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배동, 사당동에서만 26년을 산 나에게 '그 동네 초밥 맛있는데 가 어디야?'라고 물은다면 '스시 로로'라고 고민도 전혀 없이 바로 말할 것이다.
초밥을 워낙 좋아하는 터라 이수역, 사당역에 나름 유명하다는 초밥집을 많이 가봤었는데
역시나 명불허전~ 스시 로로 가 제일 내 입맛엔 최고다.
초밥이라는 게 워낙 원래 싸거나 저렴한 음식이 아니어서 그렇지 아마 굉장히 저렴한 음식이었다면 난 정말 매일같이 스시로로에 도장 찍으러 갔을 정도로 여기 초밥은 정말 맛있다.
몇 년 전까지만 해도 줄 서서 먹는 맛집 정도는 아니었고 그냥 맛 집 정도였었는데 요즘엔 입소문을 많이 타고 여기저기 SNS에 올라가는 탓에 요즘은 점심시간이나 저녁시간 맞춰서 가면 줄 서는 것은 기본이다.
줄 서서 먹어도 상관없을 정도로 인기가 많은 것은 나 말고도 여기가 맛 집이라는 걸 객관적으로 인증해주는 것이다.







오늘은 12시 반쯤에 도착했었는데 생각보다 내부에 자리는 몇 군데 비어 있어서 착석은 금방 했다.
하지만 음식을 주문하고 기다리는 사이에 꽤 사람들이 많이 들어와서 역시나 대기가 조금씩은 있었다.



     





나와 남자친구는 특초밥 두 개를 시켰고 가격은 17,500원으로 12pcs가 나온다.
식사 메뉴로 알탕이나 서더리탕 등이 있어서 그걸 시켜 먹는 사람들도 많았고 알밥이나 회덮밥이나 지라시 덮밥도 있어서 양이 부족할 때 이런 것들도 같이 시켜서 곁들여 먹으면 더 배부르고 맛있게 먹을 수 있을 것 같다.
어쨌든 우리는 특초밥만 먹었고 엄청나게 배부르진 않았지만 그냥 딱 적당하게 점심 먹은 것 같았다.
주문도 하기 전에 자리에 착석하면 장국, 락교, 샐러드와 초밥에 발라먹는 간장을 내어주신다.
모두 다 딱 엄청 맛있다! 하는 것은 없지만 그냥 딱 정말 기본에 충실한 그런 맛 들이다.



     





주문한 특초밥이 나왔고 생각보다 일찍 나왔다.
옆에 테이블에선 서더리탕 알탕을 우리가 착석할 때 시켰는데 우리 것이 초밥이라 그런지 먼저 나왔다.
12pcs 정직하게 다 잘 나왔고 제철 활어를 이용한 초밥이 한가지 나온다고 해서 뭐가 나올까 생각했었는데, 
설명해 주시길을 제철 활어로 방어 회를 올린 방어 초밥이 나왔다고 친절하게 설명해주셨다.
굉장히 바쁜 시간임에도 하나하나 친절하게 설명까지 해주셔서 하나를 먹더라도 제대로 알고 먹으니까 더 맛있게 먹을 수 있었던 것 같다.



또 방어는 태어나서 한 번도 먹어본 적 없었는데 오늘 처음 먹었는데 고소하고 부드러워서 맛이 굉장히 좋았다.
그리고 스시로로의 제일 큰 장점은 밥에 올라가는 회가 정말 두툼하다는 것이다. 
어떤 초밥 하나라도 소홀하거나 차별하지 않고 모든 초밥 하나하나 정말 다 두툼하다. 
입에 넣으면 입이 가득 찰 정도로 회가 두툼하게 올라가서 굉장히 맛도 좋고 입안이 가득 회로 차니까 기분도 좋다.
또 밥의 양을 굉장히 최소한으로 하여서 생선의 맛을 최대한으로 느낄 수 있어서 좋았다.
12pcs에 17,500원이면 그다지 크게 저렴한 거 아닌 거 아냐?라고 생각할 수도 있는데 맛을 보면 정말 생각이 달라진다.
이 정도 가격에 이런 제대로 된 퀄리티를 맛본다는 것에 아주 만족한다.



유일한 스시로로의 단점이라면 특초밥이 제일 비싼 세트인데 목단 새우 초밥이 들어간다는 것과 앉는 자리가 편하지 않다는 것.
신발을 벗고 앉는 스타일의 음식점을 나는 선호하지 않아서 그런지 자리가 갈 때마다 편하다고 느껴지지가 않는다.
하지만 뭐 음식의 맛만 평가하자면 100점 만점에 100점을 주어도 아깝지 않다.



사실 처음 가본 것은 아니었지만 매번 갈 때마다정말 초밥에 대해 감동받고 오는 곳.
조만간 가족이랑 또 한 번 갈 예정이다















몇 개월 전에 skt 회원이면 코엑스 메가박스에서 영화를 볼 수 있는 영화 티켓을 단돈 천 원에 판매를 한 적이 있었는데
그때 남자친구와 나, 동생까지 모두 티켓을 두 장씩 구매를 했었는데 문제는 그 티켓으로 막상 영화를 보려니 코엑스까지 가기 귀찮고
또 코엑스까지 가서 영화를 본다 하더라도 한동안은 볼만한 영화가 딱히 없었다.
그 티켓의 유효기간은 12월 15일까지라서 이제 며칠 안 남았기 때문에 하루에 영화를 세편 남자친구와 몰빵하게 되었다.
각자 원하는 영화는 보헤미안 랩소디와 도어락이었고 나머지 하나는 뭘 보지 하다가 그냥 한국 영화인데다가 뭐 기사도 많이 떴길래 아무 내용도 모르고 선택하게 된 영화가 국가부도의 날이었다.



국가부도의 날 영화를 보기에 앞서 어떤 내용인지도 전혀 몰랐고 영화를 보러 들어가서 광고 나오는 시간에 검색해서 어떤 내용인지 알게 되었다.
그 정도로 이게 어떤 영화라는 것에 대해선 정말 아무것도 모르고 보게 되었는데
그렇게 아무것도 모르면서 왜 이 영화를 예매했냐는 말엔 정말 배우님들만 보고 선택한 영화였다.
특히 김혜수 님은 뭐 연기력으로만 말할 것 같으면 두말할 것도 없고 예쁜 여자가 아닌정말 멋있는 여자로서 모든 여자들의 약간 로망? 이니 더더욱 선택하게 되었다.
믿고 보는 연기력 탄탄한 배우들이 있으니 영화 선택에 크게 어려움은 없었다.







국가부도의 날의 러닝타임은 118분으로 약 두 시간 정도이다.
국가부도의 날의 내용을 아주 짧게 요약하자면 1997년 11월에 터진 IMF의 내용을 다룬 영화로 역사적 실화를 다룬 영화이다.



나는 1993년생이다.
내가 7~8살 때에 있었던 일이라 사실 내가 그 시절에 체감하는 IMF는 없었다.
그래서 그런지 영화에 나온 그 시절을 공감하거나 이해하는 것은 어려웠으나
그 시절에 이제 막 사회생활을 시작하거나 사회생활을 하고 있었던 나의 부모님들은 아마 크게 피부로 느꼈을 것이고 많이 힘들어했을 이야기이다.
어떤 리뷰를 보니 총이나 칼보다 무서운 이야기였다는 말을 봤는데 정말 그 말이 딱 맞았다.
어떤 귀신이나 범죄자들이 나오는 영화보다 더 무섭고 영화를 보는 내내 가슴이 답답했고 한숨만 나왔고 마지막 즈음엔 울컥했다.
그 시절을 버티고 견뎌온 사람들이 대단하고 또 현재에 대해서도 많은 생각을 하게 되는 영화다.



많은 생각을 하게 되는 영화였다. 또 깨어있는 사람이 되어야겠다는 생각도 많이 들었고 경제에 대해 평소에 관심이 많지 않은 내가 경제에 대해서, 또 나라가 돌아가는 것에 대해서 조금 더 관심을 많이 가지고 공부를 좀 해야겠다는 생각도 많이 들었다.
그냥 영화를 보는 내내 내가 그냥 정말 평범한 서민이라 그런지 계속 가슴이 답답하고 먹먹했다.
'역사를 잊은 민족에겐 미래란 없다.'라는 말이 있다.
내가 어려서 그 시절엔 잘 몰랐었다면 지금은 제대로 알아야 한다.



요즘도 경제가 많이 어렵다는 말이 연일 기사로 나온다. 언제 어느 날 또 IMF가 올 수도있는 것이고 아니면 뭐 어려운 상황들이 올 수도 있는 것인데,
지금은 좀 대처 능력이 나아졌을까.. 
과연 과거보다 나아진 현재가 되어있을까라는 생각도 들었다.
경각심을 일깨워준 영화. 정치나 경제에 관심이 크게 없어도, 아니 없으면 더더욱 봐야 하는 영화다.
정말 기대 하나도 안 하고 선택한 영화였는데 기대 이상으로 이야기도 전개도 연기력도 몰입도도 모두 다 좋았다.
기회가 된다면 한 번쯤 부모님을 모시고 같이 한번 봐도 정말 좋을 것 같은 영화다.










도어락이라는 영화를 처음 알게 된 것은 SNS을 통해 알게 되었다.
SNS를 평소에도 자주 들어가서 확인하는 편이고 여러 정보를 얻기도 하는 터라 애용하는 편인데,
광고에 도어락 영화 예고편이 나오길래 뭐지? 하고 흥미롭게 보게 된 것이 시작이 되었다.
원래는 동생이랑 보기로 했었던 영화였는데 이래저래 시간이 맞지 않아서 어제 남자친구의 일주일간의 휴가로 인해 같이 보게 되었다.



어제 영화를 하루에 세 편을 관람하게 되었는데 제일 처음으로 보헤미안 랩소디를 봤고 점심 먹고 도어락 봤고 마지막으로는 국가부도의 날을 관람했다.
하루에 영화 세 편을 본다는 게 그냥 앉아서 영화만 보면 되는 건데 뭐가 어려워?라고 쉽게만 생각했었는데
생각보다 앉아 있는 시간이 오래고 계속 앉아만 있다 보니 엉덩이도 아프고 실내에만 있어서 그런지 답답함이 제일 크게 느껴졌다.
하루에 영화는 최대 두 편으로 하는 걸로.. 어쨌든 아마 평생에 한번 겪을 경험을 한걸로 만족한다.







아무튼 어제 점심 먹고 바로 봤던 영화 '도어락'.
음.. 영화를 다 보고 나서 바로 남자친구한테 했던 말은 이런 영화가 나와도 되는 건가,
허구라고 믿기지 않는다, 왠지 이런 일이 영화로 인해 실제로 일어날까 봐 조금은 무섭다였다. 그 정도로 현실 공감이 많이 된다.
보는 내내 처음부터 끝까지 긴장감이 계속 이어져서 그런지 점심으로 먹었던 조그마한 햄버거가 소화가 전혀 안되는 느낌이었다.
무섭다기 보다 잔인한 장면들이 생각보다 있어서 아마 잔인한 것을 싫어하는 우리 엄마랑은 절대 같이 못 볼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영화 내용에 있어서 그래도 반전도 나름 주었고 몰입도도 좋았지만 뭔가.. 2% 아쉬운느낌이 있었다.
전개도 너무 느리고 뭔가 처음부터 끝까지 너무 긴장감만 주니까 관객이 영화를 보고 나서 피로를 많이 느낄만한 그런 영화.
또 어찌나 고구마를 먹은 듯 답답한지.. 정말 배우님들의 연기력은 뭐 말할 것도 없이 좋았는데 너무 뭔가 질질 끄는듯한 그런 전개들의 연속이었다.



그리고 평점에도 많이 적혀있듯이 마지막 즈음에 나오는 펭귄 홈 CCTV는.. 광고인 건가  협찬인 건가 하는 그런 생각밖에 안 들고..
뭔가 소품들의 연계성 또한 조금은 부족하다고 느껴진 영화였다.



영화를 다 보고 나서 광고에서 봤었던 예고편이 영화의 거의 70%가 나온 게 아닌가 하는 생각도 많이 들었다.
흔히들 말하는 예고편이 다 한 영화를 본 것 같은 그런 느낌.
인스타그램에 도어락 본 티켓을 올렸더니 친구가 '나도 이거 보고 싶었는데 어때? 재밌어?'라고 하는 말에 '응 정말 재밌어 꼭 봐!'라는 말이 안 나오더라는..
네가 스릴러, 공포영화를 정말 저어어엉말 좋아하면 보고 아니면 보지 마.. 별로 추천하고 싶진 않다 라고 말했다.
내가 친구한테 말한 딱 그냥 그런 그 정도의영화였다.






불과 고등학생 때까지만 해도 회나 초밥을 좋아하진 않았다.
싫어하지도 않았지만 굳이 초밥을 찾아 먹거나 외식으로 즐기진 않았었다. 
그냥 그 생으로 생선을 먹는다는 것도 익숙지 않았고 식감도 그다지 좋아하는 식감이 아니었기 때문이다.
한데 지금은 회나 초밥 모두 다 없어서 못 먹는다. 
대학생이 되면서 친구들이랑 어울려서 여기저기 한창 먹으러 다닐 때 회에 소주의 맛을 알고 난 후부터는 진짜 내가 제일 좋아하는 음식 중 하나로 꼽을 만큼 회와 초밥을 좋아하게 되었다.



어쨌든 나도 회 초밥이든 다 좋아하고 남자친구는 원래 어릴 때부터 해산물을 좋아했던 사람이었기에 지금도 당연히 좋아하는데,
회든 초밥이든 사실 너무 비싸졌기에 자주 같이 먹진 않는다.
이수역에 원래 스시로 로라는 아주 유명한 초밥집이 있는데 거기를 우리 둘 다 굉장히 좋아했는데 
어느 순간부터 맛 집으로 너무 유명해져버려서 줄도 길게 서지 않으면 못 먹고 또 저녁에 가면 너무 바빠서 뭐하나 추가할 때도 몇 번을 벨을 눌러야만 하는 인내심이 필요한 곳이 되어 버렸다.
그렇다고 그곳의 맛이나 서비스가 싫다는 것은 아닌데 추운데 내부는 좁아서 밖에서 기다려야 하는데 그렇게 벌벌 떨어가면서 기다리고 싶은 마음은 크게 들지 않아서, 
근처에 생긴지는 좀 되었지만 또 요즘 뜨는 맛 집으로 유명한 초밥집이 있다고 하여 그곳으로 향하게 되었고 
그곳의 이름은 스시 사구이다.







스시 사구는 이수역이랑 남성역 가는 길에 있는데 이수역에서 더 가깝고 이수역 10번 출구에서 쭉 걸어가다 보면 조그마한 가게가 보인다.
점심특선 메뉴가 적혀 있는 메뉴판이 밖에 서 있어서 그런지 찾는데 어려움은 크게 없었다.
물론 나는 이 동네에 사는 사람이어서 오다가다 많이 본 곳이라 처음부터 위치를 알고 있어서 헤매는 일은 없었다.
가게 내부는 굉장히 조그마한데 여기저기 귀여운 소품들이 많아서 음식을 기다리는데 눈이 심심할 틈이 없었다.





인터넷에 스시 사구를 검색했을 때 지라시 덮밥 (헝클어진 덮밥)이라고 하는 메뉴가 있는데 
다들 그걸 많이 시켜 먹기도 하고 또 그게 스시 사구에서 잘 나가는 메뉴 중 하나라고 들었는데 
우리는 초밥이 더 먹고 싶어서 특 초밥(1.4)을 2개 시켰다.



주문을 하자마자 미니 샐러드와 아주 조금의 수프가 식전 애피타이저 같은 느낌으로 나왔고
초밥이 나오기 바로 전에 장국도 나왔다.
약 한시쯤 도착했었는데 들어갈 땐 식사하고 있던 사람이 한 테이블밖에 없었는데 초밥이 준비되어서 나올 때 즈음엔 
포장하는 손님도 꽤 많았고 식사하러 온 사람들도 좀 있었고 배달 주문도 꽤 많이 들어오는 걸보니 맛 집은 맛 집인가 보다 하는 생각이 들었다.



    



총 14P가 나왔고 구성도 마음에 들었다. 초밥은 생각보다 빨리 준비되어 나왔고 받자마자 인상적인 것은 역시 초밥의 길이다.
14P의 구성도 마음에 들었지만 초밥에 올라가는 생선 살이 모두 길쭉길쭉하고 얇지 않아서 하나를 먹어도 입안에 가득 찼다.
다른 초밥이야 말할 것도 없이 정말 맛있었지만 계란말이 초밥의 달짝지근한 맛도 적당하니 맛있었다. 소라도 진짜 맛있었다. 
고추냉이는 생고추냉이를 사용하고 있어서 더 맛있게 먹었고 락교와 초생강 각 테이블마다 준비되어 있어서 부족하면 알아서 덜어먹을 수 있어서 편했다.
연어도 입에서 살살 녹아서 맛있었다



한가지 아쉬웠던 것은 롤이라고 해서 뭔가 두툼하니 평소에 알던 그런 것일 줄 알았는데 조금 작고 크게 맛있는지는 모르겠다.
또 나는 연어 위에 뭐 양파랑 소스 올리는 거없이 그냥 연어만 올라가는 걸 좋아하는데 연어 위에 뭐 올라가는 게 두 개나 있어서 조금 아쉬웠다.
메뉴판에는 그냥 연어라고 만 쓰여있어서 그냥 연어 초밥이 나오는구나 생각했었는데.. 
메뉴판에 그런 부분은 조금 더 자세히 써 놓으면 좋을 것 같다.
롤도 그 2개를 그냥 다른 한 개의 초밥으로 바꾸면 더 좋을 텐데.. 단가가 안 맞아서 그런 거겠지?
아무튼 그 부분이 아쉬웠고 다른 것은 다 맛있었다.





그리고 한창 맛있게 먹고 있는데 갑자기 오시길래 뭐지? 했는데 연어구이 조금 서비스로 준다고,
따뜻할 때 먹으면 맛있다고 해서 감사히 먹었는데 가시가 좀 많아서 먹기 불편했지만 맛은 정말 맛있었다.
특초밥 2개밖에 안 시켰는데 서비스까지 신경 써주셔서 감사했다.



어쨌든 아쉬운 점도 조금은 있었지만 아쉬운 점 보다 만족했던 게 많았던 이수역 초밥 맛집 '스시 사구'.
초밥 14P를 이 가격에 먹는데 가격 대비 가성비 좋은 곳임은 100% 확실히다.
어쨌든 조만간 엄마랑 동생이랑 한 번 더 방문할 계획이 있다.














20살이 되기 몇 개월 전, 수능을 갓 마치고 난 후 마지막 나의 마지막 고등학교 겨울방학이 시작되었다.
주변 친구들을 보면 다들 운전면허 학원을 등록하는 친구들도 많았고 첫 알바를 하는 친구들도 대다수였다. 
물론 정말 아무것도 생각하지 않고 즐길 수있는 자유를 만끽하는 친구들도 많았다.
나는 그때 초등학생 때부터 친했었던 친구가 같이 알바를 하면 어떠냐고 해서 친구랑 같이 지원을 하였고 백화점 주차장에서 정산하는 알바에 지원을 했었던 적이 있었다.
그때엔 뭐 사회에 대해 아는 것도 하나 없었고 그냥 친구랑 같이 하니까 뭐든 괜찮겠지 하는 생각에 지원을 했었다.



첫날 알바를 하러 갔었는데 지원했던 애들이 다 모였는데 죄다 이제 막 수능을 마친 친구들이 많았었고,
그때 다른 파트지만 같이 일했었던 여자애들과 친해졌었는데 그 친해진 게 시작으로 지금까지 연락하고 꾸준히 만나며
어렸을 때부터 알고 지낸 친구같이 느껴질 정도로 끈끈한 사이가 되어간지 벌써 햇수로는 8년째이다.
그 어렸을 때부터 알고 지낸 친구들은 한 명은 회사에서 벌써 진급을 해서 아랫사람을 가르치는 일을 하고 있고,
한 명은 벌써 한 아이의 엄마가 되어있고 또 한 명은 자기의 미래를 위해 과감 없이 여러 가지를 포기하고 열심히 공부하고 있다.









어쨌든 그 친구들 중에서 양재에서 일하는 친구가 있는데 사실 이 친구에 대해서 쓰고 싶은 말도 많은데, 
그냥 내가 친구이지만 굉장히 존경하기도 하고 대견하고 멋진 친구인데 이 친구를 만나기 위해 며칠 전 양재역으로 가게 되었다.
그전에도 양재역에서 아주 가끔씩 따로 만난 적이 있는 친구여서 많이는 모르지만 대충 양재역 맛 집을 알고는 있었는데,
그래도 여기저기 열심히 검색하다가 크라이 치즈 버거 햄버거집을 알게 되었는데 햄버거의 생김새나 뭐 그런 점은 크게 놀라지 않았는데,
가격을 보고 양재역에서 이런 가격이 나올 수 있는 건가?라고 깜짝 놀라서 친구한테 보내줬더니 그럼 여기를 가보자고 바로 가게 되었다.



양재역 바로 코앞은 아니지만 양재역에서 굉장히 가까운 위치에 있고,
또 워낙 조명을 밝게 해 두었고 가게 규모가 꽤 커서 찾기 힘들지 않았다.
6시 반쯤에 도착했는데 주문하기 위해 줄이 길게 서있었고 주문받을 때에도 지금 주문이 많이 밀려있어서 꽤 기다려야 한다는 말도 들었다.
내부가 넓은 만큼 자리도 많이 있어서 한 번에착석할 수 있었다.



    



크라이 치즈 버거 메뉴판은 이렇게 큼직하게 붙어 있어서 보기에 매우 편했다.
그리고 메뉴 결정에 아주 오랜 시간을 끌 수 없을 만큼 메뉴는 굉장히 심플한데, 
햄버거의 종류는 크라이 치즈 버거(3.0) or 크라이 더블 치즈 버거(4.2) 딱 두 개이다. 
나는 크라이 치즈 버거 세트(5.8)을 시켰고 친구는 이왕 먹을 거 더블로 먹을 거라고 하여 크라이 더블 치즈 버거 (7.0)을 시켰다.
양재역에서 햄버거 세트를 5천 원대에 먹을 수 있다는 게 진짜 대박인 듯.
맥도날드나 롯데리아 수준의 햄버거일까?라고 생각하고 일단 시켰다.
아 그리고 친구는 감자튀김을 치즈 감자튀김으로 추가금을 내고 변경하였다.



    



주문받을 때에 15분 정도 이후에 햄버거는 나오니까 컵 먼저 받고 음료 먼저 먹고 있으라고 해서 음료수대로 갔다.
다른 햄버거 집과는 달리 거의 모든 게 손님이 알아서 담아오고 리필하고 그런 시스템인데,
또 하나 신기했던 게 다른 음식점들에도 있는 콜라나 사이다 등등은 당연히 있지만 이곳에는 특이하게 수박 원액, 사과&케일 원액, 체리 원액이런 게 있어서 봤더니
음료랑 2:8 비율로 섞어서 먹으면 더 맛있게 먹을 수 있다고 해서 나는 수박 원액 2에 사이다를 8 섞어서 먹었고,
친구는 체리 2 콜라 8의 비율로 섞어 먹었다.



친구가 만든 음료는 닥터 페퍼 같은 느낌이 나는 음료였고 내가 만든 음료는 그냥 뭔가 딱 수박 에이드 같진 않았고
뭔가 맹숭맹숭하고 구수한 수박 에이드 같은 느낌이었다.
후에 음료가 부족하여 리필할 때엔 사과&케일 2에 사이다 8을 해 먹었는데 이게 더 맛있었다.
아무튼 그런 여러 가지 재밌는 요소들이 많아서 신기했다.
그리고 가게 내부 인테리어도 깔끔하고 꼭 뭔가 해외에 있는 햄버거 집에 와있는 것 같은 느낌이었다.
손님이 나간 자리도 그때그때 눈에 뜨일 때마다 와서 닦고 그러는 모습을 보고 인테리어만큼 유지도 깨끗하게 하고 있구나 생각이 들었다.









햄버거가 완성되어 나오기까지는 미리 고지 받았던 10~15분 정도 걸렸고,
처음에 햄버거를 받고는 좀 작은 거 같다는생각을 제일 먼저 했고 야채들이 한눈에 보기에도 싱싱해 보였다.
하지만 먹다 보니까 분명히 작은 크기였는데배가 불렀다.
그리고 제일 중요한 햄버거의 패티가 얇았는데 그래도 햄버거의 가격을 생각하면 그렇게 불만이 생길 정도의 얇기는 아니라고 생각이 든다.

일단 얇아도 맛은 있었다. 그냥 일반 프랜차이즈 햄버거 집에서 먹는 그런 패티의 맛이 아니라 수제버거집에서 먹는 그런 패티의 맛인데 단지 조금 얇을 뿐.



감자튀김의 양은 많아 보였고 실제로도 많았다. 아래까지 감자튀김으로 꽉꽉 채워져 있었다.
 먹을 때까지 바삭하게 먹을 수 있었고 친구가 시켰던 치즈 감자튀김도 먹어봤는데 나는 원래 치즈를 그리 좋아하지도 않고,
원래 제일 기본을 좋아하는 사람이어서 그런지 크게 내 스타일은 아니었지만 친구는 감자튀김이 맛있다며 끝까지 모두 다 잘 먹었다.
치즈 감자튀김을 좋아하는 사람들은 맛있게 먹을 것 같다.



여기는 가게 유지도 깔끔하고 깨끗하게 잘 하고, 자리도 많고 가격도 굉장히 저렴해서 한두 번은 다시 와볼 의향이 있다.
집 근처에 있었다면 아마 벌써 몇 번은 왔다 갔을 텐데.
후에 그리고 검색하다 알게 된 것은 이미 알 사람들은 알만한 햄버거 가게이고 체인점이라는 것과 
인 앤 아웃을 먹어본 적은 없지만 그곳의 약간 저렴이 버전 같은 햄버거 집으로 블로거들 사이에서 유명하다고 한다.
 인 앤 아웃을 먹어본 적도 없고 본적도 없어서 진짜 비슷한지, 그것의 저렴이 버전인지는 잘 모르겠지만..
어쨌든 크라이 치즈 버거 양재역점은 굉장히 친절하고 깨끗하고 맛도 있어서 다시 재방문할 의사 100%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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