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니메이션을 좋아는 하긴 하지만 뭔가 애니메이션 영화는 좋아하지만 시리즈로 묶여 짧게 짧게 보는 형식의 만화는 사실 크게 좋아하진 않는다.

하지만 그와는 완전 반대로 동생은 일본 애니메이션 만화를 좋아하는 편이라 꽤 많이 보는데 

그중에 제일 처음으로 입문했던게 명탐정 코난이고 코난을 좋아한지도 꽤 오랜 시간이 흘렀다.

함께 오랜 시간을 같이 보내며 동생이 좋아하는 명탐정 코난에 대해 나도 그냥 저냥 대충 얘기는 알고 있었지만

드라마도 다음주를 기다리는 시간이 싫어서 안보는 내가 명탐정 코난을 처음부터 지금 나오는 편들까지 다 보는것은 정말 완전 불가능한 일이라 아예 시작도 하지 않았었는데,

최근에 같이 노트북을 TV에 연결해서 동생이 엄선한 재밌는 편을 몇개 보니까 생각했었던것보다 재밌는 편들도 많고, 

또 엮어져 있는 인물들이나 애니메이션 치고 꽤 탄탄한 스토리에 흥미를 느껴 내 기준 꽤 많은 편을 봤고

동생이 우연히 응모를 해서 당첨된 명탐정 코난 영화 티켓으로 운좋게 극장판 전율의 악보도 보게 되었다.









저번주에 생일이었었는데 티켓을 뽑았더니 콤보 무료 쿠폰을 줘서 생각지도 못한 팝콘과 아이스티까지 먹을 수 있었다.

영화도 당첨되서 무료로 보는데 팝콘에 아이스티까지 무료로 먹으니 뭔가 생각지도 못한 선물을 또 한번 받은것 같아서 기분좋게 영화관람을 시작할 수 있었다.

또 거의 영화가 개봉하고 이제 내려가기까지 막바지라서 영화를 보고 나면 주는 특전도 이미 소진되어서 없을거라 예상하고 갔었지만

혹시나 하고 미소지기에게 물어보니 남아있는 특전이 있다고해서 2매를 받았다.

하지만 영화에 대한 기대감과 기분좋음은 입장하자마자 큰 소리로 떠드는 몇몇의 초등학생들 덕분에 금방 깨졌다.

영화 시작 완전 직전까지도 너무 큰소리로 웃고 떠들어서 주변에 있던 사람들이 다 뒤돌아 쳐다보고, 

심지어 영화 시작하면 조용히 하겠지? 라고 큰소리로 누가 말했는데도 아랑곳하지 않아서 좀 걱정이 많이 됐었는데

영화가 자막이라서 집중력을 요하는 부분이 있어서 시작하고 조금 지나니 조용해졌다.



자막이 아니라 더빙이었다면 왠지 영화 내내 웃는 소리나 자기들끼리 영화에 대해서 떠드는 소리가 꽤 많이 들렸을거라 예상한다.

영화는 두시간짜리 영화여서 그런지 중간에 조금 지루한 부분도 있었고, 너무 억지 아닌가 하는 부분도 꽤 있었지만

이야기 자체는 탄탄했고 또 중간중간 나오는 음악들이 있어서 그런지 보고 들을 요소들이 꽤 쏠쏠히 있어서 러닝 타임 두시간 자체가 너무 길다고 느껴지진 않았다.

아 명탐정 코난 극장판은 엔딩 크레딧이 올라가고 쿠키영상이 있어서 남아서 끝까지 보는 묘미도 있으니까 놓치지 않았으면 좋겠다.





남자친구가 왓챠플레이를 정기 구독을 하면서 나까지 아이디를 공유하게 되었고,
그 덕에 영화나 다큐멘터리, 지난 TV 프로그램들을 시간과 장소에 구애받지 않고 어디서든 원하는 영화를 더 쉽게 볼 수 있어서 좋다.
나는 어떤 장르의 영화 모두 다 좋아하지만 애니메이션을 특히 좋아하는데, 
스릴러 영화처럼 깊은 긴장감이나 또는 슬픈 영화들에 있는 깊은 감정선들이 없이 가볍게 볼 수 있어서 좋고 
또 많은 생각들을 할 필요 없이 그냥 장면에만 집중을 하면 되고 보통 대다수의 애니메이션은 해피엔딩을 가지고 있어서 영화를 보고도 찝찝함에 사로잡힐 일은 드물어서 좋다.
그리고 또 하나 덧붙이자면 영화의 시간이 그리 길지 않아서 딱 적당한 시간을 들이며 보기 좋다.









여러모로 애니메이션 영화를 제일 선호하는데 이번에 남자친구랑 카페에서 같이 본 영화는 '유령신부'이다.
유령신부는 2005년에 개봉한 영화로 지금은 2019년이니 14년이나 된 애니메이션 영화이다.
14년 전이면 내가 초등학생 때 개봉한 영화인데 그때엔 영화 자체에 큰 흥미가 없었기에 유령신부라는 애니메이션 영화가 개봉한 줄도 몰랐고,
그 후에 재미있는 애니메이션 영화 추천해 둔 이런저런 블로그를 검색하다가 알게 되었지만 기회가 닿지 않아 보지 못했었다.
러닝타임은 77분으로 약 한 시간 넘는 시간이라서 내가 딱 좋아하는 시간대를 형성하고 있었다.
그리고 영화를 다 보고 후에 글을 기록하기 위해 검색하다가 알게 된 것은 남자 주인공 빅터의 목소리를 조니 뎁이 더빙을 하였다는 것이었다.
조니 뎁이 나오는 영화 몇 편을 정말 재밌게 봤었는데, 더빙 목소리가 조니 뎁 일 거라는생각은 정말 하나도 하지 못했는데 신기했다.



앞에서 언급했듯이 14년이나 지난 애니메이션이라서 스토리가 조금 진부하거나 유치하거나 둘 중 하나이지 않을까 싶었는데,
2005년에 개봉했다는 게 믿기지 않을 정도로 스토리는 지금 봐도 어색한 면이 전혀 없었다.
영화를 풀어나가는 전개도 좋았고 정말 지금 영화관에서 다시 재상영을 해도 나쁘지 않은 영화라는 생각이 들을 정도로 괜찮았다.
또 영상미도 굉장히 좋았고 한 시간 조금 넘는 시간이 언제 다 지나갔나 싶을 정도로 몰입도가 좋은 영화였다.



또 내가 애니메이션을 좋아하는 이유가 애니메이션이라고 무조건 행복하고, 기쁘고 그런 장면만 있는 게 아니라는 것이다.
이 영화를 내가 어릴 때 봤으면 무조건 해피엔딩이라고만 생각하고 행복해 보일 순 있었겠지만,
지금 다 커서 봐서 그런지 은근 슬프기도 하고, 꽤 여운이 남는 영화였다.
뻔하지 않아서 더 좋았고 한번 즈음 더 봐도 괜찮을 듯한 영화다.
팀 버튼 감독의 다른 애니메이션도 찾아보고 싶어지는 영화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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