점심시간 때를 못 맞춰 세시 경 맛 집이라고 올라간 수많은 블로그 글들 중에 고르고 골라서 달려간 곳은!

다음 여행지는 천리포 수목원으로 정하고 출발하게 되어,
천리포 맛집이라고 블로그에 알려져 있는 '어촌 밥상'에서 식사를 하게 되었다.
미리 여기에서 점심을 먹자 하고 정해놓은 곳 없이 그냥 블로그 글만에 의지하고 간 것이라 큰 기대는 하지 않고 간 곳이었다.

 

 

 

 

도착하자마자 먼저 눈에 띈 것은 음식점 바로 앞에 있는 바다.
멋진 뷰를 앞에 두고 있는 음식점이었다.
식사를 하면서 바로 앞에 있는 바다를 볼 수 있게 만들어 놓은 공간이 있는데,
우리는 거의 단체 수준이어서 그쪽에 앉을 수 없었고 내부에 들어와서 앉게 되었다.
아마 바다를 보며 식사할 수 있는 그 장소에서 식사를 한다면 아주 멋진 분위기에 더 기분 좋게 식사를 할 수 있을 것 같다.

 

 

 

 

사진으로는 잘 보이진 않지만, 메뉴는 꽤 다양하게 있는 편이다.
생선구이 정식, 돌게장 정식, 새우 장 정식, 우럭젓국 정식, 바지락칼국수를 판매하고 있다.
바지락 칼국수 빼고는 모든 메뉴가 1인분에 만 이천 원이고 2인부터 시켜야 한다. (바지락칼국수도 2인부터 시켜야 함)
각 테이블마다 다른 것을 골고루 시켜서 나눠 먹어 보자고 하고,
돌게장 정식, 새우 장 정식, 생선구이 정식을 시켰다.

 

 

우리가 갔을 땐 안에서 음식 만드시는 분이 한 분이셨고 서빙하시는 분이 한 분이셨는데,
식사하러 오는 사람이 많진 않아도 꾸준히 있어서 그런지 주문도 꾸준히 있었다 하지만 우리가 시킨 음식이 나오기까지 40분도 넘게 걸렸다.
다들 인내심이 많은 편이라 묻지 않고 계속 기다렸었는데 40분을 넘어가니까 너무 답답해서 결국은 언제나 오냐고 물어보기까지 했다.

 

 

그렇게 인내 끝에 나온 새우 장 정식. 우리 테이블은 새우 장 정식을 시켰는데,
2인분에 새우가 10~15개 나온다고 써져있듯이 3인분을 시켰는데 16마리 정도 나온 것 같다.
밑반찬은 7개라고 써져있듯이 7개가 나오긴 나왔었는데 먹고 나서 한 시간 뒤에 생각해도 뭐가 나왔었던 거지할 만큼 기억에 남는 밑반찬은 딱히 없다.

 

 

 

 

사진처럼 꽤 먹음직스러운 통통한 새우들이 나왔고, 통통해서 그런지 한 마리를 먹어도 입에 가득 차는 새우에,
생각보다 크게 짜지 않아서 밥이랑 먹기에도 너무 적당히 맛있었다.
비록 새우 까는 게 귀찮은 점이 있어서 그렇지 맛은 있었다.
그리고 보통 이런 여행지 맛 집에 오면 가격이 굉장히 부담스러운 곳들이 꽤 많은데,
여기는 그래도 적당한 가격이라 생각이 든다. 맛도 있고.
다른 어른들의 의견은 막 엄청 맛집이라고 할 정도는 아닌 것 같지만 나쁘지는 않다고 하셨다. 보통 정도인 듯.
하지만 나는 이 정도면 가격도 나쁘지 않고 맛도 있었다고 생각한다.
아 근데 약간 서빙하시는 분의 서비스적인 면은 부족한 편이긴 하지만 그렇다고 크게 불편할 만큼은 아니다.
다음번에 또 태안여행을 하게 된다면 다시 올의 의향은 있다.

 

 

 

올해로 할머니께서 팔순이 되셨다.
할머니의 건강이야 항상 걱정이었지만 올해 들어 더 힘들어하시는 모습에 마음이 안 좋았다.
할머니의 생신은 지났지만 삼촌들도 우리 엄마도 바쁜 탓에 조금 미루어 가게 된 가족 여행.
가족여행을 할머니가 조금 더 젊으셨을 때부터 다녔다면 참 좋았을 텐데,
이번이 모든 가족이 빠짐없이 참석하여 가족여행을 간 게 처음이다.
그렇게 태안여행에서의 첫 가족여행을 추억을 기록하고 싶어서 이렇게 블로그 글로 남기게 되었다.

 

 

할머니 집에서 우리 가족은 미리 할머니와 시간을 며칠 더 보냈고 작은 외삼촌 네 차로 다 같이 이동하였다.
부안에서 태안까지 열심히 달려 2시간가량 걸려 도착한 태안.
어디를 갈지 정확히 정해 온 게 아니었던 터라 태안에 도착하니 현수막으로 이곳저곳에 태안 수선화 축제를 홍보하고 있기에,
할머니도 꽃을 좋아하고 또 사촌동생들보다는 어른들이 더 좋아할 만한 것으로 초점을 맞춘 가족여행이라,
그 현수막을 보고 그곳으로 향했다.

 

 

얼마 가지 않아 도착하였고 입장료는 9천 원이었다. 비싸다고 느껴졌다.
하지만 이 축제를 위해 꽃들을 매년 관리하고 또 매년 다른 디자인으로 꾸미는 행사라 생각하고 비싸다고 느꼈지만 안엔 그만큼의 값어치가 있을 거라 생각하고 입장했다.
(아 그리고 주차장은 자리는 꽤 많았고 많은 차들이 주차를 했는데도 주차요원이 계속 들어오라고 하는 거 보면 주차 걱정은 없을 것 같다.)
이때 꽃샘추위로 인해 날씨가 너무너무 추웠는데도 불구하고 수선화 축제를 보러 온 관광객이 꽤 많았다.

 

 

 

 

수선화만 있을 줄 알았던 수선화 축제에 튤립도 많이 있었고 아직 완벽하게 피어있진 않았지만 꽤 예쁜 모습을 하고 있었다.

꽃을 좋아하는 엄마와 할머니는 예쁘다고 좋아하셨고,

다른 관광객들도 연신 사진을 찍기에 바쁘셨다.

 

 

 

 

 

사진은 축제의 제목에도 써져 있는 수선화 꽃인데, 다양한 수선화의 색이 활짝 펴 있어 예뻤다.

내가 다녀온 날은 7일 토요일이었는데 이때는 아주 활짝 펴있었는데 지금은 어떨지는 모르겠다.

여기저기 실내에도 꽃을 예쁘게 꾸며놓고 시들한 꽃 하나 없이 잘 관리해두었다.

허나 다양한 종류의 꽃은 없었고 수선화와 튤립이 주를 이뤘다.

 

 

그리고 여기저기 나무나 조형물에 전구가 걸려있는 걸 보니 저녁엔 빛 축제를 같이 하고 있는 것 같았다.
빛 축제와 꽃축제를 동시에 본다면 더더욱 멋진 축제를 즐겼을 것 같다는 생각이 많이 들었다.
한낮에 그냥 계속 똑같은 꽃만을 보니 가족 인원이 꽤 많았는데 그 인원이 전부다 돈이 아깝다는 얘기를 하였다.
하지만 저녁에 빛 축제를 같이 본다면 아깝지 않았을 거라고,
낮에 빛 축제 안 할 때엔 조금 더 가격을 내려도 되지 않을까 하는 아쉬움이 있다는 건 모두의 공통 의견이었다.
나 역시도 낮보다 밤이 예쁜 곳일 거 같다는 생각과 동시에 저녁엔 9천 원을 받더라도, 낮엔 7천 원 정도만 받아도 충분히 값어치 할만한 축제가 아닌가 싶은 생각이 들었다.
비록 먹거리도 뭐 나름대로 다양하게 해두었고 축제답게 즐길 거리도 아주 조금은 준비해 두었지만 말이다.

 

 

할머니가 걸음이 많이 불편하셔서 오르막길이나 계단 올라가는 것을 매우 힘들어하시는데,
여기는 평지가 대부분이어서 걸음이 불편하신 할머니도 여기저기같이 구경 다닐 수 있었던 점은 좋았다.
하지만 곳곳에 벤치가 더 많았으면 좋지 않았을까 하는 아쉬움도 동시에 있었다.
나이가 많으신 가족이 있다면 참고하면 좋을 것 같다.

 

 

 

 

어느 축제를 가던 장단점이 다 있겠지만,
나로서는 아쉬움이 약간 더 컸던 축제였던 것 같다.
밤에 가면 훨씬 더 예쁜 축제의 모습을 즐길 수 있지 않을까.
내년에 또 이맘때 즈음 이 축제를 오게 된다면 밤에 와보고 싶은 축제이다.

 

 

 

할머니 팔순을 기념하여 가족끼리 1박 2일로 안면도를 다녀온 후,

뜨끈한 국물이 먹고 싶기도 했고 며칠 전부터 이어진 꽃샘추위가 꽤 강력한 탓에 국물 있는 음식이 더더욱 먹고 싶어져 선택한 음식은 쌀국수.
오래전부터 사당동에서 맛 집이라고 입소문이 많이 나있는 72420에 방문하였다.
지금은 가게 확장을 해서 꽤 많은 인원이 식사할 수 있는 장소가 있지만, 예전에 확장하기 전엔 협소한 장소에 맛 집이라 식사시간이 아니어도 줄 서있는 모습을 많이 봐왔었다.
'그렇게 맛있나?'라는 호기심에 처음에 가게 되었는데 점심시간에는 조금 더 저렴하게 파는 세트메뉴들도 있고,
또 무엇보다 양도 많은데 맛도 있기에 쌀국수 먹고 싶으면 종종 찾아가는 쌀국수 맛 집이다.

 







오늘도 식사시간이 조금 지난 8시쯤에 방문했었는데,
이미 식사하시는 분들이 많이 계셨고 먹고 있는 도중에도 많은 사람들로 북적이고 어느새 만석이 되었다.
나는 사당 1동에 살고 있지만 근처에 사실 한 끼로 맛있고 푸짐하게 즐길만한 곳이 별로 없는데,
이 시간에 이렇게 만석이 될 정도면 이미 동네 사람들 모두가 아는 맛집이다.

 

 

요즘 한창 베트남 요리 중 '분짜'라는 게 유행처럼 페이스북이고 인스타그램이고 각종 sns에 많이 보일 때가 있었다.
나는 베트남 음식이라고 하면 알고 있는 게 고작 쌀국수뿐인데 이름조차 생소하고 맛은 더더욱 상상이 안 갔다.
그렇게 주변 사람들이랑 먹어보자고 말만 하고 여태껏 안 먹고 지낸지 꽤 오랜 시간이 흘렀는데,
오늘에서야 72420 신메뉴로 나온 지는 이제 좀 되었지만 드디어 분자를 먹어보았다.
우리가 시킨 음식은 안심 양지 쌀국수(L), 분 짜였고 안심 양지 쌀국수(L)의 가격은 만 원, 분짜 가격은 만 삼천 원이다.

 

 

 

 

메뉴를 시키고 한 10분 정도 후에 우리가 시킨 음식이 나왔다.
자주 먹던 쌀국수이고 항상 기본 사이즈로 먹었었는데, 오늘은 남자친구도 나도 배고프고 라지 사이즈라 해도 양이 크게 많지 않을 거란 예상을 하고, 라지 사이즈로 시켜서 둘이 나눠 먹자고 하고 그냥 시켰는데 처음 나올 때 그릇이 평소에 먹던 그릇에 비해 2~3배 커서 놀랬다.
라지 사이즈라고 믿기지 않을 만큼의 푸짐한 양에 그릇 크기조차 무슨 푸드파이터 해야 할 것 같은 크기.
그래도 면의 양만 많은 게 아닌, 위에 올라가는 고기의 양도 많고 국물을 먹고 싶었던 터라 국물의 양도 많아서 좋았다.

 

 

나는 요즘 유행하는 다른 쌀국수집엔 아직 한 번도 가본 적이 없어서 그 맛은 모르지만,
남자친구는 회사에서 저녁 먹을 때 주로 그 체인점 쌀국수를 먹어서 둘의 맛 비교를 해주었다.
그곳은 쌀국수를 먹다 보면 느끼하다고 하는데 여기는 끝까지 느끼한 게 없어서 좋다고 그랬다.
나도 여기 쌀국수는 느끼하다는 생각은 해본 적은 없지만 매번 느끼는 거지만 국물이 약간 짜다.
그래도 맛있으니까 자주 가서 먹지만 요즘은 많은 사람들이 건강을 위해 저염식에 대해 많이 생각하게 되는데 조금만 덜 짜게 해도 충분히 맛있을 것 같다.
다른 곳에선 맛볼 수 없는 진한 국물이 매력적이지만.

 

 

 

 

사진은 72420에서 처음으로 먹은 분짜.
식사하시는 테이블에 거의 열이면 여덟 놓여있었다.
사진에 나오는 재료들을 내 앞접시에 먹을 만큼 조금씩 덜어서 소스를 적셔 먹는데 생각보다 맛있었다.
나는 처음 먹어보는 거라 사실 어떤 분짜 맛있는 짜인지는 몰라서 맛있게 먹고 난 뒤 검색해서 알게 된 건데,
다른 곳 분짜 맛 집엔 저 돼지고기에 숯불 향이 그득한다고 한다. 하지만 여기서그런 향 하나도 느끼지 못했다.
그리고 저 고기 튀김(?) 튀김만두(?)는 겨우 3개 올라가 있었다.
다른 sns에 유명하다고 뜬 곳은 이 가격에도 5~6개 올라가던데, 그 점은 아쉬웠다.
그래도 나는 처음 먹어보는 거라 그런지 맛있게 먹었다.
다음번엔 다른 쌀국수집에 가서 분자를 먹어보고 비교해봐야 할 것 같다.

 

 

작은 쌀국수 하나가 역 바로 앞에 있는 것도 아닌데 식사시간에 길게 줄을 서고,
큰가게 얻어서 확장한 곳도 식사시간이 지난 후에도 만석에, 많은 단골들을 보유하고 있는 걸 보면 집은 집이다.
나 역시 진한 국물에 든든하게 한 끼 식사하기에 최적화된 곳임은 틀림없다고 생각한다.
다음엔 다른 곳에서 분짜 먹어보고 비교해봐야겠다.

 

 

 

 

 

어렸을 때부터 달달하고 쌀의 구수한 맛에 중독되어 수 없이 많이 사 마셨던 곡식 음료 아침햇살 음료수.
어렸을 땐 그렇게 맛있어 했는데 어느 순간이 지나고 나니 그 달달한 맛이 너무 달다고 느껴져 전만큼 사 마시진 않았다.
하지만 여전히 마니아층을 가지고 있는 음료수이다.

 

 

페이스북을 통해서 젤리나 과자 등 신상품을 많이 접하게 되는데 이번에 새로 나온 젤리가 있기에 이번엔 무슨 맛인가 하고 봤더니 '아침햇살 젤리'가 있었다.
모두가 아는 그 음료수가 젤리로 나왔다니 신기하기도 했지만,
그 달달하고 구수한 쌀의 맛을 젤리로 만들면 과연 맛이 있을까 하는 궁금증이 들었다.
마주치게 된다면 한 번쯤은 사 먹어봐야겠다는 생각은 하고 있었다.






 

 

동생이 수소문한 결과 홈플러스에서 판다는 말을 듣고 사당역에 있는 남현동 홈플러스에 들러 젤리 코너로 직진했다.
여러 가지 젤리들이 진열돼 있는 틈에 발견한 아침햇살 젤리와 올리브 영에서 본 적이 있는 카바야 젤리 사과 맛과 오렌지 맛도 사 왔다.

 

 

 

 

먼저 아침햇살 젤리의 겉모습은 사진과 같이 아침햇살 병 음료 모양이 그려져있고
얼핏 보고 샀을 땐 겉에 알약 모양이 그려져있길래 왜 젤리 모양을 이렇게 알약 모양으로 했지?라고 생각을 했는데
나중에 먹으려고 열어보고 나서야 '아 이거 쌀음료라고 쌀 모양으로 만들었구나' 했다.

예상 못한 신선한 쌀 모양의 젤리가 너무 귀여웠다.

 

 

 

 

열자마자 향을 맡아봤는데 놀랍게도 우리가 아는 그 음료수의 향이 꽤 진하게 났다.
또 귀여운 쌀알 모양의 젤리에 보기 좋은 떡이 먹기도 좋다고, 아는 맛이지만 뭔가 더 맛있게 느껴졌다.
하지만 같이 먹은 동생은 한 알이 너무 작아서 감칠맛이 난다고 두 개씩 먹어야겠다고 그랬다.
또 겉이 젤리빈처럼 딱딱했으면 좋겠다고 그랬다. 난 지금 시중에 나온 그대로가 더 좋다고 생각했는데, 이건 사람마다 다른 거니.
식감은 하리보보단 쫀득하진 않지만 그래도 꽤 쫀득한 편에 속한다.
맛은 예상했던 것보다 아침햇살 맛이 꽤 진하게 났고 맛있었다.
아침햇살 젤리의 가격은 천 원이었고, 홈플러스에서 샀다.

 

 

 

 

다음으로 아침햇살 젤리를 집고 또 다른 젤리는 뭐가 있나 둘러보다가,
겉모양을 봤을 때 왠지 과즙이 들어있을 것 같은 느낌에 혹해서 산 카비야 구미 젤리.
올리브 영에서도 본 적이 있는 젤리여서 그런지 고를 때고민 없이 선택했다.
나는 사과 맛과 귤 맛을 사 왔는데 홈플러스에 이 두 가지 밖에 없었다.
후에 검색하다 알게 된 것인데 복숭아 맛도 있고 거봉 맛, 수박 맛도 있다고 한다.
귤 마은 다음번에 마이 구미 오렌지 맛이새로 나왔다고 하는데 그것과 같이 비교하여 리뷰할 예정이다. 

 

 

 

 

사과 맛을 먹기 위해 봉투를 개봉하자마자 사과의 상큼한 향이 났다.
보통 다른 젤리를 열었을 때보다 훨씬 더 진한 향이 났다.
향을 맡고 기대감이 더 커져서 먹어봤는데, 기대감을 충족시키고도 남을 정도로 맛있다.
향만큼이나 사과 맛이 굉장히 진하다. 내가 먹어본 사과 젤리 중에서 제일 사과 맛이 진하게 난다.
식감은 쫀득한 젤리를 좋아하는 사람들한테는 실망적일지도 모르겠지만 젤리치곤 매우 부드럽다.
아래쪽에 사진에서 보듯 마시멜로인지가 (정확히는 모르겠다.) 있어서 더 부드럽게 느껴지는 것 같다.
처음 먹어보는 식감의 젤리였지만 나는 맛있었고 상큼한 맛을 좋아하는 터라 너무 잘먹었따.

카바야 젤리의 가격은 1500원이고 홈플러스에서 구매했다.

다음번에 오다가다 다른맛이 눈에 띈다면 또 사먹을 의향 있음.

 

 

두 가지 젤리 모두 한 번쯤은 먹어봐도 나쁘지 않을 젤리다.

 

 

 

엄마는 젊었을 때부터 등산을 좋아했다고 한다.
하지만 나와 동생을 낳고 키우며 일까지 다니는 워킹맘으로써 등산은 체력적으로 힘들었다고 한다.
후에 나와 동생이 어느 정도 컸을 때엔 동네 아주머니들과 같이 우면산이고 관악산이고 다녔었는데,
그마저도 하루 종일 서서 일하는 직업을 가진 탓에 나이가 들수록 점점 발목도 안 좋아지기도 하고 여러 기타 이유로 한동안 산에 못 갔었다.

 

 

나도 전엔 관악산도 가끔씩 친구들이랑 등산하고 우면산 정도는 (물론 낮은 산인 거 알지만)
그냥 한 번에 올라갔다가 내려올 정도로 산에 가는 걸 좋아했었고, 쉽게 올라갔다 쉽게 내려왔었다.
하지만 어느 순간 살이 꽤 많이 붙더니 몸이 무거워짐과 동시에 산에 올라가는 게 전만큼 쉽지 않아서 나 역시도 자주 가던 산에 잘 가지 않았었다.
그러다 집에서 가까운 우면산이 다른 산들에 비해 그냥 동네 뒷산 정도의 높이니 그냥 천천히 올라갔다 내려오기 적절하다고 판단하여,
재작년쯤부터 봄, 가을에만 일주일에 하루, 주말에 엄마랑 동생이랑 셋이 같이 등산하면서,
이런저런 회사 얘기, 생활 얘기, 주변 사람들 사는 얘기 등등 같이 하면서 집에서 만들어간 음식도 먹고 그렇게 다니니 조금씩 재미를 붙여 다시 등산을 하기 시작했다.

 

 

살도 빠지면 더 좋지만 체력을 키우고 싶기도 했고,
엄마랑 동생이랑 아무런 걱정 없이 눈에 보이는 피는 꽃들, 지는 꽃들 얘기에 집중할 수 있고,
평소에 힘든 얘기를 잘 하지 않는 엄마의 이야기를 들을 수 있어서 등산하는 시간이 올라갈 때 힘들지만 좋다.

 

 

엄마랑 동생은 3주 전부터 주말에 우면산에 다녀왔지만 나는 오늘이 이번 연도 처음으로 합류한 등산이었다.
봄이 왔다는 걸 증명하듯 산 여기저기에 개나리도 활짝 피었고 진달래들도 우리를 반겨주었다.
그렇게 기분 좋게 이런저런 얘기를 하며 예술의 전당 쪽으로 내려온 시간은 약 1시쯤이었고,
한창 배고플 시간에 등산까지 했으니 허기진 배지만 밥을 먹는다는 생각에 신나게 엄마가 추천한 칼국숫집으로 향했다.

 

 






엄마가 추천한 칼국숫집은  앵콜칼국수(목천 집).
대기는 하지 않았지만 점심시간이라 그런지 빈자리 없이 꽉 차 있었고 가게밖엔 맛집 프로그램에 나온 것도 걸어두었다.

 

 

 

 

메뉴를 보면 칼국수와 수제비가 주를 이루고 있고, 사람들이 주로 주문하는 거 보니 옛날 칼국수랑 얼큰 칼국수를 많이 시키시는 것 같았다.
나는 칼국수보다 수제비를 더 좋아해서 매생이 수제비, 엄마랑 동생은 감자수제비, 들깨칼국수를 시켰고
밑반찬으로는 물김치, 배추김치, 미역무침이 있었는데 물김치는 맛이 덜 들었고 달았다. 미역무침은 맛있었다.
주문한 음식은 금방 차려졌고 생각보다 큰 그릇에 양도 푸짐했다.

 

 

 

 

내가 주문한 매생이 수제비.
굴이 많이 들어있을 거란 기대는 하지 않았는데 꽤 싱싱하고 통통한 굴이 많이 들어있었고 시원한 국물 맛이 났다.
수제비의 양도 많이 들어있고 8천 원인데 매생이 좋아하는 나로서는 가성비 매우 만족스러웠다.

 

 

 

 

하지만 문제의 감자수제비. 이건 엄마가 주문한 메뉴였는데 깨를 갈아 넣어 고소하니 국물의 맛은 좋았다.
근데.. 엄마가 감자를 먹는데 표정이 이상하기에 물어봤더니 감자가 상했다고 그랬다.
처음에 엄마가 이상한 거 아닐까 생각하여 나도 몇 번 떠먹다가 감자를 먹었는데 감자가 시큼했다.
결국 감자 다른 그릇에 다 빼놓고 수제비만 먹었음. 감자수제비에 감자가 상했다니요..
다시 해달라고 할까 하다가 엄마가 됐다고 하여 그냥 감자 빼놓고 수제비만 다 먹고 나중에 나갈 때 감자가 상했다고 말했다.
날이 따듯해져서 만들어 놓은 게 상해버린 건지, 잘 모르고 상한 감자를 처음부터 넣어서 쓰신 건지 모르겠지만
음식 장사에 이런 문제는 상당히 예민한 부분인데 다른 건 다 만족스러웠는데 이게 너무 실망스러워서..
다음에 가게 된다면 사람들이 많이 시키는 메뉴를 시켜야 할 거 같다.
매생이 수제비와 들깨수제비는 맛있고 만족스러웠는데.. 그래도 감자수제비 국물은 고소하니 맛있더라.. 흡

 

 

예술의 전당 앞에 항상 한 끼 그냥 부담 없이 먹을만한 곳이 없다고 생각했는데, 숨은 맛 집중 하나이다.
다음에 예술의전당 근처에서 밥 먹게 된다면 한 번쯤 다시 갈 것 같다.
비록 조금 실망한 사건? 은 있었지만 배부르고 맛있게 먹은 건 사실이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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