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자전거로 반포천→반포대교→→잠실→양재→선바위까지 따른 이로 열심히 달리고 달렸다.
긴 시간 동안 땀 흘려 달린 후 사당으로 도착해서 남자친구가 아이스크림이 먹고 싶다고 해서 
그럼 설빙 기프티콘 있으니까 돈 추가해서 다른 걸로 바꿔 먹자고 해서 간 사당역 설빙.



작년에도 한 번인가 두 번인가 먹었었던 요거 통통 메론 빙수가 인기가 워낙 좋았던 탓인지
이번에 다른 메뉴들과 함께 또 시즌 메뉴로 나왔다고는 들었었는데
나는 나온 지 좀 됐지만 첵스초코 빙수( 정확한 이름은 모르겠다)를 먹고 싶었는데
남자친구가 본인은 요거 통통 메론을한 번도 먹어본 적이 없다고 하여 이 맛을 모르면 안 되지라는 생각에 요거 통통 메론 빙수를 시켰다.








아니나 다를까 사람은 1,2층 모두 만석이었고 우리도 겨우겨우 자리를 잡았다.
그래도 의외로 오래 기다려야 할 줄 알았던 빙수는 주문한지 얼마 되지 않아 메뉴는 금방 나왔다.
나는 설빙 진짜 시그니처 메뉴는 요거 통통 메 빙수라고 생각한다.
가격은 설빙에서 비싼 편에 속하지만 맛도 있고 멜 손질하는 것도 워낙 귀찮은 일들이고  메론이 통으로 반절이 다 들어가 있으니 당연히 가격대가 있는 게 맞는 거다.
아무튼 주문할 때 내가 인절미 빙수 기프티콘에 추가요금을 내서 요거 통통 메론 빙수를 시켰는데
주문받으시는 분이 착각해서 약간의 혼선은 있었지만 결국 제대로 받았다



(아 그리고 나는 토요일 저녁에 갔는데 주문받으시는 여자분 진짜 친절하시고 상냥하시다. 

빙수의 맛이나 질을 떠나 너무 친절하게 응해주셔서 먹기 전인데 기분이 좋았다. 주문에 혼선이 있었어도 기분이 전혀 나쁘지 않았다. )





요거 통통 메 빙수가 나오자마자 일단 남자친구는 되게 눈빛이 반짝였다.(ㅋㅋㅋ)
처음 먹어보는 빙수에 처음 보는 비주얼이었을 것이다.
메론 반 통이 올라가 있고 아래에는 요거트 아이스크림인지 한 스쿱 있는 것 같고 요거트 가루에 네모난 치즈가 들어있다.
메론을 조금 먹다가 연유까지 넣고 다 같이 섞어 먹으면 꿀맛이다.
메론도  익은 데다 시원하니 꿀떡꿀떡 잘 넘어간다. 순시 간에  먹은 듯.
이런 여름에 시원하게 먹기에 너무 좋은 메뉴다. 
테이블에 10이면 8은 다 이거 먹고 있을 정도로 설빙에서 인기 메뉴 요거 통통 메 빙수. 
아마 올여름엔 이거 몇 번  먹을 것 같다.



어제 대낮부터 무슨 패기가 생겨 한강에 자전거를 타러 갔었는데
동작에서 출발했는데 반포대교 즈음가니까 너무 더워서 이건 아니다 싶어 고속터미널역으로 복귀한 후,
며칠 전부터 스타벅스 신메뉴를 먹어봐야지 생각만 하고 막상 먹을 기회가 없었던 '유스베리 리치 티'를 마시러 스타벅스로 향했다.



고속 터미널엔 내가 알기론 스타벅스가 두 곳이 있는데 호남선 터미널 쪽에하나 있고 파미에 스테이션에 하나 있는데
호남선 터미널 쪽에 있는 스타벅스는 간격도 굉장히 좁고 터미널에 사람들이 워낙 많으니 당연 스타벅스에도 사람이 너무 많아서 정신이 없고 시끄럽다.
그래서 파미에 스테이션으로 일부러 갔는데 토요일이라 그런지 그쪽 스타벅스에도 사람이 꽉 차있었고,
결정적으로 어제 굉장히 더운 여름 날씨였는데 에어컨을 틀었겠지만.. 
돔으로 된 카페이다 보니 정말 덥고 공기는 무겁고 심지어는 카페에서 커피를 먹으면서 부채질을 열심히 하는 사람이 여럿 있었다.
딱 파미에 스테이션 스타벅스에 에스컬레이터 타고 올라가자마자 와 이건 에어컨을 안 틀은 거 아냐?라고 생각했고 여기선 뭘 절대 못 마실 거 같다고 생각했는데,
하지만 그 더운 곳임에도 불구하고 우리가 갔을 땐 이미 만석이었다. 



결국 고속 터미널 안에 위치한 스타벅스 두 군데 모두 포기하고 우리는 가까운 뉴코아에 있는 스타벅스로 향했는데 (버스로 한 정거장, 도보 10분 이내)
뉴코아 아웃렛 1층에 위치하고 있다.
다행히도 여기 스타벅스는 시원했고 쇼핑하러 왔다가 잠시 쉬었다가 가는 사람들이 위주여서 그리 시끄럽지도 않았다.
물론 자리가 여유 있게 남아있던 건 아니었지만 몇몇 자리 여유는 있었고 오랫동안 앉아있는 사람들도 많지는 않았다.









이번에 스타벅스가 여름 2차 신메뉴로 내놓은 메뉴 세 가지의 종류는 유스베리 리치 티, 핑크 자몽 피지오, 오미자 셔벗 블랜디드인데,

나는 며칠 전 신메뉴 발표가 난 이후로부터 먹고 싶었던 '유스베리 리치 티'를 시켰고
남자친구도 원래는 유스베리 리치 티를 마시고 싶어 했는데 내가 시켜서 '핑크 자몽 피지오'를 시켰다.
그리고 둘 다 tall 사이즈로 시켰는데 남자친구의 엘지 유플러스 멤버십으로유스베리 리치 티는 무료 사이즈업해서 마셨다.






주문할 땐 주문이 밀려서 10분 정도걸릴 수 있다고 하셨는데 한 3분 정도기다렸나. 굉장히 빨리 나왔다.
일단 주문한 음료 받자마자 단연 눈에 띄는 것은 사진 왼쪽에 있는 유스베리 리치 티. 
그라데이션으로 음료의 위층은 붉은색 아래쪽으로 내려갈수록 투명한 색의 음료인데 섞어 먹어야 하는 음료임에도 불구하고 너무 예뻐서 섞기 아까웠다.
아래쪽에 리치 과육이 잘게 잘려 있어서 씹는 재미도 있었는데 과육이 너무 조그마해서 좀 아쉬웠다.
색을 보면 굉장히 상큼할 것 같은데 맛은 그렇게 상큼하지 않다.
리치라는 게 원래 상큼하거나 톡 쏘는맛이 있는 과일이 아닌지라 아마 음료의 맛도 당연히 그렇겠지만.
그리고 내가 생각했던 것보다 더 달다. 남자친구는 너무 달다고 풍선껌 맛인 거 같다고 했다.



엄마랑 같이 쇼핑하러 온 아이들도 테이블에 꽤 있었는데 그 아이들도 유스베리 리치 티를 마시고 있었는데,
맛있게 잘 마시는 거 보니까 아이들이 먹기에도 달달하고 그리 자극적인 맛이 아니라 좋을 것 같다는 생각도 했다.


핑크 자몽 피지오는 우리가 평소에 많이 접할 수 있는 맛.
많은 사람들이 알고 있는 자몽에이드 같은 맛이었다. 
둘 중에  마실 거냐고 물어본다면 나는 유스베리 리치 티를 마실 것 같다. 
좀 달아도 뭔가 자몽에이드 다른 카페에서도 충분히 맛있는 곳이 많으니까? 
아무튼 그냥 더운 날 시원하게 한 잔 마시기엔 부담 없는 유스베리 리치 티.
친구들이 오미자 셔벗 블랜디드를 먹어보지 그랬냐고 했는데 다음번엔 오미자 셔벗 블랜디드를 꼭 먹어봐야지~



내가 초등학생 땐 엄마가 500원을 주면 등교할 때 아침에 흰 우유에 타먹을 제티가루 하나 사고,
하교할 때 피아노 학원 가서 먹을 두세 가지 불량식품을 초등학교 앞 문방구에서 사서 하나씩 까먹으면서 피아노 학원에 갔었고
중학생 땐 천 원이면 매점에서 소시지 빵에 피크닉 하나까지 딱 먹어주면 요즘 말로 소확행, 하루가 행복했었고
고등학생 땐 집에서 조금 걸이가 있는 학교에 다녔었는데 학교 끝나고 집까지 친구랑 걸어오면서 지나치는 닭꼬치 집에서 거의 매일 하나씩 사 먹었었다.
그때까지만 해도 천 원으로 사 먹을 수 있는 간식거리들이 많았고 웬만한 과자는 다 천 원이나 이하의 가격이었다.



하지만 요즘 편의점이든 마트에서든 500원으로 무언가를 사 먹을 수 있는 게 많이 없다.
특히나 편의점에선 500원으로 먹을걸 살만한 건 더더욱 찾기 힘들다.
아이스크림은 말할 것도 없고 과자는 기본이 천오백 원인 데다가 젤리도 웬만한 건 천 원부터 시작이다. (편의점 기준)









요 며칠 전 영화 보러 날이 좋아서 서울대 입구까지 걸어가다가 물을 사려고 GS25 편의점에 들어갔는데,
요즘 새로운 젤리 뭐가 나왔나 하면서 구경하다가 우연히 젤리 하나를 발견했는데 단돈 500원이기에 한번 사 봤다.
리치 맛 & 레몬 콜라 맛이 있길래 두 가지다 사봤고 위에서 말하다시피 각 가격은 500원이다.





겉 표지 모양은 이렇게 생겼는데 겉 표지에도 리치 모양, 레몬 콜라가 그려져있어서 겉 표지만 봐도 맛을 예상하기 쉽다.
500원인 가격인 만큼 봉투 자체도 굉장히 작은 사이즈라 내용물도 많지 않을 거라고 예상이 된다.





왼쪽에 있는 색이 어두운 게 리치 레몬 젤리 콜라향이고 오른쪽 핑크색을 띠고 있는 게 리치리치 젤리인데,
리치 레몬 젤리 콜라향부터 먼저 말하자면 겉에 투명한 레몬맛 젤리가 둘러싸고 있고 내부엔 콜라 맛 젤리가 들어있다.
레몬과즙이 10% 들어있고 합성 콜라향이 0.1% 들어있다고 써져있는데 콜라를 넣은 건 아니고 그냥 콜라향만넣은 것..
그니까 그냥 아주 미세한 콜라향이 나는 레몬맛이라고 생각하면 좋을 것 같다.



리치리치 젤리 역시 같은 형식으로 만들어진 젤리인데 리치 맛이다.
나는 개인적으로 리치 레몬 젤리보다리치리치 젤리가 더 맛있었다. 
리치 레몬 젤리는 내 입맛에 뭔가 굉장히 인위적인 그런 맛이었고 리치리치 젤리는 그래도 리치 맛이 꽤 많이 나서 괜찮았다.
그리고 두 가지 젤리 모두 비타민C가 많이 함유돼 있다고 써져있다.



어쨌든 저렴한 가격에 산 거는 분명한데 예상은 했지만 내용물이 적어도 너무 적었다.
8알, 9알 들어있었다. 그냥 가격이 싸니까 딱 그 싼값만큼 들어있고 약간 너무 기대를 해서 그런지 맛은 평범했다.
식감은 마이 구미보다 더 씹는 맛은 적었고 그냥 정말 부드러운 젤리? 딱 한번 앞니로 씹으면 그 모양 그대로 썰리는 그런 젤리.

쫀득하기는 한데 탱글함은 적다.

한 번쯤 호기심에 사 먹어 볼 만은 하지만 나는 사재기해서 먹고 그러진 않을 것 같다.



여름 하면 제일 먼저 떠오르는 먹거리 하면 냉면, 콩국수, 수박, 아이스크림 등 많을 텐데,
나는 그중에 제일 먼저 떠오르는 것은 빙수라고 생각한다.



몇 년 전인지 기억은 안 나지만 설빙이 한창 떠오르는 시기가 있었고 나도 그때부터 설빙을 여름 때 되면 종종 가곤 했다.
제일 처음에 먹어본 빙수는 인절미 빙수였고, 
그 이후에도 시즌별로 매번 다른 메뉴를 개발하여 여러 SNS에서도 지금까지 꾸준히 인기 받는 '설빙'.
아마 내 또래뿐만이 아니라 꽤 많은 연령층이 빙수 먹으러 가는 것 같다. 
(우리 엄마도 설빙 빙수 좋아하고 여름 때에 아주머니들끼리 모임 할 때도종종 가신다.)









어쨌든 얼마 전에 동생이 지마켓에서 웰컴 딜이라고 인절미 설빙을 백원에 살 수 있는 설빙 기프티콘이 있다고 하여,
이제 여름이니 유용하게 쓸 것 같아서 아주아주 저렴하게 구매하게 되었고
우리가 사용한 지점은 노량진점이다.
맨날 집 근처에 있는 설빙인 이수역이나 사당역점을 이용했었는데, 처음으로 노량진에 세계 과자 구경하러 갔다가 들르게 되었다.
매장도 굉장히 컸고 주문받아주는 아주머니(?) 사장님(?)께서도 굉장히 친절하셨다.
하지만 단점은 에어컨이 뭔가 제대로 작동을 안 하는 거 같이 굉장히 내부가 더웠다.
에어컨을 틀어놨는데 하나도 안 시원하고 사람들 다들 에어컨 앞으로 자리를 옮기지만 다들 만족하지 못하는 표정이었다.







아무쪼록 기프티콘을 사용하였고, 요즘 유튜브에서 먹방하는 사람들이 많이 먹기에 또 다른 디저트로 쌍쌍 치즈 가래떡도 시켰다.
쌍쌍 치즈 가래떡은 처음 먹어보는 것이었는데 가격은 4천 원이었고,
주문한지 한 7~8분 걸린 후에 나왔던 걸로 기억한다.
처음엔 그냥 가래떡에 치즈 올린 거 아닌가 이걸 사천 원이나 받고 사람들이 맛있다고 하다니..라고만 생각했는데,
떡 안에 이 치즈가 들어있는 치즈떡에 따뜻할 때 먹으니까 너무 맛있었다.
차가운 빙수와 따뜻한 디저트의 조합은 좋았다. 
조금 비싼듯한 느낌도 있지만 맛있어서 나는 다음에 설빙 가면  시켜 먹을듯하다.
이번 여름엔 또 설빙에서 어떤 신제품을 내놓을지 매우 기대된다.



친구랑 나는 맛집 음식점보다 분위기 좋은 카페를 더 많이 알고 있고,
카페를 먼저 정하고 그 근처 맛 집을찾아보는 것 같다. 
뭔가 앞뒤가 바뀐 기분이지만 그럼 뭐 어때~ 둘만 만족하면 됐다.



그런 친구가 내방역에 자기 친구가 추천해준 카페가 있다고 하여 블로그를 보내줬길래 봤는데,
진짜 분위기가 딱 깔끔하고 적당한 얘기하기에도 좋아 보여서 그곳으로 가기로 하였다.
떡볶이를 실컷 먹고 내가 전에 친구한테 내방역에 '태양 커피'라는 곳이 진짜 유명한데, 
얼마나 맛이 좋은지 가게 앞에까지 줄 서서 마신다고 말했었는데 먼저 거기를 가보자고 해서 갔다.
낮 2시였고 직장인들은 이미 다 빠졌을 거라고 자리 있을 거라고 생각하고 갔는데 웬걸~ 자리는커녕.
그 시간에도 내 또래 여자들과 심지어 고등학생들까지도 가게 앞에 앉아서 대기하고 있었다.
맛은 굉장히 궁금했지만 오랜만에 만난 친구랑 오랫동안 이야기하면서 커피를 즐기기에는 부적합한듯하여 미련 없이 친구가 말했던 카페 'Fave (페이브)'로 향했다.



페이브 카페는 그 바로 근처에 있었고 카페의 첫인상은 통유리에 온갖 다 화이트톤이어서 그런지 굉장히 깔끔했다. 
하지만 모든 것을 다 화이트톤으로 한 탓에 좀 차가운듯한 인상도 있었다.
의자는 불편해 보였는데 앉아보니까 생각보다 그렇게 불편하다고 느낄 만큼은 아니었고,
아주머니들도 꽤 계셨고 여느 카페와 같이 노트북으로 작업하는 사람들도 몇 있었다.







베이커리 카페로 유명한 만큼 들어가자마자 바로 보이는 것은 빵 진열대인데,
엄청나게 많은 종류의 빵은 아니지만 하나하나 굉장히 맛있어 보인다.
미리 말하자면 나랑 친구는 너무 배부르게 점심을 먹고 간 탓에 한 개만 시켜서 나눠 먹었는데,
겉모습도 물론 맛있어 보여서 고른 것도 있지만 딱 먹어보고 너무 맛있어서 놀랬다.



우리는 한낮에 가서 자리가 여유롭게 있었지만 주말이라 덜지, 평일 저녁시간에는 자리가 꽉 찰 것 같다.
앉아서 친구랑 얘기하면서 커피를 마시는데 계속 끊임없이 빵 포장하는 사람들이 오는 것을 보고,
내방역 베이커리 맛 집이 맞구나 생각하였다.












나는 아이스 아메리카노를 주문하였고 친구는 얼그레이 밀크티를 시켰는데,
그레이 밀크티는 bottle 형식으로 나오는데 그것도 좀 신선했다.
거기에 사진에서 보다시피 날짜까지 적혀 있어서 언제 만들었는지도 알 수 있어서 더 믿음이 간다.
 한 병을 얼음이 들은 테이크아웃 컵에 다 따라도 한잔 완전 꽉 채워지진 않는다.

친구에게 물어보니 맛은 그렇게 인위적이고 진한맛은 아니고 적당한 달기에 맛도 있다고 했다.

굉장히 호불호가 강한 친구라 친구가 맛있다고 하면 진짜 맛있을것이다.



내가 시킨 아이스 아메리카노는 산미가 굉장히 강했다.
친구는 산미가 강한 아메리카노를 싫어하는데 한 입 먹고 얼굴을 찡그렸다.
나는 어떤 커피도 다 좋아라 하긴 하지만 진짜 산미가 꽤 강하다고 느껴질 정도. 
산미를 좋아하는 사람들이야 상관없겠지만 나도 내가 선호하는 커피의 맛은 아니었다.
(아메리카노 특유의 텁텁함은 없어서 좋았지만 좀 아쉬웠다.)



어쨌든 빵은 정말로 맛있었고 카페 자체도 넓으니 자리도 많았고 직원분들도 굉장히 친절하셨다.
여기서 먹었던 빵이 생각나면 한 번은 갈 수 있겠지만 커피를 먹으러는 글쎄. 잘 모르겠다.



나는 커피를 대학생 때까지만 해도 크게 좋아하지 않았다.
아니 커피 자체는 좋아했지만, 아메리카노의 쓴맛을 도대체 무슨 맛으로 먹는 거지? 했었고,
그때엔 맨날 카페모카만 주야장천 마셨었는데,
언제부터인지 카페모카를 먹고 나면 입안에 단맛이 남는 게 싫었고 그냥 깔끔하게 남는 아메리카노를 마시기 시작했고,
그렇게 카페모카 대신 아메리카노를 마시는 게 한두 번이 되다가, 이제는 아예 카페모카는 먹지 않는다.

 

 

아메리카노를 자주 마시다 보니 좋아하게 되었고,
커피에 대해 좀 더 알아보다가 우연히 맛본 더치커피에 반해서 한동안 더치커피 맛 집을 찾아다니다가
한 2년 전쯤부터는 콜드브루가 메뉴판에 있으면 콜드브루를 무조건 시키는 편이다.
원래 아메리카노를 마실 때에도 어떤 다른 음료를 마실 때에도 사계절 내내 항상 아이스로만 마셨고,
콜드브루가 아메리카노에 비해 좀 진한 느낌은 있지만 아메리카노 특유의 텁텁함이 없어서 즐겨 찾는다.
예전에 비해 콜드브루가 얼마 전부터 뜨고 있는 추세이고 많이들 찾는데,
이번에 스타벅스에서 콜드브루를 이용한 신메뉴 음료가 나왔다고 하여 보라매공원에서 한창 봄을 만끽하다가 스타벅스를 찾아가게 되었다.
사실 신메뉴가 나온다고 하여 매번 가서 마셔보고 그러는 성격은 아닌데, 워낙 콜드브루를 좋아하니 이번 신메뉴엔 관심이 갔다.

 






 

이름은 '콜드폼콜드브루' 인데,
이름 그대로 아래엔 콜드브루 커피가 있고 커피 위에 달달한 폼이 올라가 있는 비주얼이다.

 

 

 

 

커피의 뚜껑을 일부러 닫지 않고 이렇게 열어서 주는데 그 이유는 섞거나 빨대로 먹는 것보다,
입을 그냥 컵에 대고 같이 마시는 게 폼의 부드럽게 목넘김을 더 잘 느끼게 해준다고 한다.
하지만 그렇게 마셔보려고 시도는 했지만 쉽지 않았다. 폼만 먹어지고 아래에 커피는 잘 안 마셔졌고,
더 확 재껴서 먹으면 흘릴 거 같아서 불안해서 컵에 입을 대고 먹는 게 여간 쉽지 않았다.

 

 

그리고 커피가 생각보다 너무 달아서 폼 때문에 이렇게 단 건가? 했는데,
후에 다른 블로그들의 후기를 보면서 알게 된 것인데 커피에도 시럽이 들어간다고 한다.
미리 알았더라면 시럽을 빼달라고 했을 텐데.. 어쨌든 생각보다 더 달다.
달달할 것이라고 예상은 했었는데, 그 예상보다 훨씬 더 달아서 당황스러웠다.
톨 사이즈 콜드폼콜드브루의 가격은 5800원이다. 폼 하나로 그냥 콜드브루와 가격차이가 꽤 나는 편이다.

 

 

후에 테이크아웃하여 공원에서 걸어 다니며 폼과 커피를 섞어서 마셨는데,
이렇게 마셔도 목넘김이 너무 부드럽고 좋았다. 톨 사이즈로 시키지 말고 더 큰 사이즈로 시킬걸 하는 후회를 할 정도였다.
맛있어서 그런지 금방 다 마셔버렸고 아메리카노나 콜드브루보다 조금 단것이 마시고 싶을 때 한 번쯤은 다시 마셔도 좋을 것 같은 느낌.
하지만 그때엔 꼭 시럽을 빼서 마실 것이다. 시럽을 넣어, 달아서 그런지 콜드브루의 맛이 조금 묻히는 느낌이 있었다.
결론은 이번 신메뉴 맛있다.

 

 

마이구미가 어제 (04月12日) 부로 세븐일레븐에서 청포도 맛이 새롭게 나온다는 소식을 오래전부터 들어서 알고는 있었다.
어렸을 때부터 많이 먹고 자라온 마이구미 포도맛을 좋아하기도 하고, 청포도도 좋아하니까 당연히 먹고 싶다는 호기심이 생겼고,
동네에 있는 온갖 세븐일레븐은 다 뒤져보았지만 어제는 구할 수 없었다.

 

현재는 마이구미 포도맛, 복숭아 맛, 오렌지 맛에 이어 청포도 맛이 나와있다.
사실 오렌지 맛도 아직 안 먹어 본 탓에 같이 사면 되겠다고 생각했는데,
돌아다녔던 동네 편의점들 어디에도 오렌지 맛 역시 구할 수 없었다.
복숭아 맛은 집 앞 슈퍼에서도 파는데 안 먹어봐도 무슨 맛인지 충분히 알 수 있을 것 같아서 안 사 먹었었는데,
엄마가 나랑 동생 준다고 이거 먹어봤냐고 처음 보는 맛이라고 사 와서 먹어봤었는데,
복숭아과일이나 향이나 맛 모두 좋아하는데도 불구하고 너무 달아서 한봉을 앉은 자리에서 다 먹지 못했다.
하트 모양은 예쁜데 유독 왜 이렇게 달게 느껴지는지.. 그 후로 복숭아 맛은 한 번도 사 먹지 않았다.

 







오늘도 동생이랑 운동하는 길에 혹시나 해서 들어가 본 세븐일레븐.
설마 했는데 그곳에 이번에 새로 나온 맛인 청포도 맛이 있었다.
다들 많이 사 갔는지 몇 봉 남아있지 않았고 나도 한봉 챙겨왔다. 덤으로 오렌지 맛까지!

 

 

 


일단 청포도맛 먼저 얘기를 하자면 가위로 봉지를 열자마자 아주 상큼한 청포도의 향이 가득 났다.
굳이 코를 가까이 대어 맡지 않아도 충분히 느껴질 만큼 향이 진하게 났다.
향이 진하게 나기에 왠지 맛도 더 기대가 되었고, 결론부터 말하자면 맛있다.
우리가 평소에 아는 그런 마이구미 포도맛의 모양에 식감까지 똑같지만 맛과 향이 한층 더 상큼하다.
이 젤리는 앉은 자리에서 한봉 거뜬히 먹을 수 있을 거 같다. 상큼한 맛을 좋아하는 사람들은 무조건 좋아할 것 같다.
동생은 그냥 포도맛이랑 눈을 감고 먹으면 구별 못할 거 같다고 그랬는데 약간 그럴 수도 있다는 생각이 들긴 했지만.
어쨌든 맛있다. 다시 사 먹을 의향도 많다.
마이구미 청포도맛의 가격은 천 원이고 페이스북에서 뭐 편의점에서 1+1 할인은 한다고 하는 피드를 봤는데 그건 거짓말인 것 같다.

 

 

늦었지만 오렌지 맛도 먹어본 기념으로 한 줄 쓰자면,
오렌지 맛은 특별한 맛이거나 향이거나 할 거 없이 평범했다.
그냥 우리가 아는 오렌지 맛에 향은 청포도만큼 진하게 나지 않았다.
동생은 약간 해열제 맛이 나는 그런 오렌지 맛이라고 그랬다. 나 역시도 오렌지 맛은 굳이 찾아서 먹지 않아도 되지 않을까 싶었다.
오렌지 맛은 gs25에서 구매했고 이 역시 가격은 천 원이었다.

 

 

 

 

 

국내에서 생산되는 젤리 중에 맛있는 젤리를 찾기 꽤 어렵고 시중에 나와있는 것 중에서도 맛있는 게 손에 꼽는데,
오랜만에 내 입맛에 맞는 젤리가 나온 것 같아 기분이 좋다.
적어도 나는 자주 사 먹을 것 같다.

 

 

 

 

어렸을 때부터 달달하고 쌀의 구수한 맛에 중독되어 수 없이 많이 사 마셨던 곡식 음료 아침햇살 음료수.
어렸을 땐 그렇게 맛있어 했는데 어느 순간이 지나고 나니 그 달달한 맛이 너무 달다고 느껴져 전만큼 사 마시진 않았다.
하지만 여전히 마니아층을 가지고 있는 음료수이다.

 

 

페이스북을 통해서 젤리나 과자 등 신상품을 많이 접하게 되는데 이번에 새로 나온 젤리가 있기에 이번엔 무슨 맛인가 하고 봤더니 '아침햇살 젤리'가 있었다.
모두가 아는 그 음료수가 젤리로 나왔다니 신기하기도 했지만,
그 달달하고 구수한 쌀의 맛을 젤리로 만들면 과연 맛이 있을까 하는 궁금증이 들었다.
마주치게 된다면 한 번쯤은 사 먹어봐야겠다는 생각은 하고 있었다.






 

 

동생이 수소문한 결과 홈플러스에서 판다는 말을 듣고 사당역에 있는 남현동 홈플러스에 들러 젤리 코너로 직진했다.
여러 가지 젤리들이 진열돼 있는 틈에 발견한 아침햇살 젤리와 올리브 영에서 본 적이 있는 카바야 젤리 사과 맛과 오렌지 맛도 사 왔다.

 

 

 

 

먼저 아침햇살 젤리의 겉모습은 사진과 같이 아침햇살 병 음료 모양이 그려져있고
얼핏 보고 샀을 땐 겉에 알약 모양이 그려져있길래 왜 젤리 모양을 이렇게 알약 모양으로 했지?라고 생각을 했는데
나중에 먹으려고 열어보고 나서야 '아 이거 쌀음료라고 쌀 모양으로 만들었구나' 했다.

예상 못한 신선한 쌀 모양의 젤리가 너무 귀여웠다.

 

 

 

 

열자마자 향을 맡아봤는데 놀랍게도 우리가 아는 그 음료수의 향이 꽤 진하게 났다.
또 귀여운 쌀알 모양의 젤리에 보기 좋은 떡이 먹기도 좋다고, 아는 맛이지만 뭔가 더 맛있게 느껴졌다.
하지만 같이 먹은 동생은 한 알이 너무 작아서 감칠맛이 난다고 두 개씩 먹어야겠다고 그랬다.
또 겉이 젤리빈처럼 딱딱했으면 좋겠다고 그랬다. 난 지금 시중에 나온 그대로가 더 좋다고 생각했는데, 이건 사람마다 다른 거니.
식감은 하리보보단 쫀득하진 않지만 그래도 꽤 쫀득한 편에 속한다.
맛은 예상했던 것보다 아침햇살 맛이 꽤 진하게 났고 맛있었다.
아침햇살 젤리의 가격은 천 원이었고, 홈플러스에서 샀다.

 

 

 

 

다음으로 아침햇살 젤리를 집고 또 다른 젤리는 뭐가 있나 둘러보다가,
겉모양을 봤을 때 왠지 과즙이 들어있을 것 같은 느낌에 혹해서 산 카비야 구미 젤리.
올리브 영에서도 본 적이 있는 젤리여서 그런지 고를 때고민 없이 선택했다.
나는 사과 맛과 귤 맛을 사 왔는데 홈플러스에 이 두 가지 밖에 없었다.
후에 검색하다 알게 된 것인데 복숭아 맛도 있고 거봉 맛, 수박 맛도 있다고 한다.
귤 마은 다음번에 마이 구미 오렌지 맛이새로 나왔다고 하는데 그것과 같이 비교하여 리뷰할 예정이다. 

 

 

 

 

사과 맛을 먹기 위해 봉투를 개봉하자마자 사과의 상큼한 향이 났다.
보통 다른 젤리를 열었을 때보다 훨씬 더 진한 향이 났다.
향을 맡고 기대감이 더 커져서 먹어봤는데, 기대감을 충족시키고도 남을 정도로 맛있다.
향만큼이나 사과 맛이 굉장히 진하다. 내가 먹어본 사과 젤리 중에서 제일 사과 맛이 진하게 난다.
식감은 쫀득한 젤리를 좋아하는 사람들한테는 실망적일지도 모르겠지만 젤리치곤 매우 부드럽다.
아래쪽에 사진에서 보듯 마시멜로인지가 (정확히는 모르겠다.) 있어서 더 부드럽게 느껴지는 것 같다.
처음 먹어보는 식감의 젤리였지만 나는 맛있었고 상큼한 맛을 좋아하는 터라 너무 잘먹었따.

카바야 젤리의 가격은 1500원이고 홈플러스에서 구매했다.

다음번에 오다가다 다른맛이 눈에 띈다면 또 사먹을 의향 있음.

 

 

두 가지 젤리 모두 한 번쯤은 먹어봐도 나쁘지 않을 젤리다.

 

 

 

 

나는 초코하임, 화이트하임 두 개다 좋아한다.
단것도 좋아하지만 초코하임에는 그나마 처음부터 끝까지 초코가 들어있고 반 갈라 먹는 재미도 있어서 가끔 먹는다.

 

 

요즘 봄이라 그런지 마트나 편의점에 가면 봄을 맞이하여 핑크 핑크 한 껍데기와 새로운 맛으로 변신한 과자들이 눈에 띄게 많아졌다.
과자에도 봄이 왔나 보다.
개중 동생이 세븐일레븐에서 집어온 과자는 겉에 봄의 상징인 예쁜 벚꽃이 그려져 있는 '하임 블리썸'
하임 블라썸의 가격은 3300원이다.

 

 

 

 

 






 

겉 표지에 그림으로 있듯이 맛은 딸기&체리 맛이고, 아래 작은 글씨로 딸기 분말 1.2%, 체리 농축분말 0.3%라고 적혀있다.
그래서 딸기맛이 더 강할 줄 알았다.
안에 9개 들어있다. 봉투를 뜯으면 뭔가 향이 많이 날 것 같았는데 코에 가까이 대야 약간의 체리 향이 난다.
딸기향은 전혀 안 난다. 그런데 맛 역시 그랬다.
체리 맛이 거의 전부고 딸기가 안 그려져있었다면, 그냥 체리 맛인 줄 알았을 것이다. 향과 맛에서 아예 딸기맛이 안 느껴짐..
나는 뭐 딸기맛을 크게 기대한 것은 아니었지만 딸기맛을 기대하면서 산다면 약간 실망할 수도 있을 것 같다.
체리가 과자랑 나름대로 어울려서 나는 그래도 맛있게 먹었는데,
같이 먹은 동생은 바디워시향이 나는 것 같지만 못 먹을 정도의 맛은 아니며 또 사 먹지는 않을 거라고 맛본 걸로 된 것 같다고 그랬다.

약간 완전 쌩체리 맛은 아니고 체리+우유? 요거트? 의 맛이 나길래 성분을 쓰윽 봤더니 유당이 함유돼있어서 그런 맛이 난다고 느낀듯하다.

딸기맛을 기대하며 사기엔 적절하진 못한 것 같지만 그래도 나름 맛있게 먹었다.
하지만 나도 그냥 봄 신상품으로 한번 맛본 것에 의의를 둘 것 같다.

 

 

 

 

 

 


날은 풀렸지만 바람이 꽤 불었고 오늘 황사가 매우 심하다고 하더니 날이 너무 흐렸다.

 

 

이수역에서 만난 친구와 맛있는 점심을 먹고 남성역으로 걸음을 옮겼다.
전에 페이스북에서 본 남성역에 분위기 좋은 카페를 보고 친구를 태그 했었는데,
그것을 기억하고 거기로 가자고 하는 친구의 말에 신나게 얘기하며 남성역까지 걸어갔다.
남성역까지는 금방 갔는데 남성역에서 월하당 찾으러 가는 길은 왜 이렇게 멀게 느껴지는지,
이렇게 주택가에 카페가 있다고? 사람들이 큰길에 없어도 찾으러 간다고? 생각하며 골목의 오르막길을 오르려는 찰나에 발견한 월하당.
겉모습을 봤을 땐 카페인 줄도 몰랐다.

 

 

안에 들어갈 때 먼저 자리를 맡고 주문하려고 했는데, 꼭 입장과 동시에 주문을 하고 자리를 앉으라고 해서 정신없이 주문.
친구는 아이스 밀크티를 주문했고, 나는 아이스 아메리카노를 주문했다.
아메리카노를 주문할 때 산미가 나는 것, 부드러운 것, 진한 것을 선택할 수 있다고 하여 나는 진한 것을 선택했다.
그리고 원래 마들렌을 주문하려 했었는데 1시에 오픈인데 우리가 도착한 시간은 2시였는데,
그새 포장해 둔 마들렌이 품절되었다고 그랬다. 유명하긴 한가보다. 오픈한지 한 시간 만에 마들렌이 품절이라니!
주문하고 처음엔 창가 바로 옆의 자리에 앉았었는데 우리는 마주 보고 대화하는 걸 선호하는 편이라 주문받는 곳 바로 옆쪽으로 자리를 옮겼다.

 

 

 

 

원래 앉았었다는 창가 바로 옆자리가 여기였는데 인스타그램에서 분위기 깡패라는 말이 왜 나왔는지 알 것 같았다.
하얀 벽과 하늘하늘한 하얀 커튼까지 크게 꾸미지 않아도 심플함 속에서 나오는 매력이 가득했다.

 

 

 

 

마주 보며 얘기하는 것을 좋아하는 것을 좋아해서 옮긴 자리는 저 검은색 조그마한 상이 올려져 있는 자리였는데,
그 옆에 벽이 가벽이라 기대면 무너질 수 있으니 벽에 기대서 앉지 말라고 했다.
어정쩡하게 앞쪽에 다리를 앞에 걸치고 앉아있었더니 시킨 음료를 가져다주실 때
이 자리는 신발을 벗고 다리를 아예 올려서 즐길 수 있는 자리라 설명해주셔서 우리도 신발을 벗고 아빠 다리를 하고 수다를 떨었다.

 

 

 






 

주문한지 얼마 되지 않아 우리가 시킨 음료가 먼저 나왔고, 후에 친구가 네이버에 월 합당을 검색해본 결과~
레몬 파운드케이크가 맛있는 집이라고 써져있었다면서 추가 주문을 하였다.
밥을 먹고 바로 간 거라 이거 다 먹을 수 있을까 생각했는데 포크를 드는 순간 게눈 감추듯 사라졌다.
위에 뿌려진 시럽(?) 맛이 상큼하니 입맛을 돋아주었고 커피랑 진짜 잘 어울리는 디저트였다.
(하긴 커피랑 안 어울리는 디저트 찾기가 더 어렵다.)
부드러운 그런 빵은 아니고 포슬포슬한 그런 식감. (전혀 퍽퍽하진 않다. 그냥 우리가 알고 있는 파운드케이크랑 똑같다.)
품절된 마들렌의 아쉬움을 충족시키기엔 나쁘지 않았다. 레몬 파운드 가격은 6천 원.

 

 

아이스 아메리카노는 진한 맛을 선택했는데도 산미가 꽤 있었다.
그래도 커피 원두 탄 맛이 나 텁텁한 맛 하나 없이 정말 깔끔한 걸 보니 좋은 원두를 잘 쓰시는 것 같았다.
어떤 유명한 카페들을 블로그에서 보고 가면 원두를 어찌나 태워서 쓰는지 진짜 별로인 곳이 많은데 여기는 진짜 괜찮은 듯.
후에 다른 블로그를 보고 알게 된 건데 남자분께서는 커피를 주로 하시고, 주문받으시는 여자분께서는 디저트를 주로 하신다고 써져있었다.
왠지 주문받을 때 여자분께서 디저트에 대한 뭔가 자부심 같은 게 느껴졌었는데, 다 이유가 있었구나.

 

 

우리가 주문하고 들어올 때 2시쯤에는 가게 안에 한 테이블 밖에 손님이 없었는데,
주문한 것들이 나올 때 즈음엔 만석이었다. 다 젊은 20대들이었다.
하지만 이렇게 유명한 곳에도 유일한 단점이 있다면 자리가 너무 불편하다.
어느 자리를 앉아도 불편하다. 처음에 앉았던 창가 쪽 자리는 앉는 곳에 비해 테이블이 너무 낮고 마주 보고 얘기할 수 없었고,
옮긴 자리에서는 그나마 편할 줄 알았는데 아빠 다리로 앉을 수밖에 없는 협소한 자리여서 친구는 다리가 저린다고 그랬고 나는 골반이 아팠다.
전부 오래 앉아있을 수 없는 그런 불편한 좌석들이다.
그래서 그런지 우리도 한 30분 있었나, 금방 다 마셔버리고 나왔다.
커피는 맛에 비해 가격이 저렴하다고 느껴질 만큼 맛이 좋았는데..
이 근처 지나가다가 테이크아웃으로는 또 사서 마실 의향은 있다.

 

 

또 나중에 검색하다가 알게 된 건데 여기는 노 키즈 존이라고 한다.
월요일에 휴무라고 하지만 오전에 열 때도 있고 유동적이라고 하니 인스타그램에 월하당 검색해서 찾아보고 가는 게 좋을 것 같다.
심플함이 때로는 화려한 것보다 더 아름답고 분위기가 더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는 말 그대로 맛있고 예쁜 카페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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