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생에 첫! 부산 여행을 하게 되었다.

고등학교 3학년 수능이 막 끝나고 난 후 첫 알바를 하게 되면서 알게 된 인연으로 지금까지 잘 만나고 있는 친구들과 함께 하게 되었고, 

일정은 2박3일로 짰으며, 

한명은 부산에 자주 여행을 다녀온 친구고 한명은 5년전에 부산을 갔다온 이후로 한번도 가지 못한 친구고, 또 한명인 나는 부산에 아주 오래전 대학생때 무궁화호 막차를 타고 내려가서 떡오뎅만 먹고 바로 고속버스를 타고 왔었던 무모한 경험을 가지고 있는 사람이다.

그냥 정말 아무생각없이 막차를 타고 내려갔는데 막상 내렸는데 비가 오는걸 보니 여행이고 뭐고 김이 확 빠져서 그냥 역사안에서 떡오뎅만 먹고 다시 기숙사로 갔었던.. 길에다가 시간과 돈을 뿌리고 왔었던 기억이 있다.



어쨌든 부산땅은 밟아봤지만 여행이라고는 정말 하나도 하지 않고 다시 돌아온 아주..전무후무한 케이스였는데,

이번 기회를 통해서 부산을 제대로 여행하는것은 처음이었다.

처음 가보는곳을 가본다는것은 항상 설레는 일이고 또 이렇게 죽이 잘 맞는 친구들과 함께 할 수 있어서 마음도 든든하고 편했다.







우리는 오전 6시 30분에 서울 경부 고속버스터미널에서 출발하는 프리미엄 버스를 이용해서 부산으로 가기로 했고

우리 셋 모두 다 처음으로 타보는 프리미엄 버스였다.

프리미엄 버스 내부는 생각보다 컸고 자리가 넓직해서 그런지 아늑하게 느껴졌다.

또 아무리 의자를 뒤로 젖혀도 뒷자리에 불편을 가하는 일이 없으며 다리도 편하게 쭉 뻗어서 잘 수 있어서 좋았다.

의자 팔걸이 쪽에 핸드폰 충전하는곳도 있어서 보조배터리 없이 거기에 편하게 충전하면서 왔다.

하지만 홈페이지에서 보면 이어폰도 제공해주고 뭐 생수도 제공해준다는 말도 있었는데 이어폰도 없었고 생수도 없었다.

직접 말해야지만 주는건지 어쩐건지 모르겠지만 이번 여행에서 깜빡하고 이어폰을 안챙겨간 나는 혹시나 이어폰을 사용할수 있을까 하는 기대감이 있었는데, 없어서 조금은 실망했다.



그리고 긴급호출을 누르면 기사님을 호출하는 버튼이 있고, 긴급한 순간 화장실을 갈 수 있는 버튼이 있었는데

내가 탔었던 버스 기사님은 조금 불친절한 면도 있어서 그런지 과연 화장실 버튼을 누르면 화장실에 곱게 보내줄까? 라는 생각이 들었다.

왠지 한마디 툭툭 던지며 휴게소로 갈 것 같은 그런 느낌이어서 편하게 화장실 버튼을 누르고 싶은 생각이 안들었다.

과연 이 버튼을 누르면 친절하게 휴게소를 향하고 기다려주는 기사님이 몇이나 될지.. 

어쨌든 부산까지 도착 예정시간에 딱 맞게 도착을 하였고 두다리 쭉뻗고 뒤로 쭉 기대서 편하게 도착하긴 하였다.



      



부산 고속버스터미널은 노포역에 있는데 우리는 호텔을 해운대에 있는 베스트웨스턴 호텔 측면뷰로 예약을 해둔 상태여서,

지하철을 타고 짐이라도 맡기자 라는 생각으로 해운대로 먼저 발걸음을 옮겼다.

베스트웨스턴 호텔은 해운대역에서 굉장히 가까히 위치하고 있고 바로 앞에 시장이 있어서 저녁에 야식으로 먹을것도 사기 쉬웠고

근처에 큰 마트도 있어서 장보기에도 굉장히 좋았다. 또 바로 아래에 편의점이랑 올리브영까지 있으니 뭘 사더라도 쉽게 살수 있는 접근성이 좋아서 선택하게 되었고, 

또 가격도 2박을 3인이서 총 15만원을 주고 예약을 했으니 굉장히 싸게 숙박을 이용할 수 있었다.

미리 예약을 해서 저렴한것도 있을것이고 또 평일에 숙박을 했으니 주말에 이용하는것보다 훨씬 더 저렴하게 이용한것도 있을수도 있다.



호텔에 도착해서 입실시간이 아직 한참 남았지만 짐을 맡기기 위해 왔다고 하니까 방이 지금 비어있는데가 있으니 그곳으로 먼저 체크인을 하게 해주겠다고 해주셔서 정말 감사하게 시간보다 먼저 체크인을 할 수 있었다.

측면뷰로 예약을 했었는데 8층으로 배정받게 되었고, 내부에는 더블침대 하나 싱글침대 하나가 놓여있었고 굉장히 깨끗하게 유지를 하고 있었다.

측면뷰였지만 오션뷰 만큼 만족스러웠고 방 온도도 개별적으로 올렸다 내렸다 조절할 수 있게끔 되어 있어서 너무 좋았다.

화장실도 깨끗했고 모든 비품들 다 부족함 없이 만족스러웠다.

후에 우리는 연박이었기 때문에 수건을 더 달라고 요청했었는데 수건을 더 가져다 주신것은 물론이고 방 청소까지 한번 깨끗하게 해주셔서 너무 감사했다.

호텔에서 일하는 모든 분들이 다들 친절하셨고 호텔을 이용하는 사람들의 입장에서 생각해주는것 같아서 기분이 좋았다.

15만원이라는 가격으로 세명이서 이틀을 이만한곳에서 숙박할 수 있는곳은 정말 부산에 없을것같다.



      



어쨌든 그렇게 호텔에서 대충 짐을 풀어놓고 호텔 바로 근처에 부산에서 유명한 음식중 하나인 낙곱새를 파는곳이 있다고 하여 '개미집'으로 향했고

어떤 블로그 글을 봤는데 낙곱새보다 낙곱이 더 맛있다고 그러길래 낙곱으로 3인분을 시켰다.

꼭 인당 1인분을 시켜야 한다고 그래서 더이상의 선택 없이 3인분을 시킨것이고 우리가 갔을때만해도 자리가 많이 남아있엇는데, 

여기가 낙곱새 원조 맛집으로 유명하다보니 우리가 식사를 마치고 나왔을땐 줄이 밖까지 길게 서 있었다.

아무튼 맛을 평가해보자면 지극히 개인적인 의견이지만, 솔직히 두번 찾아먹고 싶은 집이라고는 말 못하겠다.

낙곱이지만 낙지와 곱창보다 파가 더 많이 들어있었고 낙지와 곱창을 비벼먹는다는 느낌보다 양념에 절여진 파를 밥에 비벼먹는다는 느낌이 더 강해서 그런지 조금 아쉬운 부분이 있었다.

그리고 낙곱 1인분의 가격은 만원인데, 만원의 가치를 하는건지는 솔직히 잘 모르겠었다.

그냥 한 7,000~8,000원만 받아도 적절한 가격이라고는 생각 들겠지만 1인분에 만원까지의 맛과 양은 아닌듯 싶었다.

그래도 부산에서 유명하다는 음식중 하나를 맛보았다는것에 의미를 두고 열심히 먹었다.



      



그렇게 점심식사를 마친 후 바로 향한 곳은 청사포 다릿돌 전망대였다.

원래는 오륙도 스카이웨이를 가기로 했었는데 해운대에서 접근성도 그리 좋지 않고 거기를 갔다가 또 다른곳으로 이동하기에도 까다롭기도 해서, 

그냥 그것과 비슷한 다른곳을 찾아보자고 하여 가게 된 곳이 '청사포 다릿돌 전망대'.

해운대에서 청사포 다릿돌 전망대까지 택시를 타고 이동하였고 택시비는 대략 6,000원이 나왔다.

청사포 다릿돌 전망대에 입장할때 신발 위에 덧신같은것을 끼고 들어가는데 아마.. 유리깨지지 말라고 하는것같았다.

입장료는 없었고 오륙도 스카이 웨이보다 훨씬 더 적은 규모라서 사람이 별로 없을 줄 알았는데 그래도 꽤 있었다.

바닥이 뚫려 있어서 은근히 짜릿한 재미도 있었고 내가 갔었던 날이 날이 너무 좋아서 그런지 사진을 어디서 어떻게 찍어도 다 잘 나왔다.

규모가 적다고 해서 절대 부족하지 않았고 그냥 딱 있을것은 다 있고 즐길만큼은 충분히 있었다.



      



그리고 우리가 청사포를 선택한 이유중 제일 큰 이유였던것은 다른 명소들과 접근성이 좋다는것이었다.

바로 옆으로 미포 철길이 연결되어 있어서 바다를 옆으로 끼고 철길을 쭉 걸으면서 좋은 공기를 마시면서 걸어오다보면 달맞이길과 맞닿는다.

지금 근데 미포철길이 바다옆으로 길을 새로 만들고 있어서 공사중인데 그래서 그런지 중간중간 공사때문에 시끄러운 구간도 있고, 

길이 평탄치 않은 곳도 있었다. 



      



청사포 다릿돌 전망대에서 미포철길을 거쳐 달맞이길까지 들른 후 다리가 아파서 맥도날드에 들러서 목을 축이고,

동백섬까지  만개한 동백꽃을 기대하며 열심히 걸어갔다.

다른 SNS을 보니 동백꽃을 찍어 올린 사람들이 많길래 동백꽃이 어느정도는 피어있을거라 예상하면서 열심히 걸어간것이었는데,

생각보다 꽃이 거의 피어있지 않았다. 조금 더 시간이 많이 흘러야 꽃이 만개할것같았다.

그래도 여기저기 다 서울에선 볼 수 없는 바다가 펼쳐져 있으니 마음이 뻥 뚫리는 기분이었다.





동백섬을 대충 한바퀴 싹 돌아보고 부산 야경하면 광안리라는 말에 지하철을 타고 금련산역으로 갔고,

금련산역으로 간 이유는 수요미식회에 나왔었던 떡볶이집이 있는데 거기가 굉장한 맛집이라고 하여 그곳을 들러서 저녁을 먹기 위해 간것이었다.

금련산역에서 걸어서 5분도 안걸리는 장소에 위치하고 있었고 이름은 '다리집'이다.

A세트에 오징어튀김을 추가했었는데 우리가 배가 조금 덜 고파서 그런것인지 몰라도 이렇게 여자 셋이서 먹어도 충분한 양이었다.

떡볶이는 자르지 않은 가래떡이 통으로 세가닥 나오고 고추장을 많이 사용해서 만든 떡볶이 같았다. 

당연히 쌀떡이었고 고추장을 많이 넣어서 그런지 약간의 텁텁함은 있었는데 그 대신 감칠맛이 있어서 그런지 나쁘지 않았다.

하지만 떡볶이보다 더 맛있었던것은 튀김이었다. 튀김의 겉이 바삭하긴 한데 뭔가 더 서울에서 먹던 튀김보다 쫀득한 느낌이 있어서 그런지 맛있었다.

오징어도 통통한 것을 써서 그런지 한입 물어먹어도 입안이 가득 차는 느낌이었다. 나름대로 괜찮았다.

부산에서 파는 떡볶이도 굉장히 궁금했었는데 궁금증을 해결한것으로 굉장히 만족했다.



      



간단하게 저녁을 해결한 후 도보로 걸어 10분정도 거리에 있는 광안대교 야경을 보러 갔고 

아무리 부산이라지만 밤이고, 바다바람이라 그런지 굉장히 추웠다. 

후딱 근처에 보이는 카페에 들어가게 되었고 이름은 카페 오뜨였는데 깔끔하고 아기자기하게 인테리어를 해놔서 그런지 사람들도 많았다.

야경을 보면서 따뜻한 차 한잔하기에는 굉장히 최적화된 카페가 아닐까 싶다.

이렇게 하루를 광안대교에서 야경을 보며 마무리를 하고 택시를 타고 해운대쪽으로 다시 갔고 택시비는 6,000원정도 나왔다.



      



숙소에 들어가면서 해운대 바로 앞에 있는 야시장에서 소떡, 새우바, 귤, 주류 등등 야식으로 먹을 음식을 충분히 사갔고,

야시장은 생각보단 뭔가 야식으로 사갈만한 간단한것들은 많이 없었다.

어쨌든 바다를 원없이 본 하루였고, 부산에 대해 가지고 있었던 편견이 모두 사라진 하루였고 배부른 하루가 이렇게 지나갔다.







남자친구가 왓챠플레이를 정기 구독을 하면서 나까지 아이디를 공유하게 되었고,
그 덕에 영화나 다큐멘터리, 지난 TV 프로그램들을 시간과 장소에 구애받지 않고 어디서든 원하는 영화를 더 쉽게 볼 수 있어서 좋다.
나는 어떤 장르의 영화 모두 다 좋아하지만 애니메이션을 특히 좋아하는데, 
스릴러 영화처럼 깊은 긴장감이나 또는 슬픈 영화들에 있는 깊은 감정선들이 없이 가볍게 볼 수 있어서 좋고 
또 많은 생각들을 할 필요 없이 그냥 장면에만 집중을 하면 되고 보통 대다수의 애니메이션은 해피엔딩을 가지고 있어서 영화를 보고도 찝찝함에 사로잡힐 일은 드물어서 좋다.
그리고 또 하나 덧붙이자면 영화의 시간이 그리 길지 않아서 딱 적당한 시간을 들이며 보기 좋다.









여러모로 애니메이션 영화를 제일 선호하는데 이번에 남자친구랑 카페에서 같이 본 영화는 '유령신부'이다.
유령신부는 2005년에 개봉한 영화로 지금은 2019년이니 14년이나 된 애니메이션 영화이다.
14년 전이면 내가 초등학생 때 개봉한 영화인데 그때엔 영화 자체에 큰 흥미가 없었기에 유령신부라는 애니메이션 영화가 개봉한 줄도 몰랐고,
그 후에 재미있는 애니메이션 영화 추천해 둔 이런저런 블로그를 검색하다가 알게 되었지만 기회가 닿지 않아 보지 못했었다.
러닝타임은 77분으로 약 한 시간 넘는 시간이라서 내가 딱 좋아하는 시간대를 형성하고 있었다.
그리고 영화를 다 보고 후에 글을 기록하기 위해 검색하다가 알게 된 것은 남자 주인공 빅터의 목소리를 조니 뎁이 더빙을 하였다는 것이었다.
조니 뎁이 나오는 영화 몇 편을 정말 재밌게 봤었는데, 더빙 목소리가 조니 뎁 일 거라는생각은 정말 하나도 하지 못했는데 신기했다.



앞에서 언급했듯이 14년이나 지난 애니메이션이라서 스토리가 조금 진부하거나 유치하거나 둘 중 하나이지 않을까 싶었는데,
2005년에 개봉했다는 게 믿기지 않을 정도로 스토리는 지금 봐도 어색한 면이 전혀 없었다.
영화를 풀어나가는 전개도 좋았고 정말 지금 영화관에서 다시 재상영을 해도 나쁘지 않은 영화라는 생각이 들을 정도로 괜찮았다.
또 영상미도 굉장히 좋았고 한 시간 조금 넘는 시간이 언제 다 지나갔나 싶을 정도로 몰입도가 좋은 영화였다.



또 내가 애니메이션을 좋아하는 이유가 애니메이션이라고 무조건 행복하고, 기쁘고 그런 장면만 있는 게 아니라는 것이다.
이 영화를 내가 어릴 때 봤으면 무조건 해피엔딩이라고만 생각하고 행복해 보일 순 있었겠지만,
지금 다 커서 봐서 그런지 은근 슬프기도 하고, 꽤 여운이 남는 영화였다.
뻔하지 않아서 더 좋았고 한번 즈음 더 봐도 괜찮을 듯한 영화다.
팀 버튼 감독의 다른 애니메이션도 찾아보고 싶어지는 영화였다.









2019년 새해 첫 글은 뭔가 의미 있는 글을 올리고 싶었다.
그래서 한동안 뜸했던 책을 다시 꺼내어 다시 읽어보려고 노력을 했지만,
1월 초부터 이사를 앞두고 있고 또 여행 계획이두 개나 잡혀 있어서 그런지 집중도 잘 안되고 눈으로는 책을 읽고 있지만 머릿속은 이미 여행 중인 내 모습만이 생각이 들어서 읽던 책을 내려두었다.
어쨌든 책은 덮어졌고 머릿속엔 이미 부산 여행을 하고 있는 나와 내 친구들이 가득했다.
결국 또 내 일기장 (블로그)의 첫 글은 맛집과 왓챠에서 본 영화 리뷰가 되겠다.



남자친구와 이번 주말, 해가 바뀌고 처음으로 만났다. 
벌써 햇수로는 5년 차.. 인 우리ㅋㅋ 남자친구는 회사에서 제일 많이 듣는 말은 '결혼 언제 해?' 라는 말이다.
근데 그 말을 듣는 게 이상하지 않은 연차인 우리다.
어쨌든 새해 첫날이라고 해서 무언가 막 특별한 뭔가를 하거나 먹거나 하고 싶은 마음 정말 전혀 없고, 
또 연말이라고 해서 특별한 무언가를 하거나 먹거나 하지 않았다.
생일이라고 또는 몇 주년이라고 뭔가 특별한 무언가를 하거나 먹거나 하고 싶지 않다. 
그냥 상대방이 계속 그 자리에서 날 응원하고 언제든 기댈 수 있게 있어 주는 것이 서로에게 제일 큰 선물이라 생각한다.



어쨌든 말이 길어졌지만 이 글은 분명 맛집을 소개하는 글이다.
주말에 남자친구를 낙성대역에서 만났다. 낙성대에서는 잘 만나지 않는데 그 이유가 맛집도 크게 뭔가 없고 그렇다고 카페도 뭔가 딱히 구미가 당기는 곳이 많이 없기 때문인데,
이번에 여기저기 검색해보다가 알게 된 '롤앤초김밥'. 
이미 포장이나 배달 맛집으로 동네에서 유명한 맛집이라고 그러고 또 그 값이 굉장히 합리적이어서 더더욱 인기가 많다고 하기에 한번 가보게 되었다.









위치는 낙성대역에서 가까웠지만 큰길에 있지 않고 골목에 있어서 조금 헷갈릴 수는 있다. 
하지만 골목 안쪽에 있지 않고 골목 바로 초입에 있어서 조금만 주위를 둘러보면 금방 찾을 수 있었다.
우리는 롤을 먹으러 갔기 때문에 김밥류는 아예 쳐다보지도 않았고
롤의 가격대는 보통 저렴한 것은 6,000원부터 비싼 건 8,000원으로 그리 부담 가지 않는 정도의 가격대를 갖추고 있었고
김밥류의 가격은 롤 종류 보다 훨씬 저렴한 것도 많았다.



우리가 가게에 들어갔을 땐 포장하는 손님이 한 명 있었고 내부에서 식사를 하고 있는 사람은 없었다.
하지만 우리가 착석하고 난 후에도 포장하는 손님이 끊임없이 왔고 또 매장에서 혼 밥을 하러 온 사람과 아이를 데리고 온 가족들도 있었다.
약 한시가 좀 지난 시간이었지만 그 시간에도 식사하기 위해 찾는 손님이 그래도 끊임없이 오는 거 보면 아마 한창 점심시간이나 저녁시간 피크 시간에는 더 손님이 많을 것 같다.
자리는 테이블 간 가격이 그리 좁지 않아서 편히 먹을 수 있었고 테이블 자체의 숫자는 많지 않다.





우리는 2029스페셜 롤로 두 개, 간장 새우 6p를 시켰고 여기는 카운터 쪽에 셀프 형식으로 장국부터 간장, 고추냉이, 락교, 단무지, 초생강, 수저까지 모두 다 셀프 형식으로 돼있어서 몇 번을 왔다 갔다 하면서 상을 차려야 했다.
딱 주문만 받고 음식만 만들고 갖다 주는 것만 해주시고 나머지 가지고 오는 것은 모두 다 셀프다.


우리는 2029스페셜 롤과 간장 새우 6p를 시켰고 총 가격은 19,000원이 나왔다.



      



포장을 기다리는 손님이 있기에 음식이 준비되어 나오는데까지 시간이 좀 걸리겠구나 생각했었는데 의외로 금방 나왔다.
그리고 내가 시킨 롤앤초밥 스페셜은 소고기 2p, 새우 2p, 계란 2p, 훈제연어 2p, 도미 2p 가 나오는 구성인데
제일 맛있었던 것은 소고기 초밥이었던 것 같다. 그리고 제일 기대 이하였던 것은 연어 롤 초밥이었다.
사실 연어를 제일 좋아하는데 훈제연어여서 그런지 약간의 연어 특유의 비린 맛이 조금 있었고 연어의 크기가 두껍고 작았다.
차라리 넓고 얇았으면 밥을 싸서 같이 먹기 좋았을 텐데 너무 작아서 밥이 상대적으로 너무 크게 느껴졌다.



또 새우는 당연히 간장 새우가 들어가는 건 줄알았는데 뷔페 가면 제일 싸서 다들 잘 안 먹는 그런 새우가 들어가서 조금 실망을 했고,
계란도 내가 아는 그런 일식집에서 먹는 그런 계란 초밥에 올라가는 계란 맛은 아니었다. 그냥 계란 맛인데 그마저도 소스의 맛이 강해서 그런지 소스의 맛이 더 느껴지는 정도였다.
도미는 의외로 맛있었지만 이 역시도 소스를 너무 과하게 뿌려서 그런지 생선의 맛 보단 소스의 맛이 더 느껴졌고
그나마 소고기는 소고기가 많이 올라가 있어서 그런지 밥과 함께 어우러져서 맛있게 먹을 수 있었다.



간장 새우 6p는 당연히 밥 위에 올라가서 나오겠거니 했는데 달랑 간장 새우만 나와서 당황스러웠다.
남자친구가 자기는 스페셜 롤 초밥만 먹고는 배가 안 찰 것 같다고 해서 시킨 거였는데.. 
주문을 받을 때 미리 설명을 해주었다면 다른 것을 시키던지 아니면 뭔가 변경을 했었을 텐데 처음 오는 사람에게 이런 설명 같은 것이 없었던 게 조금은 아쉬웠다.
하지만 제일 중요한 것은 맛. 제일 맛있었다.
간장 새우 롤 초밥을 시키는 사람들이 많다고 다른 블로그에서 봤는데 나도 그 말을 믿을 걸 싶을 정도로 이건 괜찮았다.
결국 나중엔 계란은 그냥 먹고 간장 새우를 대신 올려먹었다는..



그리고 솔직하게 말하면 롤 초밥에 있는 그 누드김밥 같은 것 안에 내용물도 부실하다.
밥은 굉장히 많이 넣고 크게 만들어주는 건 사실인데, 내용물은 부실하고 위에 올라가는 회도 부실하다.
하지만 뭐 요즘 물가가 많이 올랐고 8천 원으로이 정도 먹는 게 쉽지 않으니 그럭저럭 맛있게 먹었지만,
뭔가 만족한 게 50%. 아쉬웠던 게 50% 정도의 밥집이었다.
그래도 집에서 걸어서 20분 정도의 거리에 있으니 한 번쯤은 다시 방문해도 나쁘진 않을 정도의 밥집이었다.







어제 이수역에 있는 나름 맛집이라는 덮밥류를 판매하고 있는 음식점에서 사케동을먹었다.
상호는 밝히지 않겠지만 정말 실망이었다. 
일단 요즘 어디고 다 생와사비를 사용하는데 생와사비를 사용하지 않는 점.
그릇부터도 매우 작았지만 내용물은 더 부실했던 점. 연어 자체를 굉장히 작게 잘랐고 그마저도 아주 조금 들어있었다. 뭐 작은 연어지만 두툼했지만.. 
안 그래도 밥이 적었지만 그 적은 밥이 남을 정도의 연어가 들어있었다. 가격은 9,500원으로 다른 사케동과 비슷하거나 조금 더 저렴한 가격대임에 분명하지만, 차라리 가격대를 올리고 조금 더 퀄리티 있는 사케동을 준비해주는 게 더 좋을 것 같은 생각이 들었다.
물론 연어는 어떻게 먹어도 맛있으니 다 잘 먹긴 했지만 연어가 너무 조금 들어가 있는 게 제일 아쉬웠던 점이었다.



그리고 오늘 이수역에 있는 군선생에서 점심 특선 메뉴로 사케동을 판매하고 있는데,
그 퀄리티가 웬만한 전문 사케동 집 못지않다는 말을 듣고 점심으로 먹으려고 가보았다.
군선생이 있는 것은 알고 있었지만 여태껏 한 번도 가본 적은 없었다.



     



점심 메뉴를 사케동 말고도 여러 가지 많은 것을 판매하고 있었는데 
오늘이 크리스마스여서 인 건지, 아니면 점심 특선 메뉴가 있다는 것이 홍보가 덜 된 건지 몰라도 가게 내부에 자리는 많았지만 손님은 많지 않았다.
그리고 사케동 말고도 명란 아보카도 덮밥 등 맛있는 메뉴가 굉장히 많아 보였고 꼭 굳이 사케동이 아니어도 먹어보고 싶은 메뉴는 많았다.
우리는 내가 찍은 사진 부분 말고 세트로 시키면 추가금을 내고 사케동 2그릇과 고로케을 주는 것으로 주문했고
가격은 23,000원이었다. (추가금을 내서 23,000원)



     












주문한 사케동이 얼마 걸리지 않아 준비되어 나왔고 고로케는 조금 더 기다려야 할 줄 알았는데 모두 다 같이 준비되어 나왔다.
고로케은 생각보다 조그마한 사이즈였고 3개가 나왔다. 같이 나온 소스가 약간 새콤하기도 하고 고소해서 같이 곁들여 먹기 굉장히 조화가 좋았다.



그리고 제일 중요한 사케동.
사케동에 연어가 두께도 두툼하고 큼직하게 들어있어서 밥이랑 같이 곁들여 먹으니 입안이 한가득 찼다.
꽤 두툼하고 큼직한 연어가 한 10점 정도 들어가 있었고 밥은 약간 차졌는데 양은 부족함 없었다.
단, 연어가 막 입에서 싹 녹아버리는 부위가 아니었고 약간 씹는 맛이 있는 부위를 쓴 것 같았다. 
나는 뭐 입에서 녹는 부위가 아니어도 모두 다 좋아해서 상관없었다.
여기도 흰쌀밥이 아니라 약간 흑미를 섞은 밥이었는데 흑미를 많이 섞지 않아서 그런지 흰쌀밥을 먹을 때와 크게 다른 점을 느끼진 못했다.
하지만 아쉬웠던 것은 사케동에 들어가는 간장이 뭔가 특제 간장이 아니었던 것 같다. 
그 부분이 조금 아쉬웠고 그 나머지 부분은 매우 만족스러웠다.

뭐 아무래도 사케동만 전문으로 판매하는 곳이 아니니까 그래도 괜찮다.



사케동만 단품으로 하면 가격이 8,500원인데 이 사케동이 그 가격이라면 정말 만족스러울만한 양과 퀄리티임엔 분명하다.
얼마 전에 먹었던 이수역에 맛 집이라고 알려져 있는 사케동 집보단 여기가 훨씬 더 나은듯하다.
전반적으로 친절함도 그렇고 제일 중요한 맛 또한 여기가 훨씬 만족스럽다.
멀리까지 사케동 먹으러 갈 필요 없이 이수역이니 집에서 가깝기도 하고, 조만간 재방문 할 의향 80%.











  

명동이 쇼핑하는 거리로 유명한 만큼 각국의 사람들이 많이 오고, 그만큼 음식점들도 굉장히 많다.
한식, 중식, 일식 등등 각각의 콘셉트를 가지고 있는 음식점들은 굉장히 많은 데에 비해 막상 끼니를 해결하려고 인터넷에 검색해보면 딱히 당기는 곳이 없다.
물가가 올라서 그런지.. 예를 들어 보통의 김치찌개의 가격을 알고 있기 때문에 명동의 비싼 물가를 반영한 김치찌개를 먹고 싶진않은 그런 마음도 있다.
저렴한 맛 집이라고 해서 눌러보면 뭐 큰 메리트 없는 수준의 메뉴판만이 반겨준다.
어쨌든 그런 명동에서 내가 주로 가는 분식집을 하나 뚫었고 벌써 그곳은 두 번이나 갔다 왔을 정도로 맛은 꽤 괜찮다.
하지만 어떻게 사람이 매번 분식만 먹을 순 없으니 이번엔 밥이 들어간 무언가를 찾아보자! 하다가 발견한 '식당 진'.



처음엔 남자친구가 여긴 어떤 거 같냐고 카톡으로 보내주었고 사진을 보는데 사실 일단 첫인상은 크게 좋진 않았다.
그 이유는 수많은 사케동을 다른 집에서 먹어봤지만 여태껏 사케동에 흑미밥을 주는 곳은 단 한 번도 본 적이 없었기 때문이다.
그래서 처음엔 남자친구가 보내준 블로그를 보고 사케동 흑미밥은 좀 아닌 거 같다고 보류를 했었던 곳이었는데,
그곳이 아니면 명동에 있는 다른 사케동 집 밖에없었고 거긴 연어의 양이 한눈에 보기에도 적어 보였고 가격 대비 양이 너무 적어 보였기 때문에 결국 진 식당으로 가게 되었다.



식당 진에 지난 토요일 1시 반쯤에 도착했었는데 분명 11시 30분부터 오픈이라고 해서 갔는데 문이 닫혀있었다.
엄청난 기대를 안고 갔었는데 문이 닫혀있어서 좀 당황스러웠다. 
후에 주인장의 인스타그램을 알게 되어서 봤더니 그날 준비한 연어가 모두 소진되어서 점심 장사는 일찍 문을 닫았었다고 한다.
음식이 모두 소진될 만큼 인기가 있다는 것은 확인할 수 있었지만 아쉬웠던 점은 
재료가 소진이 되었으면 문 앞에도 '점심 장사는 연어가 다 떨어졌으므로 일찍 마감합니다. 저녁에 들러주세요.'라고 써놨으면 훨씬 돌아가는 발걸음을 조금 더 불쾌하지 않게 돌아갔을 텐데, 
그냥 문만 닫혀있고 그때엔 인스타그램이 있다는 것도 몰랐으니 저녁엔 연다는 건지 오늘은 아예 문을 닫는 건지 알 수가 없었다.
어쨌든 첫인상은 그다지 좋지 않았다. 손님에 대한 배려라는 게 조금 더 있으면 좋을 것 같다.









그렇게 장소를 이동하여 유진식당에 가서 평양냉면을 먹었고,
그전에 먹었을 때 보다 맛이 훨씬 더 좋아져서 앞전에 있었던 일을 모두 다 잊었다.
원래 우리가 먼저 와서 우리를 먼저 줬어야 했는데 우리는 2명이라 1개의 냉면만 완성될 만큼의면이 남아서 뒷사람 먼저 줘도 되냐고 해서 그냥 알았다고 했는데, 우리한테 너무 고마워해주시고 남자친구 거엔 양도 더 많이 넣었다고도 친절하게 해주셔서 오히려 우리가 더 고마워했다.
어쨌든 친절함도 친절함인데 전에 먹었을 때보다 훨씬 맛있어져서 또 한 번 찾고 싶어지는 평양냉면집이다.






시간이 흘러 저녁 6시가량 되었고 저녁을 먹기 위해 다시 명동으로 향했고 혹시나 하고 봤는데 열려있는 식당 진.
브레이크 타임이 끝나고 얼마 되지 않은 시간이라 그런지 사람들이 줄 서서 먹거나 자리가 없어서 못 먹거나 하는 일은 없었다.
자리가 많아서 오히려 어디 앉을지 골라서 앉아도 될 만큼 자리는 넉넉했다.
자리는 테이블 간 간격이 넓어서 밥 먹을 때 불편함은 없어서 그 부분은 굉장히 좋았다.



     



혼자서 주문도 받고 음식도 만들고 서빙도 하고 계산도 모두 다 내가 갔을 시간엔 혼자서 하고 계셨다.
앉자마자 주문서를 주고 장국을 주셨고 우리는 사케 두 개를 주문했다. 
평일 저녁시간도 아니고 주말 저녁시간인데 혼자서 이 모든 것을 한다는 게 굉장히 정신없고 바쁜 일인데 혼자 모든 것을 다 하시는 건 정말 대단하신 거 같다.
그리고 오픈 키친이어서 더 음식에 대한 믿음감이 있었고 가게가 전반적으로 깨끗하게 유지되고 있었다.



     



      



혼자서 모든 것을 운영하시길래 음식이 모두 준비되어 나오는데까지 시간이 좀 많이 걸리겠다 싶었는데, 
의외로 금방 사케동 준비되어 나왔다.
연어 꽃이 피었다고 생각이 들 만큼 플레이팅을굉장히 잘하셨고 내가 먹어봤었던 곳 중에서 플레이팅 제일 예쁘게 식은 입으로도 먹지만 눈으로도 먹는다는 말이 있는데 딱 그 말이 생각나는 플레이팅이었다.



살짝 연어를 걷어내보니 역시 다른 글에서도 봤듯이 흑미밥이 들어있었다.
예전엔 흑미밥이 그냥 쌀밥보다 가격이 조금 더 저렴한 밥이었다면 요즘엔 그냥 쌀밥보다 흑미밥이 더 비싸다.
하지만 식감이 좋지 않을 것 같다고 생각하고 한 입 먹어봤는데 사실 흑미밥이나 쌀밥이나 큰 차이를 못 느끼겠..
그리고 어쨌든 밥에 뭘 어떻게 했든 맛이 없을 수 없는 조합이라 흑미밥이어도 맛있게 잘 먹었다.



그리고 제일 사케동 제일 중요한 연어.
일단 연어가 굉장히 많이 들어가 있다. 이 사케동이 한 그릇에 만 원인데 만원 그 이상을 받아도 될 만큼 연어가 많이 들어있다.
보통 다른 사케동 집을 가면 10이면 10 모두 다 연어랑 밥이랑 곁들여 먹다 보면 밥이 남는다. 그만큼 밥에 비해 연어가 굉장히 적게 들어있는 편인데 
여기는 밥이 오히려 부족할 만큼 연어가 많이 들어가 있다. 
물론 연어가 조금 얇게 썰어졌다는 느낌도 있지만, 다른 데는 두껍고 작게 썰어 들어가 있다면 여기는 얇고 길게 썰어진 연어가 들어가 있다.
연어가 두꺼운 걸 조금 부담스러워하는 사람에겐 여기가 딱이고, 
또 연어가 너무 적게 들어가 있어서 아쉬웠던 사람들, 사케동 먹으면 항상 밥이 많이 남는 사람들에겐 여기가 정말 딱이다.



사케동 나만큼이나 좋아하는 동생을 꼭 데려와보고 싶었던 곳이었다.
이거 하나 먹으러 명동 와도 될 거 같다고 생각이 들 만큼 만족스러운 한 끼였다. 
점심시간엔 직장인들이 줄 서서 먹는다고 유명하다고 그러길래 그래봤자 사케 동인데 그렇게 줄 서서 먹나? 생각했었는데 
줄 서서 먹을만하다. 그 이유 충분하다고 생각이 든다. 어쨌든 조만간 여기 꼭 한 번  갈 것이다.
재방문의 사 100%.















+ Recent posts