도 이렇게 재밌게 봤는데 아마 퀸의 팬이라면 이 영화를 보고 정말 감동의 눈물을 흘렸을 것 같다.
실제로 남자친구는 퀸의 팬이라서 그런지 영화가 끝나고도 나가고 싶지 않아 했고 나와서도 계속 노래를 흥얼거릴 정도로 좋아했다.
영화를 본 저녁에도 유튜브에 퀸을 쳐서 나한테도 보내주고 보라고 할 정도로 여운에 빠져있었다. 
영화를 다 보고 인터넷에 퀸을 검색해보고 배우들 싱크로율도 정말 대단하고 연기력은 뭐 말할 것도 없이 완벽하다.
내용이나 전개성이 조금 아쉽다는 사람들도 있던데 나는 잘 모르겠더라. 좋았다.



영화를 보고 다음날 남자친구를 만나러 가는 길에 정말 자연스럽게 멜론에서 퀸의 노래를 검색하고 듣게 되는 영화다.
연말에 보기에도 뭔가 꽤 좋은 영화같이 느껴지기도 하고 부모님과 함께 봐도 좋을 것 같은 영화다.
기회가 된다면 한 번쯤은 다시 봐도 좋을 것 같은 그런 영화다. 
지금까지 흥행하는 이유를 알 것 같은 영화였고 추천할만하다.












몇 개월 전에 skt 회원이면 코엑스 메가박스에서 영화를 볼 수 있는 영화 티켓을 단돈 천 원에 판매를 한 적이 있었는데
그때 남자친구와 나, 동생까지 모두 티켓을 두 장씩 구매를 했었는데 문제는 그 티켓으로 막상 영화를 보려니 코엑스까지 가기 귀찮고
또 코엑스까지 가서 영화를 본다 하더라도 한동안은 볼만한 영화가 딱히 없었다.
그 티켓의 유효기간은 12월 15일까지라서 이제 며칠 안 남았기 때문에 하루에 영화를 세편 남자친구와 몰빵하게 되었다.
각자 원하는 영화는 보헤미안 랩소디와 도어락이었고 나머지 하나는 뭘 보지 하다가 그냥 한국 영화인데다가 뭐 기사도 많이 떴길래 아무 내용도 모르고 선택하게 된 영화가 국가부도의 날이었다.



국가부도의 날 영화를 보기에 앞서 어떤 내용인지도 전혀 몰랐고 영화를 보러 들어가서 광고 나오는 시간에 검색해서 어떤 내용인지 알게 되었다.
그 정도로 이게 어떤 영화라는 것에 대해선 정말 아무것도 모르고 보게 되었는데
그렇게 아무것도 모르면서 왜 이 영화를 예매했냐는 말엔 정말 배우님들만 보고 선택한 영화였다.
특히 김혜수 님은 뭐 연기력으로만 말할 것 같으면 두말할 것도 없고 예쁜 여자가 아닌정말 멋있는 여자로서 모든 여자들의 약간 로망? 이니 더더욱 선택하게 되었다.
믿고 보는 연기력 탄탄한 배우들이 있으니 영화 선택에 크게 어려움은 없었다.







국가부도의 날의 러닝타임은 118분으로 약 두 시간 정도이다.
국가부도의 날의 내용을 아주 짧게 요약하자면 1997년 11월에 터진 IMF의 내용을 다룬 영화로 역사적 실화를 다룬 영화이다.



나는 1993년생이다.
내가 7~8살 때에 있었던 일이라 사실 내가 그 시절에 체감하는 IMF는 없었다.
그래서 그런지 영화에 나온 그 시절을 공감하거나 이해하는 것은 어려웠으나
그 시절에 이제 막 사회생활을 시작하거나 사회생활을 하고 있었던 나의 부모님들은 아마 크게 피부로 느꼈을 것이고 많이 힘들어했을 이야기이다.
어떤 리뷰를 보니 총이나 칼보다 무서운 이야기였다는 말을 봤는데 정말 그 말이 딱 맞았다.
어떤 귀신이나 범죄자들이 나오는 영화보다 더 무섭고 영화를 보는 내내 가슴이 답답했고 한숨만 나왔고 마지막 즈음엔 울컥했다.
그 시절을 버티고 견뎌온 사람들이 대단하고 또 현재에 대해서도 많은 생각을 하게 되는 영화다.



많은 생각을 하게 되는 영화였다. 또 깨어있는 사람이 되어야겠다는 생각도 많이 들었고 경제에 대해 평소에 관심이 많지 않은 내가 경제에 대해서, 또 나라가 돌아가는 것에 대해서 조금 더 관심을 많이 가지고 공부를 좀 해야겠다는 생각도 많이 들었다.
그냥 영화를 보는 내내 내가 그냥 정말 평범한 서민이라 그런지 계속 가슴이 답답하고 먹먹했다.
'역사를 잊은 민족에겐 미래란 없다.'라는 말이 있다.
내가 어려서 그 시절엔 잘 몰랐었다면 지금은 제대로 알아야 한다.



요즘도 경제가 많이 어렵다는 말이 연일 기사로 나온다. 언제 어느 날 또 IMF가 올 수도있는 것이고 아니면 뭐 어려운 상황들이 올 수도 있는 것인데,
지금은 좀 대처 능력이 나아졌을까.. 
과연 과거보다 나아진 현재가 되어있을까라는 생각도 들었다.
경각심을 일깨워준 영화. 정치나 경제에 관심이 크게 없어도, 아니 없으면 더더욱 봐야 하는 영화다.
정말 기대 하나도 안 하고 선택한 영화였는데 기대 이상으로 이야기도 전개도 연기력도 몰입도도 모두 다 좋았다.
기회가 된다면 한 번쯤 부모님을 모시고 같이 한번 봐도 정말 좋을 것 같은 영화다.







사실 이 영화를 본 것은 10월 23일이었다.
영화를 볼 때에도 이미 영화가 개봉한지는 꽤 된 영화였고 개봉하기 전부터 논란이 있던 영화여서 볼까 말까 고민을 많이 하다가 시기를 놓쳐 조금 후에 보게 되었지만,
약간 늦게 보았어도 후회 없고 보길 잘했다는 생각이 들어서 영화를 관람하지는 조금 되었지만 리뷰까지 쓰게 되었다.







암수 살인은 부산에서 발생한 암수범죄를 바탕으로 감옥에서 추가 살인을 자백한 살인범과 사건을 쫓는 형사의 이야기를 다룬 범죄 실화극이라고 설명이 되어있는데, 
암수범죄라는 말은 처음 들어보는 사람들이 많을 거라 생각한다.
암수범죄는 해당 범죄가 실제로 발생하였으나 수사기관에 인지되지 않거나 수사기관에 인지되어도 용의자 신원 미파악 등 해결되지 않아 공식적 범죄 통계에 집계되지 않은 범죄라는 뜻이라고 한다.
나도 처음에 영화 제목을 보고도 무슨 뜻인지 정확히는 몰랐지만 대충 알았고 영화를 다 보고 난 후 뜻에 대한 설명이 나오는데 그때야 정확한 뜻을 알게 되었다.



위에 말한 암수 살인의 줄거리에서 나오는 형사의 역할은 김윤석이 살인범의 역할로는 주지훈이 나오는데,
이 캐스팅은 정말 신의 한수였던 것 같다. 
형사의 역할에서도 어느 한 부분도 '아 조금 아쉬운데?' 하는 부분 없이 모든 장면과 전달력이 충분했고,
사실 형사의 역할보다 더 중요한 것은 살인범의 연기인데, 살인범 강태오로 나오는 주지훈의 연기는 정말 기대 이상이었다.
연기를 잘 하는 것도 알고 있었지만 이 역할에 정말 100% 자기 자신인 것처럼 몰입해서 하는 연기에 정말 놀라웠다.



영화를 보기 전엔 그냥 내가 아는 그런 범죄 심리물의 영화겠거니, 
이야기 전개도 뻔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좀 많이 있었는데 예상 가능한 이야기 전개임에도 불구하고 몰입이 너무 잘 돼서 영화의 러닝타임 110분이 어느 순간 다 흘러갔나 싶을 정도로 영화에 몰입도는 굉장히 좋았다. 또 영화의 완성도도 좋았다.
또 은근히 소소한 웃음 포인트도 있어서 후반부로 갈수록 막 긴장감을 너무 과도하게 주어서 감정만을 힘들게 하는 게 아니어서 좋았다.
실화를 바탕으로 해서 그런지 완전 허구가 아니어서 더 뭔가 신뢰감이 간다고 해야 하나..? 
완전한 허구가 아니어서 그런지 정말 이런 일이 있었구나, 지금도 현재 진행 중인 사건들이 있구나 하는 생각도 들었고
지금까지도 죽어서도 너무 억울한 피해자들이 어딘가에 많이 있겠구나 하는 생각도 들었다.



영화를 다 보고 나서 암수 살인을 인터넷에 검색해봤는데,
이 영화가 그것이 알고 싶다에서도 다룬 적이 있다고 해서 또 한 번 놀랐다.
나는 주로 TV를 많이 보진 않지만 주로 많이 보고 좋아하는 프로그램은 딱 두 가지로 무한도전이랑 그것이 알고 싶다이다.
그렇게 매주 찾아보고 예전 편들도 시간 날 때마다 많이 보는 편인데 거기에서도 다룬 적이 있던 사건이었다니.
그렇게 당장 집에 와서 찾아보았고 영화에서 본 내용과 정말 똑같아서 영화를 두 번 보는 거 같은 기분이 들었다.



기대 이상으로 굉장히 보길 잘했다고 느낀 영화였다.
하지만 한가지 아쉬웠던 점은 나름 부산 사투리에 대해 잘 안다고 생각했었는데, 
부산에서 살아본 적도 없고 여행 가본 적도없어서 그런 건지 몰라도 초반에 칼국숫집장면에선 거의 한마디도 제대로 알아들은 게없었다.
남자친구는 경상도 사람이어서 그런지 사투리를 배우들이 정말 완벽하게 구사한다고 자기는 다 알아들었고 너무 감명 깊게 봤다고 했는데,
나 역시도 감명 깊고 흥미롭고 완성도 높은 영화를 잘 보았다는 생각은 들었지만 
제일 초반에 나온 칼국숫집에서 장면에선 거의 한마디도 제대로 못 알아들었고 중간중간 잘 못 알아듣겠는 말들이 나와서 조금은 당황스러웠다.
하지만 크게 막 그 말들로 인해서 다음 장면을 이해 못 하거나 그 정도는 아니었다.



어쨌든 추천할만한 영화 중 하나이다.
기회가 되면 다운로드해서 또 볼 수 있다면 또 볼 것 같은 영화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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