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차로 출시되었던 리락쿠마는 출시된 후 며칠 뒤에 신림 근처에 있는 맥도날드 그 어느 곳에서도 품절로 인해 구할 수 없었다.
나랑 남자친구는 리락쿠마 캐릭터를 굉장히 좋아해서 이번 4월 해피밀 리락쿠마 토이를 꼭 갖고 싶어 했었는데 아쉬워했었다.
너무 좋아하는 캐릭터여서 다음번 2차 출시될 때는 꼭 일찍 가서 사자고 다짐을 했었다.

 







그렇게 2차 출시일이 되었고, (2차 출시일은 4월 13일 금요일이었다.)
나랑 남자친구는 다음 날인 토요일에 이수역에 있는 맥도날드로 후다닥 갔다.
런치시간라 사람이 워낙 많았고 이 근처에 방배역 말고는 맥도날드가 이곳뿐이라 이수역점은 항상 사람이 많은 편이다.

 

 

주문하려고 줄을 서있었는데 앞에 서 있는 사람들 모두 해피밀을 시키기에 '리락쿠마가 인기가 많구나'라고만 생각했지,
설마 품절될 거란 생각은 전혀 안 하고 있었는데 우리가 주문할 때 즈음에 주문을 받는 사람한테 다른 점원이 다가오더니,
이게 마지막 리락쿠마 인형이라고 그러시는 걸 들었다. 나름 일찍 갔다고 생각했는데 벌써 많은 사람들이 사가서 품절이라니!.
다행히 우리는 원하던 인형을 주문할 수 있었다.
하지만 우리가 주문한 햄버거를 받고 자리에 앉았을 땐 리락쿠마 장난감 2종 모두 품절이 된 상태였었다.

 

 

 

 

페이스북에서 많은 사람들이 댓글로 사러 갈 거라는 말을 많이 봐서 인기가 많을 거란 건 알고는 있었지만,
이렇게 하루 뒤 오전에 갔는데도 내 바로 뒤에서 품절이 될 거란 생각은 못했는데,
품절이 돼버려서 많은 사람들이 말 걸을 음 옮기는 것을 보고 놀랬다.

 

 

 

 

물론 햄버거 위에 올라가 있는 리락쿠마도 귀엽지만 코리락쿠마를 아주 조금 더 좋아하는 터라 둘 다 각자 고른 것은 코리락쿠마 장난감인데,
뒤에 버튼 같은 것을 누르면 코리락쿠마가 눈을 감으면서 음료를 마시는데,
어떤 사람들은 눈이 이상하다고 하지만 우리 눈엔 너무 귀여움 그 자체이다.

 

 

아 그리고 주문 계산할 때 우리가 해피밀 두 개랑 맥너겟6개 짜리를 했는데 계산을 17300원이 나왔는데,
남자친구는 잘 모르고 해피밀을 처음 먹어보는 거라 그냥 그게 원래 가격인가 보다 장난감 때문에 비싼 건가 보다 했다고 하는데
내가 아무리 생각해도 가격이 좀 이상해서 영수증 달라고 했더니 그제서야 계산하는 캐셔가
계산 잘못한 거 같다 카드 취소 말고 현금으로 거스름돈 주겠다고 그래서 일단은 받았다.
아무리 사람이 많고 바쁜 시간이지만 자기 본인이 잘못했으면 죄송하다는 말이 먼저 나와야 하는 게 아닌가.
아마 내가 계산 좀 이상하다고 말 안 꺼냈으면 우리는 해피밀을 거의 2만 원 주고 먹었겠지..
이수역점에 정말 자주 가는데 여기는 일하시는 캐셔 아주머니들 빼고는 다 친절한 서비스를 받기 어렵다.
(바빠서 그런 건 알겠지만 다들 조금씩 퉁명스럽고.. 내가 갈 때마다 젊은 여자 직원들은 좀 다들 그랬음.)

 

 

 

 

아무튼 나름(?) 어렵게 구한 리락쿠마 장난감 하나로 하루 종일 만지작 만지작 하면서 놀았다.
자세히 보면 커피 뒤에 토요일에 인형 뽑기에서 뽑은 리락쿠마들이ㅎㅎ..
만약에 재출시 된다면 그땐 다른 모양으로 사야겠다.

 

 

한창 에머리가 많이 생길 때 페이스북이나 인스타그램에 사진이나 후기들이 많이 올라왔었다.
먹어보고 싶었는데 막상 친구들 만나서 나 밖에서 밥 먹을 때 돼서는 다음에 가보지 뭐 하고 미뤄온 게,
이제는 주변에 에머리 안 먹어본 사람을 찾기 힘들 정도가 돼서야 오늘 먹어보게 되었다.

 

 

며칠 전에 나는 '분짜'라는 것을 처음으로 먹어봤었는데,
보통 처음 먹어보는 음식에 대한 거부감 같은 게 좀 있는 편인데 그 편견을 깨고 너무 맛있게 먹은 기억에,
동생한테 이번에는
에머이에 가서 분짜를 먹어보자고 하여 향한 곳은 이수역에 있는 에머이가 되겠다.

 

 

 

 

 

아침을 먹고 점심을 거른 탓에 4시쯤 되어서 입장하였고 당연한 말이지만 식사시간이 아니어서 사람은 아무도 없었다.
이수역점의 첫인상은 생각보다 넓었고 깔끔했다.
약간 어두운듯한 조명이 분위기를 더 좋게 만들어주었고 인테리어도 깔끔하게 잘 해놓으신 것 같다.
그리고 무엇보다 제일 중요한 것, 매우 친절하셨다.

 

 






처음으로 간 에머이에서 우리가 시킨 건 분짜랑 양지 쌀국수를 주문했고,
주문한지 얼마 되지 않아 쌀국수가 먼저 나왔고 후에 바로 분짜가 나왔다.
테이블에 아주 얇게 채 썬 마늘 초절임(?)이 있어서 그것도 함께 꺼내서 먹었는데,
어떤 블로그를 보니 맛이 없어서 안 먹었다는 사람들도 꽤 있었는데,
나는 느끼하거나 그럴 때 하나씩 먹으면 시큼한 맛이 느끼함을 잡아주기 좋았다.

 

 

 

 

먼저 나온 쌀국수는 생각했던 것보단 양이 적었다. 이거랑 분짜 먹고 배가 부르려나 생각이 들었다.
국물은 뭔가 일반 체인점 쌀국수집에서 먹는 그런 맛이었는데 더 맛있었다.
크게 짜지 않았고 생각보다 양지 고기가 얇지만 많이 들어있었다.
생면이라 면이 더 부드럽게 느껴졌고 숙주는 들어있지 않다.
엄마는 쌀국수에 숙주를 많이 좋아하는데 엄마가 먹으면 왠지 숙주가 들어있지 않아서 싫어할 것 같다.
하지만 나랑 동생은 매우 맛있었고 둘 다 아쉬운 점은 양이 너무 적었다는 것.
면이 부족하면 더 달라고 하면 준다고 하지만 뭔가 그렇게 추가하고 싶진 않았다.
처음 나올 때와는 달리 다 식은 국물에 면만 달랑 넣어 먹기 좀 그래서.
양지 쌀국수의 가격은 9천 원이다.

 

 

 

쌀국수가 나온 후 3분 정도 후에 나온 분짜.
며칠 전에 먹은 분자는 곁들여 먹는 고기가 많이 없어서 아쉬웠는데,
여기는 램에 삼겹살?에 완자?까지 다양하게 곁들일만한 게 많아서 좋았다.
또 분짜에 면도 부족하면 추가할 수 있는데 우리는 한번 추가했는데 친절하게 응해주셔서 감사했다.
근데 며칠 전 먹은 분짜의 소스랑 에머리의 분짜 소스의 맛이 너무 달라서 놀랬다.
며칠 전 먹은 분짜 소스는 굉장히 시큼하고 자극적이었는데,
에머리의 분짜 소스는 그리 자극적이지 않았고 그때만큼 시큼하다고 느껴지지도 않았다.
어쨌든 둘 다 맛있게 먹었지만 내 입맛엔 시큼한 게 조금 더 좋았다.
분짜의 가격은 만 삼천 원이다.

 

 

우리가 한창 식사를 할 때 즈음엔 이른 시간이지만 손님들이 하나둘 입장하는 걸 보니,
한창 식사시간엔 굉장히 사람들이 붐빌 것 같았다.
체인점이지만 이수역에서 쌀국수 간단하게 한 끼 먹기에 좋은 장소인 것 같다. (가격은 저렴한 편은 아니지만)
다음번엔 새로운 분짜를다른 곳에서 먹어봐야겠다. 맛있는 하루였다.

 

 

마이구미가 어제 (04月12日) 부로 세븐일레븐에서 청포도 맛이 새롭게 나온다는 소식을 오래전부터 들어서 알고는 있었다.
어렸을 때부터 많이 먹고 자라온 마이구미 포도맛을 좋아하기도 하고, 청포도도 좋아하니까 당연히 먹고 싶다는 호기심이 생겼고,
동네에 있는 온갖 세븐일레븐은 다 뒤져보았지만 어제는 구할 수 없었다.

 

현재는 마이구미 포도맛, 복숭아 맛, 오렌지 맛에 이어 청포도 맛이 나와있다.
사실 오렌지 맛도 아직 안 먹어 본 탓에 같이 사면 되겠다고 생각했는데,
돌아다녔던 동네 편의점들 어디에도 오렌지 맛 역시 구할 수 없었다.
복숭아 맛은 집 앞 슈퍼에서도 파는데 안 먹어봐도 무슨 맛인지 충분히 알 수 있을 것 같아서 안 사 먹었었는데,
엄마가 나랑 동생 준다고 이거 먹어봤냐고 처음 보는 맛이라고 사 와서 먹어봤었는데,
복숭아과일이나 향이나 맛 모두 좋아하는데도 불구하고 너무 달아서 한봉을 앉은 자리에서 다 먹지 못했다.
하트 모양은 예쁜데 유독 왜 이렇게 달게 느껴지는지.. 그 후로 복숭아 맛은 한 번도 사 먹지 않았다.

 







오늘도 동생이랑 운동하는 길에 혹시나 해서 들어가 본 세븐일레븐.
설마 했는데 그곳에 이번에 새로 나온 맛인 청포도 맛이 있었다.
다들 많이 사 갔는지 몇 봉 남아있지 않았고 나도 한봉 챙겨왔다. 덤으로 오렌지 맛까지!

 

 

 


일단 청포도맛 먼저 얘기를 하자면 가위로 봉지를 열자마자 아주 상큼한 청포도의 향이 가득 났다.
굳이 코를 가까이 대어 맡지 않아도 충분히 느껴질 만큼 향이 진하게 났다.
향이 진하게 나기에 왠지 맛도 더 기대가 되었고, 결론부터 말하자면 맛있다.
우리가 평소에 아는 그런 마이구미 포도맛의 모양에 식감까지 똑같지만 맛과 향이 한층 더 상큼하다.
이 젤리는 앉은 자리에서 한봉 거뜬히 먹을 수 있을 거 같다. 상큼한 맛을 좋아하는 사람들은 무조건 좋아할 것 같다.
동생은 그냥 포도맛이랑 눈을 감고 먹으면 구별 못할 거 같다고 그랬는데 약간 그럴 수도 있다는 생각이 들긴 했지만.
어쨌든 맛있다. 다시 사 먹을 의향도 많다.
마이구미 청포도맛의 가격은 천 원이고 페이스북에서 뭐 편의점에서 1+1 할인은 한다고 하는 피드를 봤는데 그건 거짓말인 것 같다.

 

 

늦었지만 오렌지 맛도 먹어본 기념으로 한 줄 쓰자면,
오렌지 맛은 특별한 맛이거나 향이거나 할 거 없이 평범했다.
그냥 우리가 아는 오렌지 맛에 향은 청포도만큼 진하게 나지 않았다.
동생은 약간 해열제 맛이 나는 그런 오렌지 맛이라고 그랬다. 나 역시도 오렌지 맛은 굳이 찾아서 먹지 않아도 되지 않을까 싶었다.
오렌지 맛은 gs25에서 구매했고 이 역시 가격은 천 원이었다.

 

 

 

 

 

국내에서 생산되는 젤리 중에 맛있는 젤리를 찾기 꽤 어렵고 시중에 나와있는 것 중에서도 맛있는 게 손에 꼽는데,
오랜만에 내 입맛에 맞는 젤리가 나온 것 같아 기분이 좋다.
적어도 나는 자주 사 먹을 것 같다.

 

 

 

 

안면암을 보고 차 타고 나오는 길가에 '나 혼자 산다' TV프로그램에서 이국주가 와서 먹고 간 맛집 식당이라는 현수막이 여기저기 붙어있었다.
엄마는 며칠 전에 생생정보통에서 게국지 맛 집이라고 안면도에 나왔었다며,
그 프로그램에서 사람들이 먹고 연신 맛있다고 그랬다며 꼭 거기를 찾아서 먹고 싶다고 하여 사촌동생이 검색한 결과,
가격이 아주 만만치 않게 비싼 걸 보고 그러면 저기 이국주가 먹었다는 식당으로 가자고 하여 그쪽으로 도착했다.
외관은 굉장히 멋진 식당이었다. 산발로 아래에 위치하고 있었고 나무로 만든 것 같은 그런 외관.
사람들이 많이 찾는 맛 집이라는 걸 증명하듯 주차장도 굉장히 넓었다.
그렇게 우여곡절 끝에 정한 식당이라 그다지 저렴한 가격의 식당은 아니었지만 입장을 했는데,
가게는 외부에서 보이는 것보다 작았고 대기하는 사람은 없었지만 만석인데다 출입문이 작은데 오가는 사람들이 너무 많아서,
정신없는 데다가 입구 쪽에 앉아서 밥 먹으면 진짜 체할 거 같은 생각도 들었다.
더군다나 우리는 거의 단체 수준이라
이래저래 도저히 식사를 할 수 없는 분위기라 들어가서 식당 내부만 보고 다시 나왔다.

 







그리고 향한 곳은 바로 근처에 위치한 '딴뚝식당'이 되겠다.
큰길 바로 앞에 위치한 식당인데, 근처에 다른 유명한 식당들이 하도 많아서 그런지 한창 점심시간이었지만 사람은 그다지 많진 않았다.
충청도가 간장게장, 새우 장이 이렇게 유명한 지 이번에 태안&안면도 여행으로 처음 알았다.
그냥 들어간 웬만한 음식점에서 다 팔고 있어서 놀랬다. 물론 나는 게장도 새우 장도 다 좋아해서 상관은 없었지만.
어쨌든 그렇게 만석까진 아닌 음식점에 들어갔고 메뉴판을 보면서 뭘 먹을지 고르고 있었는데,
사장님인지 아니면 가게 총괄하시는 분인지 모르겠는데 세트메뉴도 있다고 그걸 시키기를 강추하셔서 세트메뉴 중에 시키기로 결정했다.

그런데 우리끼리 이제 뭐 시킬지 정하고 있었는데, 계속 제일 비싼 세트메뉴를 2개 시키기를 너무 옆에서 말씀하셔서 부담스러웠다.
거의 반강요식. 한 테이블은 게국지를 먹어보고 싶어 하는 어른들이 많은 테이블이었고,
내가 있는 테이블은 다 내 또래 애들만 있었고 해물이 들어가는 탕 같은 걸 그다지 좋아하지 않아서,
간장게장이랑 새우 장이 들어가는 메뉴를 시키고 싶었는데 (이게 더 저렴하다.) 계속 게국지 들어가는 세트를 시키라고 그러셔서 좀..
아무리 다 장사하려고 하는 거라 하지만 너무 계속 그러셔서 불편했다.

 

 

어쨌든 나랑 사촌동생들 있는 테이블은 간장게장+대하장+된장찌개가 나오는 세트를 시켰고,
우리 옆 어른들 테이블에는 게국지+간장게장+굴밥이 나오는 세트를 시켰다.

 

 

 

 

그렇게 저렴한 가격이라고는 할 수 없지만 이 근처에서는 이 가격도 저렴하게 느껴질 정도이다.
우리 시킨 5만 원 세트는 2인용이라고 하셨고, 옆 테이블에서 시킨 8만 원 세트는 4인용이라고 하셨다.
1인 2만 원 정도씩 낸다고 생각하면 좋을 것 같다.

 

 

 

 

이게 엄마가 TV에서 보고 그렇게 먹어보고 싶다고 말하던 게국지였다.
게국지는 충청남도의 향토 음식으로, 게를 손질하여 겉절이 김치와 함께 끓여 내는 음식이다.
생각보다 해물은 많이 들어있지만 비싼 꽃게는 많이 안 들어있다.
심지어 꽃게는 살이 거의 없었고 통통한 부분이 보기 드물게 있었다.
좀 처음 먹어보는 맛이긴 했는데, 꽃게탕보다는 심심하고 뭔가 된장 맛도 꽤 나고, 하여튼 예상 가능한 맛이다.
엄마는 다신 게국지 안 먹는다고 그럴 정도였고, 나머지 가족들도 생각보다 별로라고 그러셨다.
이건 이 가게가 맛없다는 게 아니라 게국지 자체가 다들 그저 그랬던듯싶다.

 

 

 

 

이게 세트에 있던 굴밥인데 나는 4인용이라고 하여 4명이 다 굴밥이 나오는 줄 알았는데, 딱 한 개 나왔다.
그럼 왜 4인 세트라고 써놨는지, 굴밥은 1개 나온다고 미리 말을 안 해줬는지 모르겠다.
그리고 우리가 다 먹고 나올 때 보니까 다른 테이블들은 굴밥이 4개 나오는데도 있었는데,
그 테이블은 굴밥은 다 따로 시킨 건지 어쩐 건지, 의문이 많은 식당이다.

 

 

 

 

 

 

위에 사진이 우리가 시킨 새우 장이랑 간장게장이다. 보시다시피 양이 적다.
아무리 요즘 해산물 가격이 비싸다곤 하지만 가격에 비해 양이 너무 적어서 놀랬다.
하지만 새우 살은 통통하니 먹잘것은 있었고 게장도 알과 살이 튼실했다.
좋은 꽃게는 다 게장에 쓰고 그저 그런 건 게국지에 넣는 건가 싶을 정도였다.
밑반찬들은 많이 나왔지만 손댄 건 많이 없었고 맛은 다 괜찮았다.
일하시는 분들은 다들 친절하셨고 화장실도 깨끗했다.
하지만 다시 방문할지는 잘 모르겠다.
다음번에 태안&안면도 여행을 또 가게 된다면 그땐 좀 더 꼼꼼히 알아보고 음식점을 선택해야 할 것 같다.

 

 

 

늦은 점심을 먹고 도착하게 된 천리포 수목원.
앞전에 태안 수선화 축제에서 꽃은 충분히 봤는데, 천리포 수목원이랑 너무 느낌이 비슷하지 않나?라고 생각하면서 도착하게 되었다.
수목원이라곤 가족과 양평에 있는 곳 한 번뿐이었는데, 여기는 어떨까 하며 입장.
여기 역시 입장료는 9천 원이다. 모든 축제나 뭐 볼거리들의 입장료를 담합했나 싶을 정도로 다들 9천 원.

 

 

4시 반경 입장해서 들어갔는데 사람들은 이 많진 않았지만 그렇다고 없진 않았고,
바로 바다가 옆에 있어서 걷는데 내 왼편엔 바다를 볼 수 있어서 멋있는 풍경까지 볼 수 있었다.
축제처럼 북적북적한 분위기가 아닌 차분하고 한적하게 자연을 가까이서 느낄 수 있는 수목원이었고,
처음 보는 다양한 꽃과 나무들이 많았고 관리도 매우 잘 돼있었다.
서울에서는 아무리 공기 좋다고 하는 데를 가도 흙과 나무의 냄새를 맡기 어려운데,
여기에서는 정말 자연 속에 내가 들어와 있구나라는 생각이 들 정도로 공기도 좋았다.
또 꽃샘추위였지만 한창 봄인지라 많은 꽃들이 피어 있었다.

 

 

 

 

사진은 옆에 바닷가가 아닌, 내부에 있는 작은 호수 같은 곳에서 찍은 거다.
이렇게 곳곳에 여러 볼거리를 꽤 아름답게 만들어 둔 걸 보니 신경을 많이 쓴 수목원 같았다.
흙길에도 썩은 나무를 잘게 잘라 아름답게 꾸며놓았고 수목원 안에 게스트하우스도 있었는데 기회가 된다면 한번 숙박하고 싶을 정도이다.
게스트하우스 바로 앞에 멋진 바다 뷰가 펼쳐져 있고 뒤엔 수목원이라니
.

 

 

 

 

엄마랑 동생이랑 재작년에 여수에 갔을 때 꼭 동백꽃 필 때 다시 오자고 했었는데,
여기 수목원에서 반가운 동백꽃을 보았다.
누군가 여기를 관리하시는 분이 하신 것 같은데 떨어진 동백꽃잎으로 하트를 만들어 놓은 게 예뻐서 사진을 찍었다.







 

여기는 생각이 복잡하거나 고민이 많을 때 조용하게 한번 쫙 둘러보면서 마음을 다시 잡을 때도 좋을 것 같고,
꽃이나 수목원을 좋아하는 사람들이 단체든, 개인이든 와서 즐기기도 좋을 것 같다.
꽤 넓은 수목원에 산책로도 길게 잘 되어있고 바다가 바로 보이는 멋진 장소이다.
9천 원이라는 가격이 아깝지 않다는 생각이 들었다. 이건 그날 갔었던 모든 가족들이 다 그렇게 말씀하셨다.
한가지 아쉬웠던 점은 오르막길도 있고 돌계단도 있는 탓에 다리가 불편하신 할머니께서는 도중에 수목원 둘러보는 것을 포기하셨다.
가족 중에 다리가 불편하신 분이 계신다면 참고하면 좋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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