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상도 지역에서 주로 먹는다는 '밀면'.
하지만 태어나서 경상도 쪽은 한 번도여행 가본 적이 없어서 부산에서 유명하다는 낙곱새, 국밥, 밀면 등등 직접 가서 먹어본 적이 없다.
(사실 가볼 기회는 몇 번 있었지만 막상 기차에서 시간 보내는 것도 만만치 않게 오래 걸리고 여러모로 지금까지도 미뤄진 경상도 투어.
울산이 남자친구 고향이라 한번 가본적 있었지만 패키지여행으로 먹고 싶은 음식 하나도 못 먹고 가보고 싶었던 곳도 못 갔다. 
그저 오라는 대로 왔고 가라는 대로 가고 먹으라는 거 먹는 그냥 정말 전형적인 패키지 무박 2일 여행이어서 가봤다고 하기에도 정말 애매하다.)



어쨌든 먹는 것을 워낙 좋아하기도 하지만 면으로 된 음식을 워낙 좋아하고
요즘같이 날이 더워지는 여름엔 따뜻한 밥보단 그냥 시원하게 한 그릇 부담 없이 먹기엔 냉면만 한 게 없다고 생각하는데,
매번 냉면만 먹기엔 아무리 좋아하는 것도 너무 자주 먹으면 질리는 법이어서 시원한 면 요리가 무엇이 있나 찾아보다가 발견한 밀면.
하지만 서울에서 밀면 맛 집을 찾기는 하늘에 별 따기인 것 같았다. 
아무리 네이버에 검색을 오래 해봐도 밀면 전문점을 찾기 힘들고 막상 찾아도 후기가 좋은 데는 드물었다.
그러다가 동네에 밀면 전문점은 아니지만 사람들이 꽤 찾아간다는 밀면집을 찾았는데 맛이 좋아 작년부터 꾸준히 이맘때쯤부터 초가을까지 종종 가곤 했었다.
엄마랑 동생한테도 작년부터 맛있는 밀면집 찾았다고 한번같이 가자고 말했었는데 아직 가족과는 기획과 되지 않아 못 갔지만,
남자친구랑은 작년엔 정말 많이 갔고 올해는 개시한지 얼마 안 되어서 아직 한 번밖에 못 갔다.
이제 막 개시 시작이니 아마 올해도 꾸준히 종종 가곤 했었다.

엄마랑 동생한테도 작년부터 맛있는 밀면집 찾았다고 한번같이 가자고 말했었는데 아직 가족과는 기획과 되지 않아 못 갔지만,
남자친구랑은 작년엔 정말 많이 갔고 올해는 개시한지 얼마 안 되어서 아직 한 번밖에 못 갔다.
이제 막 개시 시작이니 아마 올해도 꾸준히 종종 갈 것 같다.







아무튼 그렇게 우연히 발견하여 꾸준히 가고 있는 사당역 밀면 맛집 '쿵덕스' 후기 시작!





일단 덕스의 위치는 약간 처음 사당역을 오는 사람들한테는 찾기 힘들 수도 있지만 역에서는 굉장히 가까운 편이다.
사당역 10번 출구에서 나와서 쭉 걸어가다 보면 올리브 영이 나오는데 거기 사이에 골목으로 들어가면 바로 보인다.
그리고 여기 물밀면 메뉴는 점심 메뉴이기 때문에 메뉴판에 적혀 있는 점심시간에 맞춰서 가면 될 것 같고,
원래는 오리요리 전문점인데 나는 여기서 오리요리를 먹어본 적은 없다.
작년에는 근데 저녁에도 밀면 된다고 밖에 A4용지에 써놨었던 것 같은데 정확히 기억은 나지 않는다.
그리고 밀면이랑 같이 먹을 오리 반 접시도 팔았었던 것 같은데 올해 몇 주 전에 가서 시키려고 보니까 그 메뉴가 없었다.
없어진 건지 아직 준비 중인 건지 잘 모르겠지만 그렇게 파는 것도 좋은 방법인 것 같다고 생각했는데 없어져서 아쉬웠다.



우리는 밀면을 먹기 위해 점심시간에 갔기 때문에 당연히 물밀면 두 개 시 켰다.
작년에 남자친구가 비빔밀면을 시켜 먹었었는데 그때 물밀려면 이 더 낫다고 그랬었던 기억이 있고,
나도 맛을 보았는데 물밀려면 이  내 스타일이었다.
물냉면을 더 좋아하는 사람이면 물밀면 시키는 것을 추천한다.



그리고 나는 토요일 점심에 갔고 열두시 반쯤에 도착했는데 밀면을 시켜 드시는 테이블이 한 4~5테이블이 이미 있었고
일반 육쌈냉면 프랜차이즈처럼 주문하자마자 바로 나오는 그런 뭔가 만들어 놓은 느낌이 아닌,
주문하고 그 즉시 만드는 것 같았다.주문하고 음식이 나오기까지 약 10분 정도 걸렸다.





그렇게 기분 좋은 기다림의 끝에 주문한 물밀려면 이 나왔고,
딱 보기에도 시원한 살얼음이 떠있고 국물의 맛도 깊은 맛이 난다. 
작년에 처음 먹어보고 놀랐던 게 국물의 맛이 색다른데 너무 맛있어서 놀랬었다. 다행히 올해도 그 맛은 변함이 없다.
그리고 다진 양념이 들어가 있는데 다진 양념을 풀어서 얼큰하고 시원하게 먹는다.
근데 작년에도 이렇게 다진 양념이 많이 들어갔었나 싶을 정도로 너무 많이들어있어서 먹다가 목에 고춧가루가 잘 못 넘어가서 사레 걸려서 진짜 죽을뻔했다.
다진 양념 아예 없어도 국물 맛이 너무 좋은데 적당히 넣으면 좋을 텐데.. 그 점이 아쉬웠다.
작년엔 이 정도로 많이 넣진 않았던 것 같은데.. 다음에 가선 다진 양념을 조금만 넣어달라고 해야 할 것 같다.



그리고 경상도가 고향인 남자친구는 고향에서 밀면을 몇 번 먹어봤기에 내가 뭐가 다르냐고
얼마나 다르고 얼마나 비슷하냐고 물어봤더니 거기서 먹는 거랑 거의 맛이 똑같거나 조금 더 맛있다고 했다.
왠지 맛이 비슷할 순 있지만 그냥 배고파서 더 맛있게 느껴지는 거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기도..ㅋㅋ
나도 조만간 꼭 경상도 여행 가서 밀면을 먹어보고 이 맛 집이랑 비교해서 맛 평가해보고 싶다.
아무튼 사당역에 이런 맛있는 밀면 맛 집이 있어서 너무 좋다.


평소에 친구를 만나면 이수역이나 사당역에서 주로 보는데,
오늘은 뭔가 다른 데를 가려나 했지만 결국은 동네에서 조금만 걸으면 갈 수 있는 옆 동네로.
내방역에서 만나기로 하였고 집에서 걸어갔다.
오늘 비 온다고 그랬던 것 같은데 비는커녕 날씨가 정말 여름날이었다. 봄은커녕 여름이 코앞까지 다가왔음을 느낄 수 있는 날씨였다.



내방역 맛 집이라고 네이버에 쳐서 나오는 여러 블로그들을 보다가,
내가 이수역에 굉장히 맛있어서 좋아하는 즉석 떡볶이집이랑 비슷해 보이는 떡볶이집을 발견하고
만나기로 하는 하루 전날 저녁에 친구한테 보냈었는데 괜찮아 보였는지 그곳으로 가게 되었다.
좋은 점은 이수역에 내가 좋아하는 그 떡볶이집은 그냥 한판으로 시켜서 먹는 형태인데,
2인분이 아니라 꽤 큰 냄비에 꽤 많은 양이 나와서 둘이서 먹기엔 부담이 된다. 
어쨌든 돈을 지불하였는데 남기기도 아깝고 해서 맛있지만 왜인지 생각하는 거에 비해 자주 안 가게 된다.
하지만 여기는 2인분, 3인분 이렇게 시킬 수 있어서 맛보기도 전이지만 좀 더 마음에 들었다.
위치는 내방역에서 그리 멀지 않았고 지도에 위치를 찍어도 찾기 쉬운 곳에 있다.










주문하고 난 후 거의 바로 준비된 떡볶이.
우리가 주문한 메뉴는 숙주 우삼겹 떡볶이 (2인), 무침 만두 (3개), 볶음밥 한 개, 음료 두 개 시켰고 사리는 추가하지 않았다.
숙주 우삼겹 떡볶이 가격은 만 이천 원이고 우리가 주문한 메뉴의 총 가격은 만 구천 원이다.



신기한 게 버섯이 이렇게 들어가 있는 즉석떡볶이는 처음 봤다.
숙주가 들어있는즉 떡은 다른 지점에도 많은데 버섯을 이렇게 넣어주는 데는 나는 처음 봤다.
버섯이 그리고 즉석떡볶이랑 잘 어울리는지도 덕분에 처음 알게 되었다.







우리가 주문한 모든 음식이 다 나왔고, 무침 만두는 내가 주문하자고 하여 주문했는데 
사실 이동네 떡볶이 좋아한다는 사람들은 누구나 다 알 것인데 '애플하우스'에서 파는 그 무침 만두를 기대하며 시켰는데,
그 맛과는 아주 다르다. 좀 덜 자극적인 맛이고 그냥 집에서도 충분히 해 먹을 수 있는 그런 맛이었다.
바삭함은 없었고 대신 애플하우스의 무침 만두보다 더 부드러워서 치아 안 좋은 어른들한테는 더 좋을 수도 있겠지만,
맛은 음 잘 모르겠다. 애플하우스의 무침 만두가 워낙 맛있고 유명해서 그런지 이 메뉴의 선택은 크게 좋지 않았다.
친구는 심지어 한 개의 한입을 먹고 다 남겼고 사실 뭐든 잘 먹는 나는 나머지 두 개다 먹었다.



그리고 떡볶이는 금방 익어서 빠르게 먹을 수 있었는데,
숙주와 당면에 적절하게 간이 배어 더 맛있었고 아삭아삭하니 식감도 좋았다.
심각하게 막 짜고 맵고 그런 맛이 아니어서 좋았고 국물도 많아서 프라이팬에 눌지도 않고 좋았다.
아쉬웠던 점은 떡볶이인데 떡의 양이 적었고 우 삼겹 떡볶이인데 우 삼겹 양도 생각보다 적었다.
우삼겹이야 가격이 있으니 그렇다 쳐도 떡의 양은 좀 더 늘려도 좋을 것 같다. 



우리가 식사하러 간 시간은 약 1시 15분쯤이었을 건데, 그 시간에 가게 안에는 아주 어린아이를 데려온 부부가 있었고,
회사에서 여자분들이 식사하러 약 5명 정도가 있었고,
우리가 이제 막 먹으려는 찰나에 우리 엄마 또래의 나이의 아주머니 두 분이서 들어오셔서 식사하셨다.
우리 엄마는 떡볶이를 그리 좋아하지 않는데 아주머니 두 분이서 오셔서 식사하시는데,
나도 다음에 엄마랑 동생이랑 와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어쨌든 적당한 2인분의 양에 맛도 너무 자극적이지 않게 맛있었고 내방역 맛 집이라 할 수 있을 만큼 좋았다.
내부의 분위기도 꽤 분식집 특유의 분위기를 잘 내었고, 
오픈 키친이어서 더 믿고 먹을 수 있는 그런 식당에 친절함까지.
입장부터 주문할 때, 계산할 때까지어느 한순간도  친절하신 적이 없었다.
만약에 이수역이나 사당역에 이 가게가 있었다면 진짜 더 자주 갈듯하다.
내방역에 가끔 놀러 가서 식사할 때 간단하지만 맛있게 먹을 수 있는 맛 집인 것 같다.




아마 햄버거 좋아한다는 사람들은 누구다 다 알고 있을 정도로 이미 굉장히 유명한 '쉑쉑버거'.
하지만 햄버거가 다 거기서 거기라고만 생각해서 그런지 한창 유행할 때도궁금은 했지만 먹어보지 않았다.
그 후에도 먹을 기회는 여러 번 있었지만 왠지 발걸음이 가지 않았던 쉑쉑버거.
햄버거가 패스트푸드라고만 생각했고, 그에 비해 꽤 비싼 가격이라는 생각에 더더욱 가지 않았었는데,
우연히 남자친구랑 늦은 저녁에 고속 터미널에 있는 반디앤루니스에 책을 사러 급하게 갔다가,
마땅히 먹을게 없어서 계속 둘러보다가 올 4월쯤이었나 오픈했다는 쉑쉑버거를 발견하였고 먹게 되었다.



내가 쉑쉑버거에 들어간 시간은 거의 9시가 다 되어서 들어갔는데, 
그 늦은 시간 때에도 주문을 받았고 심지어 줄도 있었고 앉아서 저녁을 먹는 사람들도 꽤 많았다.
물론 점심이나 저녁시간 때에는 훨씬 많겠지만 9시에 햄버거를 먹으로 오는 사람이 많다는 게 놀라웠다.
나랑 남자친구는 둘 다 쉑쉑버거를 처음 먹어보는 거라 뭘 주문할지 난감하여 그냥 기본 쉑버거를 시켰고 뭣도 모르고 감자튀김도 두 개 시 켰다.





쉑버거2개, 감자튀김 2개, 스프라이트와 제로콜라를 시켰는데 총 가격은 2만 7천 원이 나왔다.
지금 글 쓰면서 사진 보면서 느낀 건데콜라가 굉장히 비싸다.
그리고 쉑쉑버거가 SPC랑 연관돼 있는 건지 이번에 글쓰기 위해 검색하다가 처음 알았다.

음.. 그래..










비주얼은 이렇게 생겼는데, 솔직히 처음에 버거가 좀 생각보다 작길래 이거 먹고 배가 차려나 했는데,
사진 찍기 위해 햄버거를 들었는데 묵직~해서 놀랬다. 
패티가 더블로도 선택할 수 있게 돼있었는데 그냥 기본으로 선택했는데,
 들었을 때 묵직하길래 그냥 기본으로 시켜도 충분하다는 걸 느꼈다.



패티는 불 맛이 꽤 많이 났고 짜지 않았다. 나는 짜지 않아서 너무 좋았다. 
보통 흔하게 우리가 접할 수 있는 햄버거집에서 햄버거를 먹으면 굉장히 짜서 먹고 난 후에 하루 종일 물을 많이 마시게 되는데,
여기 햄버거는 패티가 전혀 짜지 않고 오히려 담백하니 좋았다. 과한 양념을 하지 않아서 좋았다.
하지만 단점은 먹다 보면 퍽퍽한 느낌은 든다. 그래서 콜라를 많이 마셨다.
안에 들어가는 야채들은 누가 봐도 싱싱한 것을 썼다는 게 느껴질 정도이고, 
오픈 키친 형태여서 그런지 눈으로 직접 내가 주문한 햄버거를 만드는 장면을 볼 수 있어서 더 믿을만했다.



그리고 감자튀김도 바삭바삭하니 내가 좋아하는 스타일이긴 했지만,
감자튀김에도 소금을 적게 쓰다 보니먹다 보니 좀 질리는 감이 있었고 둘이서 가면 하나만 시켜도 충분할 것 같다.
둘이서 거의 하나만 다 먹었고 하나는 다 남아서 남은 감자튀김은 동생 꺼 햄버거 포장해 올 때같이 포장해서 집으로 가져왔다.
치즈도 추가할 수 있었던 것 같은데,다음에 가면 치즈 추가해 먹으면 더 맛있게 먹을 수 있을 것 같다.


생각보다 두툼하고 묵직한 햄버거와 바삭한 감자튀김까지.

나는 언젠간 또 기회가 되면 다른 메뉴를 먹으러 갈 의향도 있다.

맛있었다. 하지만 뭔가 지금 당장 생각나는 맛은 아니라고 생각한다. 







일주일 전부터 매운 불 족발이 먹고 싶다고 노래를 부르는 남자친구를 위해!
이번 주 주말엔 불 족발을 같이 먹어주기로 약속하고 남자친구네 집 근처에 있는 보라매역, 여의도역 족발 맛 집을 찾아보다가,
배달 어플에서도 평이 좋고, 댓글들에 사장님이 친절하게 응하시는 모습을 보고 결정하게 된 '가장 맛있는 족발'.
사실 우리 동네에도 있는 체인점인데 우리 집 근처에 있는 족발집에 갔을 때 가족과 함께 갔었는데,
우리 동네 지점에선 양이 너무 적었고 살코기 보다 뼈를 많이 내놔서 먹을 것도 많이 없었던 기억을 가지고 있던 체인점인지라,
아무리 평이 좋다고 해도 반신반의했지만 보라매 역점은 다를 거라 믿고 시켰다.

 

 

11시부터 배달이 가능하다고 써져있었고, 11시 20분쯤 주문을 하였다.
어플에는 50분 정도 걸린다고 써져있었어서 그 정도 걸리겠거니 감안하고 조금 더 부지런하게 주문한 거였는데,
30분 정도 지나고 배달이 되었다.
한창 바쁠 때 50분 걸린다는 거지, 평소에는 그보다 훨씬 일찍 도착하는 것 같다.
어찌 됐든 배고픈 상태에 20분이나 단축하여 온 배달에 그저 감사할 뿐!








우리가 시킨 직화 불 족발中 가격은 3만 3천 원이고 배달 어플 할인 쿠폰을 받아 3만 천 원에 먹었다.

 

 

 

 

직화 불 족발의 비주얼은 이러한데, 일단 처음 보자마자 너무 놀란 게 분명 中 자를 시켰는데 大 자로 잘 못 온 줄 알았을 만큼 양이 많다.
생각 속에 족발은 어디서 시켜 먹든 비싼 가격에 굉장히 적은 양이라고만 생각해왔었는데,
여긴 정말 가격 대비 가성비가 좋다고 느낄 만큼 작지 않은 플라스틱 용기에 꽉 채워주신다.
그 점에서 매우 만족했고, 양이 많은데 맛이 없으면 안 되니까 설마 맛이 없진 않겠지 하고 먹어봤는데,
불 맛이 진하게 났고 맵기도 아주 맵지 않은 적당한 맵기였다.
나는 매운 걸 워낙 좋아하고 자주 먹어서 내 입맛엔 조금 더 매웠으면 했는데,
매운 걸 그리 잘 먹지는 못하는 남자친구 입맛엔 아주 딱 맞는다고 극찬을 했다.

 

 

 

 

총 이렇게 배달이 왔는데 불 족발 말고도 같이 곁들여 먹기 좋은 양념된 부추도 부족함 없이 많이 넣어주셨고,
김치에 동치미, 된장(?), 슬라이스 마늘, 새우젓, 상추와 고추도 같이 배달이 왔다.
요즘 야채값이 많이 올랐다는데 상추도 많이 주셨고, 무엇보다 부추랑 같이 먹으니까 맛있어 좋았는데 많이 챙겨주셔서 더더욱 좋았다.

 

음식점이 요즘 다들 어려워 배달비도 따로 받고, 음식의 양은 적어지고 가격은 올라가는 곳들이 많은데,
여기는 전혀 그런 것 없이 메인 음식인 족발도 맛있고 양도 많고, 부가적으로 곁들여 먹을 수 있는 것들까지 완벽했다.
하지만 나는 좀 더 매웠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다.
남자친구는 보라매역에 살기 때문에 족발 생각이 나면 여기서 또 시켜 먹을 거라 하였다.
둘이서 배 터지게 먹고도 혼자 한 끼 더 충분히 먹을 수 있을 정도로 남았다.
가성비 정말 좋은 족발 집으로 적극 추천한다.

 

 

한창 에머리가 많이 생길 때 페이스북이나 인스타그램에 사진이나 후기들이 많이 올라왔었다.
먹어보고 싶었는데 막상 친구들 만나서 나 밖에서 밥 먹을 때 돼서는 다음에 가보지 뭐 하고 미뤄온 게,
이제는 주변에 에머리 안 먹어본 사람을 찾기 힘들 정도가 돼서야 오늘 먹어보게 되었다.

 

 

며칠 전에 나는 '분짜'라는 것을 처음으로 먹어봤었는데,
보통 처음 먹어보는 음식에 대한 거부감 같은 게 좀 있는 편인데 그 편견을 깨고 너무 맛있게 먹은 기억에,
동생한테 이번에는
에머이에 가서 분짜를 먹어보자고 하여 향한 곳은 이수역에 있는 에머이가 되겠다.

 

 

 

 

 

아침을 먹고 점심을 거른 탓에 4시쯤 되어서 입장하였고 당연한 말이지만 식사시간이 아니어서 사람은 아무도 없었다.
이수역점의 첫인상은 생각보다 넓었고 깔끔했다.
약간 어두운듯한 조명이 분위기를 더 좋게 만들어주었고 인테리어도 깔끔하게 잘 해놓으신 것 같다.
그리고 무엇보다 제일 중요한 것, 매우 친절하셨다.

 

 






처음으로 간 에머이에서 우리가 시킨 건 분짜랑 양지 쌀국수를 주문했고,
주문한지 얼마 되지 않아 쌀국수가 먼저 나왔고 후에 바로 분짜가 나왔다.
테이블에 아주 얇게 채 썬 마늘 초절임(?)이 있어서 그것도 함께 꺼내서 먹었는데,
어떤 블로그를 보니 맛이 없어서 안 먹었다는 사람들도 꽤 있었는데,
나는 느끼하거나 그럴 때 하나씩 먹으면 시큼한 맛이 느끼함을 잡아주기 좋았다.

 

 

 

 

먼저 나온 쌀국수는 생각했던 것보단 양이 적었다. 이거랑 분짜 먹고 배가 부르려나 생각이 들었다.
국물은 뭔가 일반 체인점 쌀국수집에서 먹는 그런 맛이었는데 더 맛있었다.
크게 짜지 않았고 생각보다 양지 고기가 얇지만 많이 들어있었다.
생면이라 면이 더 부드럽게 느껴졌고 숙주는 들어있지 않다.
엄마는 쌀국수에 숙주를 많이 좋아하는데 엄마가 먹으면 왠지 숙주가 들어있지 않아서 싫어할 것 같다.
하지만 나랑 동생은 매우 맛있었고 둘 다 아쉬운 점은 양이 너무 적었다는 것.
면이 부족하면 더 달라고 하면 준다고 하지만 뭔가 그렇게 추가하고 싶진 않았다.
처음 나올 때와는 달리 다 식은 국물에 면만 달랑 넣어 먹기 좀 그래서.
양지 쌀국수의 가격은 9천 원이다.

 

 

 

쌀국수가 나온 후 3분 정도 후에 나온 분짜.
며칠 전에 먹은 분자는 곁들여 먹는 고기가 많이 없어서 아쉬웠는데,
여기는 램에 삼겹살?에 완자?까지 다양하게 곁들일만한 게 많아서 좋았다.
또 분짜에 면도 부족하면 추가할 수 있는데 우리는 한번 추가했는데 친절하게 응해주셔서 감사했다.
근데 며칠 전 먹은 분짜의 소스랑 에머리의 분짜 소스의 맛이 너무 달라서 놀랬다.
며칠 전 먹은 분짜 소스는 굉장히 시큼하고 자극적이었는데,
에머리의 분짜 소스는 그리 자극적이지 않았고 그때만큼 시큼하다고 느껴지지도 않았다.
어쨌든 둘 다 맛있게 먹었지만 내 입맛엔 시큼한 게 조금 더 좋았다.
분짜의 가격은 만 삼천 원이다.

 

 

우리가 한창 식사를 할 때 즈음엔 이른 시간이지만 손님들이 하나둘 입장하는 걸 보니,
한창 식사시간엔 굉장히 사람들이 붐빌 것 같았다.
체인점이지만 이수역에서 쌀국수 간단하게 한 끼 먹기에 좋은 장소인 것 같다. (가격은 저렴한 편은 아니지만)
다음번엔 새로운 분짜를다른 곳에서 먹어봐야겠다. 맛있는 하루였다.

 

 

안면암을 보고 차 타고 나오는 길가에 '나 혼자 산다' TV프로그램에서 이국주가 와서 먹고 간 맛집 식당이라는 현수막이 여기저기 붙어있었다.
엄마는 며칠 전에 생생정보통에서 게국지 맛 집이라고 안면도에 나왔었다며,
그 프로그램에서 사람들이 먹고 연신 맛있다고 그랬다며 꼭 거기를 찾아서 먹고 싶다고 하여 사촌동생이 검색한 결과,
가격이 아주 만만치 않게 비싼 걸 보고 그러면 저기 이국주가 먹었다는 식당으로 가자고 하여 그쪽으로 도착했다.
외관은 굉장히 멋진 식당이었다. 산발로 아래에 위치하고 있었고 나무로 만든 것 같은 그런 외관.
사람들이 많이 찾는 맛 집이라는 걸 증명하듯 주차장도 굉장히 넓었다.
그렇게 우여곡절 끝에 정한 식당이라 그다지 저렴한 가격의 식당은 아니었지만 입장을 했는데,
가게는 외부에서 보이는 것보다 작았고 대기하는 사람은 없었지만 만석인데다 출입문이 작은데 오가는 사람들이 너무 많아서,
정신없는 데다가 입구 쪽에 앉아서 밥 먹으면 진짜 체할 거 같은 생각도 들었다.
더군다나 우리는 거의 단체 수준이라
이래저래 도저히 식사를 할 수 없는 분위기라 들어가서 식당 내부만 보고 다시 나왔다.

 







그리고 향한 곳은 바로 근처에 위치한 '딴뚝식당'이 되겠다.
큰길 바로 앞에 위치한 식당인데, 근처에 다른 유명한 식당들이 하도 많아서 그런지 한창 점심시간이었지만 사람은 그다지 많진 않았다.
충청도가 간장게장, 새우 장이 이렇게 유명한 지 이번에 태안&안면도 여행으로 처음 알았다.
그냥 들어간 웬만한 음식점에서 다 팔고 있어서 놀랬다. 물론 나는 게장도 새우 장도 다 좋아해서 상관은 없었지만.
어쨌든 그렇게 만석까진 아닌 음식점에 들어갔고 메뉴판을 보면서 뭘 먹을지 고르고 있었는데,
사장님인지 아니면 가게 총괄하시는 분인지 모르겠는데 세트메뉴도 있다고 그걸 시키기를 강추하셔서 세트메뉴 중에 시키기로 결정했다.

그런데 우리끼리 이제 뭐 시킬지 정하고 있었는데, 계속 제일 비싼 세트메뉴를 2개 시키기를 너무 옆에서 말씀하셔서 부담스러웠다.
거의 반강요식. 한 테이블은 게국지를 먹어보고 싶어 하는 어른들이 많은 테이블이었고,
내가 있는 테이블은 다 내 또래 애들만 있었고 해물이 들어가는 탕 같은 걸 그다지 좋아하지 않아서,
간장게장이랑 새우 장이 들어가는 메뉴를 시키고 싶었는데 (이게 더 저렴하다.) 계속 게국지 들어가는 세트를 시키라고 그러셔서 좀..
아무리 다 장사하려고 하는 거라 하지만 너무 계속 그러셔서 불편했다.

 

 

어쨌든 나랑 사촌동생들 있는 테이블은 간장게장+대하장+된장찌개가 나오는 세트를 시켰고,
우리 옆 어른들 테이블에는 게국지+간장게장+굴밥이 나오는 세트를 시켰다.

 

 

 

 

그렇게 저렴한 가격이라고는 할 수 없지만 이 근처에서는 이 가격도 저렴하게 느껴질 정도이다.
우리 시킨 5만 원 세트는 2인용이라고 하셨고, 옆 테이블에서 시킨 8만 원 세트는 4인용이라고 하셨다.
1인 2만 원 정도씩 낸다고 생각하면 좋을 것 같다.

 

 

 

 

이게 엄마가 TV에서 보고 그렇게 먹어보고 싶다고 말하던 게국지였다.
게국지는 충청남도의 향토 음식으로, 게를 손질하여 겉절이 김치와 함께 끓여 내는 음식이다.
생각보다 해물은 많이 들어있지만 비싼 꽃게는 많이 안 들어있다.
심지어 꽃게는 살이 거의 없었고 통통한 부분이 보기 드물게 있었다.
좀 처음 먹어보는 맛이긴 했는데, 꽃게탕보다는 심심하고 뭔가 된장 맛도 꽤 나고, 하여튼 예상 가능한 맛이다.
엄마는 다신 게국지 안 먹는다고 그럴 정도였고, 나머지 가족들도 생각보다 별로라고 그러셨다.
이건 이 가게가 맛없다는 게 아니라 게국지 자체가 다들 그저 그랬던듯싶다.

 

 

 

 

이게 세트에 있던 굴밥인데 나는 4인용이라고 하여 4명이 다 굴밥이 나오는 줄 알았는데, 딱 한 개 나왔다.
그럼 왜 4인 세트라고 써놨는지, 굴밥은 1개 나온다고 미리 말을 안 해줬는지 모르겠다.
그리고 우리가 다 먹고 나올 때 보니까 다른 테이블들은 굴밥이 4개 나오는데도 있었는데,
그 테이블은 굴밥은 다 따로 시킨 건지 어쩐 건지, 의문이 많은 식당이다.

 

 

 

 

 

 

위에 사진이 우리가 시킨 새우 장이랑 간장게장이다. 보시다시피 양이 적다.
아무리 요즘 해산물 가격이 비싸다곤 하지만 가격에 비해 양이 너무 적어서 놀랬다.
하지만 새우 살은 통통하니 먹잘것은 있었고 게장도 알과 살이 튼실했다.
좋은 꽃게는 다 게장에 쓰고 그저 그런 건 게국지에 넣는 건가 싶을 정도였다.
밑반찬들은 많이 나왔지만 손댄 건 많이 없었고 맛은 다 괜찮았다.
일하시는 분들은 다들 친절하셨고 화장실도 깨끗했다.
하지만 다시 방문할지는 잘 모르겠다.
다음번에 태안&안면도 여행을 또 가게 된다면 그땐 좀 더 꼼꼼히 알아보고 음식점을 선택해야 할 것 같다.

 

 

 

점심시간 때를 못 맞춰 세시 경 맛 집이라고 올라간 수많은 블로그 글들 중에 고르고 골라서 달려간 곳은!

다음 여행지는 천리포 수목원으로 정하고 출발하게 되어,
천리포 맛집이라고 블로그에 알려져 있는 '어촌 밥상'에서 식사를 하게 되었다.
미리 여기에서 점심을 먹자 하고 정해놓은 곳 없이 그냥 블로그 글만에 의지하고 간 것이라 큰 기대는 하지 않고 간 곳이었다.

 

 

 

 

도착하자마자 먼저 눈에 띈 것은 음식점 바로 앞에 있는 바다.
멋진 뷰를 앞에 두고 있는 음식점이었다.
식사를 하면서 바로 앞에 있는 바다를 볼 수 있게 만들어 놓은 공간이 있는데,
우리는 거의 단체 수준이어서 그쪽에 앉을 수 없었고 내부에 들어와서 앉게 되었다.
아마 바다를 보며 식사할 수 있는 그 장소에서 식사를 한다면 아주 멋진 분위기에 더 기분 좋게 식사를 할 수 있을 것 같다.

 

 

 

 

사진으로는 잘 보이진 않지만, 메뉴는 꽤 다양하게 있는 편이다.
생선구이 정식, 돌게장 정식, 새우 장 정식, 우럭젓국 정식, 바지락칼국수를 판매하고 있다.
바지락 칼국수 빼고는 모든 메뉴가 1인분에 만 이천 원이고 2인부터 시켜야 한다. (바지락칼국수도 2인부터 시켜야 함)
각 테이블마다 다른 것을 골고루 시켜서 나눠 먹어 보자고 하고,
돌게장 정식, 새우 장 정식, 생선구이 정식을 시켰다.

 

 

우리가 갔을 땐 안에서 음식 만드시는 분이 한 분이셨고 서빙하시는 분이 한 분이셨는데,
식사하러 오는 사람이 많진 않아도 꾸준히 있어서 그런지 주문도 꾸준히 있었다 하지만 우리가 시킨 음식이 나오기까지 40분도 넘게 걸렸다.
다들 인내심이 많은 편이라 묻지 않고 계속 기다렸었는데 40분을 넘어가니까 너무 답답해서 결국은 언제나 오냐고 물어보기까지 했다.

 

 

그렇게 인내 끝에 나온 새우 장 정식. 우리 테이블은 새우 장 정식을 시켰는데,
2인분에 새우가 10~15개 나온다고 써져있듯이 3인분을 시켰는데 16마리 정도 나온 것 같다.
밑반찬은 7개라고 써져있듯이 7개가 나오긴 나왔었는데 먹고 나서 한 시간 뒤에 생각해도 뭐가 나왔었던 거지할 만큼 기억에 남는 밑반찬은 딱히 없다.

 

 

 

 

사진처럼 꽤 먹음직스러운 통통한 새우들이 나왔고, 통통해서 그런지 한 마리를 먹어도 입에 가득 차는 새우에,
생각보다 크게 짜지 않아서 밥이랑 먹기에도 너무 적당히 맛있었다.
비록 새우 까는 게 귀찮은 점이 있어서 그렇지 맛은 있었다.
그리고 보통 이런 여행지 맛 집에 오면 가격이 굉장히 부담스러운 곳들이 꽤 많은데,
여기는 그래도 적당한 가격이라 생각이 든다. 맛도 있고.
다른 어른들의 의견은 막 엄청 맛집이라고 할 정도는 아닌 것 같지만 나쁘지는 않다고 하셨다. 보통 정도인 듯.
하지만 나는 이 정도면 가격도 나쁘지 않고 맛도 있었다고 생각한다.
아 근데 약간 서빙하시는 분의 서비스적인 면은 부족한 편이긴 하지만 그렇다고 크게 불편할 만큼은 아니다.
다음번에 또 태안여행을 하게 된다면 다시 올의 의향은 있다.

 

 

 

할머니 팔순을 기념하여 가족끼리 1박 2일로 안면도를 다녀온 후,

뜨끈한 국물이 먹고 싶기도 했고 며칠 전부터 이어진 꽃샘추위가 꽤 강력한 탓에 국물 있는 음식이 더더욱 먹고 싶어져 선택한 음식은 쌀국수.
오래전부터 사당동에서 맛 집이라고 입소문이 많이 나있는 72420에 방문하였다.
지금은 가게 확장을 해서 꽤 많은 인원이 식사할 수 있는 장소가 있지만, 예전에 확장하기 전엔 협소한 장소에 맛 집이라 식사시간이 아니어도 줄 서있는 모습을 많이 봐왔었다.
'그렇게 맛있나?'라는 호기심에 처음에 가게 되었는데 점심시간에는 조금 더 저렴하게 파는 세트메뉴들도 있고,
또 무엇보다 양도 많은데 맛도 있기에 쌀국수 먹고 싶으면 종종 찾아가는 쌀국수 맛 집이다.

 







오늘도 식사시간이 조금 지난 8시쯤에 방문했었는데,
이미 식사하시는 분들이 많이 계셨고 먹고 있는 도중에도 많은 사람들로 북적이고 어느새 만석이 되었다.
나는 사당 1동에 살고 있지만 근처에 사실 한 끼로 맛있고 푸짐하게 즐길만한 곳이 별로 없는데,
이 시간에 이렇게 만석이 될 정도면 이미 동네 사람들 모두가 아는 맛집이다.

 

 

요즘 한창 베트남 요리 중 '분짜'라는 게 유행처럼 페이스북이고 인스타그램이고 각종 sns에 많이 보일 때가 있었다.
나는 베트남 음식이라고 하면 알고 있는 게 고작 쌀국수뿐인데 이름조차 생소하고 맛은 더더욱 상상이 안 갔다.
그렇게 주변 사람들이랑 먹어보자고 말만 하고 여태껏 안 먹고 지낸지 꽤 오랜 시간이 흘렀는데,
오늘에서야 72420 신메뉴로 나온 지는 이제 좀 되었지만 드디어 분자를 먹어보았다.
우리가 시킨 음식은 안심 양지 쌀국수(L), 분 짜였고 안심 양지 쌀국수(L)의 가격은 만 원, 분짜 가격은 만 삼천 원이다.

 

 

 

 

메뉴를 시키고 한 10분 정도 후에 우리가 시킨 음식이 나왔다.
자주 먹던 쌀국수이고 항상 기본 사이즈로 먹었었는데, 오늘은 남자친구도 나도 배고프고 라지 사이즈라 해도 양이 크게 많지 않을 거란 예상을 하고, 라지 사이즈로 시켜서 둘이 나눠 먹자고 하고 그냥 시켰는데 처음 나올 때 그릇이 평소에 먹던 그릇에 비해 2~3배 커서 놀랬다.
라지 사이즈라고 믿기지 않을 만큼의 푸짐한 양에 그릇 크기조차 무슨 푸드파이터 해야 할 것 같은 크기.
그래도 면의 양만 많은 게 아닌, 위에 올라가는 고기의 양도 많고 국물을 먹고 싶었던 터라 국물의 양도 많아서 좋았다.

 

 

나는 요즘 유행하는 다른 쌀국수집엔 아직 한 번도 가본 적이 없어서 그 맛은 모르지만,
남자친구는 회사에서 저녁 먹을 때 주로 그 체인점 쌀국수를 먹어서 둘의 맛 비교를 해주었다.
그곳은 쌀국수를 먹다 보면 느끼하다고 하는데 여기는 끝까지 느끼한 게 없어서 좋다고 그랬다.
나도 여기 쌀국수는 느끼하다는 생각은 해본 적은 없지만 매번 느끼는 거지만 국물이 약간 짜다.
그래도 맛있으니까 자주 가서 먹지만 요즘은 많은 사람들이 건강을 위해 저염식에 대해 많이 생각하게 되는데 조금만 덜 짜게 해도 충분히 맛있을 것 같다.
다른 곳에선 맛볼 수 없는 진한 국물이 매력적이지만.

 

 

 

 

사진은 72420에서 처음으로 먹은 분짜.
식사하시는 테이블에 거의 열이면 여덟 놓여있었다.
사진에 나오는 재료들을 내 앞접시에 먹을 만큼 조금씩 덜어서 소스를 적셔 먹는데 생각보다 맛있었다.
나는 처음 먹어보는 거라 사실 어떤 분짜 맛있는 짜인지는 몰라서 맛있게 먹고 난 뒤 검색해서 알게 된 건데,
다른 곳 분짜 맛 집엔 저 돼지고기에 숯불 향이 그득한다고 한다. 하지만 여기서그런 향 하나도 느끼지 못했다.
그리고 저 고기 튀김(?) 튀김만두(?)는 겨우 3개 올라가 있었다.
다른 sns에 유명하다고 뜬 곳은 이 가격에도 5~6개 올라가던데, 그 점은 아쉬웠다.
그래도 나는 처음 먹어보는 거라 그런지 맛있게 먹었다.
다음번엔 다른 쌀국수집에 가서 분자를 먹어보고 비교해봐야 할 것 같다.

 

 

작은 쌀국수 하나가 역 바로 앞에 있는 것도 아닌데 식사시간에 길게 줄을 서고,
큰가게 얻어서 확장한 곳도 식사시간이 지난 후에도 만석에, 많은 단골들을 보유하고 있는 걸 보면 집은 집이다.
나 역시 진한 국물에 든든하게 한 끼 식사하기에 최적화된 곳임은 틀림없다고 생각한다.
다음엔 다른 곳에서 분짜 먹어보고 비교해봐야겠다.

 

 

 

 

 

엄마는 젊었을 때부터 등산을 좋아했다고 한다.
하지만 나와 동생을 낳고 키우며 일까지 다니는 워킹맘으로써 등산은 체력적으로 힘들었다고 한다.
후에 나와 동생이 어느 정도 컸을 때엔 동네 아주머니들과 같이 우면산이고 관악산이고 다녔었는데,
그마저도 하루 종일 서서 일하는 직업을 가진 탓에 나이가 들수록 점점 발목도 안 좋아지기도 하고 여러 기타 이유로 한동안 산에 못 갔었다.

 

 

나도 전엔 관악산도 가끔씩 친구들이랑 등산하고 우면산 정도는 (물론 낮은 산인 거 알지만)
그냥 한 번에 올라갔다가 내려올 정도로 산에 가는 걸 좋아했었고, 쉽게 올라갔다 쉽게 내려왔었다.
하지만 어느 순간 살이 꽤 많이 붙더니 몸이 무거워짐과 동시에 산에 올라가는 게 전만큼 쉽지 않아서 나 역시도 자주 가던 산에 잘 가지 않았었다.
그러다 집에서 가까운 우면산이 다른 산들에 비해 그냥 동네 뒷산 정도의 높이니 그냥 천천히 올라갔다 내려오기 적절하다고 판단하여,
재작년쯤부터 봄, 가을에만 일주일에 하루, 주말에 엄마랑 동생이랑 셋이 같이 등산하면서,
이런저런 회사 얘기, 생활 얘기, 주변 사람들 사는 얘기 등등 같이 하면서 집에서 만들어간 음식도 먹고 그렇게 다니니 조금씩 재미를 붙여 다시 등산을 하기 시작했다.

 

 

살도 빠지면 더 좋지만 체력을 키우고 싶기도 했고,
엄마랑 동생이랑 아무런 걱정 없이 눈에 보이는 피는 꽃들, 지는 꽃들 얘기에 집중할 수 있고,
평소에 힘든 얘기를 잘 하지 않는 엄마의 이야기를 들을 수 있어서 등산하는 시간이 올라갈 때 힘들지만 좋다.

 

 

엄마랑 동생은 3주 전부터 주말에 우면산에 다녀왔지만 나는 오늘이 이번 연도 처음으로 합류한 등산이었다.
봄이 왔다는 걸 증명하듯 산 여기저기에 개나리도 활짝 피었고 진달래들도 우리를 반겨주었다.
그렇게 기분 좋게 이런저런 얘기를 하며 예술의 전당 쪽으로 내려온 시간은 약 1시쯤이었고,
한창 배고플 시간에 등산까지 했으니 허기진 배지만 밥을 먹는다는 생각에 신나게 엄마가 추천한 칼국숫집으로 향했다.

 

 






엄마가 추천한 칼국숫집은  앵콜칼국수(목천 집).
대기는 하지 않았지만 점심시간이라 그런지 빈자리 없이 꽉 차 있었고 가게밖엔 맛집 프로그램에 나온 것도 걸어두었다.

 

 

 

 

메뉴를 보면 칼국수와 수제비가 주를 이루고 있고, 사람들이 주로 주문하는 거 보니 옛날 칼국수랑 얼큰 칼국수를 많이 시키시는 것 같았다.
나는 칼국수보다 수제비를 더 좋아해서 매생이 수제비, 엄마랑 동생은 감자수제비, 들깨칼국수를 시켰고
밑반찬으로는 물김치, 배추김치, 미역무침이 있었는데 물김치는 맛이 덜 들었고 달았다. 미역무침은 맛있었다.
주문한 음식은 금방 차려졌고 생각보다 큰 그릇에 양도 푸짐했다.

 

 

 

 

내가 주문한 매생이 수제비.
굴이 많이 들어있을 거란 기대는 하지 않았는데 꽤 싱싱하고 통통한 굴이 많이 들어있었고 시원한 국물 맛이 났다.
수제비의 양도 많이 들어있고 8천 원인데 매생이 좋아하는 나로서는 가성비 매우 만족스러웠다.

 

 

 

 

하지만 문제의 감자수제비. 이건 엄마가 주문한 메뉴였는데 깨를 갈아 넣어 고소하니 국물의 맛은 좋았다.
근데.. 엄마가 감자를 먹는데 표정이 이상하기에 물어봤더니 감자가 상했다고 그랬다.
처음에 엄마가 이상한 거 아닐까 생각하여 나도 몇 번 떠먹다가 감자를 먹었는데 감자가 시큼했다.
결국 감자 다른 그릇에 다 빼놓고 수제비만 먹었음. 감자수제비에 감자가 상했다니요..
다시 해달라고 할까 하다가 엄마가 됐다고 하여 그냥 감자 빼놓고 수제비만 다 먹고 나중에 나갈 때 감자가 상했다고 말했다.
날이 따듯해져서 만들어 놓은 게 상해버린 건지, 잘 모르고 상한 감자를 처음부터 넣어서 쓰신 건지 모르겠지만
음식 장사에 이런 문제는 상당히 예민한 부분인데 다른 건 다 만족스러웠는데 이게 너무 실망스러워서..
다음에 가게 된다면 사람들이 많이 시키는 메뉴를 시켜야 할 거 같다.
매생이 수제비와 들깨수제비는 맛있고 만족스러웠는데.. 그래도 감자수제비 국물은 고소하니 맛있더라.. 흡

 

 

예술의 전당 앞에 항상 한 끼 그냥 부담 없이 먹을만한 곳이 없다고 생각했는데, 숨은 맛 집중 하나이다.
다음에 예술의전당 근처에서 밥 먹게 된다면 한 번쯤 다시 갈 것 같다.
비록 조금 실망한 사건? 은 있었지만 배부르고 맛있게 먹은 건 사실이니.

 

 

나는 태어났을 때부터 방배동에서 태어났고, 26년을 방배동, 사당동에서 살았다.
어릴 때부터 지금까지 수도 없이 친구들이랑 어울려 여기저기 먹으러 다니고,
가족과 함께 외식할 때도 항상 이수역, 사당역에서만 하다 보니,
남들은 맛 집이 아주 많은 곳이라고 하지만 나에게는 이제 모든 블로그의 맛 집이 그저 그렇게 느껴진다.
그래도 이수역은 내가 어릴 때보다 훨씬 맛있는 것들이나 메뉴 선택지가 다양해졌다.
하지만 동네 친구들을 이수역에서 만날 때 뭘 먹을지 정하는 건 그때보다 지금이 더 어려워졌다.
입맛도 많이 바뀌기도 했고, 어릴 때부터 거닐던 먹자골목이라 그런지 다 거기서 거기같이 느껴진다.

 

 

아주 배가 불렀다.

 







오늘은 이제 거의 10년 친구가 되어가는 동네 친구를 이수역에서 만났다.
어김없이 만나자마자 우리 이수역에서 뭘 먹어야 하냐며 이수역 먹자골목 쪽으로 가고 있었다. (태평백화점 뒤쪽)
그러다 원래 우리가 자주 가던 이수역 이마트 지하에 있던 자바시티 카페가 없어졌다고,
아지트가 사라진 기분이라 아쉽다고 말한 뒤, 없어진 자리에 큐브 스테이크집(?)이 생겼고 그 옆에 라멘집이 생겼다고 말했더니,
그럼 한번 가보자고 하기에 발걸음을 다시 옮겼다.

 

 

원래 지금 산조 메가 있던 자리엔 치킨집이 있었다.
엄마랑 동생이랑 친구들이랑 가격도 저렴하고 맛도 나쁘지 않아서 몇 번 갔었는데,
마지막으로 갔을 때 치킨이 덜 익은 것처럼 핏기가 있는 걸 엄마가 발견하고 난 후부터는 발길을 끊었다.
그 후로 생긴 집이 라멘집, 산조 메이다.

 

 

처음 입장할 때 일본어로 어서 오세요라고 크게 인사하는 게 일단 인상적이었다.
그리고 1시에 친구를 만나 라멘집에 1시 15분쯤 도착했는데 나름 늦은 점심시간인데도 사람이 꽤 있었다.
그리고 우리가 자리에 착석하고 주문을 할 때 즈음엔 거의 만석이었다.
자리는 꽤 많았는데, 자리가 넓지 않고 좁은 장소에 여러 테이블을 놓으려다 보니 자리가 다닥다닥 붙어있는 편.

 

 

 

 

친구는 라멘을 태어나서 처음 먹어본다 했다.
일본 여행을 두 번 다녀왔지만 친구가 라멘을 안 좋아한다 해서 자기도 어차피 한 번도 안 먹어본 음식이니 그냥 패스하기로 했다고 그랬다.
메뉴판을 보면서 처음 라멘을 접하는 친구가 맛없다고 할까 봐 걱정이 더 커졌다.
나는 시오 버터 라멘을 시켰고, 친구는 라멘 밑에 적혀있는 부가 설명에 인기 메뉴라고 써져있는 말을 보고 산쪼메라멘을 시켰다.
점심시간에는 천 원씩 할인된 가격을 받는다.
(시오 버터 라멘 6500원, 산쪼메라멘 7000원)

 

 

 

 

사진은 내가 먹은 시오 버터 라멘이다.
다른 라멘집과 좀 다른 점은 위에 옥수수 콘이 있다는 것.
라멘의 부가 설명에 닭 육수로 국물을 냈고 소금과 버터로 간을 했다고 적혀있었다.
그래서 그런지 돈코츠 라멘보다 훨씬 담백했고 버터의 향 덕분에 라멘의 풍미가 더더욱 좋았다.
옥수수 콘 톡톡 씹히는 식감도 좋았고 나는 종종 라멘을 먹을 때 숙주를 남기곤 했는데, 남김없이 다 먹었다.
차슈는 한 장 들어있는데 얇고 널찍했다. 차슈 맛은 평범했다.

 

 

 

 

이건 친구가 먹은 산쪼메라멘이다.
처음에 메뉴판을 보고 친구가 고민하길래 제일 무난한 게 돈코츠 라멘이지만,
친구가 느끼한 것을 그리 좋아하지 않을 것 같아 선뜻 추천하지 못했다.
산쪼메라멘은 시오 버터 라멘이랑 면이 달랐다. 조금 더 두꺼웠고 또 다른 점은 안에 달궈진 돌이 들어있었다.
먹을 때 마지막까지 따듯하게 먹으라고 넣으신 거 같았다.
근데 왜 시오 버터 라멘에는 안 들어있는 거지? 그건 잘 모르겠다.
친구가 라멘을 느끼해할까 봐 걱정했는데 걱정과는 달리 잘 먹었고, 그리 느끼해하지 않았다.
가리는 게 꽤 많은 친구인데 맛있게 먹어줘서 다행이었다.

 

 

나랑 동생은 라멘을 좋아하는데 한번 동생이랑 같이 와서 먹어도 좋을 거 같다고 생각했다.
매번 다른 라멘집에선 주로 돈코츠 라멘을 먹었었는데, 시오 버터 라멘이 메뉴에 있다면 이젠 그것도 자주 먹을 것 같다.
체인점이지만 기대 이상으로 맛이 괜찮았고 친절했다.
각 테이블이 꽤 붙어있어서 약간 답답한 느낌은 있었지만 간단하게 한 끼 먹기엔 괜찮은 맛 집인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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